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한자
使徒信經
라틴어
Credo/Symbolum Apostolicum
영어
Apostles' Creed
1. 개요
2. 형성
3. 라틴어 원문
4. 한국어
4.1. 가톨릭
4.2. 개신교
4.2.1. 성공회
5. 영어
5.1. 가톨릭
5.2. 개신교
6. 일본어
6.1. 가톨릭
7. 종파별 사용
7.1. 동방교회에서
8. 논란
8.1. 라틴어 'inferos'의 해석 문제
8.2.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
8.3. 거룩한 '공회'?
8.4. 성도가 '교통'한다
8.5. 성경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9. 사도신경 이외의 신앙고백문


1. 개요


'''사도신경'''(使徒信經), '''사도신조'''(使徒信條) 또는 '''종도신경'''(從徒信經)은 서방교회의 주요 기독교 교파가 사용하는 신앙 고백문이다. 교회 공동체에서 기본적으로 믿어야 할 교의를 요약 정리하고, 초기 교부들과 공의회 등이 재확인하고 천명한 주요 교리 해석에 대해 동의하며 이에 대한 믿음을 약속하는 내용으로, 주로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대신하여 암송된다.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대신에 사도신경을 사용하는 것은 동방교회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서방교회의 고유한 전승이다.
본래 로마 지역의 교회에서 세례를 받을 때 사용하던 신앙고백문에 기초하여 발전했다고 추정한다. 하느님의 전능함, 창세의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죽음의 과정과 부활, 승천, 심판에 대한 예언, 성령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믿음, 부활과 영생에 대한 믿음을 차례로 약속한다.

2. 형성


2세기 무렵부터 영지주의 및 몬타누스주의 등 이단 사상이 대두되자 기독교가 신앙을 정립하고자 정했다고 보고, 이 신조에 의거하여 이단을 구분한다.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파문된다.''' 따라서, 사도신경을 외워 이에 대한 믿음을 선서하지 못하면 곧 이단이기 때문에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효과적인 신앙 검증 도구로 기능한다.
개신교 측에서는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오의 복음서 16장 16절)라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보기도 하며, '''사도의''' 신앙고백이라는 말을 '''사도적 권위의''', 즉 성경의 내용을 잘 요약하여 권위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참고로 사도신경의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만방으로 선교를 위하여 흩어지기 전에 한 구절씩 붙여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지만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에서도 이 전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3. 라틴어 원문




Credo in Deum Patrem omnipotentem,

Creatorem caeli et terrae.

(밑줄 친 부분에서 고개를 숙인다)

Et in Iesum Christum,

Filium eius unicum, Dominum nostrum,

qui conceptus est de Spiritu Sancto,

natus ex Maria Virgine,

passus sub Pontio Pilato,

crucifixus, mortuus, et sepultus,

descendit ad inferos; tertia die resurrexit a mortuis,

ascendit ad caelos,

sedet ad dexteram Dei Patris omnipotentis,

inde venturus est iudicare vivos et mortuos.

Credo in Spiritum Sanctum,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sanctorum communionem,

remissionem peccatorum,

carnis resurrectionem et vitam aeternam.

Amen.

 

4. 한국어



4.1. 가톨릭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밑줄 친 부분에서 신자들이 고개를 숙인다)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1]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2]

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공의회 이전에는 '''종도신경'''이라고 했다. 종도(從徒) 자체가 '따르는 무리'라는 뜻이니 사도신경과 같은 뜻이다.

나 천지를 조성하신 전능 천주 성부를 믿으며,

(밑줄 친 부분에서 고개를 숙인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저 성신을 인하여 강잉하사 마리아 동신께로서 나심을 믿으며,

본시오 비라도 벼슬에 있을 때에 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묻히심을 믿으며,

지옥에 내리사 사흗날에 죽은자 가운데로 조차 다시 살으심을 믿으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 천주 성부 우편에 좌정하심을 믿으며,

저리로 조차 산이와 죽은이를 심판하러 오실줄을 믿나이다.

