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 방언/문법
1. 개요
3. 용언 활용
3.1. 고유의 규칙 활용
3.2. 불규칙 활용
3.2.1. 불규칙 파생용언
3.3.1. 의문 어미 '-나', '-노', '-(이)가', '-(이)고'
3.3.1.1. 기타 ㅏ/ㅗ 규칙 의문 어미
3.3.2. 지역별 세부 차이
3.3.3. 수사의문문에서 감탄의문사 생략
3.3.4. ㅂ, ㅅ 규칙 활용
3.4. 표준어에 비해 형태가 세분되는 용언
3.5. 사동 접미 -웋-(경북)/-우-(경남)
3.6. '-데이'의 용법
3.7. '-이다'와 '아이다' 활용
5. 세대별 차이
6. 어휘
6.1. 조사, 어미
6.2. 표준어와 상이한 표현
6.3. 동남 방언 단어
6.4. 감탄사
6.5. 표준어이지만 경상도에서 더 자주 쓰는 표현
6.6. 비모음 어휘
6.7. 관용구
6.8. 의성어/의태어
6.9. 일본어 외래어
6.10. 자주 틀리는 준말
7. 예문
8. 기타
동남 방언의 문법적 특징들을 예문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기 위해 별도로 생성한 문서이다.
1. 개요
동남 방언은 백두대간의 동쪽에서 쓰이는 한국어의 하위 갈래로, 산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상 언어적 교류가 잦지 않아 독자적인 특징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성조 혹은 강세의 존재이고, 또 다른 특징으로 '-노/나', '-고/가' 등의 의문형 종결 어미의 사용이 있다. 이 밖에도 고유한 불규칙 활용이 나타나는 등 크고 작은 세부적인 문법 사항이 있다.
한국어의 맞춤법은 표준어를 기준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표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충분히 맞춤법에 맞춰서 적을 수 있는 단어를 발음 그대로 적는다든지[1] , 표준 맞춤법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방언을 표준어로 쓰는 경우가 있다[2] .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본 문서의 예시들은 모두 한국어 맞춤법의 틀에 최대한 맞춰 형태소의 경계가 드러나도록 작성했다. 말하자면 '동남 방언을 소리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형태소를 밝혀)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에 '밥뭇나'와 같이 적던 것을 '밥 무웄나'로 적는 것이다. 또한 ㅓ와 ㅡ, ㅐ와 ㅔ의 발음은 지역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므로 이 둘을 혼용해서 표기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은제'는 '언제'로 적어야 한다.
단, 아래에 기재된 문법 사항들은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그 점은 감안하는 것이 좋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 또한 산지가 많은 지리 특성상 서로 언어 교류가 잦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세대별로 사투리가 많이 차이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3]
2. 음운
동남 방언은 표준어와 다른 여러가지 음운 현상 때문에 사람마다 표기가 각양각색이다. 학계는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여러가지 암묵적인 통일 표기를 만들어 왔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3. 용언 활용
용언의 활용은 표준어와 큰 틀에서는 거의 같으며, 교착어라는 점 역시 한국어의 특성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표준어에는 없는 일부 몇 가지 활용 규칙이 있고, 표준어와 달리 규칙적인 일부 활용 형태, 그리고 표준어에는 없는 고유한 불규칙 활용이 있다.
3.1. 고유의 규칙 활용
기본적으로 용언의 활용 규칙은 표준어와 거의 같지만 다음의 몇 가지 고유 규칙이 있다.
3.1.1. 받침 없는 ㅣ형 어간
어간이 받침 없이 'ㅣ'로 끝날 경우, 그 뒤에 어미 '-아/어' 계열이 놓일 때 '-아/어' 없이 활용한다.
항상 적용시키는 규칙은 아니다. 예시를 '애끼다'로 들면 '애끼라'를 확실히 훨씬 더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가끔 '애껴라'라고 사용한다. 꽤 옛 세대도 이런 현상이 있던 것 같은데 표준어의 영향일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치 않다.
3.1.2. 받침 없는 ㅜ형 어간 1음절
경상도 북쪽 지역은 어간의 마지막 형태소가 1음절이면서 받침 없이 'ㅜ'로 끝날 때, 그 뒤에 어미 '-아/어' 계열이 놓이면 'ㅜ'가 'ㅗ' 바뀐다. '주어' - '줘' - 단모음화 '조'로 발음되는 것이다.
남쪽 지역은 같은 상황에서 '-아/어' 없이 활용한다. 원래 'ㅗ'였다가 점점 'ㅜ'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3.1.3. 받침 없는 ㅜ형 어간 2음절 이상
어간의 마지막 형태소가 2음절 이상이면서 받침 없이 'ㅜ'로 끝날 경우, 그 뒤에 어미 '-아/어' 계열이 놓일 때 'ㅜ'가 탈락하고 '-아'만이 붙는다. 굴절어의 관점에서 말하면, 어간의 끝 'ㅜ'가 'ㅏ'로 바뀐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ㅡ형 어간과 비슷한 규칙(자르다 → 잘라)을 적용시켜서 그런 듯하다. 단 어간의 자음이 추가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비슷하게 생긴 '나르다'와 '내루다(내리다)'를 비교하면 '날라', '내라'처럼 ㅜ형 어간은 자음이 추가되지 않는다.
3.1.4. ㅐ형 어간
지역마다 다르지만, 어간의 마지막 음절이 받침이 있으면서 모음이 ㅐ일 경우, 그 뒤에 어미 '-아/어' 계열이 놓일 때 표준어와 달리 '-아'가 붙는다. 주로 남쪽 지역에서 나타나며 일부 지역은 사용하지 않는다.
비록 'ㅐ'와 'ㅔ'가 구별 없이 모두 /e/인 동남 방언이지만 옛 언어의 흔적인지, 어간의 모음이 ㅔ이면 '-어'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
3.2. 불규칙 활용
치킨 체인점 '무봤나촌닭'의 '무' 및 "강알리 등킨드나스 무 밨나"의 '무'가 이것이다. '무우'이므로 장음으로 발음해야 한다. 어간의 받침 'ㄱ'이 사라지고 그 뒤에는 '-아/어' 대신 '-우'가 붙는다. 어간과 어미가 모두 바뀌는 불규칙 활용으로 볼 수 있는데, '-으니' 등 자음 어간 뒤에서 매개모음이 나타나는 어미들과의 만남에서도 'ㄱ'이 사라지고 '으'를 '우'로 관광태우는, 실로 굴절어급으로 강력한 형태 변화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ㄱ 탈락 현상은 여어(여기), 저어(저기)에서도 나타나며 장음으로 발음해야 한다.
가가 가가 문서에 나오는 예시들 중, '가가 '''가'''가가(걔가 가져가서)'의 세 번째 '가'가 바로 이것이다. 어간이 변화해 장음화하기 때문에 제대로 적으면 '가가 '''가아'''가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표에 제시된 어미들 중에서 '-아가'의 '가' 역시 기원적으로 이 단어이다. '-아 가지고'의 뜻에서 유래해서 오늘날 '-아서'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로 합쳐진 것인데, 과거에는 단일 용언(보조 용언)이었기에 아직도 그 주체성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특히 어간이 1음절일 때, '-아가'를 취하면 거의 대부분은 '가'가 강세를 가져가 버리는 특징이 있다.
누군가에게 건내줘라는 뜻인 '두다'는 표준어 '달다'와 마찬가지로 주로 명령형에서만 쓰인다. 경북/경남 할 것 없이 명령형 '-아라'형이 '도가/두가'라는 완전히 다른 형태가 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런 180도 다른 활용 양상은 교착어에서는 정말로 보기 힘든데, 한국어는 교착어치고는 불규칙이 제법 되는 편이라 그런지, 이 같은 불규칙도 드물게 나타난다. 어떻게 이런 활용이 일어나는 것인지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
'도'를 '달다'의 하오체인 '다오'의 변형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하지만 경상도의 하소체는 '-오'를 쓰지 않는다. 만약 정말로 이게 '달다'에서 온 것이라면 하소체에서 평서형으로 '다요', 명령형으로 '다소'로 활용되어야 한다. 즉 명령형 '다소'가 '도'로 변했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부자연스럽다. 그리고 '도'는 해라체나 해체를 쓸 자리에서만 사용하는 낮춤말이기 때문에 예사높임체인 하소체에서 왔다는 주장은 아주 신빙성이 떨어진다.
경주시나 대구광역시에서 '도고', 안동시에서 '다고'가 나타나기도 한다. 2020년에도 '도고'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가, 고'가 나타난다는 점은 하소체 기원설을 더 신빙성이 떨어지게 한다.
'두다'의 활용이 아주 제한적이여서 '달다/돌다'를 함께 쓴다. 오직 '달라(고)/돌라(고)'로만 활용된다. '아 좀 돌라고'처럼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고 '돌라(고) 해가/돌라캐가', '돌라(고) 한다/돌라칸다' 처럼 -고 한다 형태로도 쓰인다. 그 외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들은 '두다'대신 '주다'를 사용하는 편이다.
'-아라'형 대신 '-ㄴ나(표준어의 -너라)'가 붙어 '온나, -아 본나(묵어 본나)'가 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표준어의 '오다'가 '오너라'로 변화하는 양상과 똑같다. 합성어인 '나오다', '내려오다', '올라오다', '해보다'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온나', '내려온나', '올라온나', '해본나'로 나타난다.
특히 오다는 '-ㄴ나이(온나이)', '-ㄴ네이(온네이)', '-ㄴ니이(온니이)'나 '-ㄴ너레이(온너레이)'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같은 지역 내라도 '-ㄴ니라'(온니라), '-니라'(오니라), '-이라'(오이라)같이 ㄴ으로 인한 다양한 발음 변화가 나타난다. 그 뒤에 '-라'는 또 '-라이/레이'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동남 방언 해라체에서 '와라'가 얼마나 많이 말해질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온나'와 '오니라'는 전라도 사투리에서도 사용하는 남부 방언 공통 용어이다.
