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1. 개요
영국의 스타 셰프. 기행과 자유분방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치킨을 썰라고 하면 썰 것이고 버섯을 자르라면 버섯을 자를 것이고 소스를 만들라고 하면 소스를 만들거요. 하지만 내 열정을 팔라고 한다면 난 팔지 않을 것이오. 쯧쯧.. 그건 기대 말라고.[3]
'''
- 키친 갱스터에서 요리하는데 계속 참견하는 TV 앵커에게 #
2. 상세
1961년 12월 11일, 영국 요크셔 리즈 시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리즈의 자연과 어울리며 친구들과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렸을때의 꿈은 사냥터지기였다고 한다. 그의 회고에 따르면, 비록 요리사가 되었지만 그때의 추억은 자신이 요리사가 되어 식재료를 선택함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이후 앨러튼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자퇴하고 성 조지 호텔에서 일함으로써 요리사의 길에 입문하게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래 일하지 못하고 리커리에 있는 박스 트리 레스토랑에서 또 찔끔 일하는 등 프리터같은 생활을 했다고 한다.
16살 때 7파운드 가량의 돈과 한 박스의 책, 그리고 옷가방을 챙긴 뒤 무작정 런던으로 상경하여 알버트 루[4]의 레스토랑인 '르 가브로쉬'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요리사 수업을 받는다.[5] 알버트 루는 마르코를 'My little bunny'라 부르기도 했다.
이후 레이몬드 블랑, 피에르 코프만 등의 요리사[6] 밑에서 일하면서 커리어를 쌓아간다. 1987년, 마침내 그는 26세의 나이에 첫 레스토랑인 'Harvey's'를 런던 원즈워드에 세운다. 고든 램지가 마르코의 밑에서 일했을 때가 바로 이때다. 이 가게는 뛰어난 요리, 주인장인 마르코의 까칠한 성격과 잘생긴 외모 등등으로 단번에 손님들의 대호평을 받으며 명성을 얻는다. 그 이듬해인 1988년에는 '''영국 최연소 나이로'''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1개 받는다.
6년 후인 33세에는 '''세계 최연소'''로 미슐랭 스타 3개를 받는데에 성공했다. 이후 고든 램지는 물론이고 필립 하워드, 스티븐 테리, 에릭 샤본, 브린 윌리암스, 맷 테벗 등의 쟁쟁한 요리사를 수없이 배출해내는 유명 쉐프로 올라섰다.
3. 성격
#마스터셰프 오스트레일리아 시즌 8에서의 한 장면에서 그가 주방을 지휘하는 스타일이 나온다. 매우 조곤조곤 이야기하지만 딱봐도 불편한게 눈에 보이는데다 엄청 닥달해서 사람을 그야말로 미치게 만드는게 포인트.[7] 하지만 그러면서도 주방이 망할 것 같자 "내가 말하는 대로만 해. 그럼 괜찮을거야!" 라고 소리지르는 리더쉽은 덤. 실황 방송 중에 상황이 틀어져서 기분이 나빠지자 카메라맨을 위협한 적도 있다. 헬스 키친에서 램지의 대역으로 잠시 선정되었으나, 램지가 돌아오면서 다시 하차하였다. 하차한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을 차분히 압박하는 그의 스타일이 방송의 의도와 맞지 않아서라고 한다.