나 성신을 믿으며,

거룩하고 공번된 회와 모든 성인의 서로 통공함을 믿으며,

죄의 사함을 믿으며,

육신이 다시 삶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


4.2. 개신교


일반적으로 암송하는 사도신경은 이렇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3]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예장통합에서 시도한 새번역 사도신경은 다음과 같다. '저리로서'나 '공회'와 같은 옛말을 현대어로 바꾸고 매끄럽게 번역했다. 'descendit ad inferos' 부분은 각주로 추가되었다. 물론 아직 앞 버전의 사도신경을 암송하는 개신교회가 많지만 이를 암송하는 개신교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단 2012년 현재 예장통합 소속 개신교회는 대부분 이 사도신경으로 바꿨다. [4]새로 출간된 성경에는 새 사도신경과 옛 사도신경이 모두 나온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5]

[6]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7]

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4.2.1. 성공회


성공회도 개신교지만, 한국의 성공회에서는 타 개신교 교파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번역문으로 암송하지 않기에 별도로 문단을 내었다. 대한성공회에서 번역한 사도신경은 다음과 같다. 성공회에서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을 되새기는 세례 서약을 다짐할 때와 저녁 기도를 할 때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한다.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나이다.

아멘.

 
라틴어판에서의 'sub Pontio Pilato' 부분을, 다른 개신교에서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라는 뉘앙스가 강한 '본디오 빌라도에게'라고 번역하는 것과는 다르게, 직역 그대로 '본티오 빌라도 아래에서'라는 뜻으로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라고 번역하였다.[8] 성공회에서는 가톨릭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예수께서 실제 역사 상 언제 죽으셨는지를 기술하는 데에 초첨이 맞춰진 문장이지, 누구에 의해 죽임을 당하셨는지 또는 예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문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도신경이라는 세계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고백하는 기도문에, '본티오 빌라도'라는 한 인간의 이름을 넣은 것은 우리 인간의 역사 안에 실재(實在)하셨던 예수를 고백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라틴어판에서의 'descendit ad inferos' 부분은 다른 개신교와는 달리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였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라고 번역하였다.

5. 영어



5.1. 가톨릭


2010년에 개정된 미사 통상문 영문판을 따랐다.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Creator of heaven and earth,

and in Jesus Christ, his only Son, our Lord,

(밑줄 친 부분에서 고개를 숙인다)[9]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born of the Virgin Mary,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ied and was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

on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he ascended into heaven,

and is seated at the right hand

of God the Father almighty;

from there he will come to judge

the living and the dead.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catholic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life everlasting. Amen.


5.2. 개신교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and in Jesus Christ,

His Only Son our Lord,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born of the Virgin Mary,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ead, and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He ascended into heaven,

and sitteth on the right hand of God

the Father Almighty

from thence

He shall come

to judge the quick and the dead.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Universal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Amen.

루터교회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And in Jesus Christ, his only Son, our Lord,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born of the virgin Mary,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ied and was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He ascended into heaven and sits at the right hand of God the Father Almighty.

From thence He will come to judge the living and the dead.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Christian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Amen.

성공회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And the Jesus Christ, his only Son, our Lord.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Ghost

born of the Virgin Mary.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ied, and buried.

He descended to hell.

On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dead.

He ascended into heaven,

and is seated at the right hand of the Father almighty.

He will come again to judge the quick and the dead.

I believe in the Holy Ghost,

the holy catholic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Amen.

 
영어의 'The quick and the dead(산 자와 죽은 자)'라는 관용어구는 사도신경의 킹 제임스 성경 에 실린 번역판본에서 온 표현이다. '퀵 앤 데드'라는 표현이 여기서 나온 것. 이러한 전거를 모르고 초기 번역가들은 'Quick and Dead'라는 영화의 제목을 '속사수와 죽음(...)'이라고 오역했다는 비화가 있다.

6. 일본어



6.1. 가톨릭


使徒信条 (일본에서는 사도신경을 사도신조라고 한다.)

