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펠스톰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본래 이름은 메릴 윈터스톰. 티리스팔 의회의 설립자 중 한 명이자 아라소르와 트롤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고대의 마법사이다. 최초의 티리스팔의 수호자 알로디의 스승이자 동료이기도 했으며, 가로나 하프오큰의 아들 메단의 양부이자 마법 스승이었다. 약 3천 년 전 알로디를 도와 달라란에서 날뛰던 강력한 공포의 군주 카트라나티르를 황천으로 추방했으며, 트롤 전쟁에서 치명상을 입은 뒤 자력으로 언데드가 되었고 이후 오랫동안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에 대해 연구해 왔다.
2. 워크래프트 코믹스
굴단에게 세뇌당한 가로나 하프오큰은 레인 린 국왕을 암살하고 메단을 출산한 뒤, 자신의 과오가 아들이나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자신의 단검과 아들을 메릴에게 맡기고 떠났다. 그 뒤, 메릴은 메단과 함께 황혼의 망치단 같은 세력의 눈에 띄지 않도록 그늘숲 밝은나무 숲에 은거했다. 그러나 가로나와 메단을 계속 노리는 황혼의 망치단 때문에, 메단은 결국 그늘숲을 벗어나 가로나가 초갈의 음모에 이용당하고 있던 테라모어로 움직였다. 하필 이때가 스컬지가 한참 출몰하던 때라, 자기 멋대로 집을 나간 메단을 쫓아온 메릴은 언데드였기에 테라모어 진입도 쉽지 않았다.
무작정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의 탑으로 뛰쳐들어온 메릴은 유일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던 에이그윈과 우연히 재회했다. 메단을 친아들처럼 키웠던 그는 한눈에 에이그윈이 메단과 닮았음을 깨닫고 그녀가 메단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스컬지를 상대해야 했던 제이나와 에이그윈 대신, 메릴은 발리라 생귀나르의 안내로 메단이 잡혀간 안퀴라즈로 향했다. 어린 시절 스컬지에게 부모를 잃었던 발리라는 언데드인 메릴을 끔찍히 싫어했으나, 그를 믿으라는 에이그윈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동행했다.
실리더스의 안퀴라즈에서, 메릴과 발리라는 크툰의 시체에 매달린 메단을 구출하자마자 초갈과 대면한다. 초갈은 2차 대전쟁 때 죽은 줄 알았던 메릴을 알아보고, 부서진 섬에서 초갈이 죽었다고 들었던 메릴 역시 그가 고대 신의 힘을 받아들여 몸집과 위력이 커졌음을 실감했다. 메릴은 자기를 향해 달려드는 황망단을 물리쳤으나 초갈에겐 이길 수 없어 쓰러졌고, 남겨진 발리라는 강력한 마법사를 간단히 쓰러뜨린 오우거의 힘을 두려워했다. 그녀는 내면적으로 자신 안에 있는 카트라나티르와도 싸웠으나, 결국 초갈을 쓰러뜨리기 위해 악마에게 몸의 지배를 허락하고 만다. 어쨌든 그녀의 도움으로 초갈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메릴은, 악마의 힘을 통제할 수 있는 발리라보다 더 강력하고 자유로운 육체를 원하는 카트라나티르를 어르고 달래(...)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인다.
테라모어로 돌아온 메릴은 에이그윈과 메단 부모에 대해 의논했다. 메단을 처음 본 에이그윈 역시 그가 메디브와 닮았음을 깨닫고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 그녀는 메단이 고작 10대로 보이는 것과 아마 그의 아버지일 메디브가 이미 30년 전에 죽었다는 것을 지적하자, 메릴은 아마 인간, 오크, 또 무언가의 혼혈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의 추측은 곧 가로나를 오닉시아의 둥지로 납치(?)한 한 드레나이 성기사의 깜짝 출현으로 증명되었다.
실리더스에서 본 황망단의 존재와 마라아드가 가져온 가로나의 증언 등을 토대로, 메릴과 에이그윈을 포함한 테라모어 멤버들은 아제로스를 구하려면 초갈과 황망단의 음모를 막아야 한다는 결과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력이 스컬지와 맞서고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문제임을 깨닫는다. 그때 티리스팔 의회의 존재를 떠올리며 소수의 인력으로 악마를 물리쳤던 방법을 다시 쓰자고 제안한 게 바로 메릴이었다. 에이그윈 역시 의회를 재구현해야 한다며 그에게 찬동했다. 메릴과 에이그윈, 제이나는 인원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달라란 마법사의 대부분이 리치 왕과 싸우고 있었던 데다 마력의 위상 말리고스에게 문제가 있어 마법사의 마력 자체가 크게 약화되었으므로, 에이그윈은 주술사, 드루이드, 사제, 성기사도 함께 끌어들이기로 한다. 메릴이 보기에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인습 타파주의자였다. 그는 구성원으로 아이언포지의 대사제 로한을 추천했다.
