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 방언/음운

 


1. 음소
1.1. 모음
1.1.1. ㅓ와 ㅡ의 구분 부재
1.1.2. 단모음화
1.1.3. 전설모음화
1.2. 자음
1.2.2. 비모음화 / ㄴ 탈락
1.2.3. 그 외 자음 탈락
1.3. 준말
1.4. 소멸 중인 특징
2. 운소
2.1. 강세적 특성(경북 북부 예외)
2.1.1. 단어 강세
2.1.2. 장음 강세
2.1.3. 합성어 강세
2.1.4. 용언 강세와 활용
2.1.5. 문장 강세
2.2. 성조적 특성


1. 음소



1.1. 모음



1.1.1. ㅓ와 ㅡ의 구분 부재


동남 방언의 모음은 표준어와 차이가 있다. 표준어의 10단모음(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 혹은 현실적인 발음인 7단모음(ㅏ, ㅓ, ㅐ=ㅔ, ㅗ, ㅜ, ㅡ, ㅣ)과 다르게 동남 방언은 6단모음 체계(ㅏ, ㅐ=ㅔ, ㅗ, ㅜ, ㅓ=ㅡ, ㅣ)를 사용한다.[1]
동남 방언의 단모음은 /a/, /ʌ̹ ~ ə ~ ɯ/, /e/, /i/, /o/, /u/로, 여기서 /ʌ̹ ~ ə ~ ɯ/는 ㅡ 또는 ㅓ로 적힌다. 즉 동남 방언에는 ㅡ와 ㅓ의 발음 구별이 없다[2]. 이런 특징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인터넷 상에서 ㅓ와 ㅡ를 '''섞어 쓰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진다. '''외안뒈'''와 비슷한 상황으로, 표준어에서 ㅙ와 ㅚ와 ㅞ의 발음이 같다고 섞어 쓰지 않듯 연구 자료 등에 진지하게 동남 방언을 표기해야 한다면 그러지 않는 게 좋다.
물론 누가 정해준 규칙 따위 없으므로 사실상 ㅓ든 ㅡ든 마음대로 표기한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고통받는 표기법이다. 30년이 넘은 오래된 자료만 봐도 ㅓ와 ㅡ 표기가 자기 마음대로 되어있다. 하지만 최근 자료들은 맞춤법을 확실하게 지키는 편이다.
  • 어원적으로 ㅓ라면 ㅓ로 적는다.
  • 어원적으로 ㅡ라면 ㅡ로 적는다.
  • 둘을 통합하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ㅡ를 ㅓ에 통합하면 표기가 불가능하다.
    • ㅓ를 ㅡ에 통합하면 표기가 불가능하다.
    • 가장 큰 이유는 ㅓ와 ㅡ 발음을 구분하는 지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경북대 이상규 교수에 따르면 경북 북부 지역(울진, 봉화, 영풍, 상주, 의성, 금릉)의 경우 아주 예전부터 ㅓ와 ㅡ의 발음을 구분해 왔다고 한다. 이 지역들은 강원도와 경상도의 방언연속체적인 특징을 많이 보여주며, 강원도와 어휘를 많이 공유한다.
신기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경상남도 진주시는 1950년대에 ㅐ와 ㅔ 발음은 구분하였으나 ㅓ와 ㅡ발음은 구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1950년대 이후로 점차 표준어의 영향 때문에 ㅐ와 ㅔ는 합쳐지고 ㅓ와 ㅡ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1.1.2. 단모음화


표준어에서는 이중모음인 것이 동남 방언에서 단모음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가끔 ㅕ가 ㅔ[3]로 발음되는 것을 들 수 있다.[4] 표준어에 있는 비슷한 예를 찾자면 '하셔요' → '하세요'.
  • 며칠: 메칠
  • 멸치: 메르치
  • 격리: 겍리
  • 뭐라고: 머라고
  • 줘라고: 조라고(북부)/주라고(남부)
표준어의 "-려고"는 "-ㄹ라고"로 대체되는 양상을 보인다.
  • 하려고: 할라고
일부 표준어에서 "ㅟ"를 쓰는 단어가 동남 방언에서 "ㅜ"인 것도 가끔 보인다.[5]]
  • 쉽다: 숩다
  • (방향)위: 우
이외에 ㅚ, ㅙ는 [e] 발음이 되면 ㅐ로, ㅞ는 [e] 발음이 되면 ㅔ로 표기한다. 즉 발음이 같아도 모음조화 표기를 따른다.
'''단모음'''
'''이중 모음'''
<colbgcolor=#76d7c4> 단독 사용 시
표준
표기





















발음
ɐ
ɛ
ʌ̹
e
o
ø(we)
u
y(wi)
ɯ
i


jʌ̹
je


jo
wʌ̹
we
ju
ɰi(i[6]/e[7])
동남
표기





ㅚ/'''ㅐ'''





ㅒ/'''ㅐ'''

ㅖ/'''ㅔ'''
ㅘ/'''ㅏ'''
ㅙ/'''ㅐ'''

ㅝ/'''ㅓ'''
ㅞ/'''ㅔ'''

ㅢ('''ㅡ''')
발음
ɐ
e
'''ə'''
e
o
'''we/e'''[A]
u
'''wi'''
'''ə'''
i

je/'''e'''[A]
'''jə'''
je/'''e'''[A]
wɐ/'''ɐ'''[B]
we/'''e'''[B]
jo
'''wə/ə'''[B]
we/'''e'''[B]
ju
'''əj'''('''ə'''[8]/i/e)
자음 결합 시[9]
표준
표기





















발음
ɐ
ɛ
ʌ̹
e
o
ø(we)
u
y(wi)
ɯ
i


jʌ̹
je


jo
wʌ̹
we
ju
i
동남
표기





'''ㅐ'''

'''ㅣ'''




ㅕ/'''ㅔ'''/'''ㅓ'''
'''ㅔ'''
'''ㅏ'''
'''ㅐ'''

'''ㅓ'''/'''ㅗ'''
'''ㅔ'''


발음
ɐ
e
'''ə'''
e
o
'''e'''
u
'''i'''
'''ə'''
i

'''e'''
jə/'''e'''/'''ə'''
'''e'''
'''ɐ'''
'''e'''
jo
'''ə'''/'''o'''
'''e'''
ju
i

1.1.3. 전설모음화


일부 모음이 전설모음화 된다. 보통 경북 북부 지역은 이런 현상 약간 덜하다. 대구의 경우 보통 지긋이 나이 드신 분들은 이런 전설모음화가 확실히 지켜진다.
  • 그게요, 그게 제 말이 아니고요: 그기예, 그기 지 말이 아이고예
전설모음화로 굳어진 용언들은 보통 나이 구분 없이 쓰인다.
  • 아끼다: 애끼다
  • 막히다: 맥히다