天地の創造主、全能の父である神を信じます。

父のひとり子、わたしたちの主イエス・キリストを信じます。

主は聖霊によってやどり、おとめマリアから生まれ、

ポンティオ・ピラトのもとで苦しみを受け、十字架につけられて死に、葬られ、陰府(よみ)に下り、

三日目に死者のうちから復活し、天に昇って、全能の父である神の右の座に着き、

生者(せいしゃ)と死者を裁くために来られます。

聖霊を信じ、

聖なる普遍の教会、聖徒の交わり、罪のゆるし、からだの復活、永遠のいのちを信じます。

アーメン。

2004년 2월 18일 일본 가톨릭 주교협의회 허가


7. 종파별 사용


개신교에서는 교독문 낭송과 함께 예배의 초반에 암송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통 전례를 중시하는 교단에서는 설교/강론 후에 사도신경을 암송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회 교회들과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일부 교회[10]에서는 사도신경보다는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낭송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장로회침례회 등 국내의 주류 개신교 신자들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어색해하거나 혹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이상한 것은 아닌가 찜찜해 하기도 하는데, 원래 완전한 정식 신앙고백문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며, 사도신경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좀 더 간략한 신앙고백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다만 일부 개신교 내 극단적 근본주의 교단(이를테면 성경침례교라든지)에서는 사도신경을 가톨릭의 잔재로 보고 배격한다. 칼뱅주의 교회에서는 사도신경을 배격하지 않지만 오전예배 한정으로 십계명을 낭송하거나 외우는 것이 교리적인 전통이었다. 한국에서도 오전 혹은 1부 예배 한정으로 십계명을 외우는 개혁교회가 소수 있긴 하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등 기독교에서 파생된 이단들도 나름의 이유에 따라 사도신경을 인정하지 않는다.
가톨릭에서는 미사 통상문에 포함, 말씀전례 때 강론 후 암송한다. 본래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암송하는 게 원칙이나, 사도신경도 허용되는 것이다. 워낙 길어서 한국 천주교에서는 대부분 사도신경을 암송한다. 단 2007년 이후로는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읽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식적으로 사도신경을 원칙으로 하려고 한 적이 있으나 교황청이 허락하지 않았다. 로마 미사 경본 제3판부터는 명확히 "니케아 신경을 외우지만, 사순 시기와 부활 시기에 가톨릭 세례성사를 기념하며 사도신경을 외울 수 있다."라고 지시한다.
앞서 서술되있듯이 니케아 신경이 원칙이기때문에, 유럽 가톨릭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면 들을 일이 별로 없다. 신자들도 대부분 니케아 신경이 익숙하고 외우고 있기 때문에 1년에 사순시기에 사도신경을 사용하면 오히려 외우지 못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이 점은 영국 성공회도 비슷하다.

7.1. 동방교회에서


정교회를 비롯한 동방교회에서는 사도신경을 쓰지 않는데, 동방교회의 전승으로 사도신경의 연원이 사도시대에 닿아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만을 사용한다.
1054년 동서 대분열 이전에는 정교회와 가톨릭이 한 교회였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매체가 전무한 시절이었다. 따라서 동방과 서방은 각각의 관구를 세운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의 전승 계보에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록 강화된 정보와 또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거나 없어진 정보의 종류가 제각각 달랐다. 따라서 사도신경의 연원에 대한 정보가 서방과 동방이 달랐다.
따라서 동서방의 1054년 동서 대분열 이후에 이를 봉합하기 위한 피렌체 공의회에서 동방의 에페소 대주교였던 마르코 에우제니코가 동방교회의 전승으로는 사도신경의 연원이 사도시절까지 닿아있음을 입증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이미 4세기 즈음부터 사도신경이 사도시대로 연원이 닿는다고 믿었던 서방교회와 달리, 동방교회는 그러한 연원 자체를 입증할 수도 없어서, 즉 사도신경의 구절을 12사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삽입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다.
서방교회에서도 완전한 정식 신앙고백문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며, 사도신경은 단지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좀 더 간략한 신앙고백으로 취급된다. 다만 한국에서는 워낙 사도신경 위주라서 (대한성공회와 한국정교회를 제외하면) 신구교를 막론하고 니케아 신경은 사도신경에게 존재감이 많이 밀린다. 다만 천주교회에서는 2013년도를 '신앙의 해'로 선포하면서 매 주일미사 때 니케아 신경을 독송하여 많은 신자들이 이 신경의 존재하는 줄 알게 되었고,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은근히 니케아 신경을 쓰는 성당이 적지 않다. 한편으로 대한성공회에서는 매주 감사성찬례마다 니케아 신경을 독송하는 편이다.

