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전사 레자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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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토에이에서 1화만 올린 정식 영상. 토에이 로봇 애니 상당수가 1화만 유튜브로 업로드되어 있다.
1984년 3월 4일부터 1985년 2월 3일까지 TBS 테레비에서 방송한 거대로봇물. 다른 거대 로봇물과 달리 컴퓨터 세계에서 부품을 합체하고 분리해 출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 45화. 제작사는 토에이.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의 부활을 노리며 의욕적으로 제작한 광속전신 알베가스가 흥행 실패를 거두고 제작된 후속작이다. 음악은 마징가 Z의 와타나베 츄메이, 캐릭터 디자인은 전국마신 고쇼군, 육신합체 갓마즈로 유명한 모토하시 히데유키를 고용했다.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을 표방했지만 당시 리얼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여러 요소를 따왔다. 구체적으로는 첩보물을 노렸으며 굉장히 하드한 전개를 시도할 예정이었고 초반엔 상당히 심오한 떡밥이 축적된다. 그러나 뭐가 좀 잘못되면 바로 개그로 노선변경을 하는 토에이 답게 후반부에는 이런 떡밥은 다 있으나 마나해졌고 평범한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완결되었다.아예 1부와 2부로 나뉘며 적세력이 다르다.작풍이 초반엔 리얼 노선인 것에 비해서 레저리온은 무시무시하게 강해서 치트키 로봇이라 불린다. 적세력은 모빌슈트 같은 걸 끌고다니는데 아군 로봇은 이데온이나 건버스터 수준이니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된 건 레저리온의 디자인이 애니메이팅하기 매우 어려운 복잡한 디자인이라 그렇다. 풍부한 움직임으로 오래 싸우면 감당이 안 되니 슥 훑고 지나가면 다 박살나는 연출을 한 것이다.
주된 하청사는 한국의 대원동화였으며 거의 전편에 걸쳐서 담당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처럼 아주 심각한 작화붕괴는 없지만 액션 장면을 한국에서 촬영까지 다 해서 보내주는 식이라 작화에 문제가 있어도 수정을 하기 힘든 환경이라 스탭들이 난색을 표했다고 하며, 작화가 다소 어색하거나 채색 오류나 잘못 그린 부분도 꽤 나온다. 애초에 토에이도 별로 돈을 들일 생각이 없었던 것 같으며 이 때문에 주요스탭인 모토하시 히데유키와 오치 카즈히로가 못해먹겠다고 해서 제작 현장에 불화가 생겼고 거장 애니메이터 카나다 요시노리도 로봇 애니메이션의 애니메이터를 그만두기로 결심하는데 이 작품이 큰 영향을 줬다고도 한다.[1]
작화도 그렇게 좋지 못하고 내용 조차도 후반부에 노선변경으로 맥거핀이 다발했으니 당연히 평가는 좋을 리가 없었으며 스폰서는 광속전신보다 70%는 팔리겠지하고 큰 기대를 안 했으나 그 기대조차 배신하고 30% 밖에 안 팔리는 폭망을 하고 말았다. 감독 모리시타 코조는 연이은 실패로 회사에서 입장이 애매해져서 트랜스포머 더 무비를 만들러 미국에 가는 생고생을 하겠다고 자원해 그나마 회사에 남아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마지막화는 모토하시 히데유키가 마무리라도 제대로 만들겠다고 카나다 요시노리, 오치 카즈히로, 야마시타 마사히토, 사노 히로토시등 자신이 아는 애니메이터를 다 끌어와서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 한 번 볼 가치가 있다는 고평가를 받고있다.
결국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토에이는 오리지널 슈퍼로봇 애니메이션 제작을 포기하게 된다.
그렇게 인기가 없어 일본에서도 그리 알려지지 못했으나 한국에서는 어처구니없게도 한때 유명세를 치뤘다.바로 밑에 그냥 표절도 아닌 하청제작한 것을 무단도용하여 만든 토에이에서도 반발하던 괴작 쓰레기 작품이 개봉됐기 때문이다. 그것도 일본에서 한창 방영중에!
대영팬더에서 더빙하여 모든 편수가 아닌 절반만 출시했으며 주인공 역은 성우는 최수민이 연기했다.
2. 등장인물
- 카토리 타케시 - 본작의 주인공. 성우는 후루야 토오루
- 올리비아 - 본작의 히로인. 성우는 한 케이코
3. 등장 메카
- 레자리온
외부 프레임을 우선 목표 지점으로 전송하고 내부 유닛을 조립하여 전송한 레이저 파이터를 다시 분할하고 프레임에 삽입·결합 방식(매트릭스 인)을 통해 완성된다. 또한 외부 프레임만으로도 전투는 일단 가능하지만 합체 전과 합체 후의 전투력 차이는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외부 프레임에서 분리시킨 내부 유닛을 재편성하여 레이저 파이터 외에도 전차 형태의 레이저 탱크로 변형할 수 있다. 콕피트는 머리를 구성하는 내부 장치가 있으며, 단독으로 정찰 행동을 하는 것도 가능.
본체를 원자 단위로 분해한 뒤, 통신 회선에 의해서 전송, 목표 지점에서 재구성하는 '초전송 시스템'을 갖추고 행동 반경 20만km의 범위를 거의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후에 통신 회선의 강화로 달 표면까지 도달 가능하게 됐으며, 그 기능을 활용하여 상대의 허를 찌르는 순간 이동이 가능.
조작은 보통 키보드 입력으로 행해지며, 다른 방식[3] 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며, 키보드로 커맨드를 입력해 순식간에 무기를 전송받을 수 있다.