1.2. 자음



1.2.1. 자음동화


표준어보다 자음동화가 자유롭다. 특히 비음의 변동이 심하며, 서로 다른 비음 두 개가 만나면 동일해지는 경우가 있다.
표준어
표준어 발음
동남 방언 발음
엔간히
엔간히
엥간히[10]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심니까
안녕하심미까
종료하다
종뇨하다
종요하다
월요일
워료일
월료일[11]
갑각류
갑깡뉴
각깡유
있고
읻꼬
익꼬
발음이 애매하더라도 특유의 강세로 인해 의미를 쉽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명옥의 "한국어의 방언"에 따르면 동남 방언권은 모든 지역에서 말이 느리든 빠르든 간에 다양한 자음동화가 그대로 일어난다. 표준어에서 일어나지 않는 자음동화는 연구개음소화(ㄷ→ㄱ, ㄴ→ㅇ, ㅂ→ㄱ, ㅁ→ㅇ), 양순음소화(ㄷ→ㅂ, ㄴ→ㅁ)가 있다. 이중 몇 가지는 다른 방언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동남 방언은 더 뚜렷하고 더 많이 드러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동남 방언을 들리는 그대로 표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안녕하십니꺼'를 '안녕하십미꺼', 더 심하면 '안녕하심미꺼'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이는 동남 방언의 규칙적인 자음동화에 의한 현상이므로 발음대로 적는 것보다 형태소를 밝혀 적는 게 효율적이다.

1.2.2. 비모음화 / ㄴ 탈락


자음 'ㄴ'과 '-ㅣ, -이, -히, -ㅡ, -으'가 만나면 'ㄴ' 발음이 탈락되는 현상이다. 학자들은 이를 '''비모음''', 즉 비음(콧소리)가 섞인 모음이라 본다. 모든 화자가 ㄴ을 탈락하는 것은 아니며 필요에 따라 ㄴ을 발음한다. 이런 발음 변화를 한글로 표기할 방법이 없으므로 상황에 따라 표기를 달리 해야 한다.
ㄴ 탈락
표준어
형태소 중시 표기
발음 중시 표기
걸으니
걸으니
걸으이
뛰니
뛰니
뛰이
싸우니
사우니
사우이
그러니
그러니
그러이
아니다
아니다
아이다
예빈이
예빈이
예비이
종민이
종민이
종미이
많이
많이
마이
많으니
많으니
마으이
오늘
오늘
오을
괜히
갠히
개히
엔간히
엔간히
엔가히
ㄴ을 생략해서 적어 버리면 동남 방언 화자가 아닐 경우 형태소를 파악하는 데에 꽤나 어려움이 생긴다. 대부분 학계는 비모음을 표기할 때 ~물결표 표시를 선호하는 편이다.
ㄴ 탈락
표준어
형태소 중시 표기
기호1
기호2
걸으니
걸으니
걸으~이
걸으~이~
뛰니
뛰니
뛰~이
뛰~이~
싸우니
사우니
사우~이
사우~이~
그러니
그러니
그러~이
그러~이~
아니다
아니다
아~이다
아~이~다
예빈이
예빈이
예비~이
예비~이~
종민이
종민이
종미~이
종미~이~
많이
많이
마~이
마~이~
많으니
많으니
마~으~이
마~으~이~
오늘
오늘
오~을
오~을~
괜히
갠히
개~히
개~히~
엔간히
엔간히
엔가~히
엔가~히~
이 문서는 간편함을 위해 1번 방법을 택한다.

1.2.3. 그 외 자음 탈락


가끔 '받침 ㅇ/ㄴ'과 '초성 ㅇ/ㅎ'이 만났을 때 빨리 발음하면서 '받침 ㅇ/ㄴ'을 탈락시키는 사람도 있다. 이 또한 여러 학자들이 비모음으로 본다.
받침 ㅇ/ㄴ 탈락
표준어
형태소 중시 표기
기호
준말
형아
힝아(대구)
히~아

고등학교
고등학교
고드~학교

고양이
고앵이/갱이
고애~이/개~이

못하다
몬하다
모~하다

문장 중간에 있는 ㅎ을 빨리 발음해서 탈락시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것은 동남 방언 외에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도 흔한 현상이며 발음 그대로 쓰면 뜻을 알기 어려우므로 삼가는 게 좋다.
ㅎ 탈락
표준어
형태소 중시 표기
기호
준말
엔간히
엔간히
엔가~이

뭐 한다고
머 한다고
머 안다고
만다고
뭐 하려
머 할라
머 알라
말라
빈번히 사용되는 표현 중 발음이 자주 생략되는 단어들이 있다. 특히 'ㄱ'이 자주 탈락되는 편이다. 이들도 화자가 필요에 따라 탈락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상황에 따라 표기를 바꿔야 한다.
ㄱ 탈락
표준어
형태소 중시 표기
기호
준말
이것, 요것
이것, 요것/요곳
이~엇, 요~엇/요~옷
엿, 욧
저것, 조것
저것, 조것/조곳
저~엇, 조~엇/조~옷
젓, 좃
그것, 고것
그것, 고것/고곳
그~엇, 고~엇/고~옷
것, 곳
이거, 요거
이거, 요거/요고
이~어, 요~어/요~오
여, 요
저거, 조거
저거, 조거/조고
저~어, 조~어/조~오
저, 조
그거, 고거
그거, 고거/고고
그~어, 고~어/고~오
거, 고
이게, 요게
이게/이기, 요게/요기
이~에/이~이, 요~에/요~이
예/이
저게, 조게
저게/저기/지기, 조게/조기
저~에/저~이/지~이, 조~에/조~이
제/지
그게, 고게
그게/그기, 고게/고기
그~에/그~이, 고~에/고~이
게/기
여기, 요기
여기, 요기
여~이/여~어, 요~이/요~오
여, 요
저기, 조기
저기, 조기
저~이/저~어, 조~이/조~오
저, 조
거기, 고기
거기, 고기
거~이/거~어, 고~이/고~오
거, 고
이렇게, 요렇게

이레, 요레

저렇게, 조렇게

저레, 조레

그렇게, 고렇게

그레, 고레

누구
누구
누~우

지금
지금
지~음

먹어
묵어
무~우

ㄷ 탈락
표준어
형태소 중시 표기
기호
준말
어디서
어디서/어데서
어~이서/어~에서/어~어서
어~서
어떻게

어케

ㄹ 탈락
표준어
형태소 중시 표기
기호
준말
-ㄹ까

-(ㄹ)까/-(ㄹ)꼬[12]