8. 논란


현대에 들어서도 역시 여호와의 증인이나 성경침례교 등과 같은 종교를 중심으로 사도신경을 부정한다. 개신교에서도 성경에 없기 때문에 예배에 필요 없다는 주장은 종교개혁시기부터 나왔다.[11] 그 이유로는 성경에 없다는 점, 예수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는 것은 유대인들이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하여 추가했다는 점, '''거룩한 공(교)회'''가 본래 가톨릭을 의미했기 때문에 개신교(특히 반가톨릭 성향의 근본주의 계열)와는 맞지 않는다는 주장 등이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도신경을 인정하지 않는 자신의 교파를 이단으로 취급하는 다른 교파들을 '''성도가 교통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교리해석이 담겨 있기에''' 자유주의 신학이나 진보적 신학의 입장에서도 썩 좋아하지 않는 신앙고백일 때가 많다. 침례교에서도 사도신경을 사도신'''경'''이라고 인정하지는 않는다. 주기도문과 달리 성경 자체는 분명 아니므로 사도신'''조'''라고 여기며 성경보다는 덜하지만 권위는 인정하는 신앙고백으로 파악한다.

8.1. 라틴어 'inferos'의 해석 문제


한국어에서 '저승에 가셨다'로 해석되는 문장은 라틴어 원문으로 'descendit ad inferos'(영어 : He descended into hell)인데, 이를 '지옥에 내려가셨다'로 번역하는 경우 논란이 된다. 이렇게 요상한 의미(?)가 된 이유는 꽤 간단하다. 왜냐하면 '동양인이 생각하는 지옥'하고 '서양인이 생각하는 지옥'이 미묘하게 다른 개념이기 때문. 서양권 언어에서 지옥(인페리, 헬, 하데스 등등)은 '죄인이 형벌을 받는 곳' 뿐만이 아니라 '저승 혹은 죽음 그 자체'도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이기 때문이다. 라틴어 inferus는 저승과 지옥, 죽음(죽은 사람들)을 아우르는 지하세계의 의미가 강한데, 보통 지옥보다도 저승이란 뜻이다. 이에 반해 라틴어 infernus 역시 저승과 지옥, 죽음을 아우르는 지하세계란 의미가 있지만, 보통 형벌을 받는 장소인 지옥을 나타낸다. 따라서 생각해보면 지옥으로 보기보다는 저승으로 파악하는 것이, 의미상으로도 번역상으로 가장 알맞고 적절할 것이다.
다음의 성경 구절을 예로 들어보자.

et super hanc petram aedificabo Ecclesiam meam; et portae '''inferi''' non praevalebunt adversum eam(라틴어 원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공동번역)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가톨릭번역)

나는 이 바위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데 '''명계'''의 성문조차 그것을 내리누르지 못할 것입니다.(200주년 신약성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개역개정)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죽음'''의 세력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표준새번역)

내가 이 돌 위에 내 교회를 지을 것이니, '''지옥'''의 문이 이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쉬운성경)

이 반석 위에 내가 나의 회중을 세울 것이니, '''무덤'''의 문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신세계역 성서)

