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
1. 개요
천주교의 성물인 묵주를 사용하여 드리는 기도. 주로 가톨릭과 성공회[2] 에서 많이 드리는 기도의 형태이다.
2. 가톨릭
현대 가톨릭 교회에서 하는 묵주기도 5단을 기준으로 서술한다. 묵주기도 방법은 가톨릭 기도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예비신자 교리서나 묵주기도 관련 도서에 나와있다. 일부 성물방에서는 '묵주기도 하는 방법'이라는 조그만한 리플렛(1000~2000원)을 팔기도 한다.
기호 범례 (공식 범례가 아닌, 나무위키에서 편의적으로 만듦) : ♱ - 큰 십자가, ✚ - 주간구슬 사이에 있는 십자구슬[3] , ♠ - 성모패[4] , ○ - 주간구슬
괄호 처리된 것은 생략 가능한 것.
- 시작
✚ 주님의 기도
○ 성모송 3회: 주간구슬 1개당 1회
✚ 영광송 → (구원송)
♠ 신비1단 → 주님의 기도
- 중간
○ 성모송 10회[6] : 주간구슬 1개당 1회
- 마무리
2.1. 여러 가지 묵주기도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성모 마리아와 함께 관상하는 기도[8] 인 묵주 기도는 사도신경으로 시작해서 성모찬송(살베 레지나)으로 마치게 되며, 5단이 최소 단위이다.
묵주기도의 올바른 자세로 수도 없이 강조되는 것이 아무 생각 없이 입으로만 기도문을 읊는다거나 기복적인 지향을 기도 중에 떠올리지 않으면서 분심 없이 각단의 신비 내용을 진정으로 묵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의 내용을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의 경우 오로지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는 그 신비만을 묵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묵주기도 해설
시작은 '''성호경 – 친구 – 사도신경 - 주님의 기도 1번 – 성모송 3번 – 영광송 – 구원의 기도'''[9] 까지이다.
그 날 해당하는 환희/빛/고통/영광 각 신비의 1단부터 5단까지 각 신비를 묵상하며 '''주님의 기도 1번 – 성모송 10번 – 영광송 – 구원의 기도'''까지하고 '''성모찬송(살베 레지나) – 성호경 – 친구'''으로 마치게 된다. #
2.1.1. 일반적인 5단 기도
가장 흔하게 하는 방식으로 가톨릭평화방송 텔레비전을 통해 이른 5시 20분과 늦은 8시 두 차례 방송된다. 위 설명에서는 글로 써 놓아 당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게 정상인데, 한 번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기도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40분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5단 기도에 대개 26~28분 정도 걸린다. 한편 지금은 종영된 라디오 프로그램은 22~23분 정도로 짧았다.
묵주기도의 장점 중 하나로 사정에 따라 한꺼번에 모두 하지 않고 나누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3단까지 먼저 하고 급한 일이 생겨 중단했다면, 나중에 처음부터 하는 게 아니라 나머지 두 단만 하면 된다.
묵주기도를 항상 사도신경으로 시작해서 성모찬송으로 마쳐야 한다는 이유로, 중간 중간 나눠서 묵주기도를 한다면 할 때마다 사도신경과 성모찬송을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다. 특히나 성모찬송경은 묵주기도를 장엄하게 끝내는 대종결로 기능하는데, 아직 끝나지도 않은 묵주기도에 성모찬송경을 한다면 중복이 지나치다. 물론 사도신경과 성모찬송이 좋아서 매번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말릴 수 없으나, 모든 신자들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는 없다.
2.1.2. 9일 기도
물론 9일만 하고 끝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피정 공지가 늦게 났다거나 늦게 알게 되어 시간 여유가 얼마 없을 경우 딱 9일만하고 끝내도 된다. 하지만 9일 기도하면 54일(72일) 동안 하는 기도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가톨릭에서는 기도서에 수록된 9일기도 외의 개인적인 자유기도 역시 당연히 인정한다.[10] 다만 교회 차원의 공식적인 기도는 통일성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는 아래에서 설명할 9일 기도에도 해당된다.
9일 기도는 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2년 빛의 신비를 반포하기 이전부터 해 오던 기도로 그 이전까지는 환희/고통/영광의 3가지 신비로 구성되어 청원기도로 각 신비를 9번씩하여 27일이 되고, 청원기도가 끝나면 감사기도로 똑같이 27일을 하여 54일 기도가 된다.[11]
그런데 2002년 빛의 신비가 반포되면서 환희/빛/고통/영광의 신비를 순서대로 하게 되면 27일째에는 고통의 신비가 되는데 고통의 신비로 기도를 마치는 게 마땅치 않으니 이날은 영광의 신비를 더하여 청원/감사기도를 마치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러나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9일 기도를 할 때만 옛날처럼 3가지 신비로 해도 되고, 혹은 4의 배수가 되도록 28일씩 56일간 기도를 해도 되며, 혹은 24일까지는 4가지 신비로 하되 25-27일에는 3가지 신비를 묵상하기를 두 번 반복해도 된다. 또한 원래 9일 기도의 취지에 맞춰 4가지 신비를 9번씩 하여 72일 기도를 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교회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딱히 표준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각 신자마다 상황이나 판단에 맞춰 알아서 하면 된다. 어차피 인간 공동체가 만든 기도 형식이라 절대적인 규정이 없으며 하느님이 벌하시거나 기도가 무효하된다거나 하지 않으니 본인의 신심대로 행하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9일 기도 중간 하루라도 빠지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알지만, 그에 대해서도 각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 그만큼 정성을 들이고, 주위를 기울여야서 한다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지는 몰라도 규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구일기도 중 하루를 빼먹으면 다시 처음부터?
