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풍신록 ~ Mountain of Faith.
2007년 8월 17일 여름 C72에서 발표된 동방 프로젝트의 10번째 작품이다. 약칭은 MoF.
1. 프롤로그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 동쪽 경계에 있는 고요한(쇠퇴한?) 신사이다.
돌아가는 것을 잊은 요괴가 여기서 머무를 만큼 언제나 인간 이외의 생물로 떠들썩한 곳이다.
요괴가 많은 신사에 인간 참배객이 있을 리 없어서 신사의 신은 신앙심 부족으로 고민하였다.
그런 신사에도 전환기가 찾아왔다.
신사의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는 고민하였다.
레이무 "어떻게 하면 요괴들을 쫓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인간의 신앙을 모을 수 있을까……."
??? "오. 맛있어 보이는 경단이다."
레이무 "아, 마리사. 음……."
마리사 "고민이라도 있어?"
레이무 "요즘 좀 이상한 손님이 있어서."
마리사 "이 신사, 이상한 손님뿐인 것 같은데."
신은 자신에 대한 신앙심이 힘이 된다.
참배객이 적은 하쿠레이 신사는 그 힘을 점점 잃고, 지금은 팔백만은 된다고 전해지는 신끼리 가진 회합에서 의견이 무시되어 버릴 정도다.
환상향에 신사는 하나뿐이라고 전해지지만, 바깥 세계에 신사를 몇 개나 가진 신에 비하면 신앙심이 부족한 것은 부정할 수 없어서 하쿠레이 신사의 지위는 떨어져 가는 형편이었다.
레이무 "요괴도 이상한 손님이지만. 전에 이상한 인간이 왔었어."
마리사 "인간 손님? 그건 또 드문 일이군."
레이무 "그 녀석한테 신사의 영업 중지 명령을 들어서."
마리사 "……이 신사, 영업하고 있었던 거냐……."
하쿠레이 신사는 신의 주처로서 맡은 소임 말고도 환상향에 꼭 필요한 소임이 있다.
그 때문에 레이무는 아무리 신앙심을 잃어도 영업 중지는 있을 수 없다면서 대수롭지 않은듯이(?) 말했다.
꼭 필요한 소임이란, 환상향과 바깥 세계를 나누는 경계를 지키는 일이지만…….
마리사 "신사가 영업 중지인가. 이상한 이야기네. 그래서 영업중지하고 나서 신사는 어떻게 하래?"
레이무 "문을 닫든지, 산 위의 신에게 양도하래."
마리사 "응. 두 배로 이상하네."
레이무 "그때의 인간이 누군진 모르지만…… 어떻게 생각해 봐도 보통 신은 그런 식으로 말하지는 않잖아?"
마리사 "그렇지. 뭐, 그 인간에게 흥미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어쩔 거야? 설마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모르는 신에게 신사를 양도할 건 아니겠지?"
레이무 "산 위에 계시는 신이 지금보다 신앙심을 모을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하고 요괴도 쫓아낼 수 있고, 무엇보다 신사다워지지 않을까?"
마리사 "그런가. 신사에 있는 신이 바뀌어도, 레이무에게 별로 영향은 없는 건가."
레이무 "다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이야기는 수상해. 원래 있는 신을 내쫓고, 자리를 뺏으려고 한다는 게 이상해. 그 인간도 힘은 있을 것 같았는데…… 전혀 본 적 없는 >얼굴이었고. 분명 요괴나 그 비슷한 것이거나 악신일 거야."
고민한 끝에 레이무는 산 위에 있다는 신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되도록 산에 들어가는 일은 피한 레이무였지만, 드디어 가진 신앙심을 잃은 신사의 일도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하여, 일대 결심을 한 것이다.
이때는 아직 싸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구름 위에 빛이 가득 찼다.
먼 곳에서 기계의 소리가 들린다. 텐구의 공장이 눈을 뜬 것일까.
여기는 마을의 인간은 들어올 수 없는 세계.
나무로 만든 건물.
계절에 맞지 않는 개구리 울음소리. 많은 수의 뱀의 허물.
그녀는 그곳에 살았다. 계속 이곳에 있었다.
인간 한 명과 함께.
