가운뎃점
1. 개요
기호의 일종.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운데 위치에 찍는 점이다.
유니코드에서 가운뎃점은 U+00B7에 MIDDLE DOT이라는 이름으로 배당되어 있다. 일본어의 나카구로, 수학 내적기호를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이 가운뎃점을 쓴다.
2. 한국어에서
한국어 사용자들 중, '한글 모음 아래아'ㆍ(U+318D, HANGUL LETTER ARAEA), 혹은 '한글 중성 아래아'ᆞ(U+119E, HANGUL JUNGSEONG ARAEA)를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운뎃점의 용도로 이 글자가 쓰였다면 되도록 고쳐 주자. '하이픈점' ‧ (U+2027, HYPHENATION POINT)도 가운뎃점과는 다른 부호다. 영어사전 등에서 dic‧tion‧ar‧ies같이 하이픈 역할을 한다. 똑같이 하이픈을 나타내는 -처럼 애매한 부호.
국립국어원의 한글 맞춤법 부록에는 가운뎃점을 전부 아래아로 써 놓았다. 그런데 국립국어원 우리말 365 상담원의 설명에 의하면, 컴퓨터의 가운뎃점 쓰임은 정해진 바가 없으므로, 모양이 위나 아래가 아닌 가운데에 점이 있기만 하면 어떤 기호를 써도 무방하다고 한다.(상담 캡처) 비슷하게 생긴 여러 기호들 중 어느 하나만 맞고 나머지는 틀리게 취급되는 것이 불필요한 불편을 유발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1. 개정 전
한글 맞춤법 개정 전 가운뎃점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쓰인다.
-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누어질 때 쓴다.
- 철수·영이, 영수·순이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 공주·논산, 천안·아산·천원 등 각 지역구에서 2 명씩 국회 의원을 뽑는다.
- 시장에 가서 사과·배·복숭아, 고추·마늘·파, 조기·명태·고등어를 샀다.
-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날을 나타내는 숫자에 쓴다.
- 3·1 운동, 8·15 광복
-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 쓴다.
- 경북 방언의 조사·연구
- 충북·충남 두 도를 합하여 충청도라고 한다.
- 동사·형용사를 합하여 용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자표나 'ㄱ'+한자로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천만 낱자 가운데에서 약 7400개의 빈도를 보여주며, 두벌식 자판에 없는 기호들 가운데에 가장 많은 빈도 수를 보여주었다는 통계가 있다(#).
2.2. 개정 후
이런 현실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는지, 2014년 10월 27일 한글맞춤법 일부 개정안을 고시하면서 가운뎃점의 사용법을 바꾸게 된다.(적용은 2015년 1월 1일부터) 새로 바뀐 가운뎃점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출처).
- 열거할 어구들을 일정한 기준으로 묶어서 나타낼 때 쓴다.
- 민수·영희, 선미·준호가 서로 짝이 되어 윷놀이를 하였다.
- 지금의 경상남도·경상북도, 전라남도·전라북도, 충청남도·충청북도 지역을 예부터 삼남이라 일러 왔다.
-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에 쓴다. 다만, 이때는 가운뎃점을 쓰지 않거나 쉼표를 쓸 수도 있다.
- 한(韓)·이(伊) 양국 간의 무역량이 늘고 있다.(한(韓) 이(伊) 양국 간의 무역량이 늘고 있다.)
- 우리는 그 일의 참·거짓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우리는 그 일의 참 거짓을 따질 겨를도 없었다.)
- 하천 수질의 조사·분석(하천 수질의 조사, 분석)
- 빨강·초록·파랑이 빛의 삼원색이다.(빨강, 초록, 파랑이 빛의 삼원색이다.)
-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 쓴다. [붙임] 이때는 가운뎃점 대신 쉼표를 쓸 수 있다.
- 상·중·하위권(상, 중, 하위권)
- 금·은·동메달(금, 은, 동메달)
- 통권 제54·55·56호(통권 제54, 55, 56호)
이 개정으로 인하여 가운뎃점의 사용 빈도가 공식적으로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일반인들이 컴퓨터 문서로 가운데점을 입력하는 빈도 역시 낮아지고 있다. 반면 손으로 글을 쓰는 경우에는 가운데점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직 많다.
나무위키에서는 '또는'의 뜻으로 쓰이는 듯하다. \''''\[ 펼치기 · 접기 \]''''가 그 예. 위 용례대로 해석하면 '펼치기 및 접기'가 된다.
3. 입력 방법
다음과 같이 해서 가운뎃점을 입력할 수 있다.
- Microsoft Windows
- MS 한국어 IME 기준으로 ㄱ+한자 키+두 번째 페이지+8로 입력할 수 있다.
- ㄱ→한자키→Tab→우측 화살표→8 순으로 하면 더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 (텐키리스 키보드에서는 유니코드 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Alt 키를 누른 채 오른쪽 숫자 키패드에서 +, 1, 8, 3을 순서대로 누르고 Alt 키를 떼면 된다. 유니코드 주소를 알고 있다면 십진법 숫자로 변환하여 같은 방법으로 다른 특수문자도 입력할 수 있다.
