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1. 非對稱. asymmetry
대칭이 아닌 것. '''짝짝이'''라고도 부른다.
1.1. 수학에서
같은 도형이라도 대칭축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해당 도형은 대칭되는 도형이 될 수도 있으며, 아니면 비대칭되는 도형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직사각형의 경우 정확히 두 직사각형 사이에 평행한 대칭축을 긋는다면 해당의 경우는 선대칭도형이 된다. 하지만 평행하지 않는다던가, 두 직사각형 사이에 정확히 있지 않는 경우에는 비대칭이 된다. 대칭함수(그 중 홀함수)도 상수를 더하면 대칭성을 잃어버린다.
회전체의 경우에도 회전하는 면이 회전축에 대하여 서로 대칭이 아닌 경우, 매우 아스트랄한 회전체가 나오고 이걸 또 겉넓이를 구하시오(...), 부피를 구하시오(...) 이런 것들이 자주 필요하다.
여담으로 아이들한테 '수학적' 비대칭의 개념을 알려줄 때 가장 흔히 사용되는 도구가 거울이다.
1.2. 과학에서
물리학에서는 대칭성을 가지지 않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정확히는 비대칭성)
화학에서는 분자의 구조가 대칭인지 아닌지로 극성 분자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대칭 구조이면 무극성 분자, 비대칭 구조이면 극성 분자이다. 분자의 구조가 비대칭이라는 것은 특정 부분에 극성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전기 쌍극자 모멘트가 0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1.3. 자연물에서
사실 자연물의 대부분은 엄밀하게 따져서 비대칭인데, 이것은 결손 방지의 목적 또는 자주 사용하는 방향과 그렇지 않은 방향의 후천적 발달 차이 등에서 유래한다. 인간의 경우에도 흔히 왼팔과 오른팔의 길이 차이, 왼쪽 얼굴과 오른쪽 얼굴의 생김새 차이, 남성의 좌우 고환의 위치 차이, 여성의 좌우 유방의 용적 차이 등 당장 외형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로 비대칭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 속 본인의 얼굴이 어딘가 어색해 보이거나 한쪽으로 틀어져 양쪽 얼굴이 다른 인상을 준다면 안면비대칭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1]
1.4.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는 좌우대칭인 경우에 비해 틀에서 벗어난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개성을 부여하는 의미로 좌우의 형태를 크게 다르게 하거나 색놀이를 하는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간형 캐릭터의 경우에는 원래 인간이 약간 비대칭형이다 보니 눈에 띌 정도로 큰 비대칭 요소를 가지고 있을 경우로 한정된다.
다음 항목은 창작물에서 다루는 대략적인 비대칭 패턴들.
- 결손장애나 희귀 신체부위
- 좌우 색놀이
- 복합 비대칭 디자인
1.5. 드로잉에서
도형이나 신체를 그릴 때 심히 애를 먹이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주로 초보들은 대칭 맞추기를 유독 힘들어하는데, 대칭을 제대로 못 맞추면 결과물 전체가 비틀어져서 아주 보기 싫어진다. 심지어 자를 대고 그리는데도 미묘하게 기준선에서 벗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목과 그 아래쪽 몸의 대칭이 안 맞을 경우, 그릴 땐 몰라도 세워놓고 좀 멀리서 보면 쇄골 아래쪽부터 미묘하게 턱선과 어긋나서, 턱선 바깥쪽으로 상체 중심선이 잡히는 경우도 있다. 가슴, 다리선 역시 비대칭 현상이 일어나긴 마찬가지.
아마추어들 중 초짜들은 이게 굉장히 티가 나는 편. 게다가 비대칭으로 그리는 것이 버릇으로 굳어져버리면 나중에 힘들다.[4] 독학의 경우 옆에서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쉽게 버릇으로 굳어져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어느 정도 도형대칭이나 인체대칭을 맞췄다고 해도 고난이 남는데 그게 바로 눈이다. 눈은 대칭으로 그리기가 아주 까다롭기 때문.[5]
요즘엔 아예 거울을 댄 것처럼 한 쪽만 그려도 다른 쪽을 그대로 대칭적으로 그려주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직접 그리는 한, 그리는 쪽이 불안정하면 역시 보기 싫다.