중반부터 등장하는 자크 제국의 전사 갸리오의 메카 "갸 리우 사방"에 대항할 수 있게끔 증가 장갑 레이저 배틀 기어[4] 가 등장하여 공격력, 방어력을 증강, 버스트 프리커, 스모크 버스터 등의 무장이 추가됐다.
4. 주제가
- 엔딩 테마 Heartful Hotline
- 작사: 요시다 타테미
- 작곡: 와타나베 츄메이
- 편곡: 후지타 다이시
- 노래: 카오리 쿠미코(かおりくみこ)
5. 회차 목록
6. 기타
1984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임에도 작중에서 친구와 인터넷에서 게임을 한다든가 학교 컴퓨터를 해킹해서 성적을 조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2015년 10월 6일에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모바일용 작품인 슈퍼로봇대전 X-Ω에 참전하여 슈로대 시리즈에 데뷔하였다.
7. 도용 표절판: 비디오 레인저 007
한국에서는 이것을 하청제작하던 세영동화와 대원동화[8] 가 무단으로 뜯어와서 제목만 비디오 레인저 007으로 바꿔놓은 괴작을 만들어 개봉했다! 그것도 1985년 1월 12일에 겨울방학 특선이랍시며 국내에서 개봉했는데 위에 나오듯이 일본에서 방영중인 것을 보란듯이 도용하여 당당하게 개봉했다. 당시 국내 애니메이션에서도 액션씬이나 퀼러티도 매우 좋고 초보적이지만 CG가 들어가는 등, 광고로 아이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게 했으나 개봉한지 며칠 안 가 토에이 측의 항의로 문제가 되면서 금세 막을 내리게 되어 흥행은 완전히 망했다. 공식 기록을 봐도 서울에서 1천명 수준 관객이 봤다고 한다.
감독인 이성우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지만 감독을 해본 일도 없고 그저 바지사장같은 이름으로만 들이댄 것이었다. 또한 일본어판 도용에 몇몇 장면은 손수 그려서 덧붙였는데 작화가 매우 떨어져서 이질감이 심했다.
결국 무단 도용으로 인하여 대원씨아이 대표 정욱은 구속되어 몇달동안 감옥살이 좀 하고 보석금을 내고 나와야 했다. 여담인데 포스터에 크게 나오듯이 농심에서 제작투자를 해서인지 PPL로 한국 측에서 그려서 덧붙인 장면 에 주인공 강토가 냉장고를 열고 음식을 꺼내는데 냉장고 안에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 있다.
그럼에도 대원에서는 이것을 자랑인 것처럼 몇년동안 이 포스터를 매달고 내부에 장식하는 똥배짱을 부렸다. 그러다가 이미 70년대부터 토에이쪽 하청을 많이 하던 터라 업무협의차 한국에 온 토에이 측 인물들이 이것을 보고 기막혀서 썩소를 짓기까지 했다.
게다가 표절을 넘어서 무단으로 뜯어오기까지 하면서 45편에 이르는 애니메이션의 초중반 에피에 있던 걸 여기저기 붙혀 쓰다보니 줄거리가 도무지 연결이 안된다. 거기에 제목인 007부터가 007 시리즈 로고까지 그대로 타이틀 로고를 그대로 가져왔으며, 오프닝의 BGM 까지도 척 멘조니가 작곡한 산체스의 아이들 OST와 장 미셀 자르의 'Equinoxe part 4'를 무단으로 써버리는 등[9] 지금이라면 국제적으로 소송을 마구 당할 망신거리다.
그리고 안 그래도 앞뒤가 안맞는 잡탕 줄거리이던 이 애니메이션은 비디오와 80년대 명절판에 하던 문화방송 방영판이 더더욱 엉망으로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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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에서는 메살라와 강토가 등대를 앞에 두고 빔 세이버로 대결하는 장면이 통째로 잘렸다.그런데 이 장면은 지상파 방영판에서는 그대로 나온다. 그리고 지구인으로 배신한 악역 더치를 지크 성인들이 이제 쓸모가 없다고 죽이려하며 머리를 개머리판으로 치던 장면은 지상파 방영판에서 잘렸고 이 장면은 비디오판에서 나온다. 이렇게 몇분 차이로 서로 자른게 각자 다르다.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작중 레자리온을 돕던 지구방위군 로봇들은 김청기 감독의 84 태권브이에서 악역 로봇 캉가 1, 2, 3로 표절했다. 무단 도용한 것을 또 표절하는 추태인 셈이다.
비디오 레인저에서 주인공 강토(타케시) 성우는 바로 김영옥![10] 악역인 더치는 김기현, 메살라는 권혁수가 연기했다. 오프닝 나레이션 및 악역인 지크 황제 성우는 김현직.
[1] 정말로 그만둬서 이 작품 후로는 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에 참여하게 된다.[2] DX 완구 패키지에 적힌 설정.[3] 음성 입력, 시선 유도로도 조종 가능.[4] 완구 표지상의 명칭은 '풀 아머 레자리온'.[5] # [6]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스태프 롤에 콘티 명단이 뜨지 않으면 연출자가 콘티까지 담당한 것으로 간주한다.[7] 박설형(朴雪亨)의 필명.[8] 대원미디어와 토에이가 협력 관계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관계가 꽤나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9] 다만 곡 자체는 오프닝과 상당히 어울린다. CG 프레임으로 형성되는 기체의 모습과 곡이 주는 작품의 미래적인 느낌으로 당시 방영을 본 소년들에게 오프닝이 곡과 함께 강한 인상을 남겼다.물론 기존의 광고 같은데서 익히 들었던 곡이 뜬금없이 만화 오프닝에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이들도 있을 듯.[10] 상상만으로 도저히 매치가 안되지만 예상외로 엄청 어울린다. 김영옥 배우는 태권V의 주인공의 연기도 했을 정도로 한국슈퍼로봇 성우의 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