2. 상세
동방문화첩 ~ Shoot the Bullet.이후로 1년간의 휴식기. 영야초 발매 후 ZUN의 애매한 발언 때문에 "세계관이 리셋된다.", "구작으로 돌아간다."등 여러 루머가 있었다. 하지만 본작의 발표 이후 ZUN이 생각하던 리셋이란 세계관이나 캐릭터적인 것이 아닌 게임 시스템 자체의 리셋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둘 늘어가던 플레이어 캐릭터도 둘로 복귀했고, 일부 시스템도 전작들과 차이를 보인다. 상세한 것은 아래의 시스템 항목 참고.
동방풍신록은 이제까지의 작품과 달리 이변해결이 주제가 아니다. 의문의 인간 코치야 사나에의 방문을 받은 하쿠레이 레이무는 남을 위한 일이 아니라, 신사의 존폐가 달린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어째선지 마리사도 따라간다. 하지만 딱히 심각한 사건은 아니었고 오히려 신사에 좋은 일이었다. ZUN의 코멘트에 의하면 풍신록의 사건은 앞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갈 토대를 만들어 주는 정도의 내용이라 한다. 결국 다음 작품인 동방지령전에서 모종의 방법으로 이야기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변해결이 아닌 두 신사의 갈등을 이야기로 삼고 있다보니 동인에서는 이를 레이무의 깡패성에 빗대어 깡패무녀의 나와바리 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이제까지의 동방 프로젝트는 주로 환상향의 강호급 요괴들에게 초점을 맞추었으나, 이 작품을 기점으로, '''신(神)'''이란 존재와 '''신앙'''이란 개념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요괴의 산도 자연히 비중이 올라가고, 이 흐름은 이후 작품들에게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1]
캐릭터들은 《동방구문사기》에서 예고된 대로 신(神)들과 요괴의 산에 사는 텐구, 캇파들이 주가 되는데,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불쌍한 스테이지1의 아키 자매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나름대로 호평을 받고 있다. 동방귀형수까지 나온 시점에서 14명의 신(神) 캐릭터 중 동방풍신록에서만 6명이 등장했다.[2]
동방화영총에서의 곱슬곱슬한 파마머리를 한 하쿠레이 레이무의 머리가 다시 풀려 일부에서는 매직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으며, 유달리 누렇게 뜬 외모 때문에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못생겼다는 소리까지 듣기도 했다. 반면에 키리사메 마리사는 제법 잘 그려져서 "ZUN 마리사 편애설"이 대두되었다.
여담으로, 풍신록의 스토리는 새로 유입된 팬과 올드팬들의 화합을 꾀하기 위한 풍자 스토리라는 설이 있다. 이 시기에 홍요영 3부작의 성공과 마리사는 엄청난 것을 훔쳐갔습니다의 폭발적인 인기로 유입이 늘면서 기존 팬들이 텃세를 굉장히 심하게 부렸기 때문(동프빠 문서의 '올드비 - 뉴비 반목' 문단 참조). 새로 유입된 팬 = 새로 들어온 신. 즉 야사카 카나코 혹은 코치야 사나에, 올드팬 = 토박이 신. 모리야 스와코 혹은 하쿠레이 레이무.
thcrap으로 비공식 한국어 패치가 존재한다.
폴더 안에 있는 custom.exe파일을 실행해서 '수직동기를 취하지 않는다' 옵션을 체크하거나 vpatch를 하면 조작감이 많이 개선된다.
2009년 9월에 판타즘 스테이지의 동영상이 니코니코 동화에 떴으나, 이것은 니코니코 유저들이 멋대로 원작 프로그램을 개조한 버전이므로 원작에 판타즘이 있다고 믿으면 곤란하다. 이누바시리 모미지 문서 참조.
이젠 엑스트라의 뒷 이야기인 애프터 엑스트라까지 니코니코 동화에 떴다. 중보스는 카와시로 미토리, 보스는 카와시로 니토리. 보스곡은 薄命なる少女 ~ Sentence of death[3]
OST가 동방 프로젝트 작품 중에서도 명곡이 많기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등장 캐릭터들도 대부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일 인기가 낮은 아키 자매조차 사실 위키 인기 순위를 보면 신작캐 중에서 중간 조금 아래에 속한다. 심지어 스탠딩 CG조차 없는 모미지가 인기 순위 중상위권에서 놀고 있다.