남부에서 나이 드신 분들은 가끔 '와라, 왔다'가 '오라, 옸다'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예문: "내가 5시 대가 오기로 했는데 지금 '옸'는 기라, 지금 왔어" 경북 북부화자가 이런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본 적이 없으나 대구 화자는 가끔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조 형용사 '보다'이기 때문에 활용 형태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인가 봐/보네/보다' 등의 의미로만 쓰이는데, 이때 '배'가 된다. 이는 해석에 따라 '뵈'로 표기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일부 방언에서는 이 보조 형용사 '보다'가 '보이'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29] 이 '보이'가 '뵈'로 줄어들고, 동남 방언 특유의 자음 뒤 이중모음의 단모음화 현상으로 [-bʷe]가 [-be]로 변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 20대는 주로 '-ㄴ가 보네'를 쓴다. 30대 40대는 보통 '-ㄴ가 배'를 조금만 사용하고 '-ㄴ가 보네'도 쓴다.
3.2.1. 불규칙 파생용언
일부 용언은 '-어/-아'로 활용하면 '-어/-아'가 생략된다.
- 들- = 들어
- 들가다/드가다 = 들어 + 가다
- 들오다 = 들어 + 오다
- 뚜디 맞다/뚜울(기) 맞다/뚜까 맞다 = 뚜드리 + 맞다, 뚜들기 + 맞다, 뚜드리가 + 맞다
- 내삐리다/내삐다 = 내버리다 (원형은 '버리다' 그대로 쓰는데 '내-, 처-' 등을 만나면 '삐리다'로 활용한다.)
- 일나다/인나다 = 일어 + 나다
- 깨끗타 = 깨끗하다
- 시얺다, 시얺네[30] = 시원하다, 시원하네
3.3. 용언 활용에서 중세 한국어의 흔적
과거 한반도 전역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측되나 중세 한국어 이후 소멸되었던 일부 특징들이 남아있다. 이 현상은 현재 남북한을 통틀어 동남 방언(해라체, 하게체, 해체)과 제주어(ᄒᆞ여체, ᄒᆞ라체)에서만 나타난다.
3.3.1. 의문 어미 '-나', '-노', '-(이)가', '-(이)고'
동남 방언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로 의문형 어미가 있다. 의문문 종류에 따라 종결어미가 달랐던 중세 한국어의 특징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의문형 어미들은 오직 해라체에서만 사용된다.
1. 의문문의 형식에 따라
1-1. 예/아니오로 대답해야 하는 '''판정'''의문문: ''''ㅏ''''계열 종결어미를 가짐.
1-2. 대답으로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의문문: ''''ㅗ''''계열 종결어미를 가짐.
1-3. '''수사'''의문문[35] : 내부 형식에 따라 'ㅏ'나 'ㅗ' 계열의 종결어미를 가짐.
2. 의문의 대상에 따라
2-1. 의문의 대상(종결어미 앞)이 '''체언''', 즉 명사/대명사/수사이면 ''''ㄱ''''계열 종결어미를 가짐.
2-2. 의문의 대상(종결어미 앞)이 '''용언''', 즉 동사/형용사이면 ''''ㄴ''''계열 종결어미를 가짐.
즉 애초에 의문문이 아닌 곳에는 '-노'를 쓸 수 없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 ‘-나’
예/아니오로 답을 원하는 의문문(판정의문문)의 종결어미이다.
> A: 밥 무웄나? (밥 먹었니?)
> B: 어. 무웄다. / 아니. 안 무웄다.
> A: 밥 무웄나? (밥 먹었니?)
> B: 어. 무웄다. / 아니. 안 무웄다.
- ‘-노’
구체적인 답을 원하는 의문문(설명의문문)의 종결어미이다.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해 의문사가 있으면 'ㅗ'라고 하기도 한다[* 뭐, 머, 먼, 멀, 무슨, 얼마나, 어떤, 누구, 누가, 왜, 와, 어떻게, 어찌, 어예, 어디, 어데, 언제, 몇 등등. 근데 ㄱ과 ㄴ도 확실히 구분하도록 하자.
> A: 머 무웄노? (뭐 먹었니?)
> B: 맛있는 거 무웄다.
> A: 머 무웄노? (뭐 먹었니?)
> B: 맛있는 거 무웄다.
- 다소 헷갈릴 수 있는 '의문사가 들어간 판정의문문'으로 비교를 해보자.
> A: 어데 가노?
> B: 도서관 간다. → 설명으로 대답
> - '가는 장소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
> A: 어데 가나?
> B: 어. 도서관 가야 된다. / 아니. 잠깐 담배 좀 피고 온다. → 응/아니로 대답
> - 지금 가는지 안 가는지 말해 달라는 것. 말하자면 지금 네가 갈 줄 몰랐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어데 가노?"와 "어데 가나?"의 발음도 다르다. 전자의 경우 목적지가 어디인지 묻는 것이므로 "어데"가 강조되며, 후자의 경우 가는지 안 가는지를 묻는 것이므로 "가나"가 강조된다. > B: 도서관 간다. → 설명으로 대답
> - '가는 장소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
> A: 어데 가나?
> B: 어. 도서관 가야 된다. / 아니. 잠깐 담배 좀 피고 온다. → 응/아니로 대답
> - 지금 가는지 안 가는지 말해 달라는 것. 말하자면 지금 네가 갈 줄 몰랐다는 것이다.
- ‘-(이)가’
예/아니오로 답하는 의문문(판정의문문)의 종결어미인데, 조사 ‘-이다' 및 '아니다'에 붙을 경우, ‘-나’가 아니라 ‘-가’를 쓴다. 참고로 아니다의 어원은 '아니 + -이다'다.
> A: 이기 니가 무운 기가?[36] (이게 네가 먹은 거야?)
> B: 어. 내가 무웄다. / 아이다. (어. 내가 먹었어. / 아니.)
> A: 이기 니가 무운 기가?[36] (이게 네가 먹은 거야?)
> B: 어. 내가 무웄다. / 아이다. (어. 내가 먹었어. / 아니.)
- ‘-(이)고’
구체적으로 답하는 의문문(설명의문문)의 종결어미인데, 조사 ‘-이다’[a] 및 '아니다'에 붙을 경우 ‘-노’가 아니라 ‘-고’를 쓴다.
> A: 니 뭐고? (넌 뭐니?)
> B: 내는 여기 직원인데. (나는 여기 직원인데.)
> A: 이기 뭔 일이고? (이게 뭔 일이야?)
> B: 자들 사았다. (쟤들 싸웠어.)
> A: 니 뭐고? (넌 뭐니?)
> B: 내는 여기 직원인데. (나는 여기 직원인데.)
> A: 이기 뭔 일이고? (이게 뭔 일이야?)
> B: 자들 사았다. (쟤들 싸웠어.)
- ‘-(이)가’, ‘-(이)고’불규칙
'-(이)가', '-(이)고'에 '-었-', '-겠-', '-더-'등 선어말 어미가 붙으면 ㄴ계열 어미로 바뀐다. 단, '-시-'는 예외다.
> 사람이가? → 사람이었나?
> 몇 개고? → 몇 개였겠노?
> 왜 아이고? → 왜 아이더노?
> 그분 아이가? → 그분 아이시가?
영어를 안다면, 영어의 의문문과 대응시켜 보면, 더 잘 이해가 될 수도 있다. > 사람이가? → 사람이었나?
> 몇 개고? → 몇 개였겠노?
> 왜 아이고? → 왜 아이더노?
> 그분 아이가? → 그분 아이시가?
상관 없는 내용이지만 판정의문문에 쓰인 ‘어디’나 ‘뭐’ 해석할 때 비슷한 어감으로 옮기자면 ‘어딘가’, ‘무언가’의 꼴로 쓸 수 있다.'''Do''' you wanna build a snowman? = 눈사람 맹글고 싶'''나'''?
'''What do''' you think? = 뭔 생각 하'''노'''?
'''Are''' you a student? = 니 학생이'''가'''?[37]
'''What are''' you? = 니 뭐'''고'''?
A: '''뭐''' 무웄나? ('''뭔가'''를 먹었니?) (Did you eat '''something'''?)
B: 어. 무웄다. / 아니. 안 무웄다.
또한 이때 “뭐 무웄노?”, “어데 가노?”와 높낮이가 다르다.A: '''어데''' 가나? ('''어딘가'''에 가니?) (Are you going '''somewhere'''?)
B: 어, 간다.
3.3.1.1. 기타 ㅏ/ㅗ 규칙 의문 어미
ㅏ와 ㅗ 규칙을 따르는 예가 두 가지 더 있으며 실질적으로 '-가/-고'에서 파생된 것들이다.
먼저 표준어 '-ㄹ까'에 해당하는 '-(으)ㄹ꼬/-(으)ㄹ까'이다. ㄹ이 탈락된다.
- ‘-(으)까, -(으)ㄹ까’
- ‘-(으)꼬, -(으)ㄹ꼬’
> 얀 머꼬? (얜 뭘까?)
> 머 먹으꼬? (뭐 먹을까?)
> 머 먹으꼬 생각해 나라. (뭐 먹을까 생각해 놔)
아주 옛날부터 가끔 '머고'와 '머꼬'가 관용적으로 합쳐지려는 경향을 보인다.> 머 먹으꼬? (뭐 먹을까?)
> 머 먹으꼬 생각해 나라. (뭐 먹을까 생각해 놔)
> 니 머꼬?
> 원래 의미: 넌 뭘까? → 대답 안 해도 됨.
> 의미 변화: 넌 뭐야? → 대답 해야 함.
하지만 '머꼬'를 제외한 100%의 경우가 '-고'를 '-꼬'로 바꾸면 의미가 전혀 다른 문장이다. 아예 '-꼬'를 모르는 10대 화자들은 '-꼬'를 들었을 때 어색해하며 비문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원래 의미: 넌 뭘까? → 대답 안 해도 됨.
> 의미 변화: 넌 뭐야? → 대답 해야 함.
