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땅
1. 개요
2009년, MBC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1] 로 국내의 사실상 정통 공룡 다큐멘터리 중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작품.
그 뒤 2014년 초에 같은 방송사에서 만든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은 매니아 계층에서 그닥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으며, 이전에 KBS에서 만든 한반도 30억년의 비밀 시리즈와 2000년대 초반 여수 MBC에서 만든 남해의 공룡화석 다큐멘터리는 당시에만 반짝 인기를 끌고 오래 가지 못했다.
2. 줄거리
경기도 화성시에서 프로토케라톱스와 근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의 하반신 화석이 발견된다. 고생물학자 이융남 박사는 이 화석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이후 그는 몽골로 탐사를 떠난다. 탐사 도중 보존 상태가 양호한 안킬로사우루스류를 발견하기도 하고 데이노케이루스의 나머지 유해를 찾기[2] 도 하는 등 그야말로 탐사의, 탐사에 대한, 탐사를 위한 다큐멘터리.[3]
3. 작중 출연한 네임드(?) 고생물학자
4. 작중 출연한 고생물
5. 고증 오류
해당 다큐도 다큐인 만큼 오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전에 방영한 어느 반도 다큐보다는 오류가 훨씬 적다.
- 벨로키랍토르와 오비랍토르, 데이노케이루스는 현 조류와 가까운 분류군에 속하는 코일루로사우리아 계열 공룡 중에서도 신체에 깃털이 있었던 것이 확실시 되지만 작중에서는 깃털이 전혀 없는 형태로 복원되었다.
- 벨로키랍토르의 꼬리가 지나치게 유연하다. 몽골에서 발견된 S자 형태로 꼬인 꼬리 화석을 통해 일시적으로 꼬리를 굽힐 수는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다큐에 나온 것처럼 채찍을 휘두르듯이 지나치게 유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안킬로사우루스류 공룡이 안킬로사우루스 자체로 나왔지만 실제 안킬로사우루스는 북아메리카에서만 살았지 몽골에서 살지 않았다.[10] 또한 안킬로사우루스류 공룡의 자세가 너무 낮다. 모든 공룡들은 다리를 똑바로 세우고 걸었다. 각룡류의 경우는 무거운 머리를 지지하기 위해 앞다리가 반직립 상태이긴 하다.
- 타르보사우루스의 골격 도해에서 첫번째 뒷발가락이 나타나지 않았다.
- 타르보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이라는 언급이 있었으나 현재는 폐기된 학설로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이 아니라 그냥 다른 대륙에 사는 친척뻘 공룡이었다.
- 각룡류의 기원을 한반도로 설명하였으나 중국에서 훨씬 더 원시적인 형태가 발견되었으므로 잘못된 설명이다.
- 벨로키랍토르의 앞발바닥이 배를 향하게 복원되었으나 실제로는 오늘날의 조류처럼 박수를 치듯 마주보는 구조였다.
- 벨로키랍토르가 발톱으로 프로토케라톱스의 옆구리를 한번에 갈라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의 발톱은 이 정도로 강하지 않다.
- 격투화석 재연이 잘못되었다. 극중에서는 프로토케라톱스가 벨로키랍토르의 앞발가락을 물고 옆구리를 찢기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화석상에서는 앞발목을 물고 경동맥 부근을 찔리고 있다.
- 용각류의 콧구멍이 이마에 뚫려있다. 실제로는 다른 공룡과 마찬가지로 주둥이 끝에 뚫려 있었다.
- 도마뱀이 원숭이 소리를 낸다(...). 실제 파충류는 성대가 없어서 이런 소리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6. 기타
역시 국내에서 제작한 다큐인 만큼 국내 고생물학계의 우상인 이융남 박사가 나온다.
약간 앞선 시기에 방영된 한반도의 공룡과 묘하게 라이벌 구도가 있는데 일단 메인 공룡부터가 타르보사우루스다. 하지만 이쪽이 좀 더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오류도 적을 뿐더러 이쪽은 타르보사우루스를 올바른 형태로 복원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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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다큐에 나온 타르보사우루스. 갸름한 얼굴폭과 올바른 앞발가락의 길이 등 실제 타르보사우루스에 보다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극중 타르보사우루스의 성우는 배우 유해진이 맡았다.