마태오 복음 16장 18절


똑같은 인페리(inferi)를 가지고 각각 죽음/저승/음부/지옥/무덤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양의 지옥이라는 개념이 동양의 지옥보다 넓은 개념인데다, 한국어에서 1:1로 매칭이 되는 단어가 없어 지옥이 아닌 다른 '죽음과 관련된 어떤 단어'로 번역하려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다.
다시 사도신경으로 돌아와서 해당 문구를 살펴보자. 당연히 이 문구는 예수가 죄를 지어 사흘 동안 지옥에서 벌 받았다는 내용이 아니라 '''저승의 영혼들에게까지 말씀을 선포하였고,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사탄이 인간에게서 빼았았던 모든 권세들을 도로 되찾아오신것이다!''' [12] 신앙적 고백이다.
또한 이 문구는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와서 '죽었다'는 것을 부정하고 환영적으로 임했다고 주장하는 이단 교리 때문에 삽입한 구절이기도 하다.[13]참고.
한국 가톨릭은 과거에 '지옥'으로 직역 후 신자들에게 고성소라고 설명을 하였으며, 나중에는 '고성소'라는 용어를 정식으로 사용했다. 현재는 개념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고성소'라는 용어 대신 '저승에 가시어'로 의역했다.[14]
한국의 개신교 교단 대부분은 이 구절이 아예 삭제된 미국 감리회식을 따르는데[15] 예장 통합 새번역 사도신경에서는 삭제하면서도 이 부분을 "'장사되시어 지옥에 내려가신 지'가 공인된 원문(Forma Recepta)에는 있으나, 대다수의 본문에는 없다."라는 각주로 처리했다. 참고로 이 구절을 복원해야 하지 않냐는 주장 때문에 100주년 기념교회와 예장통합 간에 싸움(이단 시비)이 일어나서 결국 100주년 기념교회가 예장통합 교단을 탈퇴했다는 비화가 있다.(...)
한국 루터교회는 이 구절을 인정하며 "장사하여 '''음부'''에 내리신 지..." 라고 쓴다. 자세한 설명까지 예배의식문 113쪽에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16]
대한성공회 역시 이 구절을 인정하여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라고 표현한다. 아마 해당 교단에서 표준 성경으로 채택한 공동번역 성경의 '''죽음'''이라는 표현에 착안한 듯하다.
비록 그 밖의 여러 개신교 사도신경에는 저승에 갔다는 구절이 삭제되었지만, 일단 장사 지낸 것이 죽었다는 뜻이고, 죽었다면 예수가 사흘간 사후세계로 갔음은 성경에도 나오니 넉넉히 인정하는데, 지옥에 갔는지 뭘 했는지는 성경에 없어서 모르겠으니 직접적인 번역을 유보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 개신교는 성경에서 명시를 안 하면 그냥 판단유보하는 편이다. 아무튼 죽어서 소위 '저승'에 간 건 안다. 뭔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른다고 할 뿐. 가끔씩 개신교인도 이 부분, 즉 예수 사후 3일간 뭐 어떻게 됐어요? 하고 물으면 대체로 베드로전서를 인용해 지옥(혹은 저승)가서 뭔가 하셨으리라고 답할 것이다.
감리회와 한국 개신교를 제외한 개신교 신학에서는 이 구절을 남겨두되, '''지옥과 같은 고통을 체험하셨다'''는 식의 비유적 의미로 해석한다.(#) 한국 가톨릭의 옛 교리문답서인 <천주교요리문답 약해본>에서는 이렇게 풀어서 해설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에 나온 옛 교리서이지만, 이 부분에 대한 가르침은 정정된 바가 없다.[17]

63. “지옥에 내리사”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지옥에 내리사”라는 말로써는,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기가 무섭게 곧 당신의 신성한 영혼이 고성소라 불리는 지옥의 부분으로 내려가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첫 원조인 아담과 이브가 타락한 이후에 천당 문은 그들 및 후손들에 대해 닫혀 있었다. 그러다가 십자가상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써만 다시 열렸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당신의 속죄적인 죽음은 우리의 첫 원조가 창조된 지 수천 년이 지난 후에, 그리고 그 기간 동안에 수백만 위에 수백만의 사람들이 나고 죽는 동안에 일어났다. 사악한 자는 지옥에 떨어졌다. 그러나 착한 자는 어디로 갔는가? 천주께서는 그들을 지옥으로 보내실 수 없었다. 당연히 그들은 우리 주께서 그들을 구해 주실 때까지 천주께서 보호해 주시는 어떤 다른 곳으로 가야 했었다. 그 곳이 고성소(림보)이다. 부자와 나자로에 대한 비유에서 우리 주님은 그것을 아브라함의 품이라 이르셨다. 우리 주님의 축복 받은 영혼이 죽은 직후에 내려간 곳은 바로 그 장소였다. 의로운 영혼, 당신께 대해 지극히 친애하는 영혼에게 당신이 현존하심의 기쁨을 주시고, 그들이 구속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 주시기 위해 가신 것이다.

'''요사이 말하고 있는 지옥은 사악한 자들이 내세에서 받게 되는 영원한 벌의 상태 및 장소를 의미한다. 이는 신경에서 사용되는 의미의 단어와 다른 것이다.''' 거기서는 더 낮은 지역을 의미하는 라틴어를 번역한 것이다. 우리 주께서는 고성소에 가셨다. 고성소라는 말은 가장자리 혹은 경계를 의미하는데, 말하자면 천국의 밖에 있으면서 패자(敗者)의 실질적인 지옥을 포함하는 분기점을 나타낸다. 고성소에 있는 영혼들은 고통을 당하지 않는다. 그들은 거룩한 이들이므로 평안히 휴식하였다.