> 이게 와 니 까자고?(이게 왜 네 과자야?) → 무조건 대답해야 함
> 이게 와 니 까자꼬?(이게 왜 네 과잘까?) → 혼잣말이라서 대답을 안 해도 됨 / 젊은이는 못 알아 듣거나 말투가 왜 그러냐면서 웃음
물론 -고와 -꼬는 억양이 완전히 달라서 똑같이 읽으면 안 된다. -꼬는 -까를 읽을 때와 똑같은 억양으로 읽으면 된다.> 이게 와 니 까자꼬?(이게 왜 네 과잘까?) → 혼잣말이라서 대답을 안 해도 됨 / 젊은이는 못 알아 듣거나 말투가 왜 그러냐면서 웃음
두 번째는 표준어 '-ㄴ가'에 해당하는 '-ㄴ가, -ㄴ고'다. 이는 세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해체'''에서 쓰이면 자기 자신에게 되묻는 의문어미이고, '''문장 중간에서'''는 연결 어미 기능을 하며, '''하게체'''에서 쓰이면 의문 어미 역할을 한다. 여기서는 혼잣말 용법과 연결 어미 기능만 설명하므로 하게체에 대한 용법은 동남 방언/상대 높임법에서 하게체 문단을 참고하기 바란다.
- ‘-ㄴ가, -ㄴ강’
> 인지 갔는가? (인제 갔는가? 혼잣말)
> 가는 자는강? (걔는 자는가? 혼잣말)
> 거어 있는가 으심이 들어 가주고. (거기 있는가 의심이 들어 가지고.)
> 가는 자는강? (걔는 자는가? 혼잣말)
> 거어 있는가 으심이 들어 가주고. (거기 있는가 의심이 들어 가지고.)
- ‘-ㄴ고, -ㄴ공’
> 머 먹는고? (뭐 먹는가? 혼잣말)
> 어데서 머 하는공? (어디서 뭐 하는가? 혼잣말)
> 머 하는고 물어 밨다. (뭐 하는가 물어 봤다.)
50대 이상은 보통 이 규칙을 제대로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ㅇ' 콧소리를 가끔씩 넣기도 하며 이는 경상도 전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데서 머 하는공? (어디서 뭐 하는가? 혼잣말)
> 머 하는고 물어 밨다. (뭐 하는가 물어 봤다.)
3.3.2. 지역별 세부 차이
같은 동남 방언권이라도 세부적으로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 경북 북부
- ‘-로’
> A: 이게 뭐로?
> B: 그것도 모르나?
> B: 그것도 모르나?
- ‘-라’
> A: 이게 니가 말한 거라?
> B: 맞다.
억양의 경우, 경남의 "이게 뭐'''고'''"는 어미인 '-고'에 강세가 들어가지만 경북의 "이게 뭐'''로'''"는 어미의 바로 앞 '뭐'에 강세가 들어간다. '-라' 역시 조금 차이가 있어서, 두 지역 모두 공통적으로 어미 부분의 억양이 그 앞보다 낮지만 경남의 '-나'가 큰 하강조인 반면, 경북의 '-라'는 약한 하강조를 보인다. 이 때문에 동남 방언의 특수한 어미들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경북 쪽 억양을 의문문으로 바르게 인지할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다. > B: 맞다.
- 울진 지역어
- 서부
- 경남 서부
> 뭐 하네?
'''북한말'''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이건 '''같은 경상도 사람들도 인정할 정도이다.'''[39][40] 심지어 같은 경상도 사람들도 진주시 방언을 들어 보면 짬뽕인 줄 안다 예를 들면, "뭐 하노?"가 "뭐 하네?"로 하는 식이다. 예시를 들자면, 표준어로 "너 요즘 어떻게 살고 있어?"를 흔히 듣는 동남 방언으로 바꾸면 "니 요새 우찌 사는데?"가 되는데, 진주에서는 "니 요새 우찌 사네?"로 들린다. 약간 느리기도 하면서 낮은 톤과 높은 톤을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다. 화살표로 높낮이를 표현하자면 "뭐↘하→네↗↘"가 되는데, '뭐하'에 비해 '네'의 음조가 크게 올라가서 삑사리가 나는 사람이 흔하게 있다. 이런 이유로 그냥 일반적인 발음처럼 "뭐↘하↗네↘"로 하는 사람도 있다. 앞서 예로 든 것은 약간 장난식으로 쓰이는 것이고, 새로 예로 든 것은 귀찮다거나 짜증 내는 투로 주로 쓰인다.3.3.3. 수사의문문에서 감탄의문사 생략
이 문단에서는 그동안 많은 논란이 된 '-노' 감탄문에 대해 다룬다. 일단 '-나/노/가/고'를 어떻게 쓰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라면 위위문단으로 가서 용법을 완전히 이해한 다음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사의문문'''은 상대방에게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 의문문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보통 대답을 하는 사람은 없다.
- 강한 주장
예문: 그기 사람이 할 말이가?
의미: 그건 진짜 사람이 할 말이 아이다.
의미: 그건 진짜 사람이 할 말이 아이다.
- 강한 감탄
예문: 사람 말을 어쩜 귓등으로도 안 듣노?
의미: 사람 말을 진짜 귓등으로도 안 듣네.
'''강한 감탄'''을 할 때 특정 지역에서[41] '''감탄의문사'''를 자주 생략하는 모습이 보인다.의미: 사람 말을 진짜 귓등으로도 안 듣네.
예문: 사람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노.[42]
'-네'나 '-데이'를 붙인 감탄문과 어감이 조금 다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상대방의 행동이 이해 안 되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즉 '''어쩜/어떻게/어찌'''라는 의문사가 들어감직한 말에만 쓴다.표준어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
"사람 말을 이렇게도 안 들을까?"
위 문장은 의문사가 없지만 예/아니오 등의 대답을 요구하는 판정의문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동남 방언에도 이와 같이 감탄 의문사가 생략되는 것이다.아래는 감탄의문사를 생략한 예문들이다.
먼저 (예상하지 못했는데) 계열이다. 사투리 예문에 '어쩜/어찌/어떻게 (이렇게/그렇게)'를 넣어도 대충 의미가 같다.
- 오늘이고.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오늘이네.
- 5시고.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5시네.
- 이기 거어서 끝나 뿌노.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기 거기서 끝나 뿌네.
- 손이 퉁퉁 붓는 겉노.[43]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손이 퉁퉁 붓는 겉네.
- 까자가 딱딱하노.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까자가 딱딱하네.
- 무릅이 벌써 아작나 뿠노.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무릅이 벌써 아작나 뿠네.
- 엄청시리 딱딱한 까자고.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엄청시리 딱딱한 까자네.
- 일주일 내도록 고생마 했노.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일주일 내도록 고생만 했네.
- 여행 갔다 오디이 얼굴 폈노.
의미: (예상하지 못했는데) 여행 갔다 오디이 얼굴 폈네.
다음은 (그리고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 계열이다. 이런 말은 보통 시비조거나 빈정거리는 경향이 크다. 이 또한 사투리 예문에 '어쩜/어찌/어떻게 (이렇게/그렇게)'를 넣어도 대충 의미가 같다.- 니는 맨날 술이고.
의미: 니는 맨날 술이네. (그리고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
- 자꾸 사람이 변하노.
의미: 자꾸 사람이 변하네. (그리고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
- 걱정이 많노.
의미: 걱정이 많네. (그리고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
- 지 혼자 다 하노.
의미: 지 혼자 다 하네. (그리고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
- 지 혼자 다 하고 지X이고.
의미: 지 혼자 다 하고 지X이네. (그리고 나는 그게 이해가 안 가)
그리 많지 않지만 '-나'를 감탄사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감탄이라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묻는 의문에 가깝다. '-나'형 어미 참고.다음은 위 용례가 맞음에도 불구하고 50대 이상 화자들이 얼핏 들었을 때 이상하다고 느끼는 예문들이다. 보통 '-노' 어미가 쓰인 문장에서 마지막 용언 바로 앞 자리에 '왜/왜 이렇게'가 들어갔을 때 말이 된다면 어색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왜 이런 현상이 있는지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 의문사를 충분히 쓸 수 있음에도 억지로 의문사를 제거한 것에 위화감을 느낀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다음 표현들이 무조건 틀렸다는 것은 아니며 적당한 상황이 아니면 약간의 위화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자 오늘 이쁘노.
→ 그냥 "자 오늘 와 이레 이쁘노" 아니면 "자 오늘 이쁘네"라고 하는 게 좋다고 한다.
- 억수로 춥노.
→ 대부분 사람들이 들었을 때 꽤 어색하다고 평한다. 그냥 "와 이리 춥노"나 "억수로 춥네"가 자연스럽다고.
- 아까 다 한다캤으민서러 이젠 또 안 한다카노.
→ 이 문장을 들은 사람들은 듣자마자 "아까 다 한다캤으민서러 이젠 또 왜 안 한다카노."라고 고쳐주었다.
여러 뜻을 가진 동사는 가리키는 대상이 확실하지 않으면 약간 어색해진다.- 사람이 그러노.
→ '-노/고' 감탄문은 예상치 못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사람이 그러노.'라고 말하면 '그러다'가 어떤 행동을 가리키는지 확실하지 않아 어색하다. (대충 '어쩜 사람이 그러네.'처럼 들린다.) '어예 사람이 그러노.'가 더 자연스럽다.
- 그럴 수 있노.
→ 대충 '어쩜 그럴 수 있네.' 처럼 들린다. '우째 그랄 수 있노.'가 자연스럽다.
- 생깄노.
→ '생기다'는 '사물의 생김새가 어떠한 모양으로 되다'는 동사인데, 이 문장에서 '이렇게'라는 단어를 생략해버리면 '생기다'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단어인지 알 수가 없다. '생기다'가 어떠한 물체가 나타난다는 뜻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땐 '이렇게'를 생략하지 않고 '이렇게 생깄노.'라고 해야 한다. 물론 뜻밖이게 생겨 먹은 것에게만 사용 가능하다.
- 하노.
→ '하다' 하나만 딸랑 쓰지 않는다. 부가설명을 달아줘서 이게 감탄문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이야, 숙제 안 할 줄 알았디이마는 하노.' 같은 것이다.