재킷 이미지 속의 인물은 최종보스 야사카 카나코.
3. 번역
4. 시스템
발매 전 공개된 스크린 샷에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스펠카드(봄)를 확인할 수 없어 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소문이 돌았지만, 체험판이 공개된 이후 봄이 없어진게 아니라 파워 게이지와 합쳐진 것으로 밝혀졌다. 즉 폭탄을 쓰면 탄의 파워가 떨어지는 방식. 봄이 스펠이 아닌 영격이 되면서 '몽상봉인'이나 마스터 스파크 같이 거창한 기술이 안 나왔기에 이는 원망을 사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낙엽이 쏟아지는 유려한 연출을 볼 수 있다. 또 위력이나 활용도도 전작의 봄들과 비교하면 의외로 높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꽤 상승. 탄속과 밀도가 전작에 비해 증가한 편이다. 영격을 남발하면 쉽게 깰 수 있지만, 영격을 봉인하고 플레이하면 게임이 짜증나게 변한다. 4스테이지의 경우 필드전의 잡몹들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쏟아지는 탄막에 덩어리들에 갇혀 당황하기 일쑤. 5스테이지도 역시 적들이 화면에 뿌려대는 탄막이 많은 건 마찬가지. 그래도 파워와 점수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영격 떡칠을 하면 쉽게 클리어는 가능하다. 그래서 클리어 난이도 자체는 동방영야초에 이어서 2번째로 쉽다. 하지만 영격을 너무 남발하다보면 파워가 0이 돼서 상당히 난해해지므로 패턴화가 필요.[4] 반면 엑스트라 스테이지는 신작들 중 영야초에 이어서 2번째로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레이즈(탄을 스치고 지나가는 행위)도 점수 목록에서 누락되어 그냥 즐기는 용도 외에는 무의미해졌다. 체험판에서는 그레이즈 시 특유의 '틱틱틱'하는 사운드 효과도 없었으나, 그나마 제품판에서는 적용되었다.
동방홍마향처럼 플레이어 캐릭터는 하쿠레이 레이무와 키리사메 마리사 단 두 명으로 돌아갔으며, 엔딩도 기체의 타입에 따라 달라진다. 배드 엔딩을 포함하면 총 12개의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익스텐드(잔기 추가) 역시 동방홍마향의 시스템으로 돌아가 일정 점수 이상 획득시 잔기가 추가되는 방식이 되었다.
동방풍신록의 익스텐드(잔기추가)를 얻을 수 있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점수 획득 (총4회): 2천만 점, 4천만 점, 8천만 점, 1억 5천만 점
- 중간 보스 격퇴 (총2회): 3스테이지 카와시로 니토리, 5스테이지 코치야 사나에
- Extra (총3회): 3천만 점 획득, 1억 점 획득, 중간보스 야사카 카나코 격퇴
- 파란색: 点 포인트
- 빨간색: 작은 P 포인트(파워 맥스시 작은 사이즈의 신앙 포인트)
- 초록색: 신앙 포인트
- 노란색: 큰 P 포인트(파워 맥스시 작은 사이즈의 신앙 포인트)
전작인 동방영야초에서 영창조와 마리사 단독 모드에서만 가능하였던 기능인 고속 모드에서 맥스 파워가 아니어도 화면 상단으로 가면 아이템을 회수할 수 있던 기능을[5] 풍신록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맥스 파워가 아닐 때도 아이템 회수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1스테이지 처음에 'Item get border line!'이라는 표시를 만들어 상단 아이템 회수의 기준점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저속모드시 캐릭터 주위 아이템 자동 회수 기능이 추가되었고, 또한 풍신록부터 스테이지에서 스테이지를 이동할 시 소녀기도중이라고 뜨는 로딩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전 엔진 시스템의 작품에서는 풀 파워 모드가 되었을 때 화면 전체의 적 탄이 소거되며 점수 덩어리가 되었으나, 풍신록과 그 이후의 작품은 그렇지 않다. 플레이어에 따라 가끔씩 사용할 수 있는 생존 스킬[6] 중 하나가 줄어든 것.
클리어 난이도가 쉬운 것은 어디까지나 막강한 봄 떡칠을 전제로 한 것이다. 밸런스를 위한 것인지 후대 작품과 비교했을때 잔기 보충이 박한 편이고 피탄 판정이 매우 엄격하다.[7] 반면 봄이 의미가 없어지는 카나코의 막스펠에서는 자비로운 판정을 보여준다.