8.2.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


이건 한국에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는 부분의 원문 'sub Pontio Pilato'를 직역하면 '본디오 빌라도 아래에서'라는 뜻이며, 라틴어 전치사 sub을 사람 이름 앞에 사용하면, '''그 사람 치세에''', '''그 사람 아래''' 정도 의미가 된다. 가톨릭 번역본에서는 이를 고려하여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라고 했다. 이 구절은 예수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반대파들의 주장에 맞서 <<예수는 실존인물>>이며 <<언제 십자가 수난을 받았느냐>>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구절이지, 책임소재가 누구인지를 이야기하는 구절이 아니다.
복음서에서는 빌라도는 예수를 죽이고 싶어하지 않았으나, 유태인들의 등쌀 때문에 부득불 예수의 처형을 묵인 내지 실행한 듯이 묘사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역사적 정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복음사가들이 가급적 로마에 책임을 지우려고 하지 않았던 의도를 반영한다고 학계에서는 본다. 그러나 복음서의 묘사와 '~에게' 번역이 맞물리면서 "유태인에게 수난을 받았는데 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고 하느냐."라고 따지는 부류가 생겼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한국 개신교측 번역이 오역이라고 봐야 한다'''. 라틴어 원문은 언제 그 일이 있었는지 시기를 말하고 있을 뿐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는지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데도, '본디오 빌라도에게 괴롭힘을 당한' 듯이 번역하였기 때문이다.
2세기 무렵 역사와 성서와 상관없는 일부지역에서 전통이 생겨나 '''사실은 빌라도는 좋은 놈이었다며''' 빌라도와 빌라도의 아내까지 성인급으로 높이는 어이없는 일도 겪으면서 빌라도에게는 직접적인 죄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빌라도는 현재 연구에선 역사상으론 성경처럼 '''유대인들에게 우유부단 하지 않으며 유대인 전통을 무시하며 강압적인 통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18]
2세기 무렵에는 이미 교회 내부에서 반유태 감정이 나타나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어했다면, 명확하게 '유태인들 때문'이었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경상에서도 '유태인들 때문'이라는 말은 하지 않으며, 니케아 신경에서는 아예 다른 모든 수식어를 빼고 '고난을 받으셨다'라고 표현할 뿐이다. 신경의 작성자, 혹은 정리자들은 예수가 고난을 받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했을 뿐 '누구에게 고난을 받았는지는' 별 관심이 없었다.
이것을 한국 개신교에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고 번역함으로써, 원문에서는 별 관심 없었던 책임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하여 이는 한국 개신교 측의 오역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는 나자렛 예수를 이단자, 신성모독자로 생각한 유태인들과 선동의 소지가 있는 불온분자를 없애려는 본디오 빌라도의 판단이 둘 다 맞아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빌라도는 전혀 죽일 생각이 없었는데 유태인들이 강압해서 된 것도 아니고, 반대로 유태인들은 전혀 바라지 않았는데 빌라도가 강압적으로 사형을 내린 것도 아니었다.
만약 사도신경이나 니케아 신경이 '유태인들 때문에 고난을 받으셨다'라고 서술했다면, 현대에 들어와서 명백히 정치적 올바름에 따라 큰 논란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 십 년간 익숙해진데다 가톨릭과 달리 교파도 다양하고 교파가 같다한들 개별 교회들이 일심동체로 움직일 의무가 없다보니 개정은 시도만 있을 뿐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8.3. 거룩한 '공회'?


''''거룩한 공회''''의 라틴어 원문은 '(Credo) sanctam Ecclesiam catholicam', 즉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를 믿는다'이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교단이 제시한 새 사도신경에서는 이것이 반영되어 공회가 공교회라고 번역되었다. '거룩한 공(교)회'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교파에 따라 상당히 민감한 분쟁거리가 된다. 보편교회 항목 참조.
위의 문제와는 전혀 관계 없지만, 엉뚱하게도 이 거룩한 공회가 예수를 죽게 만든 유대인들의 산헤드린 공회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도신경을 쓰는 교단들을 적그리스도라고 몰고 가는 집단이 있다. 실제로 네이버에서 '사도신경 산헤드린'으로 검색하면 이 교단의 주의주장을 담은 블로그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이 가능한 이유는, 개역 성경에서 산헤드린을 '공회'라고 번역했기 때문이다.(마태복음 26장 59절 참고) 물론 사도신경의 이 공회는 ecclesia, 즉 그리스도인들의 교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라틴어 성경에서 유대인들의 산헤드린 의회는 concilium이라는 단어를 썼다.

