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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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56년에 설립된 독일의 공군이다. 독일어로는 루프트바페(Luftwaffe)이다.[1] 스위스 공군도 루프트바페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스위스 공군의 정식 명칭은 '스위스의'를 추가한 슈바이체리셰 루프트바페(Schweizerische Luftwaffe)다.[2] 과거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의 독일 국방군의 공군의 명칭도 Luftwaffe로 같지만[3] 조직의 연속성이 전혀 없는 별개의 조직이다.
2. 역사
2.1. 초기
제2차 세계 대전의 패전 이후 독일 공군의 항공력은 연합국에 의해서 심각하게 파괴되고 축소되었다. 종전 후 독일 내에서 독일의 자체적인 군사적 비행 활동이 완전히 금지되었으며 최종적으로 나치 독일 공군은 1946년 8월 해산되었다. 이후 동독 지역에는 소련군이 서독지역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군대가 주둔하여 이들이 독일의 국방을 당분간 전적으로 전담하게 된다.
1950년대에 들어서 소련과의 냉전이 심화되자 연합국은 소련을 중심으로 결성한 바르샤바 조약군의 군사적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독일의 방위력이 필요하고 판단하였고, 독일군의 재창설은 1955년 서독이 NATO에 정식으로 가입하게 되면서 현실화된다. 독일군이 재창설됨에 따라 공군 또한 1956년 1월 9일 Luftwaffe의 이름으로 새롭게 설립되었다.
독일 공군은 창설 초기에 독일 국방군 공군 출신자들의 지원을 받았지만 과거 독일 군대의 전통을 계승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독일 공군과 연속성이 없는 새로운 군대로 창설되었다.
2.2. 현대의 독일 공군
현재 독일 공군은 31,378명의 병력과 428대의 항공기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이 지지하거나 UN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전쟁에 참여한 적은 몇 번 있지만, 미국은 제외하더라도 영국이나 프랑스가 공군을 전담하다시피 했으며 독일 공군이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전쟁 때 뿐이다. 다만 여기선 주도적인 역할을 맡지 않아 크게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부품 수급 문제와 유지비 문제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심지어 2014년 8월엔 부품 수급의 문제로 인해 109대 중 8대만 완전히 정상 작동한다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이다. 과장이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 이전부터 루프트바페가 유지비로 고통받는다는 기사가 계속 올라오는 걸 봤을 때 독일 공군 재정난은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10년 넘게 군축 중이라 새로 사자고 해도 예산이 없고 유지비 때문에 재정 파탄이고 전투기를 전부 퇴역시켜 버렸다가는 EU 중심국이 변변한 전투기도 하나 없는 약소국 신세로 전락해 버리기 때문에 독일 공군은 지금 엄청난 속앓이를 하는 중이다. 독일이 패전국이어서 무기 개발을 금지당해서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레오파르트 시리즈 같이 좋은 성능의 전차를 개발하기도 했고 자주포와 데이터링크 체계, 수상함, 잠수함도 꾸준히 개발해온데서 알 수 있듯이 그것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현재 운용중인 파나비아 토네이도와 유로파이터 타이푼도 단독개발은 아니지만 독일이 개발에 참여했다. 독일 공군이 예산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독일 국방비 자체가 필요 금액은 고사하고 유지비도 못 댈만큼 적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과의 정상회담에서 독일의 국방비를 EU와 협의한 GDP의 2%로 올리라고 말한 것이 괜한 것이 아니다).
독일이 무기 잘 개발한다는 건 국력이 강했고 돈도 많이 넣었던 20세기 이야기이고 그때보다 국력이 약하고 투자가 미비해진 21세기의 독일은 일부만 세계 최정상급, 많은 영역에서 괜찮은 기술을 보유한 정도다. 전투기가 단기간에 개발이 되는 물건도 아니고 개발비가 한 두푼 드는 물건도 아니며 단독으로 전투기 개발을 그만둔지가 30년 가까이 되어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나날히 군을 축소시키는 상황에서 단독으로 새 전투기를 개발하는건 대단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띄워서 영공 감시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파나비어 토네이도 역시 1979년에 최초도입된 오래된 기체다. 더구나 전자전기도 이 기종이다. 이것도 대체해야 하는데 그걸 유로파이터 타이푼으로 하면 재정난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새 전투기를 구입하기도 좀 그런 상황이라 그냥 어떻게든 토네이도 전투기를 최대한 운용하려는듯 하다. 아직 독일 공군은 유로파이터 도입도 다 끝내지 못했을 뿐더러 이로 인해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예산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파나비어 토네이도를 대체할 전투기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도입 대상으로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F/A-18E/F 슈퍼호넷이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와 함께 차기 전투기 사업을 구상하고 있기는 한데(FCAS) 이것도 2040년대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항공기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