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즈 아트
영어 : Nos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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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그래피티의 본고장인 미국 군인들은 자신의 전투기, 폭격기에 그림을 그려넣는 행위들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노즈아트라는 개념의 한 분야의 예술이 되었다. 후에는 미군 전체의 문화가 되어 수송기, 초계기, 전차, 어뢰정까지 거의 모든 기체에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초기엔 적에게 위압감을 주기위해 기체 앞에 상어 입 모양이나 야수 맹수들을 그려넣었는데 당시 군인들의 필수품 플레이보이지에 영감을 받은 어떤 군인이 핀업 걸을 묘사한 그림을 조종석 밑에 그려넣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노즈아트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 자신들만의 개성표현 및 일종의 부적으로 다양한 노즈 아트들이 자신들의 군용기에 그려졌다. 일종의 항공기 선수상이였던 셈. 그렇기에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당시 지휘관들도 공식적으로는 허가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눈감아준 것도 있었다. 심지어는 외부에서 전문 민간 화가를 데려와 그림을 그려넣었기도 했다고.
특히 2차대전간 수많은 군용기들에는 다양한 노즈 아트들이 장식되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도화지가 큼직한 폭격기에는 여성의 그림뿐만 아니라 도널드 덕이나 뽀빠이같은 만화 캐릭터라던지 영화 타이틀들을 새겨넣는등 좀 더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졌다. 이는 추축국인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으나 미군처럼 나체의 여성 그림보다는 부대의 상징성있는 표식을 그려넣는게 대부분이였다. 물론 여기서도 예외도 있는 법인지라, 아돌프 갈란트의 경우 자신의 기체에 미키 마우스를 그려넣었기도 했다.
노즈 아트는 이후에도 꾸준히 수많은 군용기들을 장식했으나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이후부터는 이전처럼 헐벗은 여성같은 성적인 요소보다는 좀 더 상징적인 이미지나 표식으로 변화되면서 그려졌다.[1] 특히나 걸프전쟁시기의 경우는 성적인 표현의 노즈아트가 그려진 항공기가 당시 중동 지역 주민의 기분을 상하게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제거되거나, 적어도 그림 위에 옷을 입혀 그리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는 그리고자할 디자인을 상급자에게 제시하는식으로 아이디어를 제출한 후 그려지는, 좀 더 공식적인 절차를 요구하는 식으로 변화되었다.
최초의 노즈아트로 알려진 1차 세계대전의 커티스 플라잉 보트 수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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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의 노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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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기의 자유의 종을 테마로 한 노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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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아가리 노즈아트의 대명사인 P-40 워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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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유명한 멤피스 벨의 노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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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콕핏 부분의 멧돼지(혹은 상어) 노즈아트. 영화 같은 매체에서 A-10이 나오면 이 콕핏부분 노즈아트는 거의 대부분 표현할 정도로 A-10의 상징이 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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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4E의 오 나의 여신님 노즈아트. 일본 항공자위대는 평시에 소속기의 노즈 아트를 허용하지 않지만 탑건 선발 대회에 해당하는 전투기술경기대회 기간이나 특별한 이벤트 기간에는 참가 기체들에 한정해 노즈 아트를 허용하는데, 1996년의 전투기술경기대회 때 이바라키현 햐쿠리에 주둔하는 501전술정찰비행대의 정찰기 중 909호/903호/908호 세 기체가 각각 베르단디/울드/스쿨드 3명을 노즈 아트로 그리고 다녀 유명세를 탔다. 세계 최초로 2D 캐릭터를 노즈 아트로 넣은 거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해외뉴스 단신으로 보도되었을 정도. 