8.4. 성도가 '교통'한다


''''성도가 교통한다(성인의 통공)''''에 대한 가톨릭, 정교회보편교회 측의 해석은 전구(기독교)를 참조.
개신교에서는 전구에 대한 성경에 직접적 언급이 없으므로 전구를 인정하지 않고, 위의 내용을 ''''성인이 아닌 모든 성도와의 교제'''' 내지는 ''''지상 성도간의 교통''''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예장통합 새번역 사도신경에서는 이 구절을 "성도의 '''교제'''"라고 번역하였다.
성공회에서는 이 구절이 지상 성도끼리의 교제 및 지상 성도와 천상 성도(다른 말로, 성인)와의 상통 모두를 의미한다고 본다. 성공회에서는 지상 교회의 신도들과 하늘의 성인들이 서로 통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각 신도마다 세례명을 가지고[19] 각 성당마다 주보성인이 있는 것이다[20]. 또 1965년판 성공회기도서의 감사성찬례 부분에서는 '죄의 고백' 때에 외는 전구 기도문이 나온다.[21]
개신교는 전적타락에 의한 이신칭의를 말하니 천주교식 성인 개념과 다르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8.5. 성경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사도신경 자체가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가에 대한 신념(Credo)[22]을 표현하는 문구이자 말 그대로 '''성도 본인의 신앙을 고백할 목적으로 암송하는 '''신앙고백이기 때문에 편지글에 행전, 복음서 등으로만 구성된 성경에 들어있지 않은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그러므로 성경에 수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암송하면 '''안''' 된다는 주장은 억지이며, 빌라도 문제는 신경의 원문이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아니라 '언제'인지를 설명한다는 점, 공회가 일반적인 성도의 모임을 의미하는 점 등을 들어서 사도신경의 타당성을 입증한다. 결정적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반 영국이나 미국, 서유럽 개신교 교회들 중에도 사도신경 말고 독자적으로 신앙고백문을 만들어 사용하는 곳도 있다.
한마디로 권위있는 신앙고백이자 성경의 해석이므로 교회에서 암송하면 안 된다는 것은 억지일 뿐이다. 거꾸로 말해서 '''반드시 암송해야 한다는 법도 없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역사적으로 명망있는 신학자들의 저서는 연구의 가치가 있지만 그 자체가 성경으로 지정된 기록들은 아니며 그만한 권위를 줄 필요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 성경 자체보다 이성적 분석을 강조하는 자유주의 신학의 입장에서도 전통적 권위를 지닌 신앙고백에 무조건적으로 얽매일 필요는 없다. 결국 성경은 아니지만 중요한 신앙고백이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교단에 따라 중요성은 다소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걸 넘어 산헤드린 공회를 거룩하게 일컫는다는 억측을 주장하며 사도신경을 쓰는 교파를 한순간에 적그리스도로 몰아세운다고.

9. 사도신경 이외의 신앙고백문


사도신경과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외에도 다양한 신앙고백문이 있다.
일부 개신교 교파는 신앙 고백에 대하여 자신이 무엇을 믿는가를 더욱 확실히 표현하기 위하여 사도신경 대신 따로 신앙고백을 만들어 암송하는 경우도 있다. 예로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근본주의에서도 거의 최고봉으로 치는 Bob Jones University의 University Creed.

I believe in the inspiration of the Bible (both the Old and the New Testaments); the creation of man by the direct act of God; the incarnation and virgin birth of our Lord and Savior, Jesus Christ; His identification as the Son of God; His vicarious atonement for the sins of mankind by the shedding of His blood on the cross; the resurrection of His body from the tomb; His power to save men from sin; the new birth through the regeneration by the Holy Spirit; and the gift of eternal life by the grace of God.

나는 성령 감동 감화의 성경(구약과 신약); 하나님의 직접적인 인간 창조; 우리의 주님이자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화와 처녀로부터의 탄생;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예수의 신분; 십자가에서 피흘리시며 인간의 죄를 대속; 무덤으로부터 예수 육신의 부활;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할 예수의 능력; 성령의 의한 다시 거듭남;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영생의 선물을 믿습니다.