이렇게, 요렇게
일케, 욜케
이~케, 요~케

저렇게, 조렇게
절케, 졸케
저~케, 조~케

그렇게, 고렇게
글케, 골케
그~케, 고~케

왜 이렇게
왜 일케
왜 이~케
왜~케
'-하다'에서 ㅎ을 발음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방언에도 흔한 현상이므로 굳이 생략해서 적지 않는다.
-하다
표준어
동남방언
갑갑하다[갑까파다]
깝깝하다[깝까바다]
길쭉하다[길쭈카다]
낄쭉하다[낄쭈가다][13]
남 탓하다[남타타다]
남 탓하다[남타다다]


1.3. 준말


동남 방언에서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합쳐져서 발음되는 모습이 자주 띈다. 이는 준말이라고 보아 띄어쓰지 않고 한 단어로 적는다.
  • 뭐 하려고: 머 할라고 - (머알라고) - 말라고
  • 인가 보다: 인갑다
  • 그렇게 하다: 그카다 <경북 우세>
  • 그러다: 그러다 - 글다 [14] <경상도 전역>
  • 그러다: 카다 <경북 우세>
  • 그러다: 그라다 <경상도 전역>
  • -라고 하다: -라카다/-라커다 <경상도 전역>
  • -라고 하다: -라쿠다 <경남 서부/중부 대부분>
  • 어찌 하니: 우예 하노 - (우예아노) - 우야노 <경북 우세>
  • 어찌 하니: 우찌 하노 - (우찌아노) - 우짜노 <경상 전역>
  • 그 애가 '뭐 하러 그렇게 하라고 하냐' 그런다: 그 아가 '머 할라 그케 하라고 하노' 그란다 - (가가 머알락케아라코아노 칸다) - 가가 '말라카라카노' 칸다

1.4. 소멸 중인 특징


아래 특징들은 70대 이상 지긋이 나이 드신 분들이 아니고선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특징으로 빠른 시간 내에 소멸될 상황에 놓여 있다. 40대도 꽤 사용하면 ☆ 표시를 했다.
  • ㄱ, ㅎ의 경구개음화[15]
['''기 → 지''']
김: 짐
김치: 짐치☆
기다랗다: 질따랗다
깊다: 짚다/짚으다
기대다: 지대다
겨우: 제우☆
겨누다: 전주다(견주다: 겨누다의 경상도 방언이었으나 현재는 표준어)☆
['''히 → 시''']
힘에 겹다: 심에 젭다
형아: 시아[16]
형: 세이[17]
혀: 세
혓바닥: 셋바닥☆
불 켜다[18]: 불 서다/셔다/세다
  • ㅅ, ㅆ, ㅈ, ㅉ, ㅊ으로 인한 전설모음화
그렇습니까: 그렇십니까[19]
- 옛자료에 따르면 '십'을 정말 많이 쓰는 지역은 '습'을 20비율, '십'을 1비율로 쓴다고 한다. 그렇게 많이 쓰는 편은 아닌 듯.
사람이 먼저다: 샤람이 먼저다
  • ㅅ과 ㅆ의 구분 부재
경북 대학 국어국문학과 이상규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대구와 낙동강을 기점으로 동쪽, 경상남도는 남서쪽을 제외한 나머지 동쪽 지역이 ㅅ과 ㅆ을 변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전에는 이 두 음소를 구분을 할 필요가 없었으나, 표준어 단어가 많이 유입되면서 구분할 필요가 생겼다. 현재 어린 화자를 기준으로 ㅅ과 ㅆ을 구분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새그럽다, 쌔그럽다 같은 단어들의 경우 여린말과 센말(졸졸, 쫄쫄 같은 관계)로 구분돼 나뉘어 쓰이고 있다.
싸우다: 사우다/싸우다
섞다: 섞다/썪다
썩다: 석다/썩다
시다: 새그럽다/쌔그럽다
  • 중세 국어의 흔적
순경음 비읍반치음의 흔적이 있다. ㅂ을 활용한 용언 활용 규칙은(덥다 → 덥어) 오직 동남 방언에서만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ㅅ 활용 규칙이나 개개 단어들의 흔적(가을→가실)은 다른 지역에도 꽤 있는 현상인 듯하다.
동남 방언에서 용언 활용 규칙은 그나마 잘 이어 오고 있지만 개개 단어들은 표준어로 교체되어 빠르게 소멸하는 추세이다. 용언 활용에 대한 내용은 동남 방언/문법 ㅂ, ㅅ 규칙 활용 문단을 참고하기 바란다.
더위: 덥이
추위: 춥이
구르다: 꾸부르다/구불다
눈시울: 눈시불
가을: 가실/가슭
겨울: 저슬

2. 운소


동남 방언 특유의 특징 중 하나는 높낮이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사람들은 동남방언의 강세를 흔히 '성조'라고 부르는데,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성조보다는 오어일본어의 고저 악센트에 가깝다. 즉 중세 한국어[20]와 현대 동남 방언의 성조 모두 대표적인 성조 언어인 대부분의 중국어 제방언의 성조와는 거리가 멀다.[21]
동남 방언의 강세와 성조의 음성적 특징은 중세 한국어와 매우 다르나, 장음과 같이 나타나는 강세는 규칙적인 대응을 보인다.[22]
보통 학계는 강세의 존재 이유를 설명할 때 산지가 많은 경상도의 지형적 특성을 연관지어 설명한다. 험한 지형에서 말을 주고 받으면 소리가 분산돼서 알아 듣기 힘들다. 강세가 있으면 음소 말고도 운소적 특성이 생기기 때문에 단어와 단어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생긴다.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지형이 이전보다 많이 평평해진 대구광역시부산광역시 지역에서 강세적 특성이 점점 소멸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런 현상은 없는 듯하다. 오히려 어휘는 표준어로 많이 대체되고 있으며 억양은 계속 전해지는 추세이다.
또 다른 가설은 모음 수가 적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대체로 이러한 강세 규칙은 모음의 수가 적은 언어인 일본어, 스페인어 등에서 잘 나타난다. 유독 단모음이 많은 6모음 체계 동남 방언은 강세가 살아남을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대개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점은 강세의 특성에 가깝지만 고유어 등 기초 어휘 부분에서는 음운론적 조건과 무관하게 성조의 특성이 많이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단어는 최소한 하나의 성조 또는 강세를 부여받는다.

