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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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수단 국적의 축구선수이며, 2021년 기준 대한민국 3부 축구리그인 K3리그의 울산시민축구단에서 뛰고있다.
2. 선수경력
2.1. 대한민국 이전
이집트에서 태어나 동네 거리에서 축구를 하다, 어머니의 제안으로 축구 교실에 다니며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11살이 되자 남수단으로 넘어왔고, 여기서도 "Young Star"라는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6년, 대한민국의 사단법인 스켈리도(스켈리도스포츠블루)라는 회사가 남수단 정부와의 합작으로 "아프리카 축구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피지컬적인 조건이 좋으나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남수단 내의 축구 유망주를 발굴해 한국에 보내기 위한 것이었고, 당시 남수단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은 한국인 임흥세 감독이었기에 이런 계획의 실현이 가능했던 것이다.
동년 4월, 스켈레도가 유망주 선발을 위해 남수단을 방문했을때 이미 소식은 쫙 퍼져있었다. 생활비와 학비, 트레이닝을 위한 개인 훈련비용까지 스켈레도가 부담하는 이런 파격적인 조건에 남수단의 수많은 축구 유망주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당시 경쟁률은 약 1:100 수준으로 아주 높았다고 한다. 이후 몇 차례의 선발과정을 거쳐 본 문서의 주인공 마틴이 1차로 선발되었고, 이는 남수단 내에서 아주 큰 화젯거리였기에 당시 국영 방송에서도 출국 전 인터뷰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2.2. 안산 그리너스 FC
테스트에 합격한 마틴은 2017년에 당시 K리그2 신생팀이었던 안산 그리너스 FC에 입단했다.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트레이닝에서 운동할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고, 안산 U-18팀 소속으로 훈련했지만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FIFA 규정상 부모와 함께 체류하지 않는 외국인은 유소년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는 것#이었고, 출전규정에 따르면 당시 아슬아슬하게 미성년자였던 마틴은 부모가 남수단이 아닌 대한민국에 체류하고 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규정위반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결국 마틴은 안산 그리너스 U-18에서 한번도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이흥실 감독의 배려로 2군리그인 R리그 혹은 친선경기에서라도 출전할 수 있었다.
2.3. 고양시민축구단
이런 상황 속에서 마틴은 자신이 현재로써는 안산 그리너스 FC 1군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더 많은 경기경험을 쌓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부분적 세미프로 리그였던 구 K3리그의 K3리그 베이직 (5부) 참가팀인 고양시민축구단이 그 대상이었다.
스켈리도와 임흥세 남수단 국가대표팀 감독은 마틴에게 많은 경기를 뛰어 경기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언했고, 마틴 또한 구단을 물색하던중 고양시민축구단의 테스트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테스트에 합격한 마틴은 2018년 5월 8일자로 고양시민축구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음에도, 마틴은 2018시즌 K3리그 베이직에서 15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는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고양시민축구단 팬들이 직접 MVP 상패를 제작해 마틴에게 수여할 정도로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
그리고 이듬해인 2019년에도 한시즌간 20경기를 뛰며 11골을 기록해 리그 개인 득점순위 5위에 오르는등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같은해 7월에는 동향 남수단에서 온 2000년생 수비수 팔이 입단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해 11월에 마틴은 팔과 함께 남수단 축구 국가대표팀 A팀에 발탁되어, 17일 부르키나파소전을 비롯해 3경기를 뛰기도 했다.##
마틴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시즌간 고양에서 뛰면서 35경기에 출장해 19득점을 기록했다.
