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크론드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아제로스의 질서(Ordering of Azeroth) 시절, 고대의 원시 아제로스의 하늘을 지배하던 거대한 원시용으로 노스렌드 용의 안식처에 그 유해가 있다.
티탄은 갈라크론드로부터 모든 용군단과 그 위상들을 창조하였다고 하며, 몸이 모든 용의 위상들을 합친 것보다도 컸다고 한다. 게임에 구현된 유해의 크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두개골 크기만 봐도 어지간한 성체 용보다 더 크다. 소설에서도 원시 용 중에서 덩치가 큰 편인 넬타리온과 말리고스를 한꺼번에 삼킬 수 있을 정도라고 묘사되어 있다. 인간과 비교하면 인간은 갈라크론드의 발톱 끄트머리만하다.
2. 행적
2.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컬지가 갈라크론드의 유해를 언데드로 부활시키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시키지만, 당연하게도 알렉스트라자의 부탁을 받은 모험가들에 의해 실패, 부활을 주도하던 감독관과 발굴장의 스컬지들은 끔살당한다. 저 계획이 성공했다면 신드라고사와는 차원이 다른 괴물을 상대해야 했으니 천만다행.
2.2. 소설 《위상들의 새벽》
2012년 10월에 라인업된 e-북 《위상들의 새벽》(리처드 나크 저)에서 다섯 위상들과 갈라크론드의 싸움을 그렸다. 테라모어의 몰락 이후의 시점으로, 데스윙의 죽음 이후 용들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던 칼렉고스가 갈라크론드의 유해에서 티르의 유물인 '티르의 불꽃'을 발견한 뒤 보게 된 먼 옛날 환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티르의 불꽃은 갈라크론드가 티르와 싸우던 중 그의 한 팔과 함께 삼킨 것으로, 그가 죽은 뒤에도 줄곧 뱃속에 들어가 있었다. 칼렉고스는 용의 위상이 힘을 잃은 뒤부터 강한 존재감을 내뿜기 시작한 티르의 불꽃을 발견했고, 무기력에 빠진 용의 위상들에게 이를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과거에 했던 일과 본래의 존재의의를 깨닫게 해준다. 그간 리처드 나크의 악평에 많은 이들이 걱정했지만, 출간된 후 북미에서는 꽤 호평이었다.
소설에선 갈라크론드의 생전 모습이 묘사되었다. 원시 칼림도어 대륙의 하늘을 지배하던 생명체였으며, 일명 "용들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존재였다. 그의 울부짖음은 수 마일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고, 그의 날개짓 한 번에 엄청난 바람이 일었다고 한다. 순록을 사냥하던 말리고스 등의 원시용들 앞에 갑자기 출몰하여 남아있던 순록 거의 대부분을 자기가 먹어버리고는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 첫 등장. 이때 날아오기 전 멀리서 포효 소리로 원시용들을 공포로 떨게 하는 등 초월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티르의 말에 의하면, 갈라크론드는 원래 다른 원시용과 같은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어느 날 동족을 먹고 이들의 생명 정수를 흡수해 몸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다른 원시용을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신체가 점점 변형되는데, 심지어 다리가 더 자라나거나 눈이 몸 여기저기에 생기는 등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자신이 정수를 흡수하고 버린 원시용의 시체는 언데드(지성 있는 원시 용들은 이를 '살아 있지 않은 자들'라고 불렀다)로 되살아나 갈라크론드의 명령을 듣게 된다. 갈라크론드 자신 또한 변형을 거듭하다 한계가 왔는지 점점 육체가 부패하고 자신의 희생자들처럼 언데드 같은 모습으로 변하기까지 한다.