2.1. 강세적 특성(경북 북부 예외)


학계에서 동남방언 강세를 표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H
고조. 높은음.
L
저조. 낮은음.
R
상승조. 낮음은에서 높은음으로 올라감
머리 HL
사람 RH/HH(대구), LH(부산)
다만 편의를 위해 이 소항목에서는 강세를 받는(음높이가 높은) 음절을 '''굵은 글씨'''로 표기한다. 강세들을 읽기 전에 숙지해야 할 규칙들이 있다.
1. 마지막 음절에 강세가 오면 무조건 끝을 약간 내려야 한다. 예를 들어 바'''람'''은 23과 같이 높은 음에서 끝나버리는 게 아니라 23↘처럼 끝음이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2.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강세 주위에 '약한 강세'가 있다. 예를 들어 A'''B'''C는 131로 읽히지 않고 보통 231로 읽힌다.
'''공'''은 3↘, '''머'''리는 31, 지'''방'''은 23↘, '''애'''끼다는 321, 고'''라'''니는 231, 가시'''나'''는 123↘, '''먹'''으라고는 3211, 걸'''리'''라고는 2321, 자나'''깨'''나는 1231, 무궁무'''진'''은 1123↘으로 읽히는 편이다[23]. 지역마다 다르니 주의.
아래에 서술된 강세는 지역에 따라 많이 다르다. 자신의 지역에 차이가 있다면 추가하거나 수정해주는 게 좋다.

2.1.1. 단어 강세


많은 고유어 및 한자어, 외래어 등 성조를 부여하기 어려운 것들은 일반적으로 단어의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의 음높이가 높아진다.
  • 리/삐개~[24] (병아리)
  • 지(부추)
  • 터/컴퓨터(ㅋ 거센소리 때문에 높아짐)
  • 크레
  • 람보르
  • 배스킨라
  • 블루리 스

보다시피 끝에서 두 번째 음절에 높은 음이 부여된다. 이 점은 성조라기보다는 강세로 보는 것이 합당하며, 이 패턴은 스페인어의 강세 패턴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단어가 최소한 하나의 강세 또는 성조를 부여받아야 하기 때문에 1음절 단어이면 그 자체로 1강세이다. 따라서 음이 높이 발화된다. 그리고 끝 음절이 강세를 받으면 음이 높아졌다가 급격히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1음절 단어는 자동으로 이 조건도 만족하므로 예외 없이 이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이 한 음절짜리 단어를 발음해도 '공↘'으로 삽시간에 음이 내려간다. 이는 표준중국어의 제4성과 매우 유사하나, 동남 방언에서는 훨씬 빠르고 급격하게 내리꽂힌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이 찰나의 하강조가 바로 경상도 밖 사람들에게 경상도 방언이 퉁명스럽게 들리는 이유이다. 그러나 얼핏 듣기와 달리 화자는 툴툴맞게 구는 것이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음절 뿐만이 아니라 마지막 음절이 강세인 단어는 모두 예외 없이 음끝이 살짝 내려간다.
한편, 1음절이라도 아무런 강세도 받지 않는 예도 있다. 이 경우, 그 단어는 보통 경북에서는 상승조, 경남에서는 낮은 음조이며, 장음이 되는 일이 많다. 이는 '장음 강세'와 '성조적 특성'에서 다룬다.
규칙을 따르지 않는 예도 많다. 이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를 가리지 않는다. 받침이 비음(ㅁ, ㄴ, ㅇ)/유음(ㄹ)인 단어가 강세로 변하는 빈도가 높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아주''' 많으니 주의. 거의 불규칙이다.
  • (멜론)
  • / 이중모음으로 인한 하분
  • / 된소리로 인한 께임 / 한음절되기로 인한
  • 베를
  • 강기
  • 드마크(대구) / 랜드
다음은 받침이 ㅁ, ㄴ, ㅇ, ㄹ라도 규칙 강세인 예시이다.
  • 일, 늘, 멍

2.1.2. 장음 강세



앞음절이 장음인 단어는 특이한 강세가 생기는데 이 강세가 지역별로 꽤 차이난다. 아래 내용은 최대한 여러 논문을 찾아본 후 눈에 띄는 특징만 간추려서 작성하였다. 하지만 한 지역 건너 다른 지역으로 가면 또 억양이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너무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고로 늙으신 분들은 장음을 길고 확실하게 발음하는 편이다. 젊은 사람들은 장음이 많이 짧아서 음높이로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추가적인 기호에 대한 설명이다
  • ↗ 낮은 음에서 높은 음으로 주욱 올라간다 (경북 방언에서만 보이는 특징이다)
  • ↓ 보통 음보다 낮고 평평한 음이다 (경남 방언에서만 보이는 특징이다)
  • 높은 음이 길고 평평하게 유지된다 (경북 동해 포항에서만 보이는 특징이다)
1. 경북 북부(안동시): 앞 · 뒤음이 모두 높은 고조형 '''H:H'''와 앞음절이 주욱 올라가는 상승형 R:↗'''H'''가 섞여서 사용된다. 특히 고조형 '''H:H'''가 더 자주 사용된다. 일부 용언은 상승형과 고조형 중 하나만 쓰는 불규칙도 있다고 한다.
2. 경북 동해안(포항시): '''H:→'''L과 같이 H가 높고 길게, L이 중간음으로 짧게 발음된다, 특히 H의 장음이 아주 확실히 드러난다.
3. 경북 남부(대구광역시): 앞 · 뒤음이 모두 높은 고조형 '''H:H'''와 앞음절이 주욱 올라가는 상승형 R:↗'''H'''가 섞여서 사용된다. 서부는 '''H:H'''형, 동부는 R:↗'''H'''형을 더 잘 쓰는 것 같다.
4. 경북 경남 경계선 동부(경주시, 울산광역시 북부): R:↗'''H'''와 같이 R이 H높이 근처까지 주욱 올라갔다가 H가 강세로 발음된다.
5. 경남 서부(진주시): L:'''H'''와 같이 L은 중간음으로 평평하게, H는 높고 평평하게 발음된다.
6. 경남 동부[주의](부산광역시, 김해시): L:↓H와 같이 L는 낮고 평평하게, H는 중간음으로 평평하게 발음된다. 참고하면 좋은 논문. 부산 억양에 대해 아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모바일 자동 다운로드 주의. [25]
경상도 억양을 잘 다룬 무료 논문은 '대구방언과 안동방언의 성조 비교 연구', '경상도 방언의 성조형'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
표제어
경북 북부[26]
경북 동해안
경북 남부
경계 동부
경남 서부
경남 동부[주의]
밀:다
'''밀:다''' (밀:↗'''다''')
'''밀:→'''다
'''밀:다''' / 밀:↗'''다'''
밀:↗'''다'''
밀:'''다'''
밀:↓다
사:람
'''사:람''' (사:↗'''람''')
'''사:→'''람
'''사:람''' / 사:↗'''람'''
사:↗'''람'''
사:'''람'''
사:↓람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 없:↗'''다'''
없:↗'''다'''
없:'''다'''
없:↓다
하:강
'''하:강''' (하:↗'''강''')
'''하:→'''강
'''하:강''' / 하:↗'''강'''
하:↗'''강'''
하:'''강'''
하:↓강
마:작
'''마:작''' (마:↗'''작''')
'''마:→'''작
'''마:작''' / 마:↗'''작'''
마:↗'''작'''
마:'''작'''
마:↓작
괴리[27]
'''개:리''' (개:↗'''리''')
'''개:→'''리
'''개:리''' / 개:↗'''리'''
개:↗'''리'''
개:'''리'''
개:↓리
못:하다
'''못:하'''다 (못:↗'''하'''다)
'''못:→'''하다
'''못:하'''다 / 못:↗'''하'''다
못:↗'''하'''다
못:'''하'''다
못:↓하다
심:하다
'''심:하'''다 (심:↗'''하'''다)
'''심:→'''하다
'''심:하'''다 / 심:↗'''하'''다
심:↗'''하'''다
심:'''하'''다
심:↓하다
애:먹다
'''애:묵'''다 (애:↗'''묵'''다)
'''애:→'''묵다
'''애:묵'''다 / 애:↗'''묵'''다
애:↗'''묵'''다
애:'''묵'''다
애:↓묵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위처럼 발음되는 모든 단어는 전부 1음절에 장음이 있다. 당장 이렇게 발음되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 보면 귀신 같이 모두 장음 발음으로 표기되어 있을 것이다. 이는 어르신 뿐만 아니라 젊은 화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이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구의 경우 '''연:'''탄은 앞음절, 주:'''사'''는 뒤음절에 항상 강세가 온다.
위 사실을 통해 한가지 알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장음 음절 A:에서 경북은 강세 혹은 상승 특성이 붙고 경남은 붙지 않는다. 이것이 경북 방언과 경남 방언을 나누는 척도라고 보는 사람이 있다. 다음은 각 지역마다 사용하는 강세의 종류를 정리한 것이다.
강세
경북
'''H''' 고조, L 저조, R↗ 상승조
경남
기본
'''H''' 고조, L 저조, (L↓장음을 위한 저조[주의])
북동부 끝, 서부 끝
'''H''' 고조, L 저조
장음인 한 음절짜리 단어는 강세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사와 붙었을 때 차이가 뚜렷하게 난다.
표제어
경북 북부
경북 동해안
경북 남부
경계 동부
경남 서부
경남 동부
(말하는) 말:
'''말:''' (말:↗)
'''말:→'''
'''말:''' / 말:↗
말:↗
말:
말:↓
(말하는) 말:이
'''말:이''' (말:↗'''이''')
'''말:→'''이
'''말:이''' / 말:↗'''이'''
말:↗'''이'''
말:'''이'''
말:↓이
(달리는) 말이
'''말'''이
'''말'''이
'''말'''이
'''말'''이
'''말'''이
'''말'''이
(그릇) 말이[28]
말이
말이
말이
말이
말이
말이
어릴 때 경상도 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닌 사람은 이 장음 강세가 뒤죽박죽이 돼 버려서 어디서든 말투가 어색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나 보다.

