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논란
1. 개요
[image]
정리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특이할 정도로 다양한 구설수에 휘말린 선수다. 국가대표급 선수 중 이 정도로 사건 사고로 논란이 이렇게 많았던 선수는 박주영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예 제명당한 승부조작 선수들을 빼면 이만큼 논란거리가 많은 건 그나마 이천수 정도. 그마저도 이천수는 당시 한국 사회 분위기 상 튀는 성격을 받아들이지 못 하여 왜곡되고 와전된 것들이 다수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박주영의 논란은 선수 중에선 정말 유독 많은 편이다.
이는 선수 본인이 논란이나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자주 했는데, 본인이 인터뷰 등을 통해 입장을 자주 공개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러한 행동들에 더 살이 붙으며 증폭되었다. 몇몇 논란들은 어찌 보면 사소한 것들이었던 만큼 차라리 미리 직접 해명을 했다면 빨리 수습할 수 있었던 것들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으로서는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안들도 많다. 그나마도 실력이 좋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였던 시절에는 무마되었으나, 아스날 시절-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망스러운 행보 및 당시 터진 군대 관련 문제로 인해 다시 부풀려져 재점화되었다. 이런 다양한 논란에도 꾸준히 국가대표로 발탁되었고, 데뷔 시기 엄청난 기대를 모으며 나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족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풍운아로 불리기도 한다.
종합해보면 상당수 논란들이 오해나 계약 관련 루머 등에서 발생했고, 선수 본인의 극심한 불통 성향이 이를 가중시켰다.
2. 포항 스틸러스 우선협상권 관련 사건
포항, "박주영과 우선협상 없었다."
포항, "박주영, 유학비용 환불하라" 발끈
2001년 포항이 박주영의 브라질 유학을 전액 부담해서 보내주고 박주영의 모교였던 청구고에도 많은 지원을 해주었다. 이 때 브라질 유학을 보내주면서 포항은 박주영과 K리그 프로계약 시 포항과 우선협상권을 갖는다는 합의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포항팬들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어서 당연히 포항으로 올 줄 알았던 박주영이 포항 측과 협상 없이 FC 서울로 가버리자 분노하였다. 박주영이 법적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다. 이 우선협상권이란게 구속력이 없는 조항이어서 K리그 규정 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애초에 포항이 박주영 지원계약을 할 때 5천만 원을 선지불하면 우선협상권이 소멸한다는 규정을 넣었다. 물론 포항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우선협상권을 넣고서 유학비까지 지원해 줬는데, 차후 포항으로 오든 안 오든 일단은 본인들과 당연히 먼저 협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이후 포스코 교육재단은 지원했던 유학 비용을 돌려받았다.
FC서울과 그다지 나쁜 감정은 없었던 포항은 박주영 이후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 둘의 대결을 놓고 검빨더비라는 말이 생겼지만 포항 팬들은 검빨더비라는 표현을 정말 싫어한다. 박태준 회장의 축구사랑으로 K리그 초창기부터 함께한 구단 중 유일하게 연고 이전과 관련이 없었기에 특히나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 이후 최용수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라이벌리, 최용수 감독의 후임으로 FC 서울의 감독이 된 황선홍 감독 등 양 구단 사이에 흥미로운 스토리가 많이 생겨났다.
그 외에도 박주영이 꽤나 주목받던 유스였던지라 여러 파동과 루머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위의 계약파동을 계기로 수도권 팀들의 유스 빼오기에 지방 구단들이 폭발하면서 K리그에 드래프트 제도가 다시 도입되었다는 것으로, K리그를 역행시키는데 한 몫 했다는 주장이다.
그와 함께 나오는 주장이 포항 유스팀 중 하나였던 청구고는 김동현 사건에 이어 박주영 사건이 터짐으로써 완전히 찍혀버리는 바람에 포항 유스팀 자격 박탈, 그 뒤로 변변찮은 고교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주장인데, 박주영 사건 때문에 청구고가 포항 유스팀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아니다. 대구 fc가 생겨나면서 포항측이 포철에 집중하기로 한 것인데 시기가 비슷하게 맞물리면서 오해를 산 부분이 있다.
[서호정 칼럼]박주영은 정말 포항을 배신했었나요?
이후 발표된 서호정 기자의 칼럼에 따르면 포항은 박주영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울산이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박주영이 속해있던 고려대의 인맥 활동으로 사실상 서울로 진로가 확정났고 박주영은 더 좋은 제안들 대신 서울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쟁점은 결국 서울과 박주영이 포항의 우선 협상권을 제치고 먼저 개인 협상을 했느냐 여부이다. 사건 당시 포항 측 입장은 박주영의 FC서울행에 앞서 포항 측과 전혀 협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2014년의 서호정 칼럼에는 포항이 박주영에게 제시한 조건들이 좋지 않아서 결렬되었다고 하며, 이는 포항 측이 박주영과 어느 정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1] 그 외에 박주영이 포항 측에 거절 의사를 명확히 통보했는지, 명확히 통보했음에도 포항 측이 언론플레이를 했는지, 아니면 명확한 협상-거절 과정 없이 박주영이 개인적으로 물밑에서 서울과 먼저 협상했는지 등에 따라 도의적 책임 소재가 갈릴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학비를 돌려받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건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포항 팬들의 입장에서는 박주영을 도의에 어긋난 행동을 한 선수로 유학 지원해 준 구단을 통수치고 서울 간 선수라고 여기고 있는 이들이 많다. 당장 위 칼럼의 덧글을 봐도 축구 팬 아무도 칼럼의 내용을 믿지 않으며, 실제로 해당 기사도 핵심적인 내용은 비켜가며 명확한 증거자료를 내놓진 못 하고 있다.[2] 시간이 흐르며 깊게 쌓인 앙금인지라 사건 직후에 해명을 제대로 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수 있다. 특히 박주영으로 인해 청구고 지원이 끊기도 드래프트 제도가 부활하는 등 후배들의 앞길을 막았다는 비난 등은 박주영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는데, 최소한 이런 루머는 막았을 수도 있다.