워낙에 유명한 거라 그런지 데프콘 한일전쟁편에서 항자대 에이스들이 이 기세를 타고 출격하는 묘사가 따로 나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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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자위대의 다른 이벤트 노즈아트. 이것만 보면 멀쩡한 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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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은 이렇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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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의 테일아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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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J의 스페셜마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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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팬텀의 사자 마킹
한국이라고 예외는 없다. 대한민국 공군의 노즈아트는 대부분 작고 간결하며, 보통 전부 동일한 디자인이 '''통일'''되도록 스텐실로 그려지는 게 특징. 개개인의 커스텀 마크보단 부대마크를 박아넣는 느낌으로 편대 마스코트를 그려넣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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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5E 제공호의 호랑이 마킹
이러한 노즈아트의 경우, 행사의 일환으로 그려진 후 대개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야전에서 활약하거나 실전 배치된 기체들 역시 지나치게 화려해서 식별이 어렵거나 너무 품위가 없다 싶으면 높으신 분들이 지우라고 명령을 내린다. 한국군만 그런게 아니라 미군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군 사기 증진의 일환으로 계속 남겨두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데, 이런 설정을 적극 채용한 서브컬처 작품이 바로 마크로스 시리즈. 아예 노즈아트에 당대의 유명 아이돌들을 핀업 걸로 대놓고 박아넣는 걸로 유명한데, 작중 등장하는 아이돌급 여성 캐릭터들은 설정상 전원이 노즈아트 핀업 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셰릴 놈과 란카 리는 해당 노즈아트들이 공식 상품화되어 나오기도 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도 당연히 등장하는데 주로 공화국 건쉽이나 클론 터보 탱크 등 클론전쟁 계열에 많다. 플로 쿤 장군을 그려넣은 건쉽도 있는 걸 보아, 좋아하는 거면 아무거나 그려넣는 노즈 아트의 기본 정의를 충실히 따른다.
아예 이걸 캐릭터 상품으로 삼은 전략이 바로 위에서 말한 마크로스 시리즈와 에이스 컴뱃 시리즈/아이돌 마스터 기체.
함대 컬렉션의 아이오와는 바로 이 노즈아트에 그려진 핀업 걸을 모티브로 나오게 되었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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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그래피티의 본고장인 미국 군인들은 자신의 전투기, 폭격기에 그림을 그려넣는 행위들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노즈아트라는 개념의 한 분야의 예술이 되었다. 후에는 미군 전체의 문화가 되어 수송기, 초계기, 전차, 어뢰정까지 거의 모든 기체에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
초기엔 적에게 위압감을 주기위해 기체 앞에 상어 입 모양이나 야수 맹수들을 그려넣었는데 당시 군인들의 필수품 플레이보이지에 영감을 받은 어떤 군인이 핀업 걸을 묘사한 그림을 조종석 밑에 그려넣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노즈아트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 자신들만의 개성표현 및 일종의 부적으로 다양한 노즈 아트들이 자신들의 군용기에 그려졌다. 일종의 항공기 선수상이였던 셈. 그렇기에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당시 지휘관들도 공식적으로는 허가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눈감아준 것도 있었다. 심지어는 외부에서 전문 민간 화가를 데려와 그림을 그려넣었기도 했다고.
특히 2차대전간 수많은 군용기들에는 다양한 노즈 아트들이 장식되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도화지가 큼직한 폭격기에는 여성의 그림뿐만 아니라 도널드 덕이나 뽀빠이같은 만화 캐릭터라던지 영화 타이틀들을 새겨넣는등 좀 더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졌다. 이는 추축국인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으나 미군처럼 나체의 여성 그림보다는 부대의 상징성있는 표식을 그려넣는게 대부분이였다. 물론 여기서도 예외도 있는 법인지라, 아돌프 갈란트의 경우 자신의 기체에 미키 마우스를 그려넣었기도 했다.