한국 가톨릭에서 통용되는 9일 기도서에는 일반적인 묵주기도에 청원/감사기도와 신령성체의 기도를 추가하고, 각 신비에 묵상하는 내용들이 있으므로 이에 따라 기도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 대개 32~34분 내외. 이런 기도들이 가톨릭 기도서에 없으므로 9일 기도서를 따로 발행하며 CD도 판매한다. 그러나 9일 기도서가 없다고 9일 기도를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9일 기도서에서 추가한 여러 기도들과 묵상은 출판사가 따로 더한 신심일 뿐, 9일 기도를 하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보통의 묵주기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저 일정에 맞춰 신비를 바꾸어가며 묵주기도를 해도 된다.
2.1.3. 신학생들이 하는 묵주기도
신학교에서 생활하는 신학생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늦은 7시 30분 저녁기도 후 대침묵에 들어가기 앞서 묵주기도를 한다.
<한국방송> 제작 2005년 방영 다큐멘터리 영원과 하루 '150년만의 공개 가톨릭 신학대학교' 10분 30초, 평화방송TV-서울대교구 성소국 공동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사제 - 1부 예, 여기 있습니다 20분 10초에 해당화면을 볼 수 있다.
2.2. 묵주기도에 쓰이는 기도문
전통적인 묵주기도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성장을 묵상하는 ''''환희의 신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고통의 신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모 승천을 묵상하는 ''''영광의 신비'''' 3개의 신비로 구성된 15단의 기도문이며 16세기에 들어와서 완성되었다. 2002년에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기존의 신비에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을 묵상하는 '''빛의 신비'''를 새로 추가함으로써 묵주기도는 총 20단의 신비를 지니게 되었다.
아래에는 <가톨릭 기도서>에 있는, 묵주기도문의 신비에 있는 주제문을 서술하였다. 이전에 쓰이던 가톨릭 기도문과 1960년대까지 쓰던 기도문인 <천주성교공과>는 '빛의 신비'가 없을 뿐만 아니라[12] 기도문의 번역과 내용에 지금과 차이가 있어서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2.2.1. 암송하는 기도문
2.2.1.1. 사도신경
† 전능하신 천주 성부
●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숙이며)'''[13]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 아멘.
2.2.1.2. 주님의 기도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 아멘.
2.2.1.3. 성모송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 아멘.
2.2.1.4. 영광송
'''(밑줄 부분에서 고개를 숙이며)'''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 아멘.
2.2.1.5. 구원의 기도 (구원송)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 이 구원을 비는 기도는 1917년 파티마의 성모 발현 당시 계시된 기도문으로서 1956년 정식으로 인준되었다. 한국어로는 한동안 통일안이 없어 신자들 사이에서 '돌보시되'와 '돌보시며'로 갈리는 문제가 있어 2011년 가을 주교회의에서 통일한 것이 위의 기도문이다. 이는 예전부터 쓰이던 형태이며 사목적인 이유로 결정한 것이라고 한다.
- 이 기도는 묵주기도에 반드시 넣어야 할 기도는 아니며 다만 개인의 신심에 따라 묵주기도에 넣을 수 있는 기도이다. 그런 이유로 한국어 가톨릭 기도서에도 수록되지 않았으나 가톨릭 기도서 개정판 부터는 구원의 기도가 기도서에 실리게 되었다.
- 원문 및 다른 언어로는 '모든 영혼을'(all souls, omnes animas)이지만 유독 한국어 기도문에서만 '연옥 영혼을'이라고 하고 있다.
-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죽어서 천국에 가기 위한 것인데, 천국에 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살아 있는 인간들이 이미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는 영혼들을 돌보아 달라고 굳이 청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며, 심판을 받아 지옥에 간 영혼들은 어떤 경우에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가톨릭 교회의 교리이다. 천국에 간 영혼들에게는 기도가 필요 없고, 지옥 영혼들에게는 기도가 소용이 없으며 가톨릭 교회에 죽은 영혼들을 위한 기도가 있는 것은 연옥[14] 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all이나 omnes는 천국 영혼이나 지옥 영혼은 제외한 연옥 영혼들을 지칭하는 것이므로 연옥 영혼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크게 무리한 것이 아니다.
2.2.2. 성모찬송
○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2.2.3. 묵주기도의 신비
- 환희의 신비 (월요일, 토요일)
2.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3.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4.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5.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 빛의 신비 (목요일)
2.예수님께서 카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3.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4.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5.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세우)심을 묵상합시다.
- 고통의 신비 (화요일, 금요일)
2.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 영광의 신비 (주일(일요일), 수요일)
2.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3.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4.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5.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구체적인 묵주기도 방법은 이곳을 참조하자. 묵주기도의 각 신비 내용 묵상을 가톨릭평화방송에서 해설한 강의도 있다.
2.2.4. 연옥 영혼을 위한 묵주기도
묵주기도에는 연옥 영혼을 위한 묵주기도도 있다. 연옥에 들어간 영혼들은 본인 힘으로 선행이 불가능하기에, 연옥에서의 정화와 현세를 살아가고 있는 신자들의 기도가 절대적인데,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게 바로 연옥 영혼의 구원을 위한 묵주기도이다. 연옥 영혼을 위한 묵주기도는 고통의 신비에서만 할 수 있으며, 하는 방법은 큰 묵주알에서 영광송, 구원송을 바친 다음 다음과 같은 기도를 바친다.
