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리스팔의 수호자
1. 개요
Guardian of Tirisfal.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한 단체로, 불타는 군단의 침입을 막기 위해 키린 토가 만들어낸 마법사다.
2. 역사
하이 엘프에게 마법을 전수받은 인간은 비전 마력에 탐닉한 나머지 지나치게 마력을 남용해서 불타는 군단의 악마들을 불러들이게 된다. 당연히 비전 마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인 달라란에 악마들의 출몰이 목격되고 시민들이 공포에 떨게 되자 달라란 평의회는 이들을 퇴치할 비밀조직, '''티리스팔 의회'''를 창설한다.
티리스팔 의회는 로데론의 티리스팔 숲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키린 토의 강력한 마법사들이 그 구성원이 된다. 이들은 마법에 뛰어난 자질을 보이는 아이들을 찾아 마법사로 육성하며 이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자가 수호자로 선택된다. 선발된 수호자는 다른 대마법사들로부터 강대한 마력을 부여받으며 이는 인간으로 하여금 악마와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져다준다. 평의회는 악마의 존재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티리스팔의 수호자들의 행동은 모두 비밀리에 행해졌고 이들의 활약을 아는 것은 키린 토의 고위 마법사들 뿐이었다.
최초의 수호자는 하프엘프인 알로디로, 그가 한 최초의 임무는 공포의 군주 카트라나티르(Kathra'Natir)를 봉인하는 것이었다. 수호자들은 대를 거듭하여 악마와 싸워왔으며 수호자가 전사하거나 노환으로 사망할 경우 가장 뛰어난 제자가 그의 자리를 대신한다. 따라서 수호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스스로의 후계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티리스팔의 수호자로는 최초의 수호자 알로디를 비롯해, 사상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에이그윈과 그의 아들 메디브가 있다.
단편 애니 '전조: 카드가' 편에서 티리스팔의 수호자가 다시 나오지 않는 이유가 나오는데, 카드가는 단 한명의 힘으론 군단에 맞설 수 없기에 모두 하나가 된 '연합'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강변한다.
유물 역사에서 알로디, 스카벨, 에이그윈이 간간히 등장한다. 스카벨은 울타레쉬의 소유자를 끔살시키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에이그윈은 지금까지 경이로울 정도로 강대했던 존재로 묘사됐던 것과는 다르게 대재앙의 힘에 죽기 직전에 간신히 판정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준다.
3. 신생 티리스팔 의회
초갈이 이끄는 황혼의 망치단이 안퀴라즈 사원에서 고대 신 크툰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메릴 펠스톰은 이에 대항하고자 한다. 그러나 당시 달라란을 비롯한 모든 병력이 리치 왕과 스컬지를 상대하는 데 집중되어 있던 데다, 사방에 황망단 첩자들이 깔려있어 비밀스러운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결과 조직된 것이 바로 신생 티리스팔 의회이다.
와우 코믹스에 따르면, 제이나의 주도로 메릴과 에이그윈이 협력해 창설한 신생 티리스팔 의회는 말리고스 때문에 약해진 마법사들의 힘만으론 부족하다고 여겨 사제, 성기사, 주술사, 드루이드 등도 포함시키게 되었다. 그리고 메디브의 아들인 메단이 새로운 수호자로 지명됐다.
하지만 새로운 티리스팔 의회나 메단은 어디까지나 초갈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 안퀴라즈 사원에서 초갈을 쓰러뜨린 후 메단은 수호자의 힘을 반납하고 의회도 해산된다. 심지어 이후에 밝혀진 설정대로면 메단은 제대로 된 티리스팔의 수호자도 아니다. 어쨌든 그 뒤로는 티리스팔의 수호자가 공석이고, 군단에서 마법사 플레이어는 티리스팔의 수호자 부재 시 대신해 악마와 맞서는 '티리스가드'의 창조술사가 된다.
4. 티리스가드
군단 및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에서 추가된 설정으로 본디 티리스팔의 수호자가 부재 중일시 의회의 요청으로 움직이는 정예 마법사 팀 개념이다. 그러나 이 조직의 실체는 좀 다른 면이 있는데, 티리스가드는 '''티리스팔의 수호자를 사냥하기 위한''' 존재이기도 하다. 수호자에게 마력을 몰빵하는 시스템과 달리 티리스가드의 용사가 지닌 무기에 힘을 집중시켜서 유물 자체를 강화, 이를 휘두르는 개념을 채택하고 있다.
작중에선 과거 니엘라스 아란이 티리스가드의 용사로서 에이그윈을 잡기 위해 움직였다. 그러다가 에이그윈과 아란은 서로의 심중에 품은 의도를 깨닫고 사랑에 빠졌으며, 아란이 키린 토를 떠나 스톰윈드에 정착하게 되고 시간이 흘러 티리스가드는 완전히 소멸하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흘러 불타는 군단과의 3차 대전쟁이 발발했다. 오래전 티리스팔의 수호자 알로디가 봉인했다가 블러드 엘프 흑마법사 벤델린 소울파이어의 간계로 발리라 생귀나르의 몸에 빙의됐던, 결국 그녀를 구하기 위해 메릴 펠스톰이 몸으로 받아들여 제어하던 나스레짐 카트라나티르가 의회의 비밀을 훔친 채 풀려나자, 메릴은 아제로스에서 가장 경험많고 또 강력한 마법사인 플레이어와 접선하여 이를 막기 위해 움직인다. 알로디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를 쓰러트린 메릴은 황천에서 다시 돌아올 카트라나티르와 군단을 막기 위해 티리스가드의 재건을 선언하며 플레이어를 유물로 인도한다. 유물을 손에 넣은 플레이어는 창조술사로 추대되며, 많은 대마법사들을 받아들여 티리스가드는 재건된다.
4대 파멸의 인도자나 죽음의 군주 등을 보면 플레이어를 티리스팔의 수호자로 세우지 않고 굳이 티리스가드라는 설정을 새로 만든 이유는 한동안 불명이었으나, 전당들이 어느 정도 공개되면서 전말이 드러났다. 티리스팔의 수호자는 '수호자'에게 다른 마법사들이 마력을 영구적으로 몰빵해서 강해지는, 즉 수호자 한 명만이 강해지는 시스템이다. 사실상 화신을 혼자 때려잡을 만큼 격이 다른 수호자의 개념이 '강력한 영웅'이 '강력한 유물'을 휘두르는 다른 직업들의 콘셉트와 전혀 맞지 않아 티리스가드라는 유물을 쓰는 마법사 설정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티리스가드의 용사는 수호자를 잡아야 하는 역할이 있는 만큼, 유물 무기를 포함하면 티리스팔의 수호자에 버금갈 만한 강자다. 군단 시점에서 확인된 티리스가드의 용사는 니엘라스 아란을 제외하면 에이그윈에게 털리거나 대재앙에 타락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무기 하나 개쩌는 걸로 들었다고 키린토 대마법사들이 마력 몰빵한 수호자와 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규격외의 마법사를 용사로 선택한게 맞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