그 동안에도 고대 신의 세력은 메단이 있는 테라모어를 침입했다. 얼굴없는 자 한 마리 상대로 고전하던 메릴은 몸속의 카트라나티르를 깨워 맞서기도 했다. 메단이 마라아드와 함께 카드가를 영입하러 아웃랜드로 떠날 때, 두 사람을 배웅한 메릴은 메단에게 아버지의 정체를 밝히는 건으로 에이그윈과 잠시 실랑이하기도 했다. 메릴은 메단에게 모든 걸 알리고 싶어했으나, 에이그윈은 아무도 알아선 안 된다며 극구 반대했다.
아이언포지에서 대사제 로한을 만난 메릴은 그에게 브란 브론즈비어드가 찾으러 갔다는 아티쉬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안퀴라즈를 다시 찾은 메릴은, 카트라나티르와 내면의 싸움을 치르던 중 가로나를 발견해 합류한다. 가로나 역시 아티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메릴은 마력으로 그 밑둥이 크툰의 시체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초갈이 테라모어를 습격할 정령들을 불러모으는 의식을 지켜본 메릴은 아티쉬를 찾는 것을 가로나에게 맡기고 테라모어로 돌아와 이를 알렸다. 정령의 침공은 빠르게 이루어졌으며, 티리스팔의 의식을 사용하라는 메릴의 지시에 따른 메단의 활약으로 일단락되었다.
메단이 초갈을 확실히 물리치려면 되도록 많은 사람의 힘이 필요했지만 악마를 몸에 억누르고 있던 메릴은 그에게 힘을 보탤 수 없었다. 처지가 비슷한 에이그윈, 발리라와 함께 안퀴라즈로 간 메릴은 가로나, 그리고 모두의 힘을 받아 온 메단을 보조했다. 그를 돕기 위해 카트라나티르의 지옥 마력을 빌리려 했던 메릴은 가로나가 찾아온 아티쉬의 밑둥을 카트라나티르가 탐내는 바람에 그를 제지하는 데 온 힘을 집중했다. 카트라나티르는 결국 풀려났고, 자신이 도저히 지배할 수 없는 메단 대신 그를 통해 뒤틀린 황천에서 지원하던 다른 멤버를 습격해 마력을 취했으나 곧 붙잡혔다. 초갈을 격퇴하여 모든 일이 마무리된 뒤, 메릴은 카트라나티르를 다시 몸 안에 봉인했다.
카트라나티르를 저지하던 과정에서 세상을 떠난 에이그윈의 장례식은 카라잔에서 조촐히 치러졌다. 메릴은 황망단 잔당을 추적하기 위해 카트라나티르와 더불어 긴 여행에 나서기로 다짐했고, 그 길엔 가로나가 함께하기로 했다.
3. 군단
마법사 플레이어는 부서진 섬으로 옮겨진 달라란에서 메릴의 부름을 받는다. 그는 카트라나티르를 영원히 추방하는 데 실패하고 도리어 탈출을 막지 못해 플레이어의 도움을 구했다. 문제는 악마가 몸에 갇혀 있던 동안 티리스팔 의회를 비롯한 메릴의 비밀을 알아버렸고, 그중 가장 시급한 것이 티리스팔 수호자의 힘이 깃든 유물 '수호자의 가열로'의 위치였다. 이사라 베린드의 말에 의하면 메릴과 알로디가 함께 만든 것으로, 카트라나티르는 자신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그 유물에 담긴 힘을 탐냈던 것이다.