아래는 '''잘못 쓰이거나 어색한 문장의 예시'''이다.- 나는 아니노?
→ 수사의문문이 아니고, 감탄문도 아니고, '아니다'에 ㄴ 계열 어미를 썼다. 그야말로 개판이다.
- 위와 비슷한 사례로 이게 뭐노? 사태가 있다.
경상도의 평균적인 사투리가 아닌 이유로 세상에 없는 언어 취급하는데 엄연히 울진지역어가 있다. 고로 완전하 부정은 불가능한 것이다.
- 대체 그런 걸 사 주겠노?
→ 수사의문문의 성격을 가지고 있더라도 감탄의문사가 아닌 다른 의문사가 쓰인 상황에서 생략했기 때문에 어색하다.
- 술이노.
→ '-이다'에 ㄴ계열 어미를 써서 틀렸다. '술이고.'가 맞다. 적절한 상황을 만들어 보자면, 물인 줄 알고 벌컥벌컥 들이킨 것이 예상치 못하게 술일 때 '술이고!!!'라고 쓸 수 있다. 술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술을 사오는 친구에게도 쓸 수 있다.
- 위와 비슷한 사례로 '멍청이노, 천재노'가 있다. '-이다'에는 ㄱ계열 어미만 붙을 수 있으므로 '멍청이고, 천재고'가 맞다. '대한 통운이노' 역시 틀린 말이며, '대한 통운이고'가 맞다.
- 밥 먹었노.
→ 예상치 못 하게 밥을 일찍 먹은 것에 대해 감탄하고 싶다면 확실히 '벌써'이라는 부사를 넣어주어서 '벌써 밥 묵었노.'처럼 만들면 된다.
→ 밥 먹은 것 자체에 대해 놀라는 감탄사의 용법이라면 어색하지 않다. EX) (평소에 밥 먹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평소와 달리 밥을 잘 먹어서 칭찬하며) 밥 묵었노. 이해가 잘 안 간다면 "어쩜 오늘은 이렇게 밥 묵을 생각을 다 했노." 정도의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 밥 먹은 것 자체에 대해 놀라는 감탄사의 용법이라면 어색하지 않다. EX) (평소에 밥 먹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평소와 달리 밥을 잘 먹어서 칭찬하며) 밥 묵었노. 이해가 잘 안 간다면 "어쩜 오늘은 이렇게 밥 묵을 생각을 다 했노." 정도의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 이라노.
→ 그냥 평범한 상황에서 쓰면 어색하다. 예를 들어 친구가 평상시처럼 행동하고 있는데 '이라노'라는 감탄사를 쓸 필요가 없다. 만약 게임에서 이기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져 버리면 '(상대편 선수가/게임 시스템이) 이라노!!!'하고 쓸 수 있다. 이런 예 말고는 쓰는 상황이 잘 없다.
(일부 지역은 동사 '이러다(이렇게 하다)'와 형용사 '이러다(이러한 상황이다)'의 억양이 다르다. '와 이라노(_ _ ̄_),진짜' 와 '와 이라노(_  ̄\_), 진짜'가 억양이 다르긴하다.)
(일부 지역은 동사 '이러다(이렇게 하다)'와 형용사 '이러다(이러한 상황이다)'의 억양이 다르다. '와 이라노(_ _ ̄_),진짜' 와 '와 이라노(_  ̄\_), 진짜'가 억양이 다르긴하다.)
- 미쳤노.
→ '미치다'가 '정신이 나간 상태가 되다'의 동사로 쓰면 조금 어색하다. 어떤 식으로 미친 상태가 되었는지 부가 설명을 달아주면 좋다. 조심스럽게 고쳐본다면 ' 안 곱게도 미쳤노'가 더 자연스럽다.
→ '미치다'가 '정신이 나간 상태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라는 형용사적 의미로 쓰였다면 항상 맞는 문장이다. 보통 '미쳤다'라는 과거 형태로 쓰여야 그렇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은 일부 쓰지만 나이든 사람은 전혀 안 쓴다.
(여기서도 용법에 따라 억양이 다르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왜 미쳤노(_ _-_)' 와 '왜 미쳤노(_  ̄\_)처럼 억양이 다르다. 이게 동사/형용사에 따라 억양이 바뀌는 것 같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어째서 이렇게 복잡하고 이상한 문법을 사용하는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동남방언 화자는 태어날 때부터 배운 모국어라서 자연스럽게 감으로 구분한다. 외국인이 한국어의 '-은/는/이/가/을/를'을 이해하려면 문법적 요소를 하나씩 뜯어가며 배워야하고, 미세한 의미차이를 완벽하게 습득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이 모두를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44]→ '미치다'가 '정신이 나간 상태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라는 형용사적 의미로 쓰였다면 항상 맞는 문장이다. 보통 '미쳤다'라는 과거 형태로 쓰여야 그렇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은 일부 쓰지만 나이든 사람은 전혀 안 쓴다.
(여기서도 용법에 따라 억양이 다르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왜 미쳤노(_ _-_)' 와 '왜 미쳤노(_  ̄\_)처럼 억양이 다르다. 이게 동사/형용사에 따라 억양이 바뀌는 것 같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부모님이 대구 토박이라면 잘 들어보자. 평소에는 신경을 잘 안 써서 못 느낄 뿐이지, 50대 화자는 이 감탄문을 보통 하루에 한 번정도 쓸만큼 많이 말한다.
이런 감탄문을 말할 수 있는 자체가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으면서[45] 자신의 하급자가 있는 자리, 친한 친구가 있는 자리, 가족이 있는 자리에서 해라체를 쓸 수 있을 때다. 그래서 보통 입말로는 이런 말을 많이 한다 쳐도, 글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친한 친구와 문자할 때를 빼면 인터넷에서 이런 감탄문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튀어 나와 댓글에 이런 말투를 쓰면 그것으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일간베스트 특유의 말투가 동남 방언에 침투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하지만, 일베 말투가 나오기도 전부터 이미 사용하고 있던 용법이다. 즉 이 용법 자체를 일베 말투로 보거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선후관계가 잘못된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어법을 일베와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경상도인이 아닌 타지인이, 경상도 안이라도 이 용법을 쓰지 않던 지역인이 갑자기 이 어체를 알게 된 이유는 분명 일베의 영향이 있다. 특히 평상시엔 사투리를 안 쓰다가 이 용례만 사용하는 화자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대구광역시나 부산광역시에서는 10~30대 젊은 사람들이 '-노' 대신 디시인사이드에서 생긴 '-누'를 용법에 맞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누'를 사용하면 또 근첩으로 몰리기도한다. 심지어 디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쓰기도 한다. 이는 음운학적 변동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인위적인 현상이며 일베에 대한 불편한 시각 때문이다.
간혹 울진군 40대 이상 화자가 사람이 상기된 사례와 다른 경우에도 -노 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세한 것은 해라체 -나/노형 어미 참고.
3.3.4. ㅂ, ㅅ 규칙 활용
'''[ㅂ 규칙 활용]'''
주로 경상도 동부, 중부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위와 같이 발현되지 않는 지역이 아주 많으니 주의. 한국언어지도 참고
표준어에서 불규칙 활용인 'ㅂ' 받침이 동남 방언에서는 오히려 규칙으로 활용되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표준어에서 '눕다'는 '누워'로 활용하지만 동남 방언에서 '눕어'로 활용한다. 중세 국어의 순경음 비읍(ㅸ)이 소멸한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w' 발음으로 변한 것에 반해 동남 방언은 'ㅂ'으로 변한 것이기 때문이다.[46] 하지만 젊은 화자들은 'ㅂ'을 'w'로 바꿔 '누어'[47] 라고 불규칙 활용하기도 한다.
'''모든 ㅂ 받침이 규칙으로 활용되지는 않는다.''' '반갑다'는 반가워로 표준어와 같이 불규칙 활용되는 식.
눕다, 춥다, 덥다, 귀엽다, 더럽다, 우습다, 무섭다 등 많은 단어들이 눕어, 춥어, 덥어, 기엽어, 더럽어, 우습어, 무섭어 등으로 규칙 변화한다.
아래 두 영상은 같은 경북이지만 ㅂ활용이 일어나지 않는 곳도 있고 일어나는 곳도 있다는 것을 확실히 상기시켜 준다.
경북 동부 경주시다. 2분 27초부터 뜨겁어도, 춥아도[48] 라고 활용한다.
경북 서부 상주시다. 13초부터 더와도, 추와도라고 활용한다. 외부 사이트 재생을 막아 놨기 때문에 유튜브에 들어가서 봐야한다.
'''[ㅅ 규칙 활용]'''
표준어에 불규칙 활용되는 'ㅅ' 받침이 동남 방언에서 규칙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표준어에서 '젓다'는 '저어'로 활용하지만 동남 방언에서 '젓어'로 활용한다. 중세 국어의 반치음(ㅿ)이 사라지면서 'ㅅ' 받침만이 남고 'ㅿ'의 음가가 탈락되었지만 동남 방언에서는 반치음이 아예 'ㅅ'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젊은 화자에 따라 'ㅅ'을 발음하지 않고 불규칙 활용하기도 한다.
경상도 동부는 [ㅅ]과 [ㅆ] 발음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잔재하여 실제 발음은 ㅆ일 때가 많다. 즉 젓어는 보통 [저써]라고 발음한다.
그외 긋다, 잇다, 짓다, 붓다, 줏다(줍다) 등 많은 단어들이 긋어, 잇어, 짓어, 붓어, 줏어 등으로 규칙 변화한다. 요즘 젊은 화자들 사이에서 '잇다', '짓다'는 '이어', '지어'로 불규칙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3.4. 표준어에 비해 형태가 세분되는 용언
일부 용언은 표준어로는 형태가 같으나 동남 방언에서는 구별되는 것들이 있다.