2.1.3. 합성어 강세


합성어와 파생어는 강세가 아주 복잡해지는데 특히 경북과 경남의 차이가 매우 크다. 개개로 보면 같은 강세의 두 단어도 합쳐지면 지역에 따라 강세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김주원 교수는 이걸 전문적으로 '기저형(표기된 강세)'과 '표면형(실제로 드러나는 발음)'으로 나눠 연구했다. 강세를 표기하는 방식도 다르니 궁금하면 검색해 보도록 하자.
표제어
경북 북부
경북 동해안
경북 남부
경계 동부
경남 서부
경남 동부[주의]
오:백 원(오: + 백 + 원)
오:↗'''백''' 원

오:↗'''백''' 원
오:↗'''백''' 원

오:↓백 원
경:북대:(경:북 + 대:)


'''경:북'''대: / 경:↗'''북'''대: / 경:북'''대:'''
경:↗'''북'''대:

경:↓북대:
중앙도서관(중앙 + 도서관)
중앙도'''서'''관 [29]

중앙도서'''관''' [30]


중'''앙도'''서관
방탄소년단(방탄[31] + 소년 + -단)


'''방:탄'''소년단 /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언니야(언니 + -야)


언'''니'''야
언'''니'''야/'''언'''니야

'''언'''니야[32]
고속도로 (고속[33] + 도로)

'''고:→'''속도로
'''고:속'''도로 / 고:↗'''속'''도로
고:↗'''속'''도로

고:↓속도로
안 뽑는다
'''안 뽑는'''다[34]
안 뽑'''는'''다
안 뽑'''는'''다
안 뽑'''는'''다



2.1.4. 용언 강세와 활용


2음절 용언들은 위 '단어 강세' 문단에 있는 규칙들을 거의 그대로 따라간다. 3음절 용언은 조금 복잡해지는데 대부분 끝에서 2음절에 강세가 온다. 예를 들어 가'''리'''다, 짜'''리'''다, 감'''춯'''다.
아래 예시는 장음, 합성어 등의 변수가 아닌 다른 이유로 인해 불규칙 강세가 된 3음절 용언이다.
  • 1음절과 2음절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
- 우다, 우다, 우다, 우다, 우다, 이다[35](보이다)
  • 2음절에 시/지/치가 오는 대부분 용언
- 시다(들추다), 시다, 지다, 지다, 빠지다, 치다, 치다, 치다, 시다(유혹하다) <꼬다(고소하다), 가다>
  • 1음절이 모음이고 종성이 없는 용언 중 2음절에 '히'를 제외한 ㅣ가 있을 때
- 비다(야위다), 끼다(아끼다), 기다, 기다, 기다, 리다(어리다)
  • 2음절에 '히'를 제외한 ㅣ가 있는 용언 중 극히 일부 [36]
- 이다(죽이다), 기다(맡기다), 기다[37](젖히다) <듣다(들리다), 꺾이다/꺾다, 섞[38]>
'아'''니'''다'의 경우 경북 등지에서 상대방이 모르는 사실을 알려줄 때 억양이 바뀐다. 원래 2음절 강세지만 '아니'''다:''''처럼 3음절에 강세가 발현된다.
'-아서'의 의미를 가지는 '-아'''가:''''는 '''가:'''에 대부분 강세가 온다. 실제 강세를 파악할 때는 '가아'라는 형태로 파악하는 게 합리적이다. '가지다'의 불규칙 활용인 '가아'에서 온 말이고, 끝에서 2음절인 "'''가'''"에 강세가 들어간 것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래:가아(그래서)
  • 다(먹다) - 아(먹어서)
기본형은 달라도 활용 시에 형태가 같아지는 용언이 있는데, 이 경우, 강세 차이로 품사가 구별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동사 '마르다'와 그 사동사 '말루다(표준어: 말리다)'는 기본형은 다르지만 활용 시에 '말라', '말랐다' 등으로 똑같이 활용한다. 하지만 '마르다'의 활용형은 첫 음절에 강세가 있어서 ''''말'''라', ''''말'''랐다'가 되는 데 비해 '말루다'의 활용형은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어서 '말'''라:'''', '말'''랐:'''다'가 된다.
  • 다 - 라 - 랐다
  • 다 - 말라: - 말랐:
어미의 활용에 따라 억양이 변하는데, 이게 어떻게 변할지는 거의 감으로 알아야 할만큼 불규칙적이다. 예를 들어 '가다'의 억양이 '''가'''다인 것을 알아도 활용형인 '가시었겠네예', '가고 싶다'같은 단어들이 "'''가시'''었겠네예, 가고 '''싶'''다"로 발음된다는 것은 쉽게 알 수가 없다. 어미에 따른 강세 변화 규칙도 모두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게 지역마다 꽤 달라서 정확히 조사할 수가 없다. 특히 문장 활용으로 들어가면 단어끼리 서로 강세가 뺏고 뺏기면서 아주 복잡하게 변화한다.
비 동남 방언 화자가 동남 방언으로 연기를 하면 욕을 먹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이미 다른 지방말을 모국어로 습득한 사람이 경상도 억양에 익숙해지려면 '''동남 방언의 구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연구해야 할만큼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억양 하나를 잘못 쓰면 꽈찌쭈만큼 불편하게 들리는데 그게 한 문장마다 등장하니, 경상도 사람으로서 작품에 집중할 수 없어 짜증날 수 밖에 없다.

