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코드
1. 정의
파헬벨의 카논을 재해석해 만든[1] 코드 진행(Chord Progression)으로, 귀에 쏙 들어오는 친숙한 멜로디를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팝과 가요를 불문하고 정말 자주 쓰이는 코드 진행이다. '''머니''' 코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는 셈.
Axis of Awesome의 머니코드 메들리.
뮤직비디오 버전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지휘자인 라이너 허쉬의 메들리
2. 유형
크게 네 가지의 유형이 있다. (편의상 코드는 다장조로 표기한다.)
첫 번째 유형이 파헬벨 카논과 가장 유사하다.[2] 두 번째 유형은 첫 번째 유형의 변형으로 재즈 편곡의 영향을 받아 베이스음을 스케일 역순으로 하행하여 잡는 것으로 듣자마자 귀에 바로 감기는 진행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기피되는 추세다. 대중음악의 구성에 맞게 4마디로 축약한 세 번째의 유형이 정말 많이 사용되며 이쪽을 따로 따서 '4 Chords'라고 하기도 한다. 좁게는 이 세 번째 유형만을 머니코드로 칭하기도 한다. #
네 번째 유형은 세 번째 유형을 나란한조인 단조로 사용한 것인데, I가 시작이냐 vi가 시작이냐만 다를 뿐 코드의 순서 자체는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머니코드는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다.[3] 기존의 I - V - vi - IV로 된 장조 머니코드가 너무 식상해진 2010년대 이후에 각광받고 있는 진행이다. #
복잡해진 현대 실용음악에서는 본래의 머니코드 상태보다는 멜로디의 뼈대만 머니코드로 구성하고 기상천외한 편곡을 더해 세련되게 만든다. 대리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며[4] II-V-I의 5도권(circle of fifth) 편곡을 더해 블랙뮤직의 느낌을 내는 것도 일반적인 편곡법이다.
3. 대표적인 머니 코드 곡들
※ 머니코드가 사용된 음악을 '''모두 적으면 당연히 문서의 길이가 천문학적으로 길어집니다. 누구나 알 법한, 정말 중요한 노래들만 적어주세요.'''
3.1. I - V - vi - IV
3.2. I - V - vi - iii - IV - I - ii - V
3.3. I - V/VII - vi - iii/V - IV - I/III - ii - V
3.4. vi - IV - I - V
3.5. I - vi - IV - V
머니코드와 유사하게 팝 음악에 자주 사용되는 코드 진행이며[18] 제목 그대로 50년대에 자주 사용되었다는 뜻에서 50년대식 코드 진행(50s progression)이다. 아이스크림 코드 진행, 스탠드 바이 미 코드 진행, 두왑 코드 진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이름들에서 알 수 있듯이 50~60년대에 엄청나게 유행했던 두왑(Doo Wop) 장르에 흔히 사용되는 코드였으며, 벤 E. 킹의 명곡 스탠드 바이 미의 진행이기도 하다. 최초의 예는 1933년 리차드 로저스가 작곡한 'Blue Moon'이며 거의 모든 두왑 장르의 곡과 'Stand By Me'를 샘플링한 모든 곡들 역시 당연히 이 코드 진행을 따른다.
[1] 카논은 장단조 화성 음악에서 유래한 게 아니고 선법을 이용한 대위법적인 음악이며 현재의 머니코드는 이를 현대 선법화성학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애초에 파헬벨 시절에는 코드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2] 카논에서는 마지막 ii(Dm)이 IV(F)라는 점만 다르다.[3] C - G - Am - F - C - G - Am - F가 장조, Am - F - C - G - Am - F - C - G가 단조일 뿐 코드가 바뀌는 순서는 같다.[4] 5도를 7도의 diminished로 잡는다거나(G → Bdim), 4도와 2도를 바꾼다든가(F → Dm) 등등[5] 정확히 말하면 최초는 아니지만, 머니코드를 뚜렷하게 사용한 최초의 대형 히트곡 중 하나이다.[6]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머니코드를 사용한 곡들을 엮은 메들리이다.[7] 겨울왕국 OST이며, 너무 많이 사용되어서 오히려 기피되었던 머니코드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곡. 정확히는 후렴 부분만 머니코드에 해당한다.[8] 피치 퍼펙트 2 OST[9] 모아나 OST[10] 원곡은 빌리지 피플의 1978년 곡이다.[11]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엔딩곡으로 사용되었다.[12] 파헬벨의 캐논 자체를 샘플링했다.[13] 역시 머니코드를 이용한 ‘Love Is Canon’과 표절시비가 일기도 했다. 다만 봄봄봄의 경우 세컨더리 도미넌트를 이용해 머니코드를 다소 변화시킨 형태.[14] 마찬가지로 머니코드를 사용한 2pac의 곡 표절로 판정되었다.[15] 후렴에 해당.[16] 1982년 곡인 람바다(Lambada)를 샘플링.[17]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두 곡의 코드진행이 완벽하게 똑같다. [18] 실제로 머니코드에서 순서만 바꾼 것임을 알 수 있다.[19]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코드 진행의 예이다.[20] 리메이크이며, 원곡은 돌리 파튼의 1972년 곡이다. 또한 아이스크림 진행은 후렴부에 해당하고 벌스는 머니코드로 되어 있다.[21]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를 샘플링한 곡이다.[22] 'Stand By Me'를 샘플링하여 다시 한 번 아이스크림 코드 진행을 인기있게 만든 히트곡이다.[23] Beautiful Girls와 마찬가지로 'Stand By Me'를 샘플링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