전반적인 평은 좋았지만 줄거리가 지나치게 압축이 된게 아쉬웠다는 평이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Dinosaur Revolution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극중에서 의외로 개그 요소도 찾아볼 수 있다. 가끔 고생물학자들이 화석을 관찰하는 장면에서 뒤에 공룡이 나와서 학자들을 쳐다보거나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간발의 차이로 학자들이 공룡을 볼 기회를 놓친다.
한반도의 공룡이 이후 파생상품이나 특별전, 극장판까지 제작해서 여러모로 아직까지 유명세를 펼치는 것과는 달리 이쪽은 DVD가 발매된 이후로는 점차 잊혀지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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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외에서도 위의 사진대로 수출이 되었으나 문제는 분량 중 일부가 잘려나갔으며 없던 BGM이 추가되기도 하였고 이융남 박사와 타르보사우루스가 말하는 장면들마다 자막이 없어서 외국 시청자들은 이게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외에도 당시 기준으로만 보아도 솔직히 고증오류가 많은 것은 사실이기에 외국의 공룡덕후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2009년 다큐인데도 불구하고 부실하게 복원된 작중 모든 공룡들, 깃털 유무를 배제하더라도 4족 보행 공룡들의 경우 자세가 너무 낮게 나온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며 작중 타르보사우루스가 말을 할 수 있고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듯한 묘사는 외국 시청자들 사이에선 불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2012년경 드디어 공룡의 땅 탐사대의 결실이 나왔다. 내용인 즉슨 데이노케이루스의 유해가 앞다리를 포함한 단편적인 잔해 밖에 없는 것은 티라노사우루스류의 포식행위에 의한 것이라는 논문.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는 아예 데이노케이루스의 몸까지 발견되자, 다큐 CG팀이 복원 그래픽을 손수 만들어주기도 했다.[11] 한마디로 데이노케이루스 덕분에 재조명을 받은 셈.
2012년 7월 7일부터 KBS1에서 BBC의 Planet Dinosaur를 더빙해서 방영하고 있는데 문제는 로컬라이징판 제목이 '공룡의 땅'이다.
7.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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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다이노X 탐험대》라는 제목으로 극장판이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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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큐에서 올누드로 나왔던 오류를 수정하여 타르보사우루스, 벨로키랍토르들이 깃털을 달고 나온다. 다큐에서 나온 곡룡 화석은 타르키아의 화석으로 밝혀졌는데, 예고편에서 또 안킬로사우루스로 나왔다. 타르보사우루스의 연기는 다큐에서 해설을 담당한 유해진이 아니라 정준하가 맡았다.
[1] 정확히 말하자면 TV 영화[2] 실제로 복늑골을 새로 찾았지만 다큐에서는 논문 발표 전 엠바고 때문인지 악마의 편집을 해서 못 찾은것처럼 나온다.[3] 팬 사이에서는 일명 "이융남박사가 고비사막에서 구르는 다큐멘터리(...)"[4] 이융남 박사의 전 지도교수이며 그의 저서 공룡학자 이융남 박사의 공룡대탐험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5] 일본 고생물학자로 오르니토미모사우리아 전문가.[6] 다큐에서는 안킬로사우루스류로 나왔지만 후속작에서 타르키아로 밝혀졌다.[7] 현재 복원도의 모습이 아닌, 테리지노사우루스에 가까웠던 구 복원도의 모습으로 잠깐 등장했다.[8] 아마도 부경고사우루스로 측정된다.[9] 다큐에 나온 시기가 명명되기 전이라 '공룡 X'로 나왔다.[10] 후속작에서 타르키아로 밝혀지는데 원래는 '안킬로사우루스류'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뭔가 착오가 있었던 모양.[11] 덤으로 뒷통수와 팔, 꼬리 끝부분에 깃털이 달려있는 모습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