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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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한도전의 에피소드로 2014년 3월 8일, 15일 전반부 방영. 무한도전 멤버들이 외계인으로 분장해서 각종 기상천외한 능력을 가진 지구인들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의 특집. 컨셉만 외계인이지, 오랜만의 클래식 계열 특집이다. 제목의 모티브는 아마도 영화 지구를 지켜라!.
2. 캐릭터 소개
- 유재석 - 부함장 석팍: 스타 트렉의 스팍 패러디.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박명수 - 함장 캡틴박: 외계인 군단의 함장. 그의 외계어는 지구인들도 알아들을 수 있다. 소변을 보지 않는 초특급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대변을 볼 때 함께 해결한다고.
- 정준하 - 치티 정: 치티치티뱅뱅 행성 출신. 외계 3단고음이 특기.
- 노홍철 - 타령 성인: 독심술 , 지구인들한테서 받는 물리적 데미지를 5만분의 1만 느낄 수 있는 능력 보유[2] .
- 하하 - 하이브리드 니 눈은 손에 베이비: 손에 눈이 달려있다. 그래서 오프닝 끝나고 남들은 손 모아서 화이팅을 할 때 얘는 얼굴을 냈다.
- 길 - 콘길: 콘헤드 속성.
- 정형돈 - [3] 그냥 돈계인
3. 규칙
무한도전 멤버들이 총 6명의 도전자들에게 각각 한 번씩 도전을 치르게 된다. 이 도전에서 무한도전 멤버가 단 한 번이라도 도전에 성공하면 지구는 정복되며 그렇지 않으면 지구를 깔끔히 포기한다...는 설정이다.
도전 종목은 이미 도전자에 따라 내정되어있고 대신 도전자는 한 번에 한 명씩 총 6라운드로 진행한다. 척 봐도 도전자 측이 불리해보이지만 도전 과제부터가 일반인들은 따라하기 힘든 고난도급 도전인 데다가 도전자는 해당 도전의 달인들인지라...
4. 대결
후술하겠지만, 실제 도전 순서는 자전거 → 글씨 쓰기 → 편파탁구 → 인간 피라미드 → 이상화 → 매운 음식 순인 것으로 보인다. 단, 자전거~인간피라미드는 확실치 않다.
4.1. Round 1 - 자전거 타고 느리게 가기
10m를 1분에 가는 한국 기록 보유자인 지구특공대 1호 김동영이 출연.
자전거에 익숙치 않은 외계인들을 위해 연습 후 도전하기로 했다. 연습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니 눈은 손에 베이비와 캡틴박이 의외의 실력[4] 을 보여주었지만 본 대결에선 모두 절반을 가지 못하고 패배.
이후 유재석이 재대결을 제안했고 이걸 김 대원이 수락하면서 재경기가 벌어졌다. 재경기는 릴레이 형식으로서 외계인 측에선 한 명이 탈락하면 다른 한 명이 출발하는 형식이며 김 대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하는 식. 몇몇 멤버들이 기본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다가 마지막에 하하가 김 대원을 거의 다 따라잡으면서 역전의 분위기가 피어올랐으나... 결승점 앞에서 하하의 발이 땅에 닿으면서 지구특공대의 승리로 끝났다.
4.2. Round 2 - 포크레인 붓 vs 인간 붓
지구특공대 2호 이정달이 출연.[5]
사전 시범은 포크레인에 달린 칼로 식탁 위에 놓인 두부를 썰어보이는 시범을 선보였으며 바로 전으로 부쳐먹어도 될 만큼 정교한 두께가 압권.
본 게임에서 이 대원은 포크레인에 탑승해 포크레인에 달린 붓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한 멤버가 머리에 붓 대용 가발을 쓰고 인간 붓으로 활약해서 무한도전 4글자를 먼저 빨리 쓰는 쪽이 승리. 외계인 측에선 유재석이 붓으로 낙점됐지만 화가들이 한 글자 쓰고 뻗어버리다 보니 결국 포크레인이 먼저 글자를 완성했다.
여기까지 진행하고 이상화 선수와 게임을 진행한 거로 보인다. 다음 3라운드에서 박명수가 늑골 부상을 입은 채로 등장했는데 이게 이상화 선수와 경기 도중 다친 것이기 때문. 자막과 멤버들의 발언으로도 이상화 선수와 같이 진행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다만 이 대결 도중 일부 멤버들의 가발과 의상이 먹물에 더렵혀졌는데 이후 장면들에 그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게 마지막 게임이었을 수도 있다.
여담으로 길이 게임이 끝난 뒤 이 경기는 자신들이 외계인이라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가 자신들은 외계인이라서 한글을 모른다는 것. 유재석조차 길이 무한도전에 들어온 이래 가장 극적인 반전이었다고 말할 정도.
4.3. Round 3 - 매운 음식 참기
박형식이 지구특공대 3호로 등장. 외계인측에선 유재석, 정준하, 하하, 길이 도전. 정형돈은 사전에 먹은 불닭볶음면에 완전히 뻗어서 본격 대결에선 불참했다.