또한 각 단을 묵상하고 주님의 기도를 바치기 전 다음과 같은 기도를 바친다.'''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그들이 주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1.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니다.
2.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을 묵상합니다.'''주 예수 그리스도님, 올리브 동산에서 우리 죄인들을 위해 피땀 흘리시며 기도하심을 묵상하며 간구하오니 주님의 그 사랑으로 연옥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그들을 불안과 고통에서 구하시고 당신의 자비로 위로해 주소서.'''
3.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니다.'''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 죄인들을 위해 매맞으심을 묵상하며 간구하오니, 주님의 그 사랑으로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4.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니다.'''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 죄인들을 위해 참아내신 고통스러운 가시관 쓰심을 묵상하며 간구하오니, 연옥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교만을 겸손으로 바꾸시어 영원한 영광의 관을 씌워주소서.'''
5.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니다.'''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 죄인들을 위해 참아내신 무거운 십자가를 묵상하며 간구하오니, 주님의 그 사랑으로 연옥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서 무거운 고통의 짐을 덜어주시어 그들을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또한 작은 묵주알에서는 성모송 대신 다음의 기도를 바친다.'''주 예수 그리스도님, 우리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하며 간구하오니, 주님의 그 사랑으로 연옥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참회하는 은혜를 주시어 거룩하신 당신을 뵙고 당신과 함께 천상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어 주님의 십자가와 거룩한 피로 연옥불의 뜨거움에서 연옥 영혼들을 구원하소서.'''
2.2.5. 과거의 묵주기도문 (매괴경)
아래에 기록되어 있는 과거의 기도문은 현재 묵주기도문과는 번역과 내용에서 차이가 있어 괴리감이 있다. 현재도 성 비오 10세회와 성 비오 10세의 마리아 군대 한국 신자들은 과거의 묵주기도문으로 묵주기도를 바친다.
'''십자고상에서'''
(묵주 십자고상 예수님 발에 친구)
○ 성부와 성자와 ♰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 아멘.
○ 천주여 나를 돌아보사 보우(보호)하소서.
◎ 주여 빨리 임하사 나를 도와주소서.
(500일 한대사. 1달 동안 매일 염하면 보통 조건하에 전대사.)
○ (고개를 숙이며)영광이 부와 자와 성신께,
◎ 처음과 같이 또한 이제와 항상 무궁세에 있어지이다. 아멘.
○ 천주여 나 네 도리를 믿으나 구하오니 내 신덕을 더어(더) 주시며, 나 예수의 공로를 의지하여 네게 바라오나 구하오니, 내 망덕을 더으시며(더하시며), 나 천주를 만유 위에 사랑하오나 구하오니, 내 애덕을 더으소서(더하소서).
◎ 나 (목례하며) 예수의 거룩하신 이름을 의지하여 모든 일을 다 천주의 광영(영광)을 위하여 하려 하나이다.
■ 종도신경
나 천지를 조성(창조)하신 전능 천주 성부를 믿으며, 그 외아들 우리 주 (목례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장궤한다) 저 성신을 인하여 강잉하사 마리아 동신(동정의 몸)께로서 나심을 믿으며, (일어선다) 본시오 빌라도 벼슬에 있을 때에 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을 믿으며, 지옥(림보)에 내리사 사흗날에 죽은 자 가운데로 조차 다시 살으심을 믿으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 천주 성부 우편에 좌정하심을 믿으며, 저리로 조차(그리로 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여 오실 줄을 믿나이다.
나 성신을 믿으며, 거룩하고 공번된 회(會 : 성교회)와 모든 성인의 서로 통공함을 믿으며, 죄의 사함을 믿으며, 육신이 다시 삶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
'''큰 묵주 알에서'''
■ 천주경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비신자여, 네 이름의 거룩하심이 나타나며, 네 나라이 임하시며, 네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 이룸 같이, 땅에서 또한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 죄를 면하여 주심을, 우리가 우리에게 득죄한 자를 면하여 줌 같이 하시고, 우리를 유감(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또한 우리를 흉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마리아 천주 성부의 지극히 거룩하신 딸이심을 찬미할지어다.
(첫 번째 본주에 성모경 한번)
마리아 천주 성자의 항상 동정이신 모친이심을 찬미할지어다.
(2번째 본주에 성모경 한번)
마리아 천주 성신의 지극히 정결한 짝이심을 찬미할지어다.
(3번째 본주에 성모경 한번)
'''작은 묵주 알에서'''
■ 성모경
성총(聖寵)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여, 네게 하례하나이다. 주 너와 한가지로(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너 총복(寵福)을 받으시며, 네 복중에 나신 (목례하며) 예수 또한 총복을 받아 계시도소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는,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성모경을 마치고'''
■ 영광경
(고개를 숙이며)영광이 부와 자와 성신께, 처음과 같이 또한 이제와 항상 무궁세에 있어지이다. 아멘.
■ 구원경
(목례하며) 예수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며, 우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제일 버림을 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성모님 패에서'''
■ 성 미카엘 대천신 기도문
엎디어 구하오니, 성 미카엘 대천신이여, 이 세상 전장에 우리를 보호하사 마귀의 악함과 흉계를 방비케 하시고, 또 천주 저 마귀를 억제하여 굴복케 하시며, 너는 천국 모든 신을 총령(總領)하시는 자라.
