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버홀터
1. 개요
미국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 2018년부터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2. 선수 경력
대학 졸업 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하였고 2001-02 시즌 EFL 챔피언십 소속의 크리스탈 팰리스 FC에서 뛰었다가 독일로 건너갔다. 2002-03 시즌 분데스리가의 FC 에네르기 코트부스로 건너갔으나 팀은 2부로 강등되었고 독일 2부리그에서 2009년까지 뛰었다. LA 갤럭시와 계약하며 미국에 돌아와서 2011년 은퇴했다.
3. 국가 대표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1994년 10월 15일에 사우디와의 친선경기에서 첫 출장하였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당시에는 제프 아구스가 주전이었으나 그가 부상당하면서 16강전과 8강전에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리고 8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클라우디오 레이나의 코너킥을 받아 논스톱 슛을 날렸고 이 슛이 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을 지나 골문 옆에 붙어서 있던 수비수 토르스텐 프링스의 손에 맞고 나왔다. 골로 인정되거나 패널티킥이 주어질 상황에서 당시 주심이었던 스코틀랜드 국적의 휴 달라스가 이를 외면하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1골을 도둑맞은 경기로 두고두고 회자가 되었다.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 처음에는 출전 명단에 오르지 못했으나 코리 깁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팀은 조 최하위 탈락하였다.
4. 감독 경력
2011년 10월 12일, LA 갤럭시에서 은퇴하면서 그 팀의 수석코치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두 달 뒤인 2011년 12월 12일, 스웨덴 알스벤스칸 소속 함마르뷔 IF의 감독직 제안을 받았고 바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이로써 그는 최초로 유럽 프로리그에서 감독직을 맡은 첫 미국인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2013년 7월 24일, 지나친 수비적 전술 운용으로 인해 8위에 그치고 있던 상황에서 경질된다.
2013년 11월 6일, 그는 메이저 리그 사커 동부 컨퍼런스 소속의 콜럼버스 크루 SC 감독 겸 스포팅 디렉터를 맡았다. 이후 그동안 부진했던 콜럼버스 크루의 성적은 급상승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단 한 시즌만 빼고 모두 챔피언 결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2015년에는 MLS컵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미국축구의 차세대 감독으로 급부상했다.
2018년 11월, 당시 비어있던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기사 CBS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곧 감독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2018년 12월 2일, 미국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되었다.#[1]
이후 캐나다 상대로 2대0으로 지면서 미국내에서 버홀터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2] 물론2차전 홈에서 캐나다를 4대 1로 압살하면서 복수에 성공했고, 간신히 네이션스 리그 1위를 차지하긴 했다.
2020년 1월에 열린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1대0으로 승리했다.[3] 이 경기에서 다양한 MLS의 유망주들을 발굴했다.
2020년 들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A매치를 치르지 못하다가 11월에 유럽에서 웨일즈 축구 국가대표팀과 파나마 축구 국가대표팀하고 평가전을 잡는데 성공 했다. 이번 A매치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전원 해외파 선수로 구성하려 했으나 베르더 브레멘이 코로나 판데믹을 이유로 조슈아 서전트의 차출을 거부했다. 아쉬운대로 영국 유학파이며 LA 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세바스티안 렛젯을 소집했다. 또한 크리스천 풀리식이 햄스트링 부상이 다 낫지 않아 첫째날 훈련만 받고 잉글랜드로 돌아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첫번째 웨일즈와의 경기는 0대0으로 비겼으나, 최근 네이션스 리그 A로 승격할 정도로 강팀인 웨일즈를 상대로 선방했다는 평이다. 두번째 파나마를 상대로는 6대2로 압살했다. 특히 미국 축구의 새로운 기대주인 조반니 레이나가 멋진 프리킥을 성공하여 데뷔골을 넣었다.
5. 의외의 능력(?)
위 내용만 보면 경기력에서 부진하며 무능한 감독으로 보일 수 있으나, 생각보다 의외의 면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데 바로 '''미국 이중국적을 가진 유망주들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하는 것이다.'''
그 예시로 세르지뇨 데스트가 있는데, 원래 그는 수리남계 미국인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네덜란드에서 태어났고, '''미국에 산 적도 없다(!!)'''[4] 물론 유소년 대표팀은 미국을 선택했던 전력이 있지만, 아약스 성인팀에 입단한뒤 걸출한 재능을 보여줘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소집 제의가 들어왔고 이 때문에 2019년 10월 A 매치도 소집을 거부했다. 하지만 버홀터는 네덜란드를 왔다갔다 하며 세르지뇨 데스트와 면담을 가졌고 그를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선택하게 하는데 일조했다.
세르지뇨 데스트의 성공 사례 이후 신들린(?) 능력을 발휘하여 계속해서 이중국적자 유망주를 발굴하는데, 리그 2 SM 캉 소속의 니콜라스 조아키니, 라리가의 명문 발렌시아 CF 소속의 유누스 무사, 심지어 유럽이 아닌 브라질 명문 인테르나시오나우의 브라질 국적의 조니 카르도주 등 자란건 다른 나라이지만 출생은 미국에서 했다는 것을 알아내서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소집하는데 성공했다. 심지어 유소년을 미국에서 시작했으나 성인 대표팀을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에 들어가려 했던 세바스티안 소토를 A매치에 데뷔시키는 것도 성공했다.
물론 100퍼센트 성공한건 아니였는데 FC 미트윌란 소속의 옌스 카유스테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만드려 설득했으나 끝내 그의 원래 국적인 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을 선택했고, 이미 네이션스 리그에 참가하여 더 이상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부를 수 없게 되었다.
그의 비결은 아마 소통 능력으로 추정되는데,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튜브에서 트레이닝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항상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늘 선수들과 항상 뭔가를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또한 경기 직전이나 후이나 라커룸에서 항상 파이팅 넘치는 구호[5] 와 칭찬과 격려등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아마 그의 뛰어난 소통 실력과 친화력이 저런 능력을 만들어내는데 일조 한게 아닌가 싶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 축구 팬들에게 그래도 저런 능력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일종의 까방권과 이중 국적자를 잡아내는 각종 밈들이 레딧에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희대의 떡밥을 날리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무려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아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를 데려오는 것이다!!''' 명분은 호날두의 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
6. 여담
- 혈통은 아일랜드계이다.
-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 캠퍼스 커플 출신이었으며 동 대학교 여자축구팀 출신 아내 로잘린드 로즈 산타나 사이에 1999년생부터 4명의 자녀가 있다.
- 감독직 때문에 오하이오주에 살다가 2018년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이사했다.
- 친형은 미국 축구협회 임원으로 활동했으며 아들 세바스찬 버홀터는 축구선수이다.
[1]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 축구팬들에게 온갖 욕은 다 들어야 했는데 1년동안 감독을 수소문한 끝에 겨우 선임한게 국내파 감독이었기 때문. 감독 선정에 1년이 넘게 걸리자 월드컵 진출 실패 이후 이를 갈기 위해 온갖 스타 감독을 수색하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과 떡밥을 다 뿌려놓고는 이름값 떨어지는 감독을 뒤늦게 데려왔기 때문이다.[2] 이는 꽤 망신당할 만한 일인데, 캐나다는 축구 못하기로 소문난 나라다. 이 상황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진 상황과 비유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3] 물론 1월에 열리는 A매치는 FIFA 주관이 아니라서 유럽파 선수를 차출할 수 없기에 두 팀다 국내리그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4] 이는 그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는데 미국인 치고 영어 발음이 딱딱하고 부자연스럽다.[5] I say One, Two, Three, You say USA. 버홀터: One, Two, Three! 선수들: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