정형돈은 원래 비위가 약해서 가공식품 아니면 못 먹는다. 정확히는 날 것, 매운 것, 신 것, 비린 것 등 풍미가 강렬한(=호불호가 확실한) 음식에 약하다. 결혼 전에 가공식품을 끼고 살았던 것도 귀차니즘 문제도 있지만 이런 입맛 문제도 있었기 때문.
박형식은 제국의 아이들 숙소에 있는 캡사이신 소스를 들고 왔는데 평소에도 이걸 여러 음식에 즐겨 넣어서 먹는다고 하며 실제로 외계인들 앞에서 '''불닭볶음면 컵에 이 소스를 넣어서 비벼 먹었는데도''' 멀쩡한 반면 멤버들은 모두 버틸 수가 없었다.
실제 시합은 총 3단계로 올라가는 매운 음식들을 먹고 버티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1라운드 닭발은 전원 통과했으며 2라운드 매운 짬뽕에서 하하와 재석이 도중 포기. 3라운드 떡볶이는 캡사이신 소스를 뿌린 후 자기가 한 입 먹고 다음 사람에게 떠넘기는 '''폭탄 돌리기 배틀'''이 되었을 때 천하의 식신 준하도 엄청나게 불어난 매운 맛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했으며,무도 내에서 매운맛에 가장 강한 길이 끝까지 남아 그럭저럭 분전했지만 캡사이신 소스를 뿌리다가 '''무의식 중에 손에 묻은 소스를 핥아 자폭'''하면서 결국 지구특공대가 승리.[6]
그래도 다른 경기에 비하면 외계인들이 비교적 선전했는데 박형식도 평소에 적당히 먹는 건 1단계 닭발 정도 매운맛으로, 2단계로 넘어가면서 점점 매운맛을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길이 무의식적으로 자기 손을 핥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게임. 알다시피 길은 이전에 진행한 식객 특집에서 자기가 만든 엉터리 아귀찜을 유일하게 자기만 아무렇지 않게 먹은 전적이 있다. 보통 사람에 비해 입맛이 특이한 편이라는 점. 참고로 음식을 내오는 사람은 CG로 처리되어 외눈 달린 녹색 외계인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후술하겠지만, 방송분에선 세번째 도전으로 나왔지만 실질적으로 이날 가장 마지막에 치른 대결이다. 다른 도전들은 대부분 방송 순서대로 진행되었지만 중간에 이상화 분량을 찍고 이것을 마지막으로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 이 도전은 다른 도전 무대들과 무대가 다르다. 다른 도전들은 실내경기장 같은 곳에서 진행했는데 여기만 로비였다. 이상화 도전은 스케이트 장이고 이 도전보다 앞서 진행했다고 확실히 언급되므로 논외.
- 박명수가 이 시점에서 부상을 당한 뒤 다음 도전들도 하나같이 몸 쓰는 도전들(특히 인간 피라미드)이라는 점. 앞서 부상을 당했다면 그 도전들을 박명수가 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 본 도전의 특성상 사실 어떻게든 속을 상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도전이 끝나고 나면 컨디션이 떨어지게 되어있는데도 다음 도전들에서 멤버들의 컨디션은 이상이 없었다는 점. 일차적으로 매운 음식을 먹어 속이 쓰리고, 부차적으로 매운 맛을 잡겠다고 물이나 우유 등 음료들을 잔뜩 들이부으니 배가 부르게 될 것이다. 하하만 해도 우유를 너무 먹어 나중엔 입은 매운데 배가 불러 뭘 더 마시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을 정도였으니... 특히 박명수는 앞서 서술한대로 부상까지 당한 상태였다. 마찬가지로 이상화 도전은 스케이트 장이고 이 도전보다 앞서 진행했다고 확실히 언급되므로 논외.
4.4. Round 4 - 편파탁구
지구특공대 4호 탁구 선수 신유빈[7] 이 출동. 상대는 하하와 노홍철.
도입부엔 신유빈의 아버지가 출연해서 후라이팬, 냄비받침 등 각종 기상천외한 도구들로 탁구를 치는 묘기를 선보였다.
이름에 볼 수 있듯이 특수 제작된 이등변삼각형 형태의 탁구대로 대결하는 형식이며 그것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면적 좁은 부분을, 신유빈은 나머지 면적 넓은 부분을 전담해서 하는 완벽한 핸디캡 매치. 다른 도전자들은 핸드캡/어드밴티지를 딱 한 쪽에만 주는 식이었는데 유일하게 대놓고 달인에게 핸디캡을 주고 무한도전에게 어드밴티지를 동시에 준 도전이다.
참고로 자전거는 멤버들에게 어드밴티지(일렬로 도전하기), 매운 음식은 멤버들에게 핸디캡(일렬로 도전하기), 붓글씨와 인간 피라미드는 없었고 아이스 스케이팅은 멤버들에게 어드밴티지(달인보다 절반만 도전)이었다. 반면 이 도전은 멤버들에게 어드밴티지(멤버쪽 탁구대 넓이를 축소)와 달인에게 핸디캡(달인쪽 탁구대 넓이를 확대)을 동시에 줬다.