노즈 아트는 이후에도 꾸준히 수많은 군용기들을 장식했으나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이후부터는 이전처럼 헐벗은 여성같은 성적인 요소보다는 좀 더 상징적인 이미지나 표식으로 변화되면서 그려졌다.[1] 특히나 걸프전쟁시기의 경우는 성적인 표현의 노즈아트가 그려진 항공기가 당시 중동 지역 주민의 기분을 상하게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제거되거나, 적어도 그림 위에 옷을 입혀 그리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는 그리고자할 디자인을 상급자에게 제시하는식으로 아이디어를 제출한 후 그려지는, 좀 더 공식적인 절차를 요구하는 식으로 변화되었다.
2. 종류
최초의 노즈아트로 알려진 1차 세계대전의 커티스 플라잉 보트 수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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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의 노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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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폭격기의 자유의 종을 테마로 한 노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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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아가리 노즈아트의 대명사인 P-40 워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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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유명한 멤피스 벨의 노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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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콕핏 부분의 멧돼지(혹은 상어) 노즈아트. 영화 같은 매체에서 A-10이 나오면 이 콕핏부분 노즈아트는 거의 대부분 표현할 정도로 A-10의 상징이 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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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4E의 오 나의 여신님 노즈아트. 일본 항공자위대는 평시에 소속기의 노즈 아트를 허용하지 않지만 탑건 선발 대회에 해당하는 전투기술경기대회 기간이나 특별한 이벤트 기간에는 참가 기체들에 한정해 노즈 아트를 허용하는데, 1996년의 전투기술경기대회 때 이바라키현 햐쿠리에 주둔하는 501전술정찰비행대의 정찰기 중 909호/903호/908호 세 기체가 각각 베르단디/울드/스쿨드 3명을 노즈 아트로 그리고 다녀 유명세를 탔다. 세계 최초로 2D 캐릭터를 노즈 아트로 넣은 거라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해외뉴스 단신으로 보도되었을 정도. 워낙에 유명한 거라 그런지 데프콘 한일전쟁편에서 항자대 에이스들이 이 기세를 타고 출격하는 묘사가 따로 나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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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자위대의 다른 이벤트 노즈아트. 이것만 보면 멀쩡한 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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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은 이렇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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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의 테일아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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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J의 스페셜마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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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팬텀의 사자 마킹
한국이라고 예외는 없다. 대한민국 공군의 노즈아트는 대부분 작고 간결하며, 보통 전부 동일한 디자인이 '''통일'''되도록 스텐실로 그려지는 게 특징. 개개인의 커스텀 마크보단 부대마크를 박아넣는 느낌으로 편대 마스코트를 그려넣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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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5E 제공호의 호랑이 마킹
3. 기타 이야기거리
이러한 노즈아트의 경우, 행사의 일환으로 그려진 후 대개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야전에서 활약하거나 실전 배치된 기체들 역시 지나치게 화려해서 식별이 어렵거나 너무 품위가 없다 싶으면 높으신 분들이 지우라고 명령을 내린다. 한국군만 그런게 아니라 미군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군 사기 증진의 일환으로 계속 남겨두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데, 이런 설정을 적극 채용한 서브컬처 작품이 바로 마크로스 시리즈. 아예 노즈아트에 당대의 유명 아이돌들을 핀업 걸로 대놓고 박아넣는 걸로 유명한데, 작중 등장하는 아이돌급 여성 캐릭터들은 설정상 전원이 노즈아트 핀업 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셰릴 놈과 란카 리는 해당 노즈아트들이 공식 상품화되어 나오기도 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도 당연히 등장하는데 주로 공화국 건쉽이나 클론 터보 탱크 등 클론전쟁 계열에 많다. 플로 쿤 장군을 그려넣은 건쉽도 있는 걸 보아, 좋아하는 거면 아무거나 그려넣는 노즈 아트의 기본 정의를 충실히 따른다.
아예 이걸 캐릭터 상품으로 삼은 전략이 바로 위에서 말한 마크로스 시리즈와 에이스 컴뱃 시리즈/아이돌 마스터 기체.
함대 컬렉션의 아이오와는 바로 이 노즈아트에 그려진 핀업 걸을 모티브로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