티탄 수호자들은 갈라크론드의 이상 변화를 보았지만, 티탄이 부여한 힘이 사라지면서 온 무력감과 티탄의 피조물과 아제로스의 생명체의 접촉을 금지하고 있었던 점 때문에, 갈라크론드를 방치하면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 걸 알면서도 방관하였다. 하지만 수호자 최강의 용사인 티르는 갈라크론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고, 위상이 되기 전의 다섯 원시용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후 티르와 갈라크론드가 싸우게 되지만, 갈라크론드는 티르의 손을 물어서 잘라버리고 더욱 신체를 변화시켜 간다. 이후 티르는 동료 감시자들에 의해 울두아르로 돌아가게 된다. 티르의 잘린 손은 갈라크론드가 품은 죽음의 힘에 의해 재생되지 않았고, 후에 티르는 은빛 의수를 만들어 이를 대체했다.
위상들과의 최후의 싸움에서 결국 갈라크론드는 최후를 맞이하고 이후 위상들은 티탄 수호자들에게 티탄의 권능을 수여받은 후 현대의 용의 모습으로 진화했고, 용의 위상으로 거듭나게 된다. 용의 위상들은 갈라크론드의 비밀을 알아낸 누군가가 제2의 갈라크론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티탄이 갈라크론드로부터 용의 위상을 만들어 냈다고 하게 되었다.
2.3. 하스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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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강림 확장팩에서 영웅 교체 카드'''들'''로 등장한다. 흑마법사, 전사, 사제, 주술사, 도적 5직업[1] 이 각자 다른 버전의 갈라크론드를 가지고 있다.
울둠의 구원자에서 암흑 파라오 테칸과 협력해 공포의 무덤에서 찾은 마지막 역병을 이용해 갈라크론드를 섬기는 이교도들과 잔.악.무.도.가 손을 잡아 갈라크론드가 부활했으며, 탐험가 연맹은 용군단들의 도움을 받아 갈라크론드를 막는 역할이다.
갈라크론드를 섬기는 이교도들의 수장은 크롱스 드래곤후프이며, 이교도들이 갈라크론드의 강림을 기원할수록 갈라크론드는 더욱 강한 능력을 가지고 아제로스의 종말을 불러올 존재로 거듭난다. 이교도들은 갈라크론드가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고 섬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갈라크론드의 부활 마지막에는 결국 부활하나 각 사이드의 주역에게 패배하고 처치당한다. 잔.악.무.도 스토리에선 갈라크론드를 부활시킨 라팜이 탐험가 연맹을 격파하고 얼라이언스와 호드까지 박살낸 다음 대악당의 악명을 떨치고자 하는 라팜에게 패배하고, 탐험가 연맹 스토리에선 리노 잭슨에 의해 라팜과 함께 패배한다.
2.4. 기타 매체
코믹스 《워크래프트: 레전드》에서 등장하는 타우렌 죽음의 기사인 트래그 하이마운틴은 갈라크론드의 유해 아래에서 갈라크론드의 뼛조각을 얻게 된다. 리치 왕 아서스의 정신지배에 저항한 트래그는 이를 리치 왕을 공격하는데 사용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오그리마 공성전에 나오는 갈라크라스는 이 갈라크론드의 마지막 후손이라고 한다.
군단에서 등장하는 암흑 사제 유물 무기인 '잘아타스'는 가끔 플레이어에게 말을 거는데, 이 중 갈라크론드의 이상 변이가 고대 신의 영향 때문이었다는 암시도 있다("강력한 용은 참 쓸모가 많은 도구인데. 이런, 갈라크론드의 시대도 끝났네요."). 한편 신성 성기사 유물 무기 '티르의 손'을 얻는 퀘스트는 티르와 갈라트론드의 싸움 자체와 연관이 있다.
3. 기타
그락카론드와 이름이 비슷하여 종종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상 아제로스에서 최초로 언데드를 부린 캐릭터다. 아제로스에서 최초로 '강령술'이라는 기술을 부린 이는 리치 왕이지만 소설의 묘사 상으론 아제로스에선 갈라크론드가 가장 먼저 그 개념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갈라크론드가 저렇게 미쳐버린 근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하고 죽은 시체를 자신의 명령대로 지휘했으니 리치 왕처럼 어둠땅을 통해 죽음의 힘을 얻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