- (Windows 10 1809 이후) 윈도우키 + .(또는 ;)을 누르면 이모지 배열이 뜨는데, 상단에서 Ω, 하단에서 <를 선택할 때 7행5열에 있다.
- 아래아 한글에서 아무런 설정을 안 했으면 Shift+ㅏ를 누르면 모음 아래아(U+318D)가 나온다. 자체 제공하는 ‘두벌식 표준 2’ 자판으로 숫자 1 왼쪽에 있는 `를 치면 ` 대신은 가운뎃점이 나온다. 기본값은 ‘두벌식 표준’이므로, 이걸 쓰려면 Alt+F2를 누르면 나오는 입력기 환경 설정에서 ‘한국어’ - ‘두벌식 표준 2’를 선택하여야 된다.
- 세벌식 391(최종) - 가운뎃점(U+00B7)을 바로 입력할 수 있다(쿼티 기준으로 shift + ').
- 세벌식 390이나 389 등은 가운뎃점(U+00B7)이 배정되어 있지 않다.
- 세벌식 중에서 세벌식 3-P3 기호 확장안, 신세벌식 2015, 신세벌식 P, 세벌식 모아치기 e-2016 자판에는 가운뎃점이 배정되어 있다.
- 한컴오피스 한글이나 크롬에서 Alt+(0)183(오른쪽 키패드),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서 Alt+0183(오른쪽 키패드)을 누르면 가운뎃점을 입력할 수 있다.
- MS 한국어 IME 기준으로 ㄱ+한자 키+두 번째 페이지+8로 입력할 수 있다.
- macOS
- 입력 언어를 영어로 설정 후 option+shift+9 를 눌러 입력할 수 있다.
- 키보드 환경 설정에서 입력 소스를 "유니코드 Hex 입력"으로 바꾼 뒤, Alt(=Option) 키를 누른 상태에서 0, 0, b, 7을 순서대로 눌러 입력할 수 있다.
- 안드로이드
- Gboard - 기호 자판에서 입력할 수 있다.
- 삼성 갤럭시, LG 스마트폰,[2] 팬택 스카이의 번들 키보드 - 입력할 수 없다. Bullet(U+2022)과 천지인의 천(모음 아래아, U+318D)만 있을 뿐, 가운뎃점(U+00B7)은 입력할 수 없다.
- 노타 키보드 - 입력할 수 없다.
- 가나다 키보드 - 입력할 수 없다.
- 알키보드 - 기호 자판에서 alt를 누르면 맨 아랫줄에 있다.
- 하이브리드 키보드 - 단모음 자판에서 ㅁ을 슬라이드하여 입력할 수 있다.
- 천지인 더블 키보드 - 기호 자판의 11페이지에 있다. 특이하게도 천지인의 천을 모음 아래아(U+318D)/중성 아래아(U+119E)가 아닌 가운뎃점(U+00B7)으로 처리하여, 천지인 자판에서 천을 치고 다른 모음을 조합하지 않으면 가운뎃점이 대신 입력된다.
- 모아키 - 천지인 더블 키보드와 비슷하게 천지인의 천을 모음 아래아(U+318D)/중성 아래아(U+119E)가 아닌 가운뎃점(U+00B7)으로 처리하여, 천지인 자판에서 천을 치고 다른 모음을 조합하지 않으면 가운뎃점이 대신 입력된다.
- 네이버 스마트보드 - 기호 자판에서 사용할 수 있다.
4. 외국에서의 사용
- 일본어: 일본어에서의 용법은 ・ 문서 참고. 일본어의 가운뎃점인 나카구로의 유니코드는 U+30FB로, 명칭은 KATAKANA MIDDLE DOT이다. 이 기호는 일본어에서만 사용되는 기호이므로 일본 이외의 외국어에 사용되어 있다면 위의 일반 유니코드(U+00B7)로 고쳐주자.
- 고전 라틴어: 단어를 구분하기 위해 쓰였다.(예: DONA·EIS·REQVIEM)
- 카탈루냐어: l·l(발음 /ɫː/)과 ll(발음 /ʎ/)을 구분하기 위해 쓰인다.(예: cel·la vs. cella)
- 오크어: s·h(발음 /s.h/)와 sh(발음 /ʃ/), n·h(발음 /n.h/)와 nh(발음 /ɲ/)를 구분하기 위해 쓰인다. 즉 가운뎃점이 들어간 것은 가운뎃점 앞·뒤 두 글자의 발음을 각각 따로 하고, 가운뎃점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그 두 글자가 합쳐져서 하나의 발음을 나타낸다.
[1] 이건 문자표에서 비슷한 걸로 고르다 보니 쓰는 것이다. 외형상으로 가운뎃점과 아래아는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천지인 자판이나 한컴오피스 한글의 내장 입력기처럼 아래아를 입력하기 쉬운 경우에 이러한 경향이 더욱 나타난다.[2] 근데 설정에서 일본어를 추가하고 일본어 키보드 3페이지에 들어가면 '·'가 있다(…). 정작 일본에서는 '·' 대신은 전각문자인 '・'을 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