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범
1. 개요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 2016년부터 풍생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을 맡고 있다.
1986년부터 1995년까지 K리그에서 활약했던 윙백이다.
2. 선수 경력
2.1. 유소년 시절
숭곡초등학교 시절에 축구를 시작하였고 경신중학교 축구부로 진학하였다. 이후 경신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고등학교 시절 워낙 몸집이 작았던터라 감독이 좋아할 리 없었고 축구부를 들락날락하는 신세가 되었다. 게다가 경신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발목 골수염에 걸려 아예 선수 생활을 접을 위기에 빠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골수염으로 쉬던 동안에 키가 많이 자라 우여곡절 끝에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 차례 위기를 겪은 후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한 그는 3학년 시절부터 링커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1,2학년 시절 별다른 기록이 없었던 구상범을 유수의 대학 축구 팀들은 외면했고, 당시 창단 팀으로 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공개 테스트를 벌인 인천대학교에 가까스로 진학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구상범의 운명은 달라지게 된다. 당시 인천대학교 감독이었던 임창수, 차경복 감독을 차례로 만나면서 축구 선수로서의 기량이 급성장하게 되었던 것. 이후 대학축구 무대에서 이름을 떨치는 선수가 되었다.
2.2. 클럽
1986년 인천대학교 졸업 후 럭키금성 황소에 입단하였다. 윙백으로 뛰면서도 예리한 킥과 함께 득점력까지 갖춘 구상범 선수는 데뷔시즌부터 럭금의 핵심선수로 발돋움하였고 2년차인 1987년에는 K리그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1988년부터는 국가대표를 단골로 들락날락거렸다. 1988 서울 올림픽,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1990 베이징 아시안 게임 등 굵직한 대회마다 모두 이름을 올렸고,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본선 무대에서도 3경기 중 2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러다가 1994년에 남기설 선수와의 트레이드로 부산 대우 로얄즈로 이적하게 되었다.
당시 대우는 구상범과 함께 박정배를 영입,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구성하는 과감한 투자를 선보였다. 하지만 1994 FIFA 월드컵 미국 준비로 구상범과 박정배 선수 둘 다 대표팀에서 뛰는 날이 소속팀에서의 활동 기간보다 훨씬 길었고, 결국 1994년 K리그에서 대우 로얄즈는 전북 버팔로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하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고 만다. 결국 1년 만에 부산에서 퇴단한 구상범은 1995년 포항으로 이적하여 1시즌을 보낸 후 은퇴했다.
3. 지도자 경력
3.1. 초기
1999년 당시 허정무 대표팀 감독 사단에 합류하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트레이너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후 모교인 경신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활동하였으며, 인천대학교 코치로 2008년까지 학원축구 지도자로 활동하였다. 2009년 신생팀 강원 FC의 스카우트 겸 2군 감독으로 프로 무대에도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으며, 이후에는 상주 상무에서 코치로 1년 동안 활동하였다.
상주에서 코치로 활동한 뒤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으며, 2016년부터 성남 FC의 지정 유소년 팀인 풍생고등학교의 감독직에 부임하였다.
3.2. 성남 FC 감독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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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2일 자로 성남 FC의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성남의 코칭스태프 전원이 물러나게 버리면서 풍생고 변성환, 남궁도 코치와 함께 대행직을 수행하였다. 김학범 2기의 성남은 막강 포백과 강력한 더블볼란치를 중심으로 한 역습 축구로 재미를 봤지만 막강 포백의 중심이었던 윤영선의 군입대로 성남의 수비진은 급격히 흔들리고, 주포 티아고가 이적하면서 공수에 모두 구멍이 생겨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에 구상범은 역발상으로 아예 수비라인을 올려서 과감한 공격 축구를 펼쳤으며, 김현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전 원톱 붙박이였던 황의조를 2선 공격에 받치는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지만, 이는 대실패였다. 성남의 수비는 그야말로 붕괴 상태에 까지 이르렀으며, 공격진 역시 제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며 저조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성남은 하위 스플릿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심각한 부진을 이어 갔고, 10경기 1승 2무 7패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며 결국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성남을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려놓고 말았다. 여기에 성적 부진과 갑작스런 감독 대행직으로 부담감에 시달린 구상범 대행은 강원 FC와 경기를 앞두고 대행직에서 물러나 변성환 코치에게 대행의 대행직을 내주며 감독 대행직에서 물러나고 말았으며, 이후 풍생고등학교의 감독직에 복귀했다.
[1] 27세손 상(相)자 항렬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