- 버리다: 표준어로는 다의어로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쓸모가 없어진 것을 처분하다(예: 쓰레기를 버리다.)', 또 하나는 '더렵히다, 오염시키다(예: 성격을 버리다, 옷을 버리다.), 나머지 하나는 보조 동사로서 '-아/어 버리다'로 쓰는 형태이다. 그러나 동남 방언에서는 이 세 가지의 형태가 모두 다르다.
둘을 합쳐서 '옷을 베리 삤다/버리 삤다'같이 쓰기도 한다. 당연히 표준어 '옷을 버려 버렸다'의 중의적 의미의 문장보다는 그 의미가 확실해진다.
다만 '쓰레기를 버리다'가 활용형으로 쓰이면 '내삐리다(내다 버리다), '처삐리다(처버리다)'처럼 무조건 '삐리다' 형태가 되어 버린다.
- 되다: 경북에서 '어떤 상태에 이르다'의 '대다'와 '일이 힘들고 고되다[53] '의 '디다'가 구분된다. 경남은 둘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대다'라고 한다.
3.5. 사동 접미 -웋-(경북)/-우-(경남)
사동 접미사를 '-웋-'(경북)이나 '-우-'(경남)로 발음한다. 경북 경남이 딱딱 나뉘는 것은 아니다. 경북 지역 중에서도 '-웋-'이 아닌 '-우-'를 쓰는 지역이 간혹 있다. 대구는 '-웋-' 화자가 훨씬 더 많다. 부산도 '-웋-'을 많이 쓰는 듯.
대부분 방언 사전에서 '-웋-'의 존재를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실제로 경북에서 많이 사용하며 국립국어원 2009년 민족 생활어 조사에 따르면 쌀을 '불웋다'는 쌀을 '불리다'의 경상 방언이라고 나와 있다.
'-웋-'의 경우, 뒤에 '-으-'나 '-어-'가 붙으면 ㅎ이 탈락하고 '-우-', '-아-'로 발음한다. 예를 들면 표준어 '말리다'라는 뜻의 '말뤃다'에 '-으니'가 붙으면 '말뤃으니'가 되고 '-웋으-'가 '-우-'로 줄어들어 '말루니'가 된다. '-었다'로 활용었을 때 '말뤃었다'에서 '-웋어-'가 '-우어-'가 되고 'ㅜ형 어간 규칙 변화'가 실현되어 '말랐다'로 바뀐다.
현재 대구는 ''''-웋-'/'-우-'가 사라지는 과도기에 와 있다.''' '말뤃다'는 '말리다', '섞웋다'는 '섞다'에 점점 밀리고 있다. 그렇다면 '섞다'가 활용형에서 '섞어'로 바뀌어야 하겠지만 실제로는 '섞웋다'의 활용형인 '섞아'라고 발음한다... 젊은 화자들 사이에서 '섞다'와 '섞아'가 마치 불규칙 활용형인 듯 바뀌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늘웋다/늘우다(늘이다), 늘뤃다/늘루다(늘리다), 줄웋다/쭐우다(줄이다), 미뤃다/미루다(미루다), 내뤃다/내루다(내리다), 맞춯다/맞추다(맞추다), 맞훟다/맞후다(맞히다), 너뤃다/너루다(넓히다), 터줗다/터주다(터뜨리다) 등 셀 수 없이 많은 단어들이 이런 현상을 겪고 있는 중이다. 원형은 표준어로 점점 교체되고 있지만 활용형만 옛날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할머니: OO아, 바지가 너무 크지 않나, 바지 기장 한 단 줄웋(줄웋다)자. 줄아(줄웋다)도 안 대겠나?
손자: 할메, 이것도 패션이다. 안 줄아(줄웋다)도 댄다. 줄인(줄이다)다고 다 좋은 기 아이다.
사동사가 아닌 용언에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잡숳다'(잡수다), '바꿓다'(바꾸다), '데뤃다'(데리다)손자: 할메, 이것도 패션이다. 안 줄아(줄웋다)도 댄다. 줄인(줄이다)다고 다 좋은 기 아이다.
3.6. '-데이'의 용법
타지 사람들은 '-데이'가 동남 방언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남용한다. 예를 들면 "아이데이, 가는 분명히 돌아올 거데이." 같은 식이다.
하지만 이는 "강원도에서 래요, 전라도에서 당게만 쓴다"는 편견만큼 잘못된 생각이다. 동남 방언에서 '-ㅣ이'는 보통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쓰는 활용 어미이다.
같은 경상도 내에서도 '-ㅣ이' 등을 사용하지 않는 지역이 있다. 예를 들면 강원도에 가까운 경상북도 북부 방언권, 충청도와 전라도에 가까운 경상남북도 서부 방언권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정확한 구획은 연구되지 않은 듯하다.
용례를 설명하기 전 우선 '-ㅣ이'와 '-이'를 활용하는 방법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용 예시부터 빨리 보고 싶으면 표를 건너 뛰기 바란다.
일단 외부인도 자주 들을 수 있는 '-ㅣ이'의 활용이다.
원형과 활용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맨 뒤에 '-이'가 붙고 그 앞음절은 'ㅏ/ㅗ'가 'ㅔ'로 바뀌어 버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활용은 다음과 같다.
동남 방언은 먼 옛날 '-이'(-다이, -자이 등) 활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모음 'ㅣ'로 인해 앞음절 모음 'ㅗ/ㅏ/ㅓ'가 'ㅔ'로 전설모음화 되고 '-ㅣ이'(-데이, -제이 등)와 같은 모습이 점점 우세해졌다.[59] 지금은 '-이'(-다이, -자이 등)보다 '-ㅣ이'(-데이, -제이 등)를 사용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ㅣ이' 활용(-데이, -제이 등)을 사용하는 상황은 대충 이러하다.
- 평서법: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이나 사실을 말해줄 때 사용한다.
- 명령법/청유법: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권유할 때 사용한다. 즉각적으로 하라는 느낌이 줄어든다.
"아이데이, 가는 분명히 돌아올 거데이."가 어색한 이유가 설명된다. "분명히"는 자신의 의견을 강력히 드러내는 부사인데 "-데이"와 사용하면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과 의미 충돌이 일어난다. 그러니 "아니, 가는 분명 돌아올 기라."라고 확실히 말하는 게 좋다.
그 외 평서문에서는 어감 차이가 나타난다. "니 오늘 내한데 디진데이."가 "니 오늘 내한데 디진다."보다 약간 더 익살스럽게 느껴진다. '디진다'라는 격한 말을 '-데이'라는 조심성있는 말로 말하면 "너는 오늘 제삿날이 될 것이야."라고 돌려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명령형과 청유형 또한 '-ㅣ이'를 사용했을 때 어감 차이가 많이 난다. "오늘 당장 하자."라고 말하면 단정적인 느낌이 들지만 "오늘 당장 하제이."라고 하면 조금 더 권유하는 듯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이 '-ㅣ이'는 '가다'와 함께 붙어 작별 인사로 자주 쓰인다. '가입시데이, 갑시데이, 가세이, 가제이' 같은 것.
명령어나 청유형에서 '-ㅣ이'를 지금 당장 즉각적으로 해야하는 상황에서 쓰면 어색하다. '밥 먹으러 가자.'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밥을 먹으러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밥 먹으러 가제이.'라고 해버리면 '조금 이따가/언제 한번 밥 먹으러 가자.'는 느낌이 강해진다.
'-ㅣ이'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여러 문장에 걸쳐서 마구 남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이나 사실을 말해줄 때만 사용해야 한다.
- 엉터리: 지는 이만 갑니데이. 수고 많았십니데이. 내일 또 배이시데이. 맞데이[60] , 어제 들고 오라칸 거 안 디리고 갈 뻔 했십니데이. 여어 있십니데이. 진짜 가보겠십니데이.
- 수정: 지는 이만 갑니데이. 수고 많았십니더. 내일 또 배이시데이. 맞다, 어제 들고 오라칸 거 안 디리고 갈 뻔 했습니더. 여어 있습니더. 진짜 가보겠십니데이. (대부분 지역에서는 하이소체와 해예체를 섞어서 쓴다는 것을 주의)
- 자연스러움: 지는 이만 가보께예. 수고 많았심데이. 낼 또 배이시더. 맞다, 어제 들고 오라칸 거 안 디리고 갈 뻔 했네예. 여어 있습니더. 진짜 가보겠십니데이.
'-이'와 '-ㅣ이'는 하이소체, 하소체, 하게체에서 비교하면 느낌이 비슷비슷하다. 예를 들어, '빨리 드이세이'와 '빨리 드이소이' 둘 다 '빨리 드이소'보다는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해라체'''에서 젊은 사람이 쓰면 유달리 어감이 강해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빨리 하자이"라고 말하면 오히려 "빨리 하자"보다 어투가 거칠고 약간 불만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런 거 아이다이" 역시 "그런 거 아이다"보다 약간 센 느낌이다.
최근 들어서 젊은 화자들은 '-데이'를 '-디이'로 더욱 전설모음화 시킨다. 계속 이렇게 된다면 '-다이' 사용은 없어지고 '-데이'와 '-디이'가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위 예 말고도 '-ㅣ이'의 영향을 받은 용언이 있다. 대구광역시에서만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아 두다(표준어로 -아 달다[61] )'의 활용 '-아 도'가 '-아 도이/-아 데이'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쓰레기 좀 버리 도'는 조심스럽게 말해서 '쓰레기 좀 버리 데이/쓰레기 좀 버리 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참고로 해요체/해예체, 해체는 굳이 예시를 적지 않았지만 얘네들도 '-이'와 '-ㅣ이'로 활용한다. 하지만 해체는 활용 빈도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경주시 방언 전사 자료를 보면 '밧이 안 많아이, 여어'(밭이 안 많아, 여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 활용이 해체에서도 쓰인다는 증거다.
3.7. '-이다'와 '아이다' 활용
경상도 사투리에서 '-이다'와 '아이다'[62] 는 '-아-/-어-'로 활용 시 무조건 '-라-'로 바뀌는 규칙적인 활용 형태를 보여준다. 이러한 활용은 40대 이하부터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표준어를 쓴다.