4.1. 신앙 포인트
본작의 스코어링 시스템으로는 신앙 포인트라는 물건이 등장(화면 왼쪽 하단에 표시). 이 신앙 포인트는 点아이템을 화면 상단에서 회수할 시에 얻게되는 최대 점수에 영향을 끼친다. 최대치는 999990.
녹색의 별 모양인 신앙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적을 쓰러뜨리거나, 영격이나 보스 격파로 탄이 소거되어 생기는 보너스 아이템을 먹으면 상승한다. 또한 아이템을 획득하지 않거나, 적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신앙 카운터가 바닥이 나고, 이 시점부터 신앙 포인트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한다. 또한 미스가 나면 줄어들고, 영격을 사용해도 줄어든다. 보스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카운터 자체는 감소하지 않는다.
이하 상세한 사항.
- 신앙 점수는 미스시 감소하며 감소치는 (현재 신앙점-50000)×⅓이다. 그렇다고 초반에 미스가 나도 별 거 아니겠지 하지만, 점수 차이는 노미스와 가면 갈수록 더욱 벌어진다. 특히 이 점은 엑스트라 모드에서 크게 작용하여 미스 1번에 점수가 1억점이 감소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 영격을 쓰면 기본적으로 신앙 포인트가 3000점 감소되며, P의 소모로 인해 소신앙점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해 실질적으로 5000점 감소된다. 부활 영격을 사용하면 신앙 포인트 페널티가 없어(실질 2000점) 부활 영격을 사용하는 편이 신앙점을 더 많이 아낄 수 있다.
- 적탄의 밀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영격을 쓰고도 보너스 아이템을 많이 회수할 수 있어 오히려 신앙 포인트가 올라가기도 한다. 보스전에서도 마찬가지이나, 보스가 스펠카드를 사용하고 있을 때는 탄이 보너스 아이템으로 변환되지 않아 신앙 포인트가 줄어들기만 한다.
- 풀 파워 상태로 보스의 스펠 카드를 격파할 시, 파워 아이템이 노란색 테두리의 점수 아이템으로 바뀌어 나온다. 획득 점수는 어디서나 최대 점 아이템 점수로 파워 아이템은 점수를 거의 주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 큰 점수를 추가로 벌게 되는 셈.
동방 신작 슈팅 게임 중, 스코어링에서 노미스 클리어가 가장 중요한 게임이 있다면 단연 풍신록이다.[8] 노미스 클리어만 노려도 일정 이상의 스코어가 따라온다는 장점이 있으나, 미스가 많이 나면 그걸 만회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스코어 시스템이라고도 한다.
4.2. 플레이어 캐릭터
5. 버그와 패치
- 세이브 파일(점수 기록, 클리어 완료기록)이 초기화 되는 버그가 있으니, 가끔씩 scoreth10.dat를 백업하는 것이 좋다.
- 리플레이를 1스테이지가 아닌 중간 스테이지부터 플레이시키면 뭔가 어긋난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제대로 리플레이 되지 않는 버그가 있다.[9]
- EX 스테이지에서 모리야 스와코와의 대화가 흐르는 도중. 필드에 나타난 스와코의 상단으로 가서 대화를 끝마치면 첫 스펠인 개연「절 두 번 박수 두 번 절 한 번」에서 레이저 탄막이 오작동한다.
- 정확히는 플레이어가 있는 방향으로 탄막이 작동한다. 이 때문에 너무 일찍 내려오거나 옆에 있거나 하면 위에서 대화를 마치는 것과 다르게 오작동한다. 경우에 따라 보통보다 쉬워지지만 스펠 브레이크 후 얻는 신앙점이 적어지니 고득점을 노리는 스코어러라면 그냥 정공법으로 가자.
- 일부 컴퓨터에서 플레이 할 경우 60fps가 안 나온다. 플레이 시 차질이 생길 수 있음.
5.1. 초마리사
6. 등장 캐릭터
7. BGM
동방 프로젝트 시리즈 중에서 음악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 중의 하나다.[10] 전작들과 비교해서 음악들이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이며 멜로디 라인에 플루트가 자주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