이 사건은 10년 가까이 흐른 후 포항 유스가 키운 유망주 황희찬이 구단의 우선지명을 받고 잘츠부르크와 계약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다시 회자되게 된다. 그냥 회자만 되면 좋았을 것을 박주영 팬들이 '박주영은 통수 아니다! 황희찬보단 낫다!' 이러면서 해묵은 실드를 시전하는 바람에 사우디에서 잠자던 박주영이 다시 해묵은 욕을 먹고 있다.
3. LOSC 릴에 대한 뒤통수 논란
모나코가 강등당하면서 이적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는데, 에이전트가 AC 밀란 부회장을 만났다는 기사도 뜨는 등 옆 나라의 루머의 제왕 혼다를 넘어서는 기세로 수많은 이적설을 뿌렸다.[3] 하지만 이적시장 말까지 확실한 이적 뉴스는 뜨지 않았고, 결국 이적시장 마감을 1주일 가량 앞두고 프랑스의 LOSC 릴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며 계약을 앞두었다. 박주영 영입이 임박했다고 밝혔으며 릴도 챔스 출전 팀이었던 만큼 박주영에게 괜찮은 이적으로 비춰졌다. # 릴의 미셸 셰두 회장은 "박주영은 이미 우리와의 계약에 동의를 했다."라고 밝혔다. #
그런데 릴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날에 '''런던으로 날아갔다.''' 르 퀴프의 보도에 따르면 릴 회장이 갔을 때 호텔방이 비어 있었고, 릴을 버리고 아스날 FC와 계약하기 위해 떠났다고 한다. 덕분에 각종 축구 커뮤니티는 혼돈의 카오스로.
사연인 즉슨, 1차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고 2차 테스트를 기다리던 박주영에게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박주영 영입을 타진하였고 박주영은 릴의 뒤통수를 때리고 아스날로 팀을 옮겼다는 것이다. 이후 미셸 세두 릴 회장은 "박주영의 행동을 용납하기 어렵다"며 비난했다. 세두 회장은 "우리는 박주영의 용납하기 어려운 행동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그동안 박주영에게 릴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 박주영의 에이전트는 "그저 축구일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주영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중소기업 면접일에 대기업에서 제안이 오면 당연히 가는 것 아니냐", "더 좋은 조건을 선택하는 게 프로 아니냐"라고 하지만 경우가 조금 다르다. 여러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보는 일반 기업 채용과 달리 메디컬 테스트는 사실상 입단 절차 중 제일 마지막 단계이다. 릴 관계자들도 당일 호텔에 가서야 알았다는 것을 보면 박주영은 메디컬 테스트 관계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 것이다. 굳이 일반인과 비교하자면 계약 마무리 단계로 1:1 면접을 회사 임원들과 잡아놓고 갑자기 당일 연락 두절이 된 꼴이다.
메디컬 테스트 전후로 계약이 불발되는 것은 물론 프로 시장에서 비일비재한 일이고, 아무도 박주영이 릴 대신 아스날을 택한 것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릴의 미드필더 마부바도 "계약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박주영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릴로서는 불운한 일"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릴과 박주영은 계약을 확정한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박주영이 계약을 포기할 권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의리로 아스날 대신 릴을 선택하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결과론적으로 릴에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냐는 말도 있지만 말 그대로 결과론일 뿐 릴에 갔다고 박주영 축구 인생이 더 잘 풀렸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모른다. 본인 역량도 모르고 감당도 못 할 팀으로 이적했다는 말도 있지만, 아스날 정도의 빅클럽에서 제안이 왔는데 마다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건으로 박주영을 비판하는 측의 입장은 기본적인 비즈니스 에티켓 없이 계약 최종 단계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 직전 상대팀에 통보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행동은 절대로 성숙한 행동이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요지다. 벵거 감독조차도 "나는 박주영이 릴 이적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오히려 나는 우리가 모나코와 협상을 하는 동안 그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놀랐다"라고 말할 정도로 박주영의 행동은 은밀했다.#" 라고 하였다. 이 사건은 2014년까지도 "릴이 이적시장에서 놓친 선수”라는 기사에 박주영을 포함시킬 정도로 프랑스 내에서 이목을 끈 사건이다. #
다만 반박 기사들도 없지 않다.# 기사에 의하면 박주영은 릴 구단 담당자에게 아스널로 간다고 통보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기사 #에 의하면 아스날 이적 결심을 릴 측에 알렸고 런던으로 가기 위해 짐을 싸 놓은 것을 릴 이사가 봤기에 아스널 이적 가능성을 전혀 모르는 소위 "야반도주"가 아님을 강조했다. 동시에 릴 역시 박주영의 병역을 핑계로 차일피일 계약 시기를 미뤘기에 릴 측의 책임도 있다고 한다. 최종 계약서 사인 전에 마음이 바뀌는 것은 비일비재한데 박주영만 이 사건으로 그렇게 비판받을 사건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당시에는 유럽 축구 외신들이 한국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사건이 과장 혹은 왜곡되는 일이 잦았는데 이 사건 역시 박주영이 국내 몇 언론에 제대로 해명했다면 지금까지 소위 "릴통수" 라며 회자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4. 아스날 FC 시절 먹튀
병역연기가 밝혀진 이유인 아스날 이적시의 조건도 이슈가 되었다. 아스널 이적 당시 이적료가 공개되지 않아 이적료 추정금액의 오차가 상당했다. 2011년 10월 알려진 이적료는 350만 유로였다.참고 그러나 박주영이 병역을 해결한 이후 350+300으로 650만 유로를 내게 되었다. 참고 아스날이 박주영을 데려올 때 3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병역 문제 해결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옵션이 붙어있다는 것. 자세한 계약서가 공개되지 않는 이상 어디까지나 카더라통신이지만, 혹자는 추가 지불액이 900만 파운드라고도 하고 300만 파운드라고도 한다. 만약 900만 파운드가 맞다면, 아스날은 2군으로 밀린 후보 공격수를 위해 포돌스키의 이적료와 맞먹는 1,200만 파운드를 지불하는 셈이 된다. 이는 당시 아스날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높은 이적료이다.