아래 표에서 '아니'는 비모음을 적용시켜 '아이'로 표기했다. 경북 북부는 활용형이 아주 다르니 나중에 따로 서술한다.
이는 영동 방언에서도 나타난다.[66]
이 자료에서는 부산 사투리 화자가 오직 '-라-'만 사용한다. 즉 전통적인 사투리에서는 '-야'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위 사실을 보면 이기야는 엄밀히 말해서 '''전통적'''인 사투리 계열에 들 수 없다. 실제 사투리는 항상 '이기라'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60대 이상 화자도 '-야'를 쓰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그 지역 사람들끼리 약속해서 쓰면 곧 그 지역 방언이 되기 때문이다.
해요체와 해체는 현재형이든 과거형이든 '-라-'가 첨가되기 때문에 글로만 적으면 구분이 안 되는 말이 있다. '제 말은 그기 아이라예.[67] ', '마지막이라.[68] '는 뜻에 따라 억양이 다르다. 둘 다 강세는 이론적으로 동일하지만 '-라...'라는 뜻으로 말했다면 맨끝음이 길게 늘어지고 문장 전체의 억양이 많이 수그러든다.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니 주위에 네이티브가 있다면 직접 들어보도록 하자.
'''경북 북부'''는 '-라-' 대신 '-래-'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예를 들면 '아이랬네, 아이랬다, 아이래요, 아이래' 같은 것. 강원도 사투리가 생각난다면 정상이다. 경북 북부는 강원도와 경상도의 방언연속체이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구미시 같은 지역은 '-라-', '-래-'를 모두 쓴다.
사실 강원도 사투리를 따라할 때 '-하드래요'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부 틀린 말'''이다. 보다시피 '-래-'는 '-이다/아니다'에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즉 '아이래요, 그 사람이래요'(아니에요, 그 사람이에요)라는 말만 맞다. 또 다른 형태로 활용해보자면 경북 북부 사투리로 '아이래요(아니에요), 아이랬어요(아니었어요), 아이랬대요/아이랬다캐요(아니었다고 해요)'가 맞다.
경북 북부는 하이소체와 하소체를 쓰지 않는다. 니껴형 어미라는 독립적인 어체를 가지고 있으며 활용은 대충 이러하다.
이렇게 두 가지 활용이 가능한 데에는 '-니더'가 '-나이다', '-ㅅ시더'가 '-로소이다'에서 온 것이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모두 다 하소서체에서 온 어미다.
4. 상대 높임법
해당 문서 참고
5. 세대별 차이
보통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젊은 사람들은 표준어 어휘를 택한다. 그래서 젊은 화자들이 사용하는 조사나 어미 활용이 표준어에 매우 가깝다. '-나/노/가/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사와 어미는 버려지는 추세이다.
경북 동부 영천 지역의 60대와 10대가 실제로 말하는 예문을 인용했다. 누가 들어도 방언이다 싶은 것은 차차 버려지고 있다.
- 묵으민서러 해라 → 먹으면서 해라
(대부분 아이들은 '-서러'가 뭔지도 모른다.)
- 좋지 안 해요? → 좋지 않아요?
('안 해요'라고 하면 완전 할머니들만 쓰는 말로 인식한다.)
- 그러이께(네) → 그러이까
(40대 이하가 '-께(네)'라는 표현을 쓰면 이상한 취급을 받는다)
- 내사 그럼 좋지 → 나야 그럼 좋지
('-사' 자체가 방언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이들은 이게 무슨 뜻인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방언이라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은 젊은 세대까지 용법이 그대로 이어져 온다.- -ㅆ는(-ㄴ): 오늘 했는 일(오늘 한 일)
아래부터 세대별 차이를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5.1. 부산
사실상 20대 이하의 화자에게는 억양과 -나/노/가/고' 등 일부 어근, 몇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표준어와 구분할 수 없다.
10대의 젊은 화자는 '-나/노/가/고'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일부 지역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과도기 쯤에 일간베스트를 알게 되면 '-나/노/가/고'를 사용하지 말라며 서로 눈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서서히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5.2. 대구
세대별로 뭉뚱그려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2020년 기준으로 쓰였다.
- 모든 세대 공통
- '-나/노/가/고'를 사용한다.
- 비모음 발음을 사용한다. (그러이까)
- '그러다/그라다'의 준말인 '카다'를 '그러다/그라다' 대신 꽤 사용한다.
- '라고 하다'의 준말인' -라카다'를 많이 사용한다.
- 고유의 규칙 활용인 ㅣ형 어간 활용(비키다: 비키라), ㅜ형 어간 1음절 활용(주다: 조라)는 자주 사용된다.
- 80대 이상
- 이 문서에 기록된 사투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 하게체는 이미 거의 사멸되었다.
- 60대 이상
- 50대 이상
- 하소체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 사동 접미 '-웋-'을 현재형에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긴다. 즉 '말린다'를 뜻하는 '말뤃는다' 보다는 '말라 뿐다, 말라 부린다'와 같이 활용하려고 한다.
- 40대 이상
- 30대 이상
- '-한테'를 뜻하는 '-인데'를 사용하지 않는다.
- '-니까'를 뜻하는 '-이끼네/이까네'를 사용하지 않는다.
- '-ㄹ까'를 뜻하는 '-(ㄹ)까/(ㄹ)꼬'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 '-이다/아니다' 규칙 활용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표준어와 섞어서 쓴다.
- '-데이' 활용이 점점 줄어든다.
- '-예' 첨사가 점점 줄어든다.
- 사동 접미 '-웋-'에 의한 혼동이 생기기 시작한다.
- '말리다'를 뜻하는 '말뤃다'의 활용형은 '말라'다. 하지만 현재형은 표준어인 '말린다'를 사용하고 활용형은 방언인 '말뤃고(말뤃다)', '말라(말뤃다)'를 사용하는 화자가 나타난다.
- 20대 이상
- '-ㄹ까'를 뜻하는 '-(ㄹ)까/(ㄹ)꼬'는 '-(ㄹ)까'로 완전히 통합된다. 단, '어야꼬, 우짜꼬' 같은 단어는 관형적으로 쓰인다.
-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하이소체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 '-이다/아니다' 규칙 활용의 '-이랐습니다' 같은 활용은 절대 사용하지 않지만, '-이야/아니야'를 뜻하는 '-이라/아이라'는 가끔 사용하기도 한다.
- 친한 친구에게 말하지 않는 한 '-데이' 활용이 거의 없다.
- ㅅ 규칙활용(낫아)의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 사동 접미 '-웋-'에 의한 혼동이 아주 심하다.
- '-어/아' 활용만 '-웋-'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표준어를 쓴다. '줄인다', '줄이고(줄이다), 줄아(줄웋다)', '가진다', '가지고(가지다), 가자(가줗다)' 같은 식.
- 10대 이상
- '-예' 첨사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이다/아니다' 규칙 활용을 사용하지 않는다.
- 남은 것은 '-나/노/가/고' 밖에 없다. 극히 일부 일간베스트를 불편해 하는 학교는 '-나/노/가/고' 를 쓰지 않고 해체나 '-는데'만 쓴다.
- 일부 사투리 용언은 버리지 않고 자주 사용한다.
- ㅂ 규칙활용(덥어)의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 고유의 규칙 활용인 ㅜ형 어간 2음절 이상 활용을 아예 사용하지 않으려는 화자가 조금 있다.
- '바꾸다[71] '를 '바까'라고 하지 않고 '바꿔, 바꺼'라고 하는 식.
- 사동 접미 '-웋-'을 버린다.
- '말뤃다'를 아예 버리고 '말리다', '말리고', '말리/말려'를 쓰는 화자가 나타난다.
6. 어휘
동남 방언은 같은 남부 방언인 서남 방언과 매우 많은 어휘를 공유한다.
유튜브 등지에서 '''경상도''' 사투리 소개 영상을 보면 댓글란에 '어? 저도 경상도 사람인데... 저런 말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 봐요.', '저런 말을 젊은 사람들이 쓴다고요? 저건 우리 할아버지도 안 써요.' 같은 댓글이 자주 눈에 띈다. 보통 이런 문제는 특정 지역 사투리 보고 '''경상도''' 사투리라고 싸잡아서 표현하기 때문에 생긴다. 이 항목도 이런 일이 없도록 사용 지역에 차이가 있다면 가볍게라도 남겨주는 것이 좋다.
사실 지역을 구분해서 적는다고 해도 세세한 단어 차이를 놓칠 수 있다. 그래서 아래 어휘들은 모두 재미로 참고할 자료 밖에 안 된다. 특정 지역 사투리 어휘를 정확히 알고 싶으면 네이버나 구글에 "-시/군/구 사투리"라고 검색해보자. 다만 대구광역시와 부산광역시는 서울 사람이 올린 가짜글 때문에 초토화 상태라서 건질 게 없다는 것 참고.
어휘가 분명하게 갈리는 단어(지역어라고 한다)를 몇 개 꼽아 보자면 다음과 같다.
- 경남 남부 일부 지역, 조개가 서식하는 해안가에서 쓰는 단어 '개발하다(물질하다)'는 경북, 경남 중 · 북부를 통틀어 어디에서도 쓰지 않는다.
- '모두'를 뜻하는 '마카'는 강원도에서 경북, 대구를 이어 경남 북부 지역까지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부산과 주변 지역에서는 전혀 쓰지 않는다. 부산에서는 '말캉/말키/말카~이'라는 단어를 쓰고 원래 어원인 '말끔히'의 의미도 같이 지니고 있다.
- '티미하다(어리석어 보이다. 표준어 투미하다)'는 전라도와 대구를 거쳐 경남 일부 지역, 부산까지 사용된다. 하지만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이 말을 들어본 사람이 아예 없을 것이다.