세상에 두루 다니며 영혼을 삼키려는 사탄과 다른 악신의 무리를 천주의 힘을 인하여 지옥에로 쫓아 몰으소서. 아멘.
■ 매괴 성월에 염하는 경문
복되신 요셉이여, 우리가 환난 중에 네게 달아드오며(달려들며), 네 지극하신 정배의 도우심을 구하고, 또한 네 보호하심을 굳이 청하나이다. 너 하자 없으신 동정녀, 천주의 모친으로 더불어 결합하신 사랑을 인하고 간절히 구하오니, (목례하며) 예수 그리스도 자기 성혈로 얻으신 바, 가산(家産)을 너그러이 돌아보시고 우리를 급한 사정에서 네 용력(勇力)으로 구하소서.
천주의 성가를 극히 보호하시고 지키신 이여, (목례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간선(揀選)하신 자손을 도우소서. 지극히 사랑하올 부친이여, 모든 그릇되고 추루한 죄악을 우리에게서 막으소서. 용맹히 구원하시는 이여, 저 어두움의 원수로 더불어 싸우는데, 너그러이 하늘로서 참섭(參涉)하소서. 또 마치 전에 (목례하며) 예수 아기를 죽을 지경에서 구함 같이, 지금 천주 성교회를 모든 원수의 기만한 계교와 거스림에서 구하여 주시며, 연하여 우리를 각각 다 떳떳이 보호하심으로 덮으사, 네 표양과 도우심을 의지하여 착히 살다가 선종하여 영원한 복을 천당에서 얻게 하소서. 아멘.
'''십자고상에서'''
성부와 성자와 ♰ 성신의 이름을 인하여 하나이다. 아멘.
(묵주 십자고상 예수님 발에 친구)
2.2.6. 라틴어 묵주기도문 (Rosarium)
'''Ad Crucem: (십자고상에서)'''
(묵주 십자고상 예수님 발등에 친구)
V. In nomine Patris, ♰ et Filii, et Spiritus Sancti.
R. Amen.
'''Ad Crucem: (십자고상에서)'''
■ SYMBOLUM APOSTOLORUM (사도 신경)
Credo in Deum Patrem omnipotentem creatorem cæli et terræ et in (목례하며) Iesum Christum, Filium eius unicum, Dominum nostrum
qui conceptus est de Spiritu Sancto, natus ex Maria Virgine
passus sub Pontio Pilato, crucifixus, mortuus et sepultus descendit ad inferos tertia die resurrexit a mortuis ascendit ad cælos, sedet ad dexteram Dei Patris omnipotentis inde venturus est iduicare vivos et mortuos credo in Spiritum Sanctum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sanctorum communionem remissionem peccatorum carnis resurrectionem et vitam æternam. Amen.
'''Ad grana maiora: (큰 묵주알에서)'''
■ PATER NOSTER (주님의 기도)
Pater noster, qui es in cælis: sanctificetur nomen tuum; adveniat regnum tuum; fiat voluntas tua; sicut in cælo et in terra.
Panem nostrum quotidianum da nobis hodie: et dimitte nobis debita nostra, sicut et nos dimittimus debitoribus nostris; et ne nos inducas in tentationem; sed libera nos a malo. Amen.
'''Ad grana minora: (작은 묵주알에서)'''
■ AVE MARIA (성모송)
Ave Maria, gratia plena, Dominus tecum. Benedicta tu in mulieribus,
et benedictus fructus ventris tui Iesus.
Sancta Maria, Mater Dei, ora pro nobis peccatoribus, nunc, et in hora mortis nostræ. Amen.
'''Ad finem decadum: (10번을 마치고)'''
■ GLORIA PATRI (영광송)
(고개를 숙이며)
Gloria Patri et Filio et Spiritui Sancto.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et in sæcula sæculorum. Amen.
■ ORATIO FATIMÆ (구원송)[15]
Domine Iesu (O Mi Iesu), dimitte nobis debita nostra, salva nos ab igne inferiori, perduc in cælum omnes animas, præsertim eas, quæ misericordiæ tuæ maxime indigent.
'''Orationes ad Finem Rosarii Dicendae: (묵주기도를 마친 후 성모패에서)'''
■ SALVE REGINA (성모 찬송)[16]
(Ante Concilium Vaticanum II)
Salve Regina, Mater misericordiæ.
Vita, dulcedo, et spes nostra, salve.
Ad te clamamus exsules filii Hevæ.
Ad te Suspiramus, gementes et flentes
in hac lacrimarum valle. Eia ergo, Advocata nostra, illos tuos misericordes oculos ad nos converte.
Et Iesum, benedictum fructum ventris tui, nobis post hoc exsilium ostende.
O clemens, o pia, o dulcis Virgo Maria.
V. Ora pro nobis, Sancta Dei Genetrix.
R. Ut digni efficiamur promissionibus Christi.
V. Oremus.[17]
Deus, refugium nostrum et virtus populum ad te clamantem propitius respice: et intercedente gloriosa et immaclata Virgine Dei Genitrice Maria, cum beato Ioseph eius Sponso, ac beatis Apostolis tuis Petro et Paulo, et omnibus sanctis quas pro conversione peccatorum pro libertate et exaltatione sanctæ Matris Ecclesiæ preces effundimus misericors et benignus exaudi. Per eundem Christum Dominum nostrum.