900만 파운드와 300만 파운드 어느 쪽이든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며 병역 문제 해결로 박주영이 추가 금액을 수령하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지금껏 박주영 처지가 도무지 아스날에서 앞날이 보일 것 같지 않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일대 반전을 일으키자 누리꾼은 빵 터졌다. '''IQ 150 VS 경제학 석사''' 혹은 '''박통수 VS 벵타짜''' 등 주옥같은 개드립(...)을 늘어놓으며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박빠들 입장에서는 애먼 선수 하나 데려가서는 마냥 썩히고만 있는 아스날과 벵거가 곱게 보일 턱이 없었으나, 이는 아스날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는지라 대체 왜 실력도 뛰어나지 않은 선수에게 저렇게까지 주급을 줘야 하는지 불만이 많았다. 여러모로 서로에게 잘못된 만남.
전술한 바와 같이 박주영의 이적료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이적료와 옵션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덕분에 이적료에 대한 논란이 상당했고, 이 문제는 이 장면에서 다시 불거진다. 실제로 유사한 시기에 나온 다른 기사[4] 에서 언급된 박주영의 이적료는 이적료 3M유로+ 병역 문제 옵션 '''2M'''이다. 그런데 이 금액의 릴의 제안이고, 아스날의 제안은 3.5M+3M이라는 또 다른 기사도 있다. 2번째나 3번째 경우라면 아스날의 손해는 그리 크지 않다. 3~3.5M은 벤트너의 대체 비용인 동시에 매몰비용이고, 옵션인 2~3M은 이후에 박주영을 이적시키는 것으로 어느 정도 회수의 가능성이 생긴다. 때문에 박주영의 병역문제가 벵거의 치명적 실수라고 보는 것은 상당히 성급한 주장이다. 다만 아스날이 12M의 비용이 드는 것을 알면서도 박주영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영입했다는 식의 기사 같은 경우는 얼토당토 않은 소리이다. 어딜 봐도 포돌스키와 맞먹는 수준의 선수는 아니며, 그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였으면 당연히 여러 경기에 교체로라도 출전시키며 어떻게든 키워보려고 했을 것이다.[5]
아스날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홍명보 감독이 출전하지 않으면 월드컵에도 데려가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박주영이 릴통수를 친 것이 최대의 실수라는 네티즌들이 많다. 릴에 가면 팀 내의 입지도 좋았을 것이고, 챔스에서도 뛰고, 월드컵까지 출전했을 것이라는 것. 본인 실력을 오판해 맞지도 않는 감투를 쓴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릴에 갔으면 왜 아스날에 가지 않았냐고 까였을 것이고,[6] 뛰지 못한다 뿐이지 금전적인 측면으로만 봤을 때에는 릴에서 받는 돈보다 아스날에서 받는 주급이 더욱 많기 때문에 과연 실수인지는 의문. 박주영 본인도 선발은 아니지만 교체로 가끔 출전하면서 EPL 리그를 경험하는 것이 본인에게 독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릴에 가서 기회를 더 받았다고 하더라도 박주영의 폼이 안 떨어졌다고는 아무도 장담 못 하기 때문에 결과론적인 얘기일 뿐이다.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많이들 박주영이 아스날의 통수를 쳤다고 하지만, 엄연히 계약 조건에 명시하여 상호 합의하에 넣은 조항일 것이므로 통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단지 심각한 수준의 먹튀일 뿐... 어떻게 보면 이후 박주영의 먹튀행각이 더 큰 문제인데 벵거가 대놓고 아스널 떠나 다른 팀 알아보라고 말한 것이 2012년이었으나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박주영은 다른 팀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2013년 하반기에 이청용이 다리를 놓아준 위건 이적 건도 주급 문제로 불발되었다.
그 뒤로 월드컵 직전까지 반시즌만 뛸 팀을 찾는다는 어처구니없는 조건을 제시해서 이적이 불발되다 겨우 왓포드로 임대갔다. 딱 6개월만 뛰고 FA로 홀가분하게 더 좋은 팀 찾아가겠다는 선수를 반길 구단은 어디도 없으며, 그것이 박주영처럼 경기도 제대로 안 뛰고 주급만 높아진 케이스라면 더더욱 그렇다. 본인이 유럽 중상위리그 팀은 이적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조금의 연봉 삭감도 감수하지 않으려는 태도, 위임장을 남발하여 유럽 내에서 바닥을 친 신뢰도 등 아스날 시절 박주영은 유럽 내에서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고, 그 와중에 아스날에서 고액 연봉은 꼬박꼬박 받아간 먹튀였다.참고 이는 후일 국가대표 후배였던 '''기성용조차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 이전 논란까지는 그래도 박주영 팬들이 옹호할 여지도 충분히 있었다. 포항에서의 문제는 포항 팬들이 아니면 쉬쉬하는 문제였고 무엇보다 당시 축구천재 박주영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에 국가대표 팬이 상당수인 한국 축구팬 특성 상 K리그에서의 논란은 묵인되는 부분도 있었다. 물론 포항 팬들은 속이 많이 쓰렸지만... 이후 모나코에서 준수한 활약을 하며 유럽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로 이미지가 좋았고, 릴 사건도 아스날에서 제안이 왔는데 그럴 만도 하지 않냐며 해프닝 정도로 수습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아스날 시절의 이해하기 어려운 먹튀 행각 + 병역 문제 + 국가대표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 2~3년간 비춰졌고 결정타로 2014년 월드컵을 완전히 망치면서 박주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급증했다.