요리에 강하게 집중하기 때문에, '''요리할 때 방해받는 걸 무지막지하게 싫어한다.''' 헬스 키친 영국 시즌 3에서는 주방으로 항의하러 온 손님에게 나가라고 말할 정도였다. 상술된 카메라맨을 위협한 사건도 요리하는데 귀찮게 굴지 말라고 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불같은 성격을 가졌지만, 다른 사람을 함부로 까내리거나 욕하지 않는다. 오히려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압박하는편이다. 이 부분은 고든 램지와 완벽하게 상반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그가 헬스 키친을 잠시 맡았을 때에는, 엄격하긴 했어도 지원자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꾸준히 지도해주었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굉장히 모범적인 쉐프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인으로서는 부적합이란 얘기도 있었다. 말투를 들어보면 굉장히 침착하고 절도 있게 말을 한다. 또한 침묵이 불러오는 카리스마가 무지막지한데 실제로 방송분을 보면 마르코가 말을 안 하고 있는 와중에도 출연자들은 진땀을 흘리거나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엄청나게 긴장하거나 경직되어 있다. 덕분에 램지처럼 욕을 입에 달고 살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잘 따르는 편이다.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으로, 자기 요리에 대한 프라이드가 엄청나다. 자기 요리의 비결로 단순함과 집중을 극도로 강조한다. 실제로 간혹 본인만의 독특한 요리법을 보여주는데, 깊은 내공과 고민이 묻어나온다. 그의 대단한 프라이드 때문인지 미슐랭 스타를 받은 뒤 온갖 사소한 흠집만을 잡으러 오는 비평가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미슐랭 스타들을 반납'''하고 2009년에 은퇴하였다. 그 뒤로 2년간 크노르[8]라는 식품회사와 계약을 맺고 회사의 스톡[9]을 이용한 요리로 회사제품을 홍보하였다. 비평가들은 그를 비난했으나, 그는 단 한마디로 비평가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의 요리 철학 자체가 깐깐한 고든 램지나 건강을 우선시하는 제이미 올리버와는 다르게, 모든 음식이 신선하게만 준비된다면 맛있을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고든 램지라면 혀를 내두르고 안 먹을 음식도 본인이 만들어서 잘 먹으며, 조미료에 대한 거부감도 적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파인다이닝이라면 용납할 수 없지만, 가정식에서 조미료는 식사를 더 윤택하게 해준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즉 요리는 건강이니 절차니 하는건 제끼고 만들 때는 정성을 들이기만 하면 되고, 먹을 때는 맛있기만 하면 된다는 기본적인 철칙을 추구한다.'''"당신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가지고 장난칠 때 나는 여기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
마르코와 고든과 일한 요리사는 이렇게 평했다.
"고든은 입도 거칠고 화나면 불타오른다. 반면 마르코는 당신이 한 실수를 첫 번째라면 친절하게 말해줄 것이고, 두 번째라면 무언의 눈으로 당신을 응시할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가 오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라.'''"
4. 활동
4.1. 방송
자신의 제자인 고든 램지나 다른 쉐프들에 비해 방송 복은 없는 편으로, 대부분의 방송이 혹평받거나 외면 받았다. 호주 방송국에서 매년 하는 요리대결에 게스트 심사원으로 불린 정도이다.
영국 헬스키친 4에서는 나름대로의 카리스마를 보여줬으나, 고든 램지에 비해 부족한 예능감을 보여줬다.
2012년부터 시작한 키친 워(Kitchen Wars)라는 프로그램은 비교적 호평받으며 순항했으며 확실히 예능감이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4.2. 저서
5. 명언
"음식은 눈속임이 아니다."
"(요리에 있어서) 완벽한 천재란 없다. 싱싱한 재료, 알맞은 조리법, 그리고 정성이면 충분하다."
"마음을 다해 요리하라."
"저는 고든 램지를 울리지 않았어요. 스스로가 자신을 울게 만든 거죠. 운 것은 그의 선택이었어요."