R. Amen.
■ ORATIO AD SANCTUM MICHAEL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은 개인적으로 바칠 수는 있으나 함께 받치는 묵주기도에는 사용하지 않는다.)[18]
Sancte Michael[19] Archangele, defende nos in prælio, contra nequitiam et insidias diaboli esto præsidium
Imperet illi Deus supplices deprecamur: tuque, Princeps militiæ cælestis Satanam aliosque spiritus malignos,
qui ad perditionem animarum pervagantur in mundo, divina virtute, in infernum detrude. Amen.
V. Cor Iesu sacratissimum, (Ter)
R. Miserere nobis. (Ter)
'''Ad Crucem (십자고상에서)'''
V. In nomine Patris, ♰ et Filii, et Spiritus Sancti.
R. Amen.
(묵주 십자고상 예수님 발등에 친구)
3. 성공회
성공회 묵주기도는 그 기원에 대한 입장이 통일돼있지는 않다. 일부는 천주교 전통에서 기원을 찾는 경우도 있고 다른 일부는 정교회의 기도매듭 전통에서 기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영문 이름도 천주교 묵주는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장미 꽃다발을 의미하는) rosary로 호칭되는 반면, 성공회의 묵주는 단순히 prayer beads로 불린다. 물론 관습적으로 rosary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으며 그렇게 불러도 이상히 여기지는 않는다. 천주교의 묵주가 도입부의 십자가와 성모패 이외에 구슬 10개가 1단을 구성하고, 각 단의 사이에는 마디 구슬 1개가 있으며, 이러한 단이 총 5개 엮여져 있는 반면, 성공회의 묵주는 도입부에 십자가, 그리고 초대구슬(invitatory bead) 이후, 구슬 7개가 1단(a week)을 구성하고, 각 단의 사이에는 마디 구슬(cruciform) 1개가 있으며 이러한 단이 총 4개 엮여져 있다. 묵주 항목을 참고하기 바란다.
성공회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신앙생활의 모범이 되는 존경할만한 성경 인물로 받아들인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인성(人性)에 대해 묵상할 때 큰 도움이 되는 인물로 생각한다.[20] 성모 마리아에게 함께 빌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거룩한 교회와 모든 성인의 상통을 믿는 것의 연장선에 있다.[21][22]
물론 성공회에서도 가톨릭의 묵주를 이용하여 기도할 수 있다.[23] 또한 고교회파 성공회의 지역 간 차이가 존재하는데, 영국 고교회의 경우 묵주기도가 흔하지 않으나 하는 경우 가톨릭 묵주가 선호된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의 성공회에서는 묵주기도를 한다면 거의 대부분 성공회 묵주를 사용한다. 그러나 가톨릭 묵주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앞서 언급된 성모론(Mariology)적인 관점의 차이로 인해, 성모송을 빼고 주님의 기도(주기도문)와 영광송을 반복해서 드린다. 성공회에서는 묵주기도의 형식과 내용을 세세히 규정하지 않고 있으며[24] , 기도를 하려는 사람이 자유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다.[25] 다시 말하자면, 성공회 신자 개인의 신앙관에 따라, 성모신심에 대한 개신교적인 부담감이 있다면 '''성모송을 빼도 문제 없고''', 반대로 천주교 수준의 성모신심이 있다면 '''성모송을 집어넣어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쉽게 결론을 짓자면, 성공회에서의 묵주는 기도의 도구일 뿐 성모 마리아와의 관련성이 절대적이지 않다.
정리하자면, 주간구슬에서 삼성송을 하고 십자구슬에서 대영광송을 하고 초대구슬에서 주의 기도를 해도 되고, 주간구슬에서 성모송(마리아 송가)을 하고 십자구슬에서 시편 69 읽기를 해도 되는 식. 상징적 의미를 갖도록 수가 맞춰진 묵주가 주는 제약을 제외하면 사실상 제한이 없다고 봐도 된다.[26]
3.1. 여러 가지 묵주기도
성공회에서 묵주기도를 바칠 때 신자의 신앙관에 따라 다르게 바칠 수 있지만,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끼는 신자들을 위해 일부 예시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가톨릭 문단에 나온 기도법은 예비신자 교리서에도 실린 공식적인 지침이라면, 아래에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다.
아래는 대표적인 예시 기도문들로, ✠표시는 십자가 기도, ◉표시는 초대구슬 기도, ○표시는 십자구슬 기도, ● 표시는 주간구슬 기도를 뜻한다. (마지막에)라는 표시가 있는 부분은 처음과 마지막의 기도가 다른 경우 드릴 기도이다.
묵주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호경을 드리고, 묵주의 십자가에 입을 맞춘다.
3.1.1. 기본적인 묵주기도
✠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의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이옵니다. 아멘.
○ (거룩하신 하느님)
거룩하신 하느님,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주님,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이 여기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마지막에)
○ (영광송)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3.1.2. 간구기도
✠ 주여, 저의 소원을 다 아시오니, 당신 뜻대로 이루소서.
◉ 하느님, 비오니 당신 자신을 저에게 주소서.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 오늘도 제 영혼과 육신이 강건하기를 원하나이다.
● 오늘도 제 영혼과 육신에 필요한 양식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 오늘도 제 영혼과 육신이 사랑하고 사랑 받기를 원하나이다.
● 오늘도 제 영혼과 육신이 유혹과 시련을 이기기를 원하나이다.