무엇보다 박주영은 아스날 시기에 발생한 논란들을 바로잡을 기회가 분명히 있었다. 폼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만한 이적을 추진할 수도 있었음에도 상기한 대로 본인이 언제든 유럽 팀 어디론가 이적이 가능하다거나 월드컵 직전에만 단기계약이 가능한 팀을 찾겠다는 등 잘못된 판단으로 폼이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그나마 임대로 간 셀타비고에서도 저조한 활약을 했고 여기서도 마무리가 좋지 않았으며, 복귀 이후 아스날에 그대로 눌러앉았다. 그 상태로 2014년 월드컵에 출전해서 커리어를 망쳤다. 이로 인해 이전 논란까지 전부 재점화되면서 박주영은 데뷔부터 2014년까지 논란만 일으킨 논란투성이 선수가 되었다. 아스날 시기를 잘만 수습했어도 좀 더 좋은 모습으로 활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2020년 11월 1일, 벵거가 자서전을 통해 박주영을 영입한 것은 본인의 의사였으며, 능력과 훈련시의 태도가 훌륭했음을 인정하면서, 박주영이 폭망한 원인은 박주영 스스로의 자신감 부족과 벵거 본인이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해서라고 회고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박주영은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 물론 적긴 했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은 박주영 본인의 문제이긴 하다. 또한 그러한 상황에서 딱히 이적을 타진하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국가대표에는 꾸준히 차출되었으며, 양극화된 상황을 해결하려 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비판점이다. 국가대표는 불러주니 가고, 클럽에서는 쓰지 않으니 남은 것을 어쩌라는거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기회가 왔음에도 스스로 걷어차고 연봉을 수령하는 것에 만족했으면서 국가대표 차출은 넙죽넙죽 받는데 이로 인해 선수단,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생기는 것을 방조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분명하다. 결국 이로 인해 2014년 월드컵은 시작 전부터 심각하게 삐걱였고, 적잖은 선수와 팬들에게 암흑기로 남기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5. 최강희 감독에 대한 뒤통수
'''병역 연기의 한 수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논란까지 일었다.''' 법망을 교묘하게 이용해 병역을 연기하는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국내 체류 제한자가 국가대표가 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까지 박주영이 지구 반대편에서부터 한국까지 날아오며 국가대표에 공헌했던 점, 박주영의 대체자가 없기에 국가대표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 설사 대체자가 있고 엔트리 경쟁 정도의 자원이라 해도 써먹을 수 있는 자원은 써먹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 이야기는 조심스럽다. 내가 지금 어떻게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군대 문제는 예외가 없다. 대통령도 떨어뜨리는 것이 군대 문제다. 모든 국민들은 군대 문제에 대해 예외를 두지 않는다.''' 국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다. 이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하기보다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라고 말했다. 기사 본인 소신껏 지지하거나 반대했을 시 생기는 파동이 워낙 어마어마한 것이 군문제인 만큼 국대 감독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만 했다.
A매치 출전수당과 격려금을 영리활동으로 볼 수 있다는기사도 나왔다. 그런데 다른 기사에서는 또 병무청이 박주영의 국가대표 소집 수당은 비영리 활동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한다. 병무청의 곽유석 부대변인은 영리활동이 맞다고 했다. 기사
'''2012년 5월 대한축구협회(KFA)와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평소 강조했던 국민감정이나 소속팀에서의 활약 원칙을 깨면서 대표팀 복귀를 위해 박주영의 병역연기에 대한 기자회견에 응할 것을 촉구했지만 무응답으로 사실상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하였다.''' 이 시기의 최강희 감독은 홍명보가 월드컵 감독으로 가는 과정을 땜방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참 여러곳에서 무시당했다. 박주영 역시 마찬가지. '''최강희 감독이 부를 때는 잠적해 있다가 학교 선배이자 앞으로도 유력하게 남을 홍명보 감독이 부르자마자 등장한 것은 이 때문인데, 이 전개 역시 너무나도 대놓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양새라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 축구협회와 고려대 인맥의 문제가 다시 두드러지기 시작한 계기도 이 박주영 파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기사
결국 2012년 5월 17일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 26명의 선수명단에서 빠졌다. 병역 논란과 더불어 아스날에서의 모습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게다가 극비리에 입국하여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한때 주장까지 역임한 선수로서는 믿을 수 없을만큼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태를 보였다.
고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병역 문제에 관해 "말보다는 실천"이라며 대표팀 선발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그러나 여전히 여론은 냉랭. 고대 신문 인터뷰까지 응하면서 국가대표 감독의 부름은 무시하는 것은 너무했다는 분위기였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뽑을 의향이 있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뽑아 활용한 전력도 있고 현재 대표팀의 공격진이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터라... 그러나 지동원 손흥민이 있는데 굳이 박주영을 뽑아야 하냐는 여론도 적지는 않다.
[image]
비난이 심해지자 2012년 6월 13일 병역 연기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을 했다. 박주영이 해명한 내용을 보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였고, 대표팀의 선발은 나의 기자회견으로 결정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결국 국내 체류 60일 제한으로 국내훈련이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을 뿐이다.