[1] 1996년 일부 기도문의 표현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였다.[2] 장차 도래할 최후의 심판 때에 '''죽었던 사람들이 모두 부활'''하여 재림한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천국/지옥행을 가르는 정의로운 심판을 받는다는 믿음.[3] 이 단어의 뜻을 모르면서 암송하는 사람이 많은데, 영어의 'from thence'를 번역한 단어로 '그곳(저리)으로부터(로서)'라는 뜻이다. 지금의 한글 표기법에 따르면, '저 곳에서부터', 등등으로 번역되어야 하지만, 이 사도신경이 만들어진 시기의 한글표기법에 따르면 이 표현이 맞다. 그것을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것. 비슷한 표현으로 주기도문의 예전 버전에 보면 "나라이 임하옵시며"가 있다 [4] 2013년 현재 신학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예장고신도 공식적인 총회 결의는 이 사도신경을 사용하는 것이다.[5] "'장사되시어 지옥에 내려가신 지'가 공인된 원문(Forma Recepta)에는 있으나, 대다수의 본문에는 없다."라는 각주가 명시되어 있다.[6] 위의 '예수가 지옥에 내려갔다?' 항목에서 보듯이, 신경에 엄연히 존재하는 내용이지만, 한국의 개신교에서 해당 부분은 성경에 정확히 명시도 안되어 있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가톨릭의 연옥교리를 옹호/해석할 근거가 되어 삭제하고 각주 처리했다. '대다수의 본문에는 없다'는 공인된 '사도신경'이 확정되기 이전의 자료들을 말한다. 공인되기 이전 신경에는 지옥에 갔다는 문구가 많이 안보인다는 의미다.[7] 위의 '공회' 오해 논란 때문에 '공교회'로 수정.[8] 영문 사도신경에는 신·구교 교파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역본에서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로 번역되었다.[9] At the words that follow, up to and including the Virgin Mary, all bow.[10] 대표적으로 경동교회[11] 그리스도의 교회(환원파)에 속한 일부 교회들도 사도신경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 대신 마태복음에 명백하게 나와있는 베드로의 고백('''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을 외운다.[12] 이리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갇혀 있는 영혼들에게도 가셔서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베드로1서 3:19, 공동번역), 자녀들은 다같이 피와 살을 가지고 있으므로 예수께서도 그들과 같은 피와 살을 가지고 오셨다가 죽으심으로써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악마를 멸망시키시고 한평생 죽음의 공포에 싸여 살던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히브리서 2:14~15, 공동번역), 정말 잘 들어두어라. 때가 오면 죽은 이들이 하느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것이며 그 음성을 들은 이들은 살아날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요한 5:25, 공동번역)[13] 사실 환영설 뿐만 아니라, '그냥 기절했다가 무덤에서 깨어난거 아니야?'라는 썰(...)도 제기된 바 있다. 이거 때문에 '예수님은 확실하게 죽으셨던 거 맞거든?'이라며 강조한 것.[14] 사실 한국인의 입장에선 '지옥에 내려가다'는 표현은 그 누구라도 '지옥에 떨어지는' 형벌적인 느낌을 먼저 떠올린다.[15] 19세기에 미국 감리회가 분명한 이유 없이 해당 구절을 삭제했는데 그것이 한국 개신교에 계수되었다는 얘기가 있다.[16] 출처: 루터교회 예배의식문, 컨콜디아사[17] 물론 아담이 수천년 전 사람이라는 표현은 더는 안쓴다. 가톨릭 교회는 진화론을 반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아래 표현에서 말하는 '고성소'는 세례를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간다는 고성소와는 다른 의미로, 구약 시대의 의인들이 간 저승을 말한다.[18] 당시 빌라도와 로마 사이의 서신 교환들이 최근에 발견되었는데 유월절 기간 로마 병사들의 병장기를 천으로 감싸지 않고(유대인 풍속은 유월절 무기를 내려놓음) 반란을 일으킬 테면 어디 해봐란 식으로 대놓고 어그로를 끌며 황제의 요구대로 유대인에게 많은 세금을 때리며 철권통치를 하는 등 성경상의 우유부단하고 유대인들이 반란 일으킬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19] 세례명은 대개 성인들의 이름에서 따온다.[20] 예를 들어 서울주교좌성당의 주보성인은 성모 마리아와 성 니콜라고, 대학로교회의 주보성인은 성 베다이다.[21] "내가 전능하신 천주와 유복하신 마리아와 모든 성인과 너희게 고하오니, 내가 생각과 말과 행실에 죄를 많이 지었나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이러므로 '''유복하신 마리아와 모든 성인과 너희는 나를 위하여 천주께 기구하셔지이다.'''"[22] 라틴어로 신경을 credo라고 하는데, 그 자체로 '나는 믿는다'라는 동사이다. 무엇을 믿는지 체계적으로 요약한 것이니, 당연히 성경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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