- '소꿉장난'은 경상도 내에서 시군구마다 차이난다. 동쪽에서부터 주욱 읊어 보면 '살림살이, 세간살이, 동두깨비, 동도깨비, 동드깨비, 동디깨비, 동드깨미, 동디깨미, 동지깨미, 동드깨비질, 동드까래, 방드깽이, 방또깽이, 방주깽이, 방지깽이, 반두깨미, 반조깨미, 반주깨미, 빵두깨미, 방드깨미, 방두깨비, 반주까리, 반주깨, 반두깨놀이, 소꿉쟁이'로 나뉜다. 지도 참고
6.1. 조사, 어미
이중 대부분은 젊은이들이 사용하지 않으니 주의. 표준어의 영향으로 바뀐 말은 제외하고, 윗 세대부터 사용하던 동남 방언만 기입했다.
6.2. 표준어와 상이한 표현
표준어에서 '''내일모레'''는 '''모레'''를 뜻하는 말이지만 일부 경북 방언에서 '''글피'''를 뜻한다. 내일+모레로 계산하는 듯.
6.3. 동남 방언 단어
아래 표현들은 동남 지방, 혹은 그 주위 지방와 공유하는 단어들이다. 표준어와 뿌리를 공유하는 단어가 있는 방면, 어원을 설명할 수 없는 단어도 많다. 표준어로 대체가 불가능한 단어는 그 쓰임새가 현대 젊은 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용 지역은 고향말 여행(경남), (경북)을 참고했다. 참고하지 않고 적은 것도 많으니 주의. wordrow도 다양한 사투리를 확인할 수 있다.
(?)는 어원이 불명확하거나 변화 과정이 뚜렷하지 않다는 뜻이다.
6.4. 감탄사
6.5. 표준어이지만 경상도에서 더 자주 쓰는 표현
사실 이 단어들은 대부분 원래 방언이었다가 표준어로 등록된 것들이다.
6.6. 비모음 어휘
아래 단어들은 모두 비모음(콧소리가 섞인 모음)으로 발음되며 한글로 표기할 수 없다. 따라서 표제어를 쓸 때 콧소리가 나는 모음 앞에 '~' 기호를 달아 표시했다.
6.7. 관용구
6.8. 의성어/의태어
6.9. 일본어 외래어
6.10. 자주 틀리는 준말
- 이기, 저기, 그기 = 이것이, 저것이, 그것이
다만 나이드신 분들은 ㄴ 앞에서 '-기'를 쓰는듯하다. '이긴, 그긴'이라는 말을 쓴다. ㄴ받침 때문에 구개음화한 것으로 보인다.
- 기/끼 : 것이
- 어데 = 어디에
7. 예문
아래 예문들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이며, 가독성을 위해 과장된 표현이 없게 수정했다.[139] .
~는 비음 기호, -는 축약 기호이다.
아래 예문은 한국어의 방언(최명옥, 2019년)에 나오는 경주 사투리 예문이다. 발음 그대로 표기한 것은 의도된 것이므로 오해하지 말자.
8. 기타
종결어미 '다'를 구어에서 많이 쓴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화자들은 문어체식 말투를 동남방언의 특징으로 꼽기도 한다.
[1] '내가 섞았다'를 '내가 서깠따.'라고 적는 경우[2] 실제 발음은 '말라 그라노'지만 '뭐 하러 그러노'라고 어색하게 적는 경우[3] 따라서 자신의 지역에서 차이를 보인다면 추가 설명을 달아 주면 좋다.[4] -아서(원인, 이유): '-아가'만 사용하지 않고, '-아서'도 사용한다.[5] ㄴ 발음을 생략해 '-으이'와 같이 발음하기도 한다[6] -으면(조건, 가정)[7] 죽이다[8] (속되게) 죽다[9] 데우다[10] 보이다. 능동사가 동남 방언으로도 '보다'임에도 특이하게 '보이다'가 아니라 '비이다'로 크게 달라졌다.[11] 뛰다[12] 쉬다[13] 내리다[14] 싸우다[15] 부수다[16] 말리다[17] 자동사인 '마르다' 역시 '말라'이지만, 강세가 1음절에 있다. 이와 달리 사동사 '말루다'의 활용형 '말라'는 2음절에 강세가 있다.[18] 데우다. 뎁히다와 같은 단어지만 뎁후다는 경남 지방에서 더 자주 쓰이는 것 같다.[19] 서울메이트에 나온 "데파 주세요"의 '데파'는 바로 이 유형이다.[20] 섞다[21] 겪다[22] 경남 방언, 힘에 '겹다'[23] 먹다[24] 가지다[25] 가지다[26] 동사 달다: 나에게 달라, 빨리 다오(표준어 오 불규칙)[27] 경북, 대구, 울산 등에서 쓰인다. 부산은 안 쓰는 듯[28] 동남 방언에서는 ㅐ와 ㅔ가 모두 /e/로 발음되기 때문에 모든 ㅐ를 ㅔ로 표기하자는 주장이 있으므로 '-ㄴ가 베'라는 표기가 우세하다. 하지만 어원이 된 어간 보-가 양성모음이기 때문에 활용형으로 '-ㄴ가 배'로 적는 게 합리적이다.[29]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의 끝부분에 김 첨지가 울면서 "정말 죽었나 '''보이'''."라고 절망하는 대목이 있다.[30] 많은 지역에서 '시원-'까지 줄여버려서 '섢다, 섢네'로 나타나기도 한다.[31] 예/아니오로 대답해야하는 의문문[32] 대답으로 설명을 요구하는 의문문[33] 명사(사물, 개념 등등), 대명사(나, 그녀, 그것 등등), 수사(1, 2, 3, 하나, 둘 등등). 즉 뒤에 '-(이)다'가 붙어서 말이 되는 것들.[34] 동사(행동, 움직임 등등), 형용사(생김새, 묘사 등등). 즉 기본적인 형태가 '-다'인 것들.[35] 어떤 일을 단정짓는 의문문. 판정수사의문문: 내가 그걸 했겠나?(의미: 내가 안 했다), 설명수사의문문: 그런 걸 누가 하노?(의미: 그런 걸 하는 사람은 없다)[36] 더 짧게 "이~ 니~ 무~운 기가?"로도 말할 수 있다. '~'는 비모음(콧소리가 나는 모음)을 나타내는 기호다. 대부분 사람들은 비모음이라는 명칭이 있는지 모르고 있으며 보통 이를 일상적으로 '발음이 뭉게진다', '얼버무린다' 등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힝아'의 비모음형인 '히~아'도 '희야'라고 표기하는 사람이 많다. 동남 방언/음운 참고.[a] [37] 단, 영어에서 'be+형용사'가 우리말에선 '-이다'가 아님을 잊지 말자. 즉 “Are you sad?” 같은 경우, “슬프'''나'''?”가 된다.[38] '-ㄹ다'는 경북 북부/동부/남부와 경남 북동부 울산, 창녕 등에서 쓰는 활용형이며 '-겠다'라는 뜻이다. 발음은 '-ㄹ따'로 해야 한다.[39] 한창 응답하라 1988 주인공 어머니로 나오는 분의 사투리가 어색하다며 벌어진 해프닝이 있었다, 이 게 페북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뜨자, 한 페북 이용자가 댓글을 달아놨는데, 애초에 팔도 사투리는 지역마다 군마다 심지어 마을마다 사투리가 다 다르다고 하는 댓글의 좋아요 수가 '''5천개'''를 넘은 적이 있었다. 그 댓글에서 첫번째로 언급한 사투리가 진주시 방언인데, 댓댓글에는 '''북한말 같다고 북한 사람이라 놀리지 말라'''고까지 해놨을 정도[40]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네'이지만, 억양 측면에서도 경상도 화자끼리는 다소 이질감을 느낀다.[41] 대구광역시, 포항시 등 경북 남부 지역은 확실해 보임. 부산광역시와 그 주위 지역도 사용함.[42] 의문문의 성격을 완전히 잃어버리기 때문에 물음표를 붙이면 안 되고, 대답해서도 안 된다.[43] 대구 사투리에서 늙으신 분은 '-ㄴ 것 겉다'가 '-ㄴ 겉다'로 축약되는 현상이 일어난다.[44] '밥 먹었어요'는 밥을 먹었다는 기본적인 문장이지만, '밥을 먹었어요'는 여러가지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에서 밥을 골라 먹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밥은 먹었어요'는 밥을 먹었지만 그 외의 나머지 것들은 먹지 않았다는 의미를 얼핏이나마 드러낸다.[45] 물론 나이 드신 분은 격식을 차릴 때 동남 방언 해라체를 쓴다. 표준어가 격식체가 되고 사투리가 비격식체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서남 방언 또한 아주 예전부터 허씨요체와 허소체가 밀리고 하십시오, 해요체가 격식체가 되는 현상이 지속되어 왔다.[46] 일부 학자들은 동남 방언 화자들이 아직 순경음 비읍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47] ㅝ에서 ㅓ로 단모음화[48] ㅜ형 어간 규칙 활용이 실현되는 것 같다. 즉 어간이 2음절 이상일 때만 일어나는 '바꾸다' → '바까' 활용이 경주시 지역에서는 ㅂ받침으로 인해 1음절이라도 '춥다' → '춥아'처럼 활용되는 듯. 원래 어간이 1음절이고 받침이 없으면 '두다' → '도'로 활용한다.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지역에서는 '춥어'라고 활용하기도 한다.[49] 쓰레기를 '버리다'[50] 성격을 '버리다'[51] 해 '버리다'[52] '삐다'와 '뿌다' 모두 쓰인다. 울산의 경우, 두 단어의 위세가 비슷하다. 대구는 '뿌다'가 우세하다.[53] 표준어처럼 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고된 상황에서 모두 사용된다. 영어의 exhausted와 비슷하고 보면 된다.[54] 선생님이 '되다'[55] 공사일이 '되다'[56] 빠뜨리다. 표준어에서 '빠지다'의 사동형은 '빠뜨리다'이지만, 동남 방언에서는 '-우-' 접미사를 사용하여 '빠주다'로 활용한다.[57] 떨어뜨리다[58] 섞다. 섞다는 이미 사동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우-' 접미사를 사용한 '섞우다'를 사용한다. 비슷한 예시로는 널웋다(빨래를 널다)가 있다.[59] ㅗ는 ㅔ가 된 과정이 더 복잡하다. -ㅗ이 → (전설모음화)-ㅚ이 → (단모음화)-ㅔ이[60] 순수한 혼잣말일 때 '-데이'가 쓰이면 안 된다. '맞데이'라고 해버리면 상대방에게 '그게 맞아'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는 꼴이 된다. 무엇이 갑자기 떠올랐을 때는 그냥 '맞다!'라고 하는 게 맞는다. 다만 "그것 참 이상하데이..."