6월 29일.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와일드 카드로 박주영, 정성룡, 김창수가 선발됐다고 발표했다. '''박주영이 군대 안가면 자기가 대신 간다고 호언하면서까지 박주영을 감싸온 홍명보 감독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선발 결과. 경쟁 상대들에 비해 국제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도 뛰어나다는 점을 들어 선발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고려대 인맥 때문에 뽑았다고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고 이 '의리' 여론은 월드컵까지 이어지게 된다.[7]
2014년 12월 26일, 매거진S의 서형욱이 매거진S 6주년을 기념하여 기성용을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박주영에 대해 몇 가지 언급을 했는데 그 언급 내용을 간단히 말하면
1. 브라질 월드컵 때 자신과 박주영, 이청용, 구자철이 남아공 월드컵 때 박지성, 이영표, 차두리, 이정수의 역할을 해야 했는데 못 했다.
2. 자신과 박주영이 팀에 해를 많이 끼쳤다.
3. '''팀에 박주영보다 한 두 살 더 형이 있었다면 팀이 더 상황이 나아졌을 것이다.'''
4. 박주영이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 빨리 팀을 옮겨 경기를 뛰어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대표팀에도 도움이 되어야 했다. 그러지 않은 박주영을 이해할 수 없다.[8]
이러한 것을 보았을때 SNS 파동을 일으킨 기성용과 내외적인 논란이 심각했던 박주영이 당시 국가대표팀에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며,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것이 적잖은 문제로 작용했음을 볼 수 있다. 위의 아스날 시절 논란과 엮어 볼 부분이다. 포항과 릴에 대한 논란은 해석하기에 따라 해프닝, 도의적인 책임으로 미룰 수 있겠지만 이시기 아스날에서의 이해할 수 없는 잔류와 행동, 이로 인한 국가대표팀에의 악영향 등은 간과할 부분이 아니다. FC서울 2018년 복귀때처럼 차라리 본인이 부족했다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라던가 처럼 속내를 드러낸다면 모를까 2012년-2014년 국대의 박주영은 누가봐도 이해하기 힘든 행동에 본인외에는 도무지 답을 알수없는 심리 상태였다.[9]
6. 스폰서에 대한 먹튀 의혹
용품 스폰서를 자주 옮겨서 뒷통수나 먹튀라는 의혹이 있다. # 나이키, 아디다스, 미즈노와 계약을 맺었지만 대부분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금전적 지원이 더 많은 곳으로 옮기는 것을 반복하였다는 주장.
고려대에 다니던 2004년 나이키와 7년 계약을 맺었으나, 3년 6개월 만에 나이키가 자신을 홀대한다고 느낀다며 계약을 해지하였다. 이후 아디다스와 12년간 100억 원 후원 계약을 하였으나, 이 역시 후원 금액에 이견이 생겨 2011년 결별하였다. 병역 문제가 불거지고 2012년 대표팀 승선도 불발되면서 스폰서들에게 찬밥 신세가 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미즈노의 후원을 받고 있었다. 다만 병역 문제가 불거지자 박주영 측이 정식 계약은 미루자고 요청한 상태였다고 한다. 결국 병역 문제가 해결되자 2013년부터 미즈노와 계약했다.참고 사진 2016시즌부터는 언더아머의 지원을 받기 시작한다.
다만, 정황이 다소 외부에 드러난 다른 논란과 달리 이 부분은 계약 당사자들이 아니면 일반인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명확한 근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나이키, 아디다스와 각각 7년, 12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으나 중간에 모두 금액이나 조건 문제로 해지된 부분에서 의혹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7. RC 셀타 데 비고 최종전 불참
셀타비고 임대시절 박주영은 팀이 강등이냐 1부 잔류냐 를 결정짓는 마지막 리그 경기 때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관련 기사 팀 내 규정에 의하면 뛰지 않는 선수라도 경기장에서 지켜봐야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나온 것. 결국 이것 때문에 벌금(보너스 삭감)을 물고 보너스 지급이 대폭 삭감 되며 라리가의 마무리를 안 좋게 매듭지었다.
박주영의 이적소식을 매번 알려준 박주영의 지인의 말으로는 군사훈련 문제로 일찍 나왔다고 하지만, 선수의 개인사로 인해 결장하는 경우도 잦은데 심지어 국가법과 얽혀있는 사람에게 벌금까지 물렸을지 다소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사실이라고 해도 선수와 팀 간 협의에 의해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인지라 팀과 선수 간 소통이 어지간히 안 된 것으로 보인다.
8. AS 모나코 친선경기에 대한 논란
2010년 인천과 AS 모나코(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서 출전 수당으로 거액을 요구해 관계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경기를 진행했던 관계자는 "이날 박주영이 늦게 경기장에 나선 이유도 출전수당을 협상하는 과정이 경기 중까지 계속됐기 때문이다"며 "금액을 계속 올려 진땀을 뺐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당시 부상을 이유로 후반전에 교체투입됐다.# 후에 김현회가 용감한 기자들에 나와 이 사건에 대해 가명으로 썰을 풀면서 김태륭 해설위원이 이를 반박했다.
김태륭은 이런 내용들이 사실이 아니라 주장했다. 김태륭 해설위원 페이스북 참조#김태륭 해설위원 페이스북 사진1 #김태륭 해설위원 페이스북 사진2 하지만 김현회 외의 다른 기자들도 저 내용으로 기사를 쓴 적이 있고, 김태륭과 박주영은 같은 대학교 출신, 그것도 가장 인맥이 끈끈하기로 유명한 고려대 출신이라 김태륭의 과도한 실드라는 지적도 있다. 그리고 김태륭과 박주영은 이렇게 어릴때부터 친했던 사이이니 김태륭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수 없다는 의견이다. #김태륭과 박주영의 친분을 알 수 있는 사진. 경기는 모나코가 2점 앞서다가 인천이 중거리슛 동점골을 넣으면서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9. 모나코 거주권을 이용한 병역연기 논란
'''병역문제를 논란이 많은 방법으로 해결했다.''' 2012년 3월 16일자 기사에 따르면, 박주영의 병역 의무가 10년가량 미뤄졌다고 한다.#
이는 모나코 왕실에서 10년 간 인정되는 거주권을 준 것 때문으로, 현행법상 영주권 제도가 없는 국가(모나코 왕국이 여기에 포함)에서 무기한 체류자격 또는 5년 이상 장기체류자격을 얻어 그 국가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은 37세까지 국외여행 기간 연장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병무청으로부터 허가서를 발급받았다고. 이로 인해 사실상 거의 병역 면제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쉽게 말하면 36세에 은퇴하고 돌아오면 '공익하면 되고', '''37세까지 해외에서 선수로 뛰면 그냥 병역 면제다.'''