메릴의 안내를 받은 마법사 플레이어는 유물이 있는 보랏빛 요새에서 카트라나티르와 조우한다. 메릴이 악마를 상대하는 동안, 마법사 플레이어는 가열로의 힘을 빨아들이는 균열을 파괴하여 정상화한다. 그러자 알로디의 영혼이 깨어나 플레이어를 강화시키고, 그 힘으로 카트라나티르를 일단 격퇴한다. 알로디의 영혼은 그가 잠시 후퇴한 것일 뿐, 황천에서 힘을 되찾는 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가열로를 더 안전한 곳에 보관하기 위해 오래전 버려진 수호자의 전당으로 자리를 옮긴 메릴과 알로디는 달라란 정예 마법사들의 단체였던 티리스가드의 재건을 추진하고, 그 새 지도자로 플레이어를 지목한다. 메릴은 플레이어가 유물 무기 찾는 것을 도운 뒤, 그 과정에서 합류한 위대한 아카잠자락과 그가 데려온 용사들이 보는 앞에서 티리스가드 창조술사로 내세운다. 그밖에도 수호자의 전당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일들을 안내하고 용사 추종자 칼렉과 모데라 영입을 도와준다. 특히 냉기 마법사 유물 무기인 칠흑한기를 획득할 때는 본인과 알로디가 직접 나서서, 무기를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대마법사 아렉시스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진 에레다르 발라두르를 격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티리스가드에 합류한 6인의 의회 소속 대마법사 바르고스는 고대 나이트 엘프 유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유물 탐색을 요청한다. 그런데 간간히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거나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는 스크립트가 뜬다. 급기야 유물 탐색 요청을 하자마자 가 볼 데가 있다며 순간이동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레벨을 좀 더 올리면 황천의 폭풍에서 바르고스의 수습생으로 등장했던 라반드위르가 찾아와 스승의 명에 따라 아즈스나의 창공 협회 근거지로 가자고 한다. 그 무렵 메릴은 라반드위르 옆에 앉아 심하게 기침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라반드위르가 그의 상태를 걱정하며 휴식을 권하면, 미적거리며 침대로 가 아예 누워버린다. 그리고 간혹 일어나 시원하게 구역질을 한다.
어쨌든 바르고스가 조사하라고 보낸 아즈스나에서 창공 협회 근거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이국적 마법의 창공 협회'의 정체가 지옥 마법을 연구하는 부정한 단체이며 이들 배후에 바르고스가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그 사이에 대마법사 카드가가 라반드위르의 요청을 받고 메릴의 병을 진단하러 등장하고, 메릴 대신 바르고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6인의 의회와 이를 의논한다. 바르고스의 수상한 움직임을 본 건 칼렉과 칼레인도 마찬가지였는데, 플레이어가 칼렉과 함께 바르고스의 거처를 수색한 결과 그가 나이트본 영혼석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한편, 카드가는 계속 메릴의 곁을 지키며 그의 병을 낫게 하는 방도를 찾는다.
카드가는 결국 대마법사 바르고스의 배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와 동시에 메릴이 카트라나티르로 인해 고통받고 있음을 알아낸다. 그는 바르고스를 처단하고 카트라나티르를 찾아 메릴을 살리기 위해 플레이어를 마력의 눈으로 보낸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바르고스 역시 카트라나티르에게 정신 지배를 당하고 있었으며, 바르고스가 나이트본 영혼석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카트라나티르의 덫에 걸려 창공 협회와도 접촉하게 됐던 것이다. 그는 카트라나티르가 나이트본 영혼석과 마력의 탑의 힘을 이용해 메릴의 힘을 쪽쪽 빨아먹고 있다는 정보를 준다. 그렇게 마력의 탑 아래로 간 플레이어 및 카드가, 칼렉, 모데라, 바르고스는 힘을 합해 카트라나티르를 무력화하고 나이트본 영혼석에 가두어 버린다.
수호자의 전당에 돌아온 일행은 티리스가드의 창조술사인 플레이어를 대마법사로 추대하고, 메릴 펠스톰은 대마법사 바르고스와 더불어 용사로 영입된다. 냉기 특성으로, 임무에 파견하면 일정 확률로 병력의 활력을 1 회복시켜 주는 원기 회복의 음식 아이템을 생성할 수 있다.
4.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
- 환영
- 어떤 지식을 찾고 있나?
- 무슨 일인가?
- 최선을 다해 돕겠네.
- 듣고 있으니 말하게.
- 짜증
- 어떤 악마는 깨우지 않는 게 상책이라네.
- 날 화나게 해서 좋을 거 없을 텐데.
- "네 영혼을 취하겠다!" ... 세상에, 방금 뭐가 날 찔렀는데.
- 작별
- 티리스팔렌에 경의를.
- 나스레짐을 조심하게.
- 공포의 군주를 물리쳐야 하네.
- 티리스가드가 굳건히 버티길.
[1] 한국판 성우는 같은 게임에서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북미판 성우는 킬제덴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