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2013년

 

1. 개요
2. 1월
3. 2월
4. 3월
5. 4월
6. 5월
7.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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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로게이머 김택용의 2013년 경기 기록.

2. 1월


작년 12월 29일 김대엽에게 4차관 러쉬를 맞은 뒤로 김택용은 프로리그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는데, 이 원인에 대해 각종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심했으나 후일 임요환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리그 2R 중반부터 군단의 심장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자유의 날개로 진행되는 2R, 3R을 포기하더라도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후반 라운드를 잡겠다는 임요환의 계산이었는데, 김택용이 고민 끝에 이를 수락한 것. 실제로 김택용은 군단의 심장 베타테스트 당시 래더 1위를 찍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노출할 필요는 전혀 없었고, 이 탓에 김택용의 99일 간의 프로리그 미출전의 원인은 단순히 실력 부진으로 추측될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김택용의 빈 자리는 2라운드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최호선이 대신했고,[1] 라이벌 송병구가 부진함에도 계속 꾸준히 출전, 2R 위너스 리그에서는 3킬을 거두어 주었기 때문에 더욱 대비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1월 30일 2013 HOT6 GSL Season 1 코드 B 출전으로 오랫만에 경기를 갖게 되었다. 16강 부전승, 8강 셧아웃, 4강에서는 옥션 스타리그 2012 예선에서 자신을 광탈시킨 윤지용을 만나 셧아웃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같은 팀 연습생 도유현[2]을 만나 10분 만에 2:0 셧아웃당했다. 비록 군단의 심장 연습에 몰두 중이었다지만 2연속 날빌을 맞고 셧아웃 당한 것은 김택용의 네임밸류를 생각한다면 매우 민망한 사건.[3]

3. 2월


없다(...)

4. 3월


프로리그 프리매치 이벤트전에서 한상용 감독이 이끄는 택뱅리쌍 팀에 선발되었다. 3월 23일 1차전에서는 나오기도 전에 3:0으로 팀이 이겨버려서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3월 30일 4강전에서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방태수를 상대로 출전.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그리고 3월 31일 결승전에서도 2차전에서 김유진을 상대로 승리. 택뱅리쌍 팀 또한 4:1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5. 4월


마침내 99일 만에, 4월 6일 시작된 프로리그 4R 개막전 엔트리에 등장했다. 상대팀은 라이벌 kt 롤스터이고, 상대 선수는 저그 김성대. 전술했듯 정식으로 팀의 감독이 된 임요환이 재계약 잡음 등으로 인해 자유의 날개 연습에 제대로 몰두하지 못했던 김택용에게 아예 미리 군단의 심장을 준비하라고 권한 상태였기에 과연 군단의 심장에서 택신으로 돌아왔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맵은 브루드워 시절 개념맵으로 유명했던 투혼의 스2 버전 리메이크.
시작점 위치는 김택용은 1시, 김성대는 7시로 대각선 방향에 놓인 상황. 김택용은 인공 제어소 이후 모선핵을 빠르게 확보하며 앞마당을 가져간 후 우주 관문을 지어 불사조를 뽑은 후 본진 근처 대군주를 빠르게 사냥한다. 그리고 차원 관문을 5개까지 지은 후 파수기 4기와 전진 수정탑에서 다수의 광전사를 소환하고, 모선핵까지 동반해 9시 김성대의 제 2확장 지역을 찌른다. 김성대는 불사조와 그 뒤에 있을지 모를 예언자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에 포자 촉수에 과도한 투자를 했으며, 그 결과 병력을 필요할 때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 놓이면서 부랴부랴 병력을 뽑았으나 죄다 각개격파를 당하고, 거기에 김택용은 5차관에서 계속 병력을 뽑아 압박하면서 결국 9시 확장지역을 깨는 데 성공한다.
경기 양상이 불리해지자 김성대는 바퀴를 쥐어짜내 김택용의 앞마당으로 가지만 김택용은 모선핵과 파수기의 시간 왜곡과 역장 콤보, 살아남은 불사조 셋의 중력자 광선을 세트로 운용하여 바퀴들을 무력화시키고 불멸자를 추가로 생산한다.
궁지에 몰린 김성대는 이번엔 땅굴망을 뚫어 다시 반전을 노리지만 이번에는 거신까지 확보한 김택용이 회군한 병력과 거신을 합세시켜 김성대의 땅굴망 본진 테러를 막아내자 김성대는 그대로 GG를 선언. 김택용이 승리를 거두었다.
긴 공백기로 인하여 긴장한 탓인지 일꾼 자원 채취 실수, 모선핵 폭사, 어설픈 역장 사용 등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경기 자체는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했고, 2012년 12월 24일 신노열에게 승리한 뒤로 104일 만에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추가로 임요환 감독의 ㅇㅅㅌㅅ(역시택신) 응원짤방 등이 시너지를 일으켜 한때 김택용이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4월 8일,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에서 박대호를 만났다. 박대호의 전진 병영 공격에 일꾼 11기가 상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그럭저럭 막아낸 뒤, 예언자 2기가 교대로 벌이는 견제로 승기를 잡아나간다. 박대호는 병영 병력에 최후에는 건설로봇까지 대동하여 공격을 감행했지만, 역장과 모선핵의 광자 과충전 활용 등으로 무난히 수비하며 1승. 1년여만에 프로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2013 WCS Korea Season 1, MANGOSIX GSL Challenger League 예선전 1일차 에서 16강 부전승, 8강 2:0 승리로 출발했으나 4강에서 만난 스타테일연습생 박남규에게 1:2로 패배하여 탈락했다. 대부분 커뮤니티의 반응은 꿀조에 걸렸는데도 왜 못뚫었냐고(심지어 다이아리거도 끼어있었던 조였다...) 거기다가 상대에게 인터뷰 관광을 당했다. 김택용 선수 생각보다 잘하시더라(...) 본격 김택용 광탈의 역사
그리고 맞이한 STX SouL과의 프로리그 4월 14일 경기 2세트(1:0) 투혼에서는 종족을 프로토스로 바꾼 김도우에게 졌다.
4월 22일 프로리그 4R 3주차 5경기에서 제8게임단김민규 선수에게 저글링 정찰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군단의 심장으로 바뀐 이후 그래도 성적이 비교적 괜찮아졌다. 특히 불사조나 신유닛인 예언자를 활용할 때 브루드 워 시절 느낌이 잠깐씩 날 정도로 유연해져서 해설자들도 예전 커세어 컨 느낌이 난다고 언급할 때가 있다. 이길 때는 스무스하게 이기지만 브루드워 시절 테란전마냥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털릴 때도 아직 있어서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듯 하다.