합법적이긴 하나 장기체류자격은 영주권과 다름없고, 법적 해석과 달리 일반적으로 영주권자는 이민자로 인식되기에 현역 국가대표선수가 그렇게까지 해서 병역을 미뤄야 하냐는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올림픽 대표팀 차출 당시 박주영은 "국내에서 영리활동을 하면 60일 이상 체류할 수 없다." 는 것이 밝혀졌는데, 사실상 반쯤 외국인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표팀 선수가 사실상 반쯤 이민자로 분류되어 자국에 체류도 못 하는 상태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은 절대로 아니다. 자국에 체류할 수도 없는 [10] 사람이 국가를 대표할 수 있겠는가. 또한 현재 거주권을 받은 모나코가 아니라 영주권 제도가 있는 영국에 체류 중이고, 모나코가 2부리그에 있는 한 복귀 및 실제 거주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편법·꼼수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병역연기 준비 당시 2년 안에 군대에 가겠다는 인터뷰까지 한 적이 있다.##
논란이 불거지던 2012년 여름, 이영표는 "박주영이 군대 가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나, 오히려 축구를 통하여 나라에 기여할 일이 많은 친구"라는 발언을 하고 차범근은 "박주영을 한 번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SNS에 써서 논란을 부채질했다.# [11] 동년 6월 30일 홍명보는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이 군대를 안 간다고 하면 내가 대신 간다는 말씀을 드리러 나왔다"고 말했고, 이에 이영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후배들이 명보 형님을 존경하는 이유입니다!"라고 SNS에 감상을 적었다.# 물론 홍명보든 누구든 절대로 남의 병역의무를 대신할 순 없다. 홍명보의 입장에선 어떤 이유로든 어려움을 겪는 후배이자 제자에게 힘도 주고 박주영 기용 논란에 대한 명분도 얻고 싶었겠지만, 박주영 본인이 모든 논란을 자초했다는 걸 아는 사람들에게는 의미없는 농담이자 기만으로 느껴졌을 뿐이다.
게다가 경기력이 부진한 가운데 후배들에게 극히 어려우나 새로운 병역 면제 수단을 부각시켜 좋게 보지 않는 팬들도 있다. 다만 범위를 넓혀서 박주영 개인이 아닌 축구 선수 전체로 볼 때, 영주권 취득이란 방법으로 군 입대를 피하려 해도 장기적으로 오히려 나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사실 영주권 제도를 통한 병역 기피는 야구선수 백차승이 한 예도 있고 추신수 또한 이를 고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축구는 리그간 이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운신폭을 좁히는 족쇄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선수의 폼 변동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리그 수준 또한 중대한 요소이며, 아시아 선수가 한 유럽 팀에 오랫동안 뛰는 상황 자체가 흔하지 않다. 거기다 모나코와 같이 장기체류 허가를 내줄 수 있는 나라가 흔치 않고, AS 모나코가 1부로 복귀하지 않는 한 이를 위해서 3년을 변방리그에서 허비하기는 힘들어 축구선수가 이 방법을 애용하기는 힘들다. 물론 박주영의 경우 처음부터 이런 조건을 갖춘 팀으로 이동했으므로 위험을 감수했다고 볼 수 없다. 나쁜 선택지라는 의미도 축구계 전체로 봤을 때 일반적인 이야기이지 박주영 개인에게 있어서는 이미 끝난 이야기이다.
박주영 사례 이후 에이전트들이 외국 체류제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기사로 볼 때 그동안 이를 통한 병역연기에 대해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병무청에서도 해당 법안을 악용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는지 스포츠 스타의 병역 의무 연기와 관련된 여론을 의식해 법령을 개정했다.# 그리고 골프 선수 배상문이 해당 규정에 적용되어 군대를 더 미루지 못하고 입대했다. #
우여곡절 끝에 박주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거기다 동메달 결정전인 '''한일전'''에서 2:0 완승에 1골 1도움으로 기여한데다 득점한 골 역시 준수한 퀄리티인지라 브라질 월드컵 전까지 '''얼마간은''' 까방권을 획득했었다.
다만 결과적으로 박주영에게 해피엔딩이었을 뿐이지 잘못하면 선수 인생을 망칠 수 있었다. 올림픽 전에 한국이 동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는 대부분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 선수들이나 박주영 본인도 올림픽 대표팀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반드시 기록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없었을 것이다. 8강 전에 라커룸에서 단체로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다고 하는 것을 보면 병역 혜택에 대한 기대가 아예 없지는 않았겠지만, 한국은 올림픽 4강에 가본 적도 없었던 팀이다. 즉, 박주영이 병역을 연기했을 당시에 "반드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서 병역 면제를 받겠다." 라는 뒤도 없는 배수진을 쳤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올림픽 대표팀이 일본에 가서 훈련하는 편의를 봐줬기 때문에 박주영의 승선이 가능했지 만약 동메달이 없었다면 이 선수는 국내 60일 체류 제한 때문에 향후 국가대표에 선발되지도 못 했을지도 모른다. 이후 왓포드와 중동을 거쳐 폼이 망가진 것을 보면 동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 했더라면 어느 외국팀에 있을지 장담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수 있다. FC 서울로 복귀한 것도 병역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박주영이 당시 병역 특례를 받지 못 하였다면 이후로 국가대표팀에 절대로 선발되지 못 할 것을 각오했어야 한다. 물론 월드컵은 해외에서 치러지지만 국내 훈련을 전혀 수행할 수 없는 선수를 어떻게 국대에 선발하겠는가. 박주영이 병역을 연기한 시점부터 그는 국내에 복귀는 커녕 국대도 반쯤 내팽개친 상태나 다름없어진 것이다. 박주영에게 국가대표란 대체 어떤 것이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9.1. 박주영의 해명 및 반박
3월 24일 박주영이 직접 병무청에 제출한 각서를 공개함과 함께 35세 이전에 현역입대를 약속하는 인터뷰를 하였다.# 기사에서 '''병무청은 박주영과 같은 케이스로 관리하는 병역 연기 대상자는 작년 말 현재 11만 4000명이며 지난해 병역 연기 혜택을 받은 자는 3,037명이라고 밝혀 편법이기 보다는 특혜 문제[12] 로 볼 수 있다.'''
