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

 

禁欲 / Asceticism
1. 개요
2. 성적 금욕
3. 음식에 대한 금욕
4. 기타


1. 개요


욕구를 끊으려는 사상 혹은 행위. 여러 종교에서 그 종교의 몸담는 수행자가 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 대부분의 종교나 일부 사상은 욕구를 줄여 인간의 깨끗한 본성을 찾거나 욕구에 의한 고통과 타락을 방지하는 것을 추구한다. 물론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선행을 목적으로 금욕을 하라는 사상도 있기는 하다.
불교, 자이나교, 스토아 학파, 쇼펜하우어 등이 이러한 사상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도가 사상, 에피쿠로스 학파 등의 사상 또한 금욕까지는 아니더라도 욕구를 억제(制慾)하는 것을 추구하는 면이 있으며, 순자성악설은 욕망하는 인간의 본성을 악하다고 보았고, 그로부터 발전된 법가사상과 함께 그 악성(惡性)을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는 교리상으로 금욕 자체만을 목표로 추구하거나 떠받들지는 않지만, 역사적으로도, 전통적으로도, 그리고 많은 교파들에서 현재에도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께 다가가 구원받기 위한 대단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대표적으로 가톨릭정교회수도원 문화, 개신교의 기도원 문화 등). 따라서 금식 기도나 철야 기도와 같은 형태로 금욕적 신심 행위를 하기도 한다.
반대로 이러한 사상들은 인간의 삶의 원동력을 '욕구의 추구'로 보는 사상가에게는 대차게 까인다. 대표적인 사람이 프리드리히 니체.
순기능도 있지만 국민 통제에 유용하다는 이유로 여러 독재자독재정권이 이를 악용해 왔고, 이 행태가 현재진행형인 사례를 보면 악습으로 볼 여지도 충분하다.

2. 성적 금욕


여러가지 성욕 및 유사 성욕을 억제하는 것.
성 자체가 터부시되어온 만큼 많은 종교의 수도자들이 추구하는 기본 덕목이었다. 가톨릭성직자수도자는 평생 금욕하면서 살아야 하고, 신자들에게 권장하는 2대 피임법이기도 하다(다른 하나는 배란 주기 관찰법).
인도의 경우 정액과 뇌의 기능을 연동된 것으로 보았기에 사정을 하지 않아야 현명해진다는 설이 있었고, 도가의 경우도 정액을 아끼는 요소는 있었지만... 이건 성관계하면서 사정을 안 하는 걸로 발전된다.(방중술) 참고로 이거 하면 주변기관 상한다. 사정을 막으면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한다.
실제로 각종 성욕은 성호르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고, 2차 성징 및 어느 정도의 성장 호르몬이 성호르몬에 의해 결정되므로 미남되기에 도전한다면 금욕을 시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간혹 금욕했더니 키가 큰다는 주위 청소년의 보고도 들리니 낭설은 아닌 듯.
굽시니스트의 모 만화의 웹 버전에 의하면 이걸 오래하면 신선의 경지에 오른다.
인체는 자주 쓰지 않는 기관의 기능을 감퇴시킨다. 즉, 금욕이 길어지면 인체는 성기의 기능을 줄여버린다. 하지만 금욕을 한다고 불구가 되는 것이 아니다. 퇴화는 수 대에 걸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며, 몽정을 통해서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불구가 되는 것은 끊어치기를 할 때의 이야기며, 금욕을 하고 장기간이 흐르게되면 호르몬의 균형이 맞춰진다.
참고로 무성애자는 성적 끌림이 없는 사람들이다. 즉, 무성애자≠무성욕자이며 끌림만 없을 뿐이다.

3. 음식에 대한 금욕


식욕을 억제한다.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에 제한을 두는 것도 금욕이다. 치킨 금지 100일이라거나.
종교 쪽에는 불교에서의 금식 수행, 이슬람교에서의 라마단, 기독교의 금식 기도 등이 있다. 유대교에서도 금식에 관한 언급이 많이 등장한다.
기독교의 경우 예수를 비롯한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이 금식을 했다. 예수40일동안 광야에서 금식을 하였으며, 구약 시대에는 회개의 의미로 금식을 하는 것이 허다했다. 일례로 다윗의 경우는 밧세바와의 간통 사건 후 나탄 선지자를 통한 하느님의 혹독한 책망이 주어지고 둘 사이에서 난 아들이 죽을 병에 걸리자 아이가 죽을 때 까지 금식하며 회개를 하였던 기록이 있다. 또한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월요일과 목요일에 금식하였으며, 초기 기독교인들은 수요일과 금요일에 금식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현대 가톨릭에서도 금요일날 하루 금식하는 것을 신자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4. 기타


늑대와 향신료호로는 '식욕은 대부분의 것을 없애 주지만, 금욕은 뭔가를 만들어 내는 일도 없다'면서 금욕을 부정하며,[1] 크래프트 로렌스 또한 거기에 동의한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할 때 느끼는 일상의 행복감'을 잃게 된다면 금욕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그러나 이후 궤변이라며 정정한다. 물론 이는 철저히 현세적이고 세속주의적인 입장에서만 바라본 견해다.
심리학에선 금욕을 다른 종류의 욕망을 위해 행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즉, 다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어느 욕망을 포기하는 것. 예시를 들자면 특정 종교 내에서 독실한 성직자 혹은 신자가 되고싶은 욕망, 또 현세에서의 금욕과 정결한 삶을 통해 사후 내세에서의 신에게 인정받거나 영광을 누리고픈 목표를 위해서 현세에서의 식욕이나 성욕을 포기하는 것 등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일종의 저금 같은 것.
거식증 환자들은 음식에 대한 지나친 금욕 및 절식에 매달리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나치게 억눌린 식욕은 역설적이게도 폭식이라는 대형 참사로 터지기도 한다.
[1] 참고로 이런 현랑의 딸 아니랠까봐 뮤리 또한 "그만좀 드세요."라는 토트 콜의 지적에 "절제하면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