2.1.5. 문장 강세


단어와 조사가 만날 때 경북은 앞음절에서 강세가, 경남은 중간이나 끝음절에서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것은 장음으로 인한 발음 차이와 합성어의 강세 차이로 인해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또, 경북은 단어 개개의 요소에 강세를 넣는 반면 경남은 여러 단어를 한 묶음으로 보고 강세 규칙을 적용시키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아래 문장에서 강세가 다른 이유는 '''왜:'''가 장음이어서 그렇다. 장음에 따른 강세 차이는 위위 문단의 '장음 강세' 참고.
경북 남부: 니 와: 그라노? / 니 와: 그라노? / 니 와:↗ 라노?[39]
경남 동부[주의]: 와:↓ 그노? / 와:↓ 그라노? [실제 발음: '''니''' 와 그'''라'''노 / '''니''' 와 그'''라노''']

가가 가가의 현지인 발음.
한 때 유행했던 이 영상도 경상도의 '''성조'''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였지만, 사실 낱낱히 파헤쳐 보면 일본어스페인어처럼 '''일정한 강세 규칙'''[40]을 따르는 것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중국어처럼 모든 단어마다 고유한 '''성조'''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서"를 뜻하는 "-아'''가:'''"는 강세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아'''가'''아"로 표기했다. [41]
1. 걔가 걔니?
가?
2. 걔가 가가(哥)[42]니?
가 가가?
3. 가가(哥)가 가서
가 가
4. 걔가 가져 가서
아 가
5. 가! 가서, 가져 가.
가!, 가.
평서형과 의문문의 강세가 매우 다르다.
  • 어느 정 이까지 간다.
위 평서문은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 '''간다''''로 끊어지지만.[43]
  •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는 야.
위 의문문은 '어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는 거야'까지가 모두 한 단위로 끊어지지 않는다.
[image]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 위와 같은 사진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실제로는 '어'가 매우 낮은 음이었다가 '느 정도 높이까지 올라가는 거'까지 보통 높이의 음으로 거의 비슷비슷하다.

2.2. 성조적 특성


강세적 특성 외에도 같은 형태의 단어라도 높낮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예들이 있는데, 이는 성조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괄호) 안의 단어는 장음이라서 지역별로 다르게 발음되는 단어이다. 자세한 것 위의 장음 강세 참고.
  • (말:) - 이야기
  • - 가축, 동물.
  • 말 - 곡식, 액체, 가루 따위를 담아 양을 재는 그릇의 단위
  • - 1인칭 복수.
  • 리 - 동물을 가두는 곳.
  • (임:금) - 왕.
  • 임:금 - 근로의 대가로 지불받는 돈.
  • (일:) - 어떤 대가나 목적을 위해 하는 행동.
  • - 1.
  • (이:) - 2.
  • - E, 이빨, 머릿니.
  • (오:) - 5.
  • - O.
  • - 공과 사.
  • 사 - 건물 또는 지면의 보수 및 건설을 위한 작업.
  • (경:비) - 건물 따위를 지키는 일 혹은 사람.
  • 비 - 여행 중 드는 비용.
  • - 채소 무.
  • 시 - 깔보거나 업신여기기.
  • (아:레) - '아래께'의 줄임말, 그제(그저께), 2일 전
  • 래 - 위의 반대 방향
  • 시다 - 유혹하다
  • 다 - 고소하다
첫 음절이면서 모음이고, 강세를 부여받은 음절은 '''부차적'''으로 성문파열음(ʔ)이 수반된다. 하지만 개인차가 크다. 강세를 더 확고히 하기 위해 도움이 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모든 문장에서 항상 발음하지는 않는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더욱 지키지 않는 편이다. 왜 그런지 몰라도 젊은 사람들이 성문파열음을 더 의식하면서 쓰는 편인데 아마 SNS의 영향이 큰 듯하다.
첫 음절이 아니라면 성문파열음이 발음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숫자 '''일'''은 공'''일'''공에서 성문파열음이 아닌 연구개비음 '''일'''로 발음한다. 다만 ABCD'''E'''FG는 사람에 따라 한 음절 한 음절씩 띄워서 분석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E'''에 성문 파열음을 넣기도 한다. ABC송을 부를 때도 '''A, E, H, L, S, X'''에 성문파열음을 넣어서 부르는 사람이 있다. '''I'''랑 '''O'''는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이어지는 음절로 보고 성문파열음을 넣지 않는가 보다.
40대 이상 나이 드신 분들은 대부분 2의 e승을 '''전혀''' 구별하지 못 한다. 그 때의 영어 교육과 지금의 영어 교육이 다른 이유가 크다. 즉 40대 이상이신 분들은 E에 대한 특별한 성조적 특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또한 젊은 경상도 화자들 중에서도 SNS 등지에서 e와 2 구별법을 처음 알게 된 경우도 많이 있다. 모든 지역에서 e와 2를 구별하던 것은 아니며 SNS에서 유명해지자 점차적으로 퍼지게 된 것일 수도 있다. 특히 초기에는 부산 쪽에서 e와 2를 많이 구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40대 이하 젊은이가 성조적 특성을 부여한다고 봤을 때 '''나타나야 하는 지역별 차이'''다. 각 화살표에 대한 설명은 위에 있는 장음 강세 문단 참고.
읽기 전에 다음을 숙지하기 바란다.
1. 첫음절에 강세가 들어간 ㅇ이더라도 '''장음'''은 성문파열음으로 발음하지 않는다.
2. 맨 끝 음절에 강세가 오면 끝을 내린다. '''의''', '''승'''에 강세가 오면 끝을 내려야 한다는 것.
표제어
경북 북부
경북 동해안
경북 남부
경계 동부
경남 서부
경남 동부[주의]
2의 2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2의 e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이의 '''이'''승]
e의 2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e의 e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이'''의 '''이'''승
SNS 영향으로 인해 부산 사투리(경남 동부) 억양으로 발음하는 젊은 화자들이 있다. 본인 지역에는 있지 않은 e와 2의 구분을 동영상으로 배운 것이다.
나이가 적든 많든 숫자 "'''일'''"과 동작 "일:"은 누구나 구별할 수 있다. 아주 예전부터 성조가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글자를 툭 말한다고 해서 바로 구분하는 것이냐고 물으면, 그런 것은 또 아니다. 정확히 물어보려면 다음처럼 물어보면 된다.