결국 아주 좋게 해석하면, '병역 째봤자 좋을 거 없는 거 나도 알고 있고 가라면 가야지 별 수 있냐마는, 지금 군대 가면 아스날이라는 팀에서 계속 뛸 수 있는 기회도 날리고 병역을 마치고 나면 사실상 해외리그로 진출한다는 건 불가능하니 나의 축구 선수로서의 커리어가 끝나면 군대에 가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최대한 좋은 쪽으로 해석한 경우일 뿐. 또한 이게 맞다고 해도 용납이 될 수 없는 것이 결국 저 말은 ''''내 마음대로 입대시기를 결정하겠다.''''라는 망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이게 왜 망언이 되는지는 본인이 30대 후반에 입대하겠다고 했을 때 병무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생각해보면 된다.게다가 병무청으로서는 모나코 공국에서 입장을 변경하지 않는 한 강제로 소환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또한 '''선수 본인이 병무청에 각서를 제출했다 한들 각서 자체는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다. 무시하고 나몰라라 한다고 해서 어떻게 못한다는 말이다.''' 인터뷰로 한 약속도 그 때 가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면 그만이다. 인터뷰 자체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그저 악화되는 여론에 박주영 측이 급한 불을 끄려고 한 것에 불과할 수 있다. 실제로 박주영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구단이나 사람들을 무시하고 국대감독도 생까는 이기주의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또한, 이와 더불어 2년 전에 어찌 됐건 입대하겠다는 말에 대한 해명은 일언반구도 없이 입을 싹 씻고 넘어갔다. 즉 정치인 공약처럼 그 당시 별 마음은 없었지만 단순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뱉었던 말이었던 것이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13]
박주영이 소속된 (주)지쎈 대표[14] 김동국 사장의 인터뷰가 올라왔는데, '''이미 병역 문제가 작년에 해결되었음'''에도 중동 오퍼를 거절하면서까지 명예를 택한 박주영이니, 병역 의무에 대한 발언도 사실일 것이라고 믿어달라는 류의 내용이다.[15] 판단은 개인의 몫이다.# 다만 기사상으로는 '''양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병역문제 해결을 의미하고도 밝히지 않은 것인지 1-2년 정도 더 뛸 수 있다는 의미였는지는 불분명하다.
#이게 사실이면 박주영의 인터뷰 내용 중 “나를 사랑해 주신 국민과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죄송하다, 이민을 가거나 병역을 회피하려는 뜻이 아니었다. 병역을 이행하겠다는 자필 서약서를 병무청에 냈다. 이제 몸으로 실천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이 말은 거짓말이 되는 셈이다. 다만, 기사 제목만 읽어보면 박주영이 병무청에 자필서약서 자체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병무청의 입장은 병역을 필하기 위해 제출하는 문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양식의 문서는 없다 고 대답한 것이다. 박주영이 문서 자체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제출해봐야 아무 쓸모도 없는 서약서를 제출했을 뿐이다.
정리하자면 이 해명 당시 박주영의 선택지는 1) 국내 귀국 후 군입대 2) 폼이 떨어지거나 말거나 은퇴를 하거나 말거나 37세까지 외국에 붙어있다가 군대 면제 3) 국제대회 입상 등으로 병역 특례 세 가지였을 것이다. 대중이 가장 우려하던 2)번을 택할 경우 전국민적인 욕을 먹고 잘못하면 은퇴 이후에도 축구계 활동이 어려워 질 수 있는 수준이지만, 어쨌든 불법은 아니며 자국민은 어떤 이유로든 절대 입국금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귀화를 해서 입국금지를 먹은 스티브 유와 같은 상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박주영은 1)번을 할 것임을 해명에서 강조한 것이고 실제로 일어난 일은 3)이었다.
2013년 6월 20일 논산훈련소에 4주 기초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했다고 한다.기사 처음엔 익명의 중도퇴소자가 제보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가 올라왔었다가 내려가 오보인줄 알았으나 확인 결과 축구선수 박주영이 맞다고 한다. 어쨌든 병역 의무를 이행한 것은 맞게 되었다.
10. 심우연 가정 폭력 관련 논란
가정 폭력으로 소송중인 심우연의 가정사에 연루되어 논란이 되었다. 심우연의 아내는 남편의 직장 동료인 박주영이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고민을 상담했는데 박주영은 그 대화 내용을 가해자인 심우연에게 줬다. 그 대화 내용을 토대로 심우연이 아내를 고소했다. 아내와 박주영이 주고 받은 말 중에는 거짓말이 없었기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이혼 소송에서도 박주영은 조찬호, 정인환 등 동료 선수들과 팀 닥터와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다.