처음엔 이 때문에 신유빈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금새 탁구대에 적응한 다음에는 하하와 노홍철을 연달아 상대해서 승리를 거뒀다. 이때 홍철의 사기 탁구가 압권. 이후 사정사정해서 성사된 2:1 핸디캡 매치에 나온 길과 박명수 간의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4.5. Round 5 - 인간피라미드 달리기
지구특공대 5호는 서울대학교 럭비부로 2008년에 작성된 인간 피라미드 달리기 한국 기록을 깨기 위해 그간 연습했다고 한다. 도전 방법은 이름 그대로 인간 피라미드를 만든 다음 그 상태에서 일정 거리를 달려나가는 것.
역시 기록 경신이 목표인 팀답게 압도적인 격차로 외계인들을 격파했으며, 연습 과정에서 박명수가 한 걸음 갈 때마다 구령에 맞춰서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바람에 멤버들은 중간에 웃음이 터져서 붕괴되었고 이 때 방구차 브금이 나온 게 웃음 포인트.
설명이 짧은 걸 봐도 알겠지만 전체 분량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다른 다섯 개의 도전과는 달리 이번 도전은 준비 과정부터 엄청난 노력을 요하기 때문에 재도전이 사실상 쉽지 않았기 때문. 사실 다른 도전 과제들도 분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재도전을 하는 식으로 분량을 불릴 수 있는 반면 이 도전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4.6. Round 6 - 스피드스케이팅 대결
이상화가 지구특공대 6호로 출연. 단순하게 쇼트트랙 코스를 먼저 도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는데 실력차를 고려해서 이상화가 8바퀴, 나머지 멤버들이 반바퀴*8=4바퀴로 대결했다. 당연히 패배한 뒤 재대결.
이번엔 스케이트를 못 타는 정형돈과 길이 빠졌고[8] 이상화 10바퀴vs무도 1바퀴*5=5바퀴로 대결했다가 중간에 박명수가 넘어져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가 중단되었다. 멤버들과 상화까지 모두 명수를 걱정했을 때 오히려 명수는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먼저 치고 나가는 바람에 외계인들의 몰수패.
결국 명수가 빠진 채로 이상화 4바퀴 vs 무도 반바퀴*4=2바퀴의 3회전이 시작. 이번엔 제법 운동감각 있는 건강한 멤버만 남아서 외계인들이 의외의 선전를 하여 상화와 접전을 펼쳤고 마지막에 재석과 상화가 동시에 들어왔는데 판독 결과 이상화가 근소한 차로[9] 역전에 성공해서 '''지구를 지켜냈다'''.
대패한 외계인들은 우주선을 버려두고 퇴각하게 된다.
5. 여담
1부는 자메이카 특집 마지막편과 함께 방송됐는데 시청률이 과거 맞짱 특집 이후 오랜만에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다. # 2부도 11.8%의 시청률로 2위를 기록하며 높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
방송한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던 동대문운동장 터에 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촬영했다. 안 그래도 불시착한 UFO 같다고 까이던 곳이었는데 실제로 그 건물 자체를 '''불시착한 UFO'''로 잡았다. 이 건물의 정식 개장은 방송 1주 뒤인 2014년 3월 21일.
상기했듯 이상화는 실제로는 녹화 중간에 참여했지만 실제 방송은 제일 마지막에 나갔다. 녹화 중간에 들어온 것은 본인 스케줄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이고 시청률을 의식해서 일부러 제일 뒤로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1부 예고편을 보면 차량을 사용한 대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2부에서 나오지 않은 걸 보면 모종의 이유로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이 특집에서 정형돈이 밀던 예스빠라삐는 이후 형돈이와 대준이 앨범명으로 사용되었다.
신유빈은 2019년에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 371회 ~ 372회[닐슨코리아] A B [2] 다만 바로 옆에 있던 외계인들에게 두들겨 맞으니 바로 아파했다. 본인 말로는 외계인들한테는 안 통한다고...[3] 자전거 느리게 타고 가기 미션 도중에 플랜더스의 개 노래가 나왔다.[4]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 게 하하는 멤버들 중 운동신경이 가장 좋고 박명수는 멤버들 중 몸의 유연성이 좋기 때문.[5] 1990년대 중반 MBC 프로그램인 진기명기에도 나왔다.[6] 엮은이 드립, 만근추, 길랑우탄과 함께 길 레전드 장면으로 평가받는 부분 중 하나다.[7] 출연 당시엔 어려서 실제 경기에 나간 경력은 없었으며, 선수가 되기 위한 코스를 받는 중이었다. 2019년 현재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8] 이 두 명은 스케이트를 진짜 못 타서 대신 덧신을 신고 빙상 경기장 위를 걷는 것으로 합의했다. 정형돈은 2007년 김연아 특집 때에도 멤버들끼리의 쇼트트랙 대결에서 스케이트를 제대로 못 타서 신발을 신고 뛴 바 있다.[9] 어느 정도였나면 이상화가 이른바 '칼날 찌르기'를 시전했다. 규정상 스케이트 날이 먼저 라인을 통과해야 선수가 먼저 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피니시 라인에서 스케이트 날을 최대한 앞으로 뻗어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