● 오늘도 제 영혼과 육신이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원하나이다.
●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오늘도 조화롭게 살기를 원하나이다.
● 이제부터 영원히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하나이다. 아멘.
(마지막에)
✠ 오늘도 주님께서 친히 인도하시니 모든 것이 잘 되리라고 제가 믿나이다.
3.1.3. 중보기도
✠ 사랑의 주님을 신뢰하며, 선하신 주님께 간구합시다.
◉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롯이 주님만을 의지합시다.
○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몸입니다.
● 가족, 친지,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 영혼과 육신에 아픔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 여행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 세상 나라들을 위하여,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 교회를 위하여, 모든 주교와 사제와 부제들을 위하여, 모든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 별세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 주님을 애타게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마지막에)
✠ 주님께서 친히 인도하시니, 모든 것이 잘 되리라고 우리가 믿나이다.
3.1.4. 봉헌기도
✠ 주여, 저를 당신께 바치나이다.
저의 마음, 저의 몸, 저의 모든 것을
합당하고 거룩하고 살아있는 제물로 받아주소서.
◉ 주여, 저의 봉헌을 받아주소서.
○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으니, 모든 것이 주님을 위해 있나이다.
● 제 일생의 모든 나날과 시간을 받으소서.
● 저의 강함과 저의 약함을 받으소서.
● 저의 모든 재능을 받으소서.
● 제 손으로 일구어 온 모든 보화들을 받으소서.
● 저의 기쁨과 저의 슬픔을 받으소서.
● 제 안의 밝은 것과 어두운 것 모두를 받으소서.
● 저의 모든 것을 받으시고, 제겐 아무것도 남기지 마소서.
3.1.5. 감사기도
✠ 온갖 보배로운 선물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나이다.
◉ 주여, 보배로운 선물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 주여, 감사하나이다.
● 모든 피조물의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 가족, 친지, 사랑하는 모든 이들로 인하여,
● 노동과 휴식을 주심으로 인하여,
● 양식과 땅의 모든 소산으로 인하여,
● 자유 누리게 하심으로 인하여,
● 약할 때 새 힘 주심으로 인하여,
● 거룩한 길로 함께 걷는, 모든 성도들로 인하여,
3.1.6. 참회기도
✠ 오소서, 성령이여, 저의 죄를 깨우치소서.
이웃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회복시키시고,
하느님 보시기에 어진 삶을 살게 하소서.
◉ 저의 잘못 항상 눈 앞에 아른거리나이다.(시편 51:3)
○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여,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저는 생각으로 많은 죄를 지었나이다.
● 저는 입술로 많은 죄를 지었나이다.
● 저는 행실로 많은 죄를 지었나이다.
● 행함으로 많은 죄를 지었으며
● 행하지 않음으로 많은 죄를 지었나이다.
● 주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지도
●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지도 않았나이다.
(마지막에)
✠ 주여, 진심으로 뉘우치노니 저를 용서하시고, 자비하신 품 안에 이 몸을 받아주소서. 아멘.
3.1.7. 성 패트릭의 성가
✠ 삼위일체 하느님의 권능으로 기도하면서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렵니다.
◉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와 함께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렵니다.
그리스도여, 저를 보호하소서. 다시 오실 그날까지.
○ 그리스도여, 저와 함께 하소서.
● 주여, 앞과 뒤에서 보호하시며
● 곁에서 강하게 이끄소서.
● 주여, 위와 아래에서 보호하시며
● 제 영혼에 새 힘을 주소서.
● 주여, 평안할 때나, 위험할 때에 늘 함께 하시며
●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 그리고, 그들의 대화 가운데 임하소서.
3.1.8. 섬김을 위한 기도
✠ 선물은 여러가지이지만, 성령은 한 분이십니다.
섬김의 직분은 여러가지이지만, 주님은 한 분이십니다.
맡은 역할은 서로 다를지라도, 그 가운데서 일하시는 분은 한 분이십니다.
◉ 눈이 보지 못한 일,
귀가 듣지 못한 일,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을,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이루어 가십니다.
○ 주님께 힘을 얻어, 주님과 함께, 우리는 섬기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 섬기려 합니다, 온 정성을 다하여.
● 섬기려 합니다, 온 힘을 다하여.
● 섬기려 합니다, 온 생각을 다하여.
● 섬기려 합니다, 어느 곳에서나.
● 섬기려 합니다, 어느 때든지.
● 섬기려 합니다, 널리 널리.
● 섬기려 합니다, 오래 오래.
(마지막에)
✠ 사랑과 섬김을 위하여 저를 보내소서.
(요한 웨슬리의 저작과 고린토 전서에서.)
3.1.9. 미사[27] 전에 드리는 기도
✠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이 여기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아멘.
◉ 주 예수여, 오소서.
마지막 밤에 제자들에게 만찬을 베푸셨듯이 여기에도 사랑으로 임하소서.
○ 하느님께 감사하나이다.
● 주 예수여, 오소서.
● 말씀에 귀 기울일 때에
● 떡과 포도주를 축성할 때에
● 성체와 보혈을 받을 때에
● 거룩한 신비로 저를 변화시키소서.
● 평화 가운데, 저를 세상에 보내소서.
● 저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소서.
3.1.10. 사랑을 위한 기도
✠ 주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이 마음 활짝 열어 그 명령에 따르게 하소서.