6. 5월


2013년 5월 12일, 위너스리그로 치러지는 프로리그 5라운드 對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에 오랜만에 선봉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당시 첫 상대는 하필 삼성전자 칸의 에이스 갓로로 신노열. 그나마 작년 12월 24일 프로리그에서 신노열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있어서 김택용의 승리에 대해서는 반신반의되는 상황이었으나...
김택용이 무난히 신노열을 압살해버렸다!!!
초반에 추적자를 상대 진영으로 보내서 계속 푸쉬를 걸고 바퀴 소굴바퀴의 스피드 업을 강요하면서
자신은 카운터로 공허 포격기를 모으는 빌드를 사용, 맞춤빌드가 제대로 먹혀들면서 신노열을 그대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것. [4] 이로서 김택용과 신노열의 스타2 전적은 2:1로 역전되었다. 인간상성이 성립되는 게 아니냐는 설레발이 생길 정도.
이어서 삼성전자 칸의 차봉으로 나온 선수는 이영한.
이 경기에서는 김택용이 조금씩 조금씩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나가다가 급기야 엘리전으로 가게 되는데...
엎치락뒷치락하다 결국 김택용에게 남은 건 연결체 하나였고, 이영한에게 남은 건 추출장 하나 뿐이였다.
그리고 여기서 택신이 강림!!!
건물 하나를 두고 일진일퇴하던 와중에 김택용이 신의 한 수를 꺼내드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병력 중 거신 3기를 이영한의 병력들의 시야가 닿지 않는 지형에 몰래 숨겨놓고, 남은 추적자, 집정관 소수, 불멸자 2기 가량은 뮤탈리스크와 싸우게 유도한 것이다.
결국 김택용의 이 묘책에 낚인 이영한은 김택용의 유도병력과 연결체를 깨기 위해 그 방향으로 향했고, 그 틈을 타서 김택용은 이 숨겨둔 거신 3기를 이영한의 추출장 쪽으로 보내 거신으로 이 추출장을 파괴하면서 이영한그대로 엘리시켜버렸다! 만일 이영한이 이 숨겨둔 거신을 보고 뮤탈로 거신을 쳤다면 김택용은 그대로 GG선언을 했어야 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력이 빛을 발한 경기.
비록 이영한이 소극적인 경기 운영 등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 말도 안 되는 기적의 승리에 팬들은 아연실색했고,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외 각종 스타2 관련 커뮤니티들이 ㅇㅅㅌㅅ 이라는 말 하나로 대동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치 620 황색혁명 당시 급의 화력을 뽐내며 택신의 승리를 자축했다.
김택용은 이 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은 것인지 뒤이어 벌어진 허영무와의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차봉으로 나선 정윤종이 나머지 2킬을 채워주면서 SKT T1이 4:1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7.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두경기 모두 엔트리에 들었다.
첫경기는 김택용의 최대 약점으로 볼 수 있는 프프전. 상대는 조성호. 이 경기는 두말 할 필요 없이 이거 하나로 설명이 된다. 프프전 생더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5]
두번째 경기는 그나마 다행히도 테란이 걸렸다. 허나 상대가 이신형(...). 역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2013년 9월 9일 부로 은퇴하면서 이 경기가 김택용의 마지막 공식전 경기가 되었다.

[1] 그 최호선도 OME스런 경기력을 보이고 승 없이 2패를 거두면서 2월 로스터에서 말소되었다. 이후 3라운드 종료 후 은퇴.[2] SKT T1 연습생 이전에는 노바랑하고싶어요(...)라는 닉네임으로 화제 아닌 화제를 불러 온 게이머. 2012년 12월 즈음에 T1 연습생이 되었으며, 2013년 3월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정식으로 T1에 입단했다. 현재는 labyrinth로 아이디를 바꿈.[3] 이 때문에 도유현은 스갤에서 '갓습생(갓+연습생)'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4] 나중에 인터뷰에서 김택용은 이 빌드를 만들어 주고 추천해준 선수는 같은 팀의 프로토스 최민수라고 이야기했다.[5] 하지만 조성호는 이를 깔끔하게 막은 뒤 다음날 생더블로 정윤종을 발라버렸다. 생더블의 리스크에 비해 정작 동족전에서 생더블로 얻는 이득은 별로 없다는 단점을 생더블과 정찰차단 후 몰래멀티 콤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극복하며 더욱 택신을 초라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