심우연은 안양 이적 후 인터뷰에서 본인이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아내 측은 반박 인터뷰를 통해 상당 부분이 거짓말이라 하였고 그 반박 중에 박주영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이후 심우연은 안양에서 영입 발표 11일만에 계약 해지되며 K3 리그 화성 FC로 갔다. 심우연이 증거로 낸 자료들은 의견서일 뿐 판결문이 아니었고, 아내 측의 인스타그램에 접근금지 명령 서류까지 올라오는 등 폭행에 대한 처벌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박주영은 본인과 친분 있는 선수를 옹호한다고 가정폭력범에게 고소 증거 자료를 건내주고 탄원서까지 낸 것이다. 다른 기사에 의하면 남편의 지인들에게 심 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내용의 고소 증거자료로 박주영과의 대화가 사용되었다며 배신감에 치가 떨렸다고 한다.
[1] 칼럼에 명확한 설명이 없긴 한데 이 협상의 시기가 어느 시기였는지에 따라 또 다를 수 있다. 박주영의 프로 데뷔 직전에 조건을 제시했다면 협상을 한 것이 맞지만, 그 이전에 유망주 신분으로 유학을 보낼 때 제시한 일부 조건들에 박주영이 실망했을 수도 있다.[2] 당장 당시에 포항이 우선협상이 없었다고 단언한 것에 대한 반박 없이 그저 포항이 제시한 조건이 안 좋았다는 식으로 일축되어 있다. 박주영 측 입장은 당시 고려대 감독인 조민국 감독인데, 포항 측 증언은 누군지도 모르는 구단 관계자라고 되어 있다. 그 외에도 당대 최고 관심 유망주에게 일체의 유학비를 주고 유학을 보냈는데, 그것이 특별히 키우겠다는 의지보다는 추천을 받아 보내게 된 것이라는 말, 그럼에도 그 이후에 박주영을 영입하지 못 하여 회장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는 내용 등 앞뒤가 안 맞는 부분들이 있다.[3] 리버풀, 토트넘, AC 밀란, AS 로마, 유벤투스, 세비야, 마르세유, 보르도, PSG, 그리고 중소규모 팀들이나 러시아 팀들까지 해서 무려 20여 개 팀들과 연결되었다.[4] 그것도 에이전트의 발언이 동원되는기사이다.[5] 포돌스키는 분데스리가에서 시즌당 15골 정도를 넣고 있었고, 박주영은 리그앙에서 시즌당 12골 정도를 넣고 있었다. 박주영 영입시점의 박주영이 포돌스키 영입시점의 포돌스키보다 1살 어리긴 하지만 1살 차이로 선수 가치가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6] 빅리그에 도전하는 정신이 없다는 등의 의견이 판을 쳤을 것이다. 지금도 유럽에 나가지 않는 선수들을 닥달하는 여론이 한둘이 아니다.[7] 애초에 박주영이 정말로 군대를 안 간다고 쳐도, 그러면 홍명보를 법적으로 군대보낼 방법이 있는가? 홍명보의 해당 호언장담은 정말 아무런 설득력도, 구속력도 없는 발언이다.[8] 월드컵이 끝나고 박주영과 식사 중에 본인이 이러한 얘기를 했다고 한다. 기성용쯤 되니까 이런 얘기를 한 것이겠지만 그만큼 박주영의 발탁이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9] 앞선 의혹들에서 쭉 언급되어 있는데 박주영의 의혹 상당수는 본인이 해명을 너무 안 해서 증폭시킨 건들이 많다. 이는 당시 인터넷이 개인 입장을 표명하는 SNS망이 활발하지도 않았고 박주영이 언론을 굉장히 싫어하는 것도 한몫 했다. 기자들도 박주영이 인터뷰 요청을 워낙 안 받아줘서 싫어하는 선수라는 말도 있었고, 프랑스나 스페인에서도 인터뷰를 거절해서 현지에서조차 말이 나왔다. 참고기사 물론 어린 나이때부터 관심을 받아 기자들에게 많이 시달리기도 했고, 거칠고 무례한 스포츠 언론 특성 상 기자를 기피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나, 본인이 오해를 사던 것들조차도 전혀 해명을 하지 않았던 것들이 문제다.[10] 한국 국적자이므로 한국 체류 자체는 당연히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다만 군 영장이 발급되니 체류가 하기 '''싫은''' 것.[11] 첨부된 기사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축구계 전체가 특혜 의식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수준이다. 당연히 군대를 가고 싶어서 가는 청년은 없으며, 사회에서 값진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인들은 군대에서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어서 군대를 가는가? 군대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나 라는 이영표의 발언은 병역 의무의 근간을 부정하는 수준의 망언이다. 병역 특혜도 국가대표의 이름을 달고 뛰어난 성과를 보여 국가 위상을 높이는 것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지 단순히 해외 축구리그에서 뛰는 것이 나라에 기여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일반인들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축구인보다 낮아서 군대를 가는가? 축구인들이 말도 안 되는 특권의식을 표출한 것이나 다름없다.[12] 기사에 캡처된 각서 사진을 보면 병역연기의 이유로 빅리그 이적을, 국위선양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국위선양은 전술했듯이 불분명한 개념이고, 빅리그 이적의 주목적은 개인의 사익극대화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인 병무청은 박주영 개인의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볼 수 있다.[13] 이래서 정치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영향력이 중요하다. 독일은 아이들 장난감 같은 단순한 걸 받았다고 대통령이 물러난다는데...[14] 송종국, 이천수, 이영표 등이 속한 스포츠 에이전트 회사이다.[15] 다르게도 해석할 수도 있다. 병역연기가 된 이상 7, 8년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중동리그에 갈 수 있는 여유가 있고 빅리그, 빅클럽에 진출하여 성공하면 주급에 CF, 스폰서 등의 부수입으로 중동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빅리그 안착에 실패하더라도 빅리그 진출 경력은 중동 진출 시 상승요인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