대칭을 제대로 맞추는 방법은 연습뿐이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종이를 비틀어서 그릴 수도 있고 그냥 눈대중을 잘 하지 못해서 대칭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무리 해도 선이 영 똑바로 그려지질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직선을 자 없이 똑바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드물듯이 결국 해결책은 연습밖에 없다.
1.6. 인간에게서
인간에게서 안면비대칭은 불호감을 주는 가장 큰 외형적 요인 중 하나이다. 안면비대칭의 경우 턱관절 장애나 일자목, 척추측만증, 골반 불균형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얼굴이 대칭으로 균형 잡혀 있는가, 아닌가만 가지고도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안면비대칭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양쪽 턱뼈 길이가 다른 경우, 비대칭적인 근육으로 인한 경우, 턱관절 디스크의 위치나 형태가 바뀐 경우, 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 등 다양하다. 그래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선택한다면 근본적인 원인이 치료되지 않아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안면비대칭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최소 3개월 정도의 교정기간을 필요로 하며, 앞서 말한 대로 바르지 못한 자세나 습관, 외상 등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아무리 치료받아도 근본원인을 바로잡지 않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이를 유지하기 위한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부터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여 대칭적인 몸이 되도록 노력하자. 특히 성장기 어린이들의 경우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비대칭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른쪽과 왼쪽의 치아가 빠지고 나는 시기가 차이나면서 잘못된 습관으로 치열이 나빠지고 뼈가 비대칭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빨리 치아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2. 군사 용어
비대칭전력. 북한은 재래식 무기에서 한국에 상대가 안 되지만 핵이나 특수부대, 잠수함[6] [7] 의 운용 등을 통해 비대칭 전력을 구축함으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3. 언어에서
상호존대나 상호비존대가 아닌 한 쪽은 반말을 한 쪽은 존댓말을 쓰는 상황.
4. 정보 비대칭
비대칭 전력과 같이 어느 한쪽만이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사실확인이 어려운 정보의 경우 이때문에 작게는 사람간 대화 단절, 크게는 경제적으로 시장 전체에 왜곡이 일어나기 쉽다.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왜곡 사례
- 한국인의 군대 이야기
사적인 군대시절 무용담도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지만, 국가가 내놓는 군사 정보 역시 철저하게 통제된 정보만 일방적으로 제공될뿐더러 교차검증도 쉽지 않아 심각한 정보의 비대칭이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북한 문제.
- 중고품 거래 시장
일방적으로 판매자만이 상품의 품질 정보를 정확히 알기 때문에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시장 왜곡이 심하다. 특히 중고차 시장은 아예 레몬 시장이라고 불린다.
[1]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씩 비대칭인 경우가 많고, 보통 자신의 얼굴을 좌우반전 상태인 거울을 통해 보기 때문에 남이 찍어준 사진에서 실제 얼굴을 보았을 때 비대칭인 부분이 더 빠르고 크게 눈에 띌 수 있기도 하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는 한 눈치채기 힘들 수 있으니 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2] 한 쪽만 남아 있거나 좌우의 형태가 다른 경우.[3] 메탈더의 디자인은 키카이다의 오마주.[4] 습관은 결코 쉬이 고쳐지지 않는다. 당장 기준선 긋고 몇 달동안 연습해도 선 없이 그리면 또 비대칭그리기가 튀어나오는 사람도 있으니...[5] 눈 윗꺼풀 대칭, 눈동자 대칭을 잘 못 맞추면 보기 싫어진다.[6] 잠수함이 우리나라 해군에 비해 월등히 많다. 물론 노후화되긴 했지만 워낙 우리나라의 대잠 시스템이 안습인 관계로... 천안함 피격 사건 때도 아예 국경을 넘어와서 군함에 어뢰를 갈기고 도망가지 않았던가?[7] 위에서 말한 특수부대 잠입, 미사일 발사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