2.4. 양주시민축구단
마틴의 실력도 2시즌 동안 K3리그 베이직 (5부)에서 증명되었고, 그는 스스로도 조금 더 높은 무대로 발을 옮겨야 할 시간이라고 판단했다.[3][4]
2020년부터 기존 3부격이던 실업축구리그 한국 내셔널리그가 4부격이던 부분적 세미프로 축구리그인 K3리그 어드밴스에 흡수되면서 신 K3리그라는, 세미프로 수준의 명실공히 대한민국 3부 축구리그가 출범하였고, 기존 K3리그 베이직은 K4리그라는 대한민국 4부 축구리그로써 출범하였다.[5]
강릉시청 축구단이나 김해시청 축구단 같은 구 K3리그와 비교해도 많은 수의 프로 축구팀 출신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 상당하고, 이미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결승까지 간 팀을 배출해낸 저력이 있는 한국 내셔널리그가 흡수된 K3리그는 마틴의 다음 단계로써는 최적의 무대였고, 결국 2020시즌 시작 전 마틴은 4부 리그인 K4리그에 참가하는 고양시민축구단과 작별하고 3부리그인 K3리그 참가팀 양주시민축구단에 동향 동료인 팔과 함께 입단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의 축구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던 5월, K3리그와 대한축구협회 FA컵의 개막도 당초 계획보다 약 2달 반 가량 연기되었고, 마틴은 2020년 5월 9일 토요일에 파주스타디움에서 치뤄진 K4리그 참가팀 파주시민축구단과의 FA컵 1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새 팀에서의 데뷔전을 치뤘다. 하지만 팀의 부진속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63분 임형준과 교체되어 나왔으며, 양주는 연장전까지 간 접전끝에 3-0으로 패배, FA컵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참고로 같은 남수단 출신 수비수 팔 또한 이 경기에서 연장 9분에 교체투입되며 데뷔전을 가졌다.
1주 후인 5월 16일 K3리그 개막전에서는 춘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다시 선발출전 하였고, 56분에 김도호와 교체아웃되었다. 팀은 새 시즌 리그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6월 20일에 있던 K3리그 평택 시티즌 FC전에서 58분에 임형준과 교체 투입되어 90분에 헤딩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새 팀에서의 데뷔골을 만들어냈다.경기후 인터뷰
이후 8월 15일 K3리그 전주시민축구단전에서 선발 출전하여 44분에 앞서가는 득점을 만들어내며 시즌 2호골을 기록했으나, 결국 팀은 1:2로 역전패하였다.
양주에서의 첫 시즌 기록은 18경기 출전 4득점에 FA컵 1경기 출전. 다만 대부분 출전시간이 경기당 40분~70분 정도이며, 상당수가 교체였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2.5. 울산시민축구단
2021년 1월 1일, 새 시즌을 앞두고 K3리그로 승격한 울산시민축구단으로 팔 폴 퍽 쿤과 함께 이적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울산시민축구단의 첫번째 외인 선수 영입이다.
3. 국가대표 경력
연령별 대표를 거쳤으며 2019년 11월 17일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카메룬의 예선전에서 부르키나파소 상대로 팔과 함께 데뷔했다.
4. 여담
- 처음 대한민국에 도착했을때만 해도 음식과 언어문제로 고생했지만, 4년이 지난 2020년 현재에는 무한리필집을 2시간동안 털고(...) 부대찌개에 맛들릴만큼 식문화에는 적응했고, 한국어 실력 또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K리그 진출을 1차 목표로 정한것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점을 활용하기 위함도 있다고. ## 위와 아래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어 만으로도 의사소통을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동향 친구인 팔과 휴식시간때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위닝일레븐을 하며 보낸다고 한다. #
- A매치 소집을 받을경우 모국인 남수단까지 오고가는 여정이 아주 고되다고 한다. 이들이 2017년에 처음 대한민국에 올때만 해도, 남수단을 출발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국제공항에서 한차례, 태국 방콕에서 한차례, 총 두차례의 환승을 거쳐서야 인천공항에 내릴수 있었다고 한다. 비행 소요시간만 최소 20시간 이상 되는 극악의 일정이다. 다만 2020년에는 에티오피아 항공이 인천-아디스아바바 간 직항을 운행중이므로 그나마 나아졌을수도 있다.
5. 관련 문서
[1] 태어난 곳은 이집트 이며, 11살때 어머니와 함께 남수단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2] 남수단[3] 2019년 12월자 기사에서 관련 언급이 나온것을 보면 2020년이 되기도 전에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던것으로 보인다. #[4] 또한 2020년 4월에 있던, 고양시민축구단의 명승호 선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K4리그 팀으로부터도 제안을 받았지만, 마틴 자신이 더 높은 리그(K3리그)로 가고싶어 양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5] K3리그 어드밴스 팀이 K4리그로 가거나, K3리그 베이직 팀이 K3리그로 가는등의 사례가 있어 "완전한" 계승이라고는 보기 힘드나, "사실상" 계승이라고 보는 편이 좋다. 또한, 기존 3부격이었던 한국 내셔널리그가 K3리그에 합류했기에 기존 K3리그 어드밴스로써 존재했을때보다 수준또한 더욱 높아졌다.[6] 청춘 FC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