저기, 혹시 오늘 "니 '''일[성문]

'''했[44]나?"랑 "'''니''' 일:↗[45]'''했'''나[46](대구[47])/니 일:'''했나'''(부산[48][주의])?" 중에 뭐가 더 어색하게 들리는 것 같아요? [49]

분명 다시 한 번만 말해달라고 할 것이다. 끈기를 가지고 다시 말해줘 보자. 몇 번 듣다보면 앞에 것이 조금 이상하다고 할 것이다.
일부 불규칙 강세들은 약간의 규칙성을 띄기도 한다. '''대구광역시 지역'''을 예로 들자면 끝 음절 모음이 'ㅏ'이며 받침이 없거나, 끝 음절 자음이 'ㅎ'이고 받침이 없거나, '도, 래, 레, 리, 미, 무'가 있거나, 앞음절이 받침이 ㄱ, ㅂ이고 뒤음절 초성이 ㅎ일 때 거센소리화(ㅋ, ㅍ)하거나, 앞음절 종성이 ㄱ, ㄹ, ㅁ이고 뒤음절 초성이 ㄷ, ㄸ, ㅅ, ㅆ, ㅈ, ㅉ, ㅊ인 단어나, 앞음절 종성이 없고 뒤음절이 디, 시, 지일 때 불규칙 강세(성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예외가 정말 많으니 규칙처럼 작성하려고 하면 끝도 없을 것이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불규칙 강세가 정말로 많구나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지역마다 불규칙 강세가 다 다르니 주의하자. 받침이 ㅁ, ㄴ, ㅇ, ㄹ인 단어는 원래 강세가 자주 생기므로 제외했다. <괄호> 안 단어들은 규칙 강세의 예시다.
  • (mega) [50]
  • 가스, 바나 / 된소리로 인한 까스나, 빠나나도 있음 <메나>
  • [51], 이사 <[52]>
  • , 모 <자, 오자>
  • , 기, 괄
  • 항도
  • , 다 <리, 리>
  • , 도르, 민들 <래>
  • <미>
  • , 고, 무지
  • 목수, 녹조, 억측, 날치, 검
  • , 모, 가 <시>
  • 박하, 각하, 복호화, 잡화
장음을 불규칙 강세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네이버 사전을 찾아 보자. '''거:지''', '''대:신''' 같은 단어는 대구에서 앞뒤 음절 모두 강세가 오는 규칙 강세이다. (거:↗'''지''', 대:↗'''신'''처럼 상승형으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자세한 것은 장음 강세 참고.)
그 밖의 대구 지역 불규칙은 대충 이렇다.
초록색, 벌, 느리
[1] 최근 젊은 화자와 늙은 화자를 비교한 논문에 따르면 대구 10-20대 화자들은 ㅓ와 ㅡ발음을 서울 사람만큼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40대 정도만 봐도 ㅓ와 ㅡ 구분이 거의 겹칠 정도로 덜 명확하다고.[2] 경북 북부 지역 제외[3] ㅐ라고 적는 사람들도 있지만 ㅕ가 음성 모음인 탓에 ㅔ로 적는 것이 더 합리적이어 보인다.[4] 충청 방언과 공유.[5] 이는 충청 방언에서도 나타난다.
예시 : 위에 : 우에, 바퀴 : 바쿠
[6] 첫 음절을 제외한 어중/어말에서 사용될 때 허용된다. 예) 민주주의 → 민주주이[7] 조사 '-의'를 발음할 때만 허용된다.[A] A B C 단모음으로 발음할 때는 반드시 연음으로 발음하며 성문 파열음을 첨가해서 발음해선 안 된다.[B] A B C D 어두가 아닌 단어의 어중, 어말에서 쓰일 시에만 단모음 발음이 허용된다. 예) 와 그라노 → 와 그라노, 주워라 → 주어라[8] 화자에 따라 첫 음절에서 발음한다. 이는 동남 방언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도 존재하는 현상이며 '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예) 의사 → 으사[9] 항상 이렇게 변하는 것은 아니며 따르지 않을 때도 있음[10] 비모음 발음인 /엥가~히/, 나아가 ㅎ발음이 탈락되어서 /엥가~이/라고 발음하는 지역이 많다.[11] ㅛ에 의해 ㄴ이 첨가되고 ㄴ이 다시 받침 ㄹ로 인해 ㄹ로 동화되었다고 본다.[12] 설명의문문과 판정의문문에 따라 용법이 다르다.[13] 나이 드신 분은 구개음화로 '찔쭉하다'라고 한다[14] 보통 '글먼/몬/만, 그먼/몬/만, 글나'이라는 형태로 많이 쓴다[15] 충청도전라도에서도 공유하는 특징이다. 이는 중세 국어의 흔적으로 아마 삼남 지방에선 최근까지 남아있던 걸로 추측. 허나 현재는 대부분 소멸.[16] 힝아 → 히~아 → 시~아. '히아'가 '희야'처럼 들리는 이유는 바로 이 비모음 때문이다.[17] 부산에서 사용한다. 헹 → 셍 → 세~ → 세이. 이렇게 받침 ㅇ이 탈락돼서 '-이'로 굳어진 사례는 그리 많진 않지만 하나 예를 들자면 고둥 → 고두~ → 고디~ → 고디(다슬기)가 있다.[18] 중세 한국어에서 '혀다'로 나타난다[19] 일부 화자는 처럼 발음하기도 한다[20] 중세 한국어의 상승조 성조인 상성(上聲)은 고저 악센트의 저조(低調)와 고조(高調)를 가진 두 모라의 결합으로 본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위로 주욱 올라가는 음은 낮은 강세와 높은 강세가 합쳐진 것이다.[21] 그렇다고 해서 동남방언의 강세가 오어일본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섣부른 판단이다. 스페인어일본어가 비슷한 강세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 오어, 중세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는 크게 보면 강세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세세히 보면 서로 뿌리가 다른 강세 규칙을 가지고 있다.[22] 예를 들면 중세 한국어에서 '고저고'라면 동남 방언에서 '고고저'인 식이다.[23] 2의 음높이는 상황에 따라 1에 가깝기도 하고 3에 가까이 붙기도 한다. 1이나 3의 음높이와 완전히 같아지는 경우도 있다. 지역 차가 심하다.