주님께서 제게 베푸신 큰 사랑을 세상에 비추는 거울이 되게 하소서.
◉ 사랑 가운데 걸어가라.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 것처럼,
너도 자기 자신을 봉헌하여 희생제물이 되어라.
○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 주여, 제 마음에 사랑을 채우사, 오래 참고 친절하게 하소서.
● 주여, 제 마음에 사랑을 채우사, 교만하지 않게 하소서.
● 주여, 제 마음에 사랑을 채우사, 성을 내지 않게 하소서.
● 주여, 제 마음에 사랑을 채우사, 사욕을 버리게 하소서.
● 주여, 제 마음에 사랑을 채우사, 진리 안에서 기뻐하게 하소서.
●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게 하시며,
● 가장 위대한 선물인 사랑을 마음에 가득 채워 주소서.
3.1.11. 대림절 묵주기도
✠ '아멘. 오소서, 주 예수여!' 또는 성모송:
은총을 가득히 입으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하느님의 모친 되신 마리아여,
이제와 임종시에 우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나는 잠잠히 주님만을 기다리리라. 구원은 오직 그분에게서 오나니.
○ 오소서, 오소서, 임마누엘.
● 주여, 오심을 기다리오니, 주님을 영접하도록 제 마음을 준비시키소서.
● 주여, 오심을 기다리오니, 맑고 정결한 마음을 허락하소서.
● 주여, 오심을 기다리오니, 모든 이들 안에서 주님을 뵙게 하소서.
● 주여, 오심을 기다리오니, 어려운 일 감당할 용기를 주소서.
● 주여, 오심을 기다리오니, 주님을 섬기도록 힘을 주소서.
● 주여, 오심을 기다리오니, 세상 유혹에서 보호하소서.
● 주여, 오심을 기다리오니, 주님의 평화를 내려주소서.
(마지막에)
✠ 아멘.
3.1.12. 크리스마스 묵주기도
✠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사람들에게 평화.
◉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 거룩하신 그 임을 찬양하나이다.
● 아름다우신 분,
● 위로자,
● 전능하신 주님,
● 영원하신 주님,
● 평화의 왕,
● 메시아,
● 예수 그리스도.
(마지막에)
✠ 아멘.
3.1.13. 부활절 묵주기도
✠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막히시고 묻히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성서 말씀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 승리가 죽음을 삼켰도다.
죽음아, 너의 독침은 어디로 갔는냐?
무덤아, 너의 승리는 어디로 갔느냐?
○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도다.
● 주님께서 다시 사셨도다.
●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도다.
● 주님께서 다시 사셨도다.
●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도다.
● 주님께서 다시 사셨도다.
●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도다.
(마지막에)
✠ 아멘.
[1] 감사성찬례를 뜻한다. 성공회에서도 2004년의 성공회 기도서 개정 전까지는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드리는 예배를 미사라고 불렀다. [2] 성공회 안에서도 교회 전통을 중시하는 고교회파 성향의 교인들이 주로 묵주기도를 드린다. 성서(복음주의)를 중시하는 저교회파나 이성(자유주의)을 중시하는 광교회파 성향의 교인들은 묵상기도(묵도)나 관상기도를 주로 드리며, 묵주기도는 교회의 전통으로 존중만 할 뿐 직접 드리는 경우는 드물다.[3] 묵주에 따라서 십자구슬 모양이 아닌 주간구슬보다 더 큰 구슬 모양을 하는 경우도 있다.[4] 일부 저가형 묵주나 초소형 묵주는 성모패가 없는 경우도 있다.[공통] A B 성물에 입맞춤을 하는 것. 여기에서는, 묵주의 큰 십자가에 살짝 입맞춤을 하면 된다. 예수의 형상이 새겨진 십자고상이라면 예수의 발 부분에 입맞추어 더 큰 공경을 드릴 수도 있다.[5] 사도신경 대신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바칠 수 있다.[6] 성모송을 외우며, 각 신비에 해당하는 예수의 생애 중 사건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고요히 바라보는 느낌으로 관상한다. 예수의 어머니로서 그 사건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았을 마리아의 시각(view)을 빌어 예수의 생애를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쉽다. 입으로는 성모송을 외우지만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분심이 생긴 것이다.[7] 일반적으로 생략하지 않는다.[8]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묵주기도 해설[9] 생략 가능. 다음에 나오는 9일 기도에서는 구원의 기도를 하지 않는다.[10] 일부 사제들은 자유기도를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가톨릭의 공식 가르침이 아니다.[11] 따라서 9일 기도가 아니라 54일 기도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이름대로 9일 기도는 9일간 기도하는 것이다. 라틴어로 숫자 9를 뜻하는 Novem에서 유래하여, 9일 기도를 영어로는 Novena라고 불렀다. 그런데 9일 기도를 6배 늘린 54일 기도도 '묵주로 하는 Novena'라고 하고, 영어권 기도서를 한국에 번역하면서 Novena를 직역하여 9일 기도라고 하는 통에 이름과 내용이 달라졌다.[12] 빛의 신비는 위에 서술했듯이 2002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추가되었고, 천주성교공과는 1972년에 새 기도서가 나오기 전까지 쓰였던 기도서이므로 없는 것이 당연함.[13] 개신교는 이 부분을 두고 가톨릭을 '''마리아교'''라 비난한다. 성모를 그저 '''예수의 육신을 낳았을 뿐인 인간'''으로만 보는 이들이 -창조, 죽음과 부활, 승천, 마지막 심판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것이 없는데 왜 이 대목에서 고개를 숙이는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기도문에서 알 수 있듯이 가톨릭교회에서 '''천주께서 사람이 되시는 것'''을 가장 큰 신비로 보기 때문이다. 