처럼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내비치는 혼잣말을 할 때는 -데이를 써도 된다.[61] 그것 해 다오. 쓰레기 좀 버려 달라.[62] 아니다의 어원은 '아니 + -이다'이기 때문에 '-이다'와 활용이 같다.[63] 과거형만 '-라-' 첨가[64] 현재형, 과거형 모두 '-라-' 첨가[65] 잘 보면 해체에 '-예/요' 첨사만 붙이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66] 서남 방언과 제주어 또한 나타나는데 '-이라-'만 무조건 사용하지 않고 '-이여'도 나타난다.[67] '제 말은 그게 아니에요./제 말은 그게 아니라요... (뭔가 다른 의미를 말함)'[68] '마지막이야./마지막이라...(마지막이라서 한 일을 말함.)'[69] '-시니더'가 비모음 영향으로 '-시이더'로 변하기 때문에 따로 기입했다. 하지만 '-시니더'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예) 지희 아버지시이더./아버지시니더.[70] 뜻: -ㅂ니다. 정확히 대응하는 옛말은 '-로소이다'. (옛말 활용이 그대로 전해져 '-이다' 꼴에만 붙을 수 있는 특이한 어미이다.)[71] 원래 방언은 바꿓다[72] 인데의 어원은 '있는 데'라고 한다.[73] 저테의 어원은 '젙(곁)에'라고 한다.[74] 대구는 '-인데' 우세.[75] 안동은 맨크로 우세, 대구는 맨치로 우세. 부산은 맨키로 우세. 지역별로 너무 차이가 많이나서 한번 검색해보면 좋을 것이다.[76] 만큼과 만치에 있는 표제어 + -도[77]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받침이 있을 때 '-으느'라고 쓸 때가 있다.[78]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받침이 있을 때 '-이가'라고 쓸 때가 있다.[79]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나야 좋지[80]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받침이 있을 때 '-으르'라고 쓸 때가 있다.[81] '-카마' 계열을 사용할 때 '것'을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 하는 것보다 → 하는카마/하는카머/하느카모/하는캐미/하는커마[82] 까증과 꺼증은 경북에서 쓰이지 않는다. 경북에서는 '꺼지, 꺼진, 까이'가 많이 쓰인다.[83] 거기[84] 간ㆍ공간상의 일정한 범위를 강조하여 나타내는 격 조사[85] 바른 말을 따지자면[86] 캉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점점 사용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대부분 젊은 화자는 카를 쓴다.[87] '가지고'가 한 단어로 줄어든 것으로 영어의 with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면] A B C 경북 왼쪽 절반은 ㅏ, 오른쪽 절반 중 포항 경주 해안가는 ㅗ, 나머지는 ㅓ를 사용한다. 경북과 맞닿는 경남 북부 왼쪽 4개 시군구는 ㅏ, 나머지 남서부는 ㅗ, 경남 동부는 해안에 가까운 쪽은 ㅗ, 조금 내륙쪽은 ㅓ를 쓴다.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지 모든 지역이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88] 옛날부터 '-아가'와 '-아서'를 병행해서 사용했다. 그래도 '-아가'의 사용량이 주로 더 많다. 경북 북부 강원도와 붙은 지역은 '-아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ㅔ이] A B C '-ㅔ이'의 용법은 해당 항목 참고[89] 대구는 이끼네/이께네/이까네, 부산은 이께네/이끼네/ㄴ께네가 자주 쓰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무조건 한가지만 쓰이는 것은 아닌 듯. 뒤에 '-ㅔ'가 붙는 것은 강조의 의미다. '그러니깐 + -에'[90] '-게'를 '-구로/그로'로 바꾸는 것은 '-하기 위해'의 의미(낼 하구로 준비 하이소)와 강조(아유, 찝찝하구로...)의 의미에서만 가능하다. 즉 '빠르게 해라' 같은 곳에는 '구로/그로'를 못 쓴다.[91] 구로, 그로는 경북 우세, 고로는 경남 우세[92] 동남 방언에서 '-스레'는 그 자체의 뜻 말고도 감탄의 기능을 하는 어미로도 쓰인다. '치아라! 걸거치게스리'는 '치워! (혼잣말 같이)걸리적거리게 말이야' 정도의 뜻이 된다.[93] 뭐 한다고[94] 50대 이상은 겄을 자주 쓰며 그 아래부터는 겄과 겠을 섞어쓰거나 겠만 쓴다.[95] '-ㄹ다'는 경북 북부/동부/남부와 경남 북동부 울산, 창녕 등에서 쓰는 활용형이며 '-겠다'라는 뜻이다. 발음은 반드시 '-ㄹ따'로 해야 한다.[96] 먹으니까[97] '-냐'는 원래 충청도와 전라도 쪽에서 두드러지는 어휘였으며, 서울 지역에선 '-아?/니?'가 자주 쓰였다. 그래도 아직은 사투리라고 인식하는 사람도 꽤나 있는 듯하다.[98] 충청 방언과 서남 방언 문서에 가보면 '-니'와 '-야'를 표준어, '-냐'를 사투리로 써놓는 경우가 많다.[99] 주로 '-다, -(으)로, -네' 뒤에 붙어. '맞다야, 참말로야, 먹었네야'처럼 쓰인다. '그제?(그렇지?)' 뒤에 붙어 '그쟈?'가 되기도 한다.[100] 이게[101] 강아지[102] 처음 듣는 사람은 시다와 헷갈릴 수 있다[103] '그러-'의 준말인 '카-'와 '글케 하-'의 준말인 '그카-'는 경북에서 자주 쓴다. 원형인 '그러/그라-'도 쓰인다[104] 그렇게 하면 좋지 않습니까[105] "내 말은 죽어도 듣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아주 어색해진다[106] '-지'는 평서형, '-제'는 의문형에 쓰이므로 '있제'는 의문형에서 온 말임을 쉽게 알 수 있다.[107] 자꾸 마구 먹어 버려 댄다.[108] '살찐'의 어원은 삵이라는 연구가 있다[109] 지역마다 다르다. 대구는 '꼬앵이' 우세[110] 원래는 '가새표'만 표준어였다가, 시대가 지나면서 가위표와 엑스(X)표도 허용되었다.[111] 표준어에 땡고추(아주 매운 고추)라는 표현이 있으므로 둘은 어원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112] 표준어가 아니지만 서울 사람들이 자주 쓴다.[113] 영동 방언의 단어이기도 하다.[114] 하던 말을 그만하다, 하던 일을 그만두다는 뜻이다.[115] 표준어의 뜻은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116] 미미는 포항에서 사용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매매는 부산에서 사용한다.[117] 역전앞, 족발 등과 마찬가지로 동어반복.[118] 언성시럽다는 경북, 언서시럽다는 부산[119] 실제 발음이 '무릅'이므로 '무릅'이라 적는다[120] 절에서 밥을 짓는 곳[121] : 겨우 입에 댈 정도로 조금 먹음[122] 저녁때[123] 두부를 만드는 절 혹은 사람[124] 경북의 경우 왼쪽 절반은 조포형(조포, 조피, 조푸), 오른쪽 절반은 두부형(두부, 두비, 다비)를 쓴다. 지도참고[125] 짜다라/짜드라/짜드락은 경남만 사용[126] 단, 찌짐을 찌진다고 하면 겹말처럼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찌짐을 꿉는다고 더 많이 한다. 그렇다고 해서 '찌진다'를 안 쓰는 것은 아니다.[127]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128] 민때다는 경남 남서부만 사용한다.[129] 제꾸다는 경남 남부 우세[130] 가시개는 경북 우세. 가새는 경남 우세 지도 참고[131] 해당 단어는 "그대", "자네"를 뜻하는 한자 麿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132] '하-'는 경남, '카-'는 경북이 쓰긴 쓰지만 '하-'를 더 많이 씀[133] 경상도 북부를 제외한 지역는 ㅓ와 ㅡ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인에게 '어은제, 으은제, 으언제'처럼 들릴 수 있다. 다만 본 문서에서는 형태소를 밝혀서 적는 것을 명시했기 때문에 '언제'라고 적었을 뿐이다. 개인적인 용도라면 표기는 자기 마음대로 해도 좋다.[134] 선나가 어원인지 선나꼽재기가 어원인지 확실하지 않다.[135] 온갖 곳에[136] 원형 빽가리보다 삑까리가 더 많이 쓰인다[137] 야쿠르트 아줌마가 타고 다니는 전동차도 구루마라고 한다. 전동차는 위에 타고 다니는 것이지만, 원래 끌고 다니는 구루마의 표현이 그대로 이어져서 전동차조차 '구루마를 끌고 간다'고 한다.[138] 읽어보면 알겠지만 '다라이'에 '한'이 붙은 것일 뿐이다.[139] 가령 ㅎ 발음 탈락의 경우 현대 한국어에서 흔한 현상으로 동남 방언의 유일한 특징인 양 문법을 무시하고 적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140] 원문: 문디 가스나야... 만다꼬 질질짜맨서 방 기팅이에 쌔리 공가가 있노? 니가 그카이 가가 그카지 니가 안그카믄 가가 만다꼬 그칼끼고. 금마 끌베이 가튼데 단디 정니하고, 그런 너믄 재끼뿌고 퍼뜩 이자뿌라. 영 파이다. 고마 고다꾜솩쌔미 추잡꾸로... 그기 머꼬 글그치게스리. 내한데 함 자피바라, 고마쎄리마. 어데 널짜뿌가꼬. 궁딜 주차삘라니깐. 마! 쫌 인쟈 고마 질질 짜라 엥가이 해쓰니까네... [141] 경상 방언에서 '들어오다'는 '들오다'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