[24] 된소리로 인해 에 강세가 들어가기도 한다[주의] A B C D E F G 경남 동부는 표기 상의 발음과 실제 발음이 꽤 다르게 나타난다. 개개의 단어는 3가지 강세(높음, 중간, 낮음)가 사용되지만 실제로 발음할 때는 2가지(높음, 낮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니''' 좀 심:↓하다."는"고중저중중"처럼 3가지 높이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니''' 좀 심'''하다'''"처럼 "고저저고고"로 발음된다. 그래서 부산 억양을 배우려면 이런 활용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거의 감으로 알아야하기 때문에 꽤 어려울 것이다.[25] 이 논문에 나온 예시 중 하나를 인용하자면, "LHH(저고고)형에 속하는 체언의 예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거짐말(譃), 눈싸람(雪人形), 마누라(妻), 민들레(藀), 사투리(訛), 어르신(老人)" 이런 문장이 있다. 이중 '민들레'만 제외하면 사전에 검색했을 때 모두 1음절에 장음이 있는 단어이다. 장음이 없는 민들레는 대구에서 LL'''H'''로 읽히는데, 이것을 제외하고 여기 있는 모든 단어는 1음절에 장음이 있어서 대구에서 R:↗'''H'''L나 '''H:H'''L로 읽히는 아주 뚜렷한 규칙성을 보여준다. 대구, 부산 모두 본인 지역의 장음 강세 규칙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26] 안동 방언은 용언에 따라 고조형인지 상승형인지 정해진 불규칙도 있다고 하니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27] 괴가 단모음화 하면서 장음으로 변한다[28] 곡식, 액체, 가루 따위의 분량을 되는 데 쓰는 그릇의 단위. 동남 방언은 보통 어떤 단어이든 무조건 한 음절 이상 강세 특성이 붙어야 하는데(예를 들면, '''방'''이라는 한 음절짜리 단어라도 무조건 강세가 붙는다) 이 단어는 특이하게도 강세가 아예 없다. 어찌 보면 '성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말'이라는 단어가 수와 붙어서 '한 말, 두 말, 세 말'처럼 쓰이는데 이때 숫자가 강세를 가져가 버린 것이 굳어져 '말' 자체의 강세가 사라져 버린 것일 수도 있다.[29] 원래 강세 중시[30] ㄴ받침 강세[31] 표준어 발음은 '방탄'이지만 동남 방언에서 '방:탄'으로 나타나는 듯.[32] '니야'를 한 음절로 본다.[33] 표준어 발음은 고속이지만 고:속으로 나타나는 듯[34] 안동 방언은 용언의 1음절이 고조형('''A''')이 아니고 상승형(A↗)이거나 저조형(A)일 때 앞에 있는 '''안'''에 강세가 붙는 특징이 있다.[35] 지역에 따라 '비다'로 발음하기도 함[36] 확실하진 않지만 2음절이 '기'나 '끼'로 발음될 때인 듯하다. 단 아닌 경우도 정말 많다.[37] 특유의 자음 동화로 인해 '젝끼다'라고 발음된다. 현재는 원형인 젲기다의 존재가 거의 의식에서 없어졌으므로 제끼다라고 표기하는 것이 더 올바를지도 모른다.[38] 실제 대구 방언은 '섞웋키다'이다. '-키-'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적이다. 물론 젊은 세대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대구에서 나이드신 분은 정말 다양한 곳에 '-키-'를 넣는다. 잡히키다, 걸리키다, 미끌리키다 등등이다.[39] -'노'에 강세를 넣을 때도 있는데, 주로 핀잔을 주거나 장난식으로 물어볼 때 사용한다. '노'에 강세가 들어가면 " 와: 그라노"나 다른 강세를 모두 가져가서 " 와: 그라"처럼 된다.[40] 끝에서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실현되는 규칙[41] 원래 이 '''가'''의 어원은 '가주다/가줗다('가지다'라는 뜻)'의 활용인 '가자'의 불규칙, '가아'다.[42] 일부 농가에서만 사용했던 성씨(氏)의 낮춤말인 가(哥)는 SNS에서 유행하기 전까지 젊은 사람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일이 없으며 "'''가'''가 가'''가'''가"라는 문장에서 쓰이는 데 말고는 곧 소멸할 예정이다.[43] 해설: '어느'와 '-까지'는 수식하는 단어에 따라 강세가 없어진다. '정도'는 2음절 강세, '높이, 오다'는 1음절 강세로 원래 강세를 사용한다. '가다'는 원래 1음절 강세지만 '-ㄴ다'가 붙으면서 '-다'에도 강세가 들어갔다(1음절 어간 비장음 용언에 '-ㄴ다'가 붙었을 때 규칙). '올라가다'는 상황에따라 한 단위로 보고 1음절에만 강세를 넣기도 한다.[성문] 첫음절 모음 강세라서 성문 파열음으로 발음해야 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44] 했에 강세를 넣지 않도록 주의. 대구에서 "니 '''일:했'''나"는 사용 가능한 강세다.[45] 중국어처럼 이↗↗↗렇게 읽는 것이 아니라 간단하게 올려주면 된다.[46] 끝음은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듯 살짝 내려주는 것이 좋다.[47] -나에 강세를 넣어도 된다, "'''니''' 일:↗'''했나'''"처럼 들릴 것이다.[48] 원래 억양 규칙은 "'''니''' 일:↓했나"인듯하나 "'''니'''"가 "일:↓"의 낮은음과 동화된다. 발음해 보면 "니"가 분명 낮은 음인데도 "일"보다는 덜 낮을 것이다. 경남 동부에서는 이런 낮은 장음들 때문에 강세가 뺏고 뺏기는 일이 흔한 듯하다. 자세한 것은 주의 주석 참고[49] 경북 북부는 억양이 다를 수도 있다.[50] 앞에 숫자가 붙으면 "가"가 된다[51] 경사: 도로가 '경사'지다[52]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