결국 이 부분은 성모 마리아에게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천주의 강생에 집중하는 의미에서 고개를 숙이거나 장궤하여 예를 표하는 것이라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14] 사람이 죽은 즉시 육신과 분리된 영혼이 받게 되는 사심판의 판결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이다. 연옥은 은총 상태를 보존하고 죽었지만 소죄나 잠벌이 남아 있는 영혼들이 천국에 가기 전 그 소죄와 잠벌에 대한 정화를 거치는 곳이다. 아무런 대소죄와 잠벌 없이 은총 상태를 보존한 완전무결한 영혼들만이 바로 천국에 직행할 수 있고, 은총 상태를 상실하고 대죄 중에 죽은 영혼들은 즉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15] 주의할 점은, 이 파티마의 기도는 공식적인 라틴어 기도문이 없다. 그래서 라틴어판으로도 몇 가지 다른 번역문이 존재한다. 아래 있는 기도문은 라틴어 번역문 중 하나다. 원문은 어디 말...? 그야 당연히 포르투갈어이다. 파티마가 포르투갈에 있고 파티마의 성모 발현 당시 발현을 목격했던 세 소년소녀는 당연히 포르투갈 말밖에 몰랐으니.[16] 원래 Salve Regina는 수도원에서 유래한 성가다. 성가로서는 O clemens, o pia, o dulcis Virgo Maria하는 부분까지만 있다. 그 뒤로는 기도로 쓸 때 추가한 구절이다.[17] 주의할 점이 있다. 아래 있는 기도문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쓰이던 판본이다. 공의회 이후에 이 부분을 바꾸었다. 혹시 공의회 이후 판으로 라틴어 묵주기도를 바치고 싶은 사람을 위하여 주석으로 바뀐 부분을 달아둔다. V. Oremus. DEUS, cuius Unigenitus per vitam, mortem et resurrectionem suam nobis salutis aeternae praemia comparavit, concede, quaesumus: ut haec mysteria sacratissimo beatae Mariae Virginis Rosario recolentes, et imitemur quod continent, et quod promittunt assequamur. Per eundem Christum Dominum nostrum. Amen.[18] 교황 레오 13세가 작성한 기도문이다. 평일 미사가 끝난 뒤 Salve regina를 낭독하고 이 기도문을 덧붙여 낭독하도록 명하였다. 이 조치는 1970년 전례개혁 당시, 사제가 파견한 뒤에 이런 기도문을 공적으로 더 함은 파견 인삿말의 의의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부 삭제했다. 물론 기도문 자체는 유효해서 지금도 평신도들은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19] æ가 아니라 ae. 둘은 발음이 아주 다르다. æ는 라틴어 이중모음 ae가 사실한 단모음으로 변하면서 이것이 글자에도 반영된 것이다. 한글로 음역하면 '애' 발음인데, Michael은 '미캘'이 아니라 '미카엘'이라고 읽는다. 그래서 Michæl이 아니라 Michael로 써야 한다. 라틴어 전례서 등에서는 이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부호를 덧붙이기도 한다.[20] 한국의 보수성향 개신교는 예수의 인성에 비해 신성을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진보성향의 개신교는 민중해방에 포커스를 맞추며 예수의 인성을 더 강조하는 듯 하다. 예수의 인성과 신성은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신앙의 중요한 주제이다.[21] 이를테면 성모송(아베 마리아)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에 성공회 기도서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성주간(고난주간)에는 성모송을 교인들과 함께 낭독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성공회 안에서 성모송은 수많은 기도들 중 하나일 뿐이며,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거나,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22] 성공회의 이런 신앙관을 보고 일부 보수 개신교인들은 왜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부분을 교회 안에서 완전히 제거해내지 않느냐며 답답해하기도 한다. 성공회에서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부분을 기독교 신앙에서 정말 조심스럽고 정교하게 다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성모를 공경하는 것이 반성경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23] 성공회 묵주가 한국에 도입된 것은 90년대 말로, 그 전에는 가톨릭 묵주를 사용하였다. 1990 성가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24] 성공회의 특징은 이러한 자율성이다. 성공회 신학의 핵심은 '통일성보다 서로 다른 의견들을 모두 존중하는 것'으로서 성도들의 상통에 방점을 둔다. 이것이 영국의 캔터베리 대주교나 영국 성공회가 교황과 교황청처럼 교리 선포를 하지 않는/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니까, 성공회식 묵주기도에서 성모송이 없는 게 아니라, 그저 성모송을 잘 넣지 않는 경향성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25] 페이스북 성공회 묵주 커뮤니티 https://www.facebook.com/AnglicanRosary/ 등에서는 전례력 별로 묵주기도문을 생성하여 포스팅한다.[26] 반면에 가톨릭의 묵주기도는 형식이 딱딱 정해져있다. 주간구슬을 굴릴 때는 무조건 성모송만 바쳐야 하며, 십자구슬에서는 주님의 기도를 바쳐야 한다. 자세한 것은 이 문서의 가톨릭 단락을 참조하면 된다.[27] 감사성찬례를 뜻한다. 성공회에서도 2004년의 성공회 기도서 개정 전까지는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드리는 예배를 미사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