6. 기타
- 결혼을 3번 하였는데 세 번째 결혼식에서 고든 램지가 방송국 스태프와 같이 와서 깽판을 쳤다.[11] 그 뒤로 두 사람은 사이가 좋지 못한 편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사에서 그렇고 공적인 자리에선 상호존중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제이미 올리버와도 그다지 사이가 좋지 못하다. 제이미는 요리를 할 때 형식 없이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데다가, 요리 자체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제이미가 한 인터뷰에서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의 요리가 지나치게 기름지며 건강에 좋지 않다고 깠었고,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는 "근본도 없는 놈이 찾아올 패기도 없이 신문 뒤에서나 까고 있다."고 응수하면서 사이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 6살 때 자신의 어머니가 쓰러지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이후 방송에서 이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었다. 아버지의 엄격한 교육과 더불어 자신도 일에 전념하여 그때의 충격을 극복하려 했지만 30대에 들어서자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자아성찰의 욕구가 치밀어 올랐는데, 결국에는 그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여서 내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철학적인 얘기를 많이 한다. 게다가 멋진 중저음의 목소리에 상당한 달변가라서 인터뷰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덕분에 여러 곳에서 강사로 초청하기도 한다.
- 슬하에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주니어, 루치아노 피에르 화이트 두 명의 아들과 딸 미라벨 피에르 화이트가 있다. 딸과의 관계는 언급된 적이 없지만 아들들과의 관계는 꽤나 좋다.#
- 여타 스타 셰프와는 달리 개인 SNS 활동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튜브 등에서 이 사람을 검색해도 영상이 일관되게 나오진 않는다.
- 이 사람의 영상에는 항상 knorr(크노르) 치킨 큐브나 Aromat같은 조미료가 나오는데, 상술한대로 2006년부터 공식 knorr사의 앰버서더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만약 마르코 화이트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려 한다면, 유니레버 코리아에서 knorr 조미료를 취급하고 있어서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knorr는 원래 전문 분야가 식당에서 파는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들을 위한 조미료고 이 부분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가진 회사라 한국에서도 정통 레스토랑이라면 다 쓴다고 보면 된다.
[1] 실제 발음은 '마코 피어 와이트'에 가깝다.[2] 생각보다 엄청난 거구의 장신이다. 다른 사람과 찍은 사진을 보면 보통 머리가 하나 더 크다.[3] 이 말을 할 당시에 말하기를 칼질을 하는데 말을 하면 손을 다칠 수도 있어서 그렇다고. 그런데 다른 인터뷰에서는 말하면서 잘만 칼질한다. 아마 앵커의 인터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 영상을 보면 앵커가 뭐라뭐라 물어보는데 YES, NO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이런 비협조적인 태도를 앵커가 지적하자 “저기 문 있으니까 나가시면 되겠네.”로 응수했다. 이미 모종의 이유로 앵커에게 상당히 열받아 있는 상황에서 나온 어록이라고 볼 수 있다.[4] 프랑스 출신의 요리사로서, 영국 최초의 미슐랭 가이드의 별을 획득했다.[5] 참고로 고든 램지도 이곳에서 요리를 배운 적이 있다.[6] 이하 모두 프랑스 출신들이다. 1960년대~1980년대 런던의 고급 레스토랑들은 프랑스 출신 요리사들이 장악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7] 중간에 인터뷰에서도 "마르코는 소리 지르지 않아요. 근데 한번 지르기 시작하면 엄청 커요." 라고 말한다.[8] Knorr. 한때 대상그룹(미원 시절)이 제휴 생산한 크노르 맛죽, 크노르 스프, 크노르 인스턴트 짜장/카레 등을 출시했었다.[9] 육수를 통칭하는 말이다. 회사에서 나오는 보통 레디메이드 제품들은 이러한 육수를 동결건조 해서 빻은 가루나 고농축시킨 젤리같은 물건들이다. 앞서 말한 크노르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이기도 해서 마트의 해외 식료품 코너 등에서 가끔 찾을 수 있다.[10] 이는 위에서 상술한대로 어린시절에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사건을 기억하는 마르코에게는 스스로를 다 잡을 수 있는 자아성찰급 명대사라고 볼 수 있다.[11] 아직까지도 고든이 왜 이런 돌발행동을 했는지 밝혀진 게 없다. 스스로도 밝히지 않는 걸 보면 일종의 흑역사로 생각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