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루스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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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국내에서는 KBS-2TV에서 1995년 9월 18일부터 11월 9일까지 매주 월~금 6시에 방영했다.
평일 아이들이 TV를 고정하는 꿀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것과 더불어, 공상과학 주제 만화들은 거의 다 로봇물들이 마구 판치던 시절에 그것과는 꽤 색다른 느낌의 공상과학 주제를 가지고 공룡, 그리고 모험을 혼합한 소재로 해서 당시에 나름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2] 그리고 '''사우'르스' 팡팡'''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사우'루스' 팡팡'''이 맞다.
다만 만화 자체는 시청 연령층 타겟을 어떻게 잡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굉장히 성숙하다.
작중 인물들간의 갈등, 등장인물의 죽음이나 공룡들이 학살되는 모습이나 기타 이런저런 설정 같은 요소들은 아이들을 타겟으로 한 만화치고는 꽤 진지하게 표현된 쪽이라서 그런지 어린이들이 봐선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고 이해하기에도 그다지 가볍지 않은 스토리 전개로 이어지는 탓에 동시대 방영되었던 애니메이션 치고는 인기가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인지도는 꽤 희박한 수준이다. 그리고 위키백과의 같은 항목을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국내가 일본보다 먼저 종영했다!'''(이렇게 될 수 있던 이유는 이 작품이 이탈리아와의 합작품이라 1994년에 이탈리아에서 선행방영되었기 때문.) 그럼에도 당시에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만화로 종종 인터넷 상에서도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국내 방영판은 지금 봐도 어색한 부분을 찾기 힘들 만큼 성우들의 뛰어난 더빙과 연기로 몰입도 상당히 좋다.[3]
2. 줄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로 구성된 해양소년단 아이들은 2박 3일 동안 항해훈련을 위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게 된다. 그러다 정체불명의 이상한 폭풍을 만난 해양소년단(국내판)원들의 소년소녀 14명과 밀항한 여캐릭터 나나(일본명 히메)까지 총원 15명이 공룡들이 등장하는 이상한 세계로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4]
3. 등장인물
4. 설정
4.1.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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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도착한 세계. 작중 현지인들이 노아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지구가 아니다.[5]
기후(날씨)와 밤낮은 지구와 흡사하지만 작중 초반에 드러나는 내용중엔 무려 '''달이 2개'''인 세상으로, 리더가 처음엔 여기가 지구인줄 알고 별을 보고 자신들의 위치를 측정해보려다가 밤하늘을 보니 달이 2개인 것을 보고는 좌절한다.[6] 그리고 '''쥬라기 왕국''' 이라 불리는 문명사회가 세워져 있다. 어쨌든 지구와 다른 제일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사람들과 공룡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고 있다는 점이다.'''
4.2. 공룡과의 관계
공룡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 일단 가축의 역할을 공룡이 대신하며, 군대에서도 공룡을 군사용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하는데 - 기병대의 군마 역할은 물론이고, 전투 코끼리 역할의 대형 공룡들과 군견 역할의 소형 공룡들도 있다. 수군에서는 수장룡이 범선을 끌고 다니며, 몇몇 수병들은 어룡을 타고 공격하기도 한다. 게다가 익룡을 이용해 공중정찰을 하고, 비공정을 띄우는 공군에 공룡부대를 실어 나르는 공중전함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왕국에서는 약을 이용해 공룡들을 싸움붙이고 이를 인간들이 열광하면서 관람하는 시설도 있었다.
4.3. 초고대 문명
이처럼 공룡이 인간과 공존하는 것 빼고는 지구와 차이 없는, 중세시대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세계 같지만 알고 보면 지구 과학 기술력을 아득히 초월하는 초고대 문명의 생존자들이 시공 통행기를 통해 이주해 문명을 개척한 세계다. 애초에 주먹만한 크기지만 무한 동력원으로 기능하는 캡슐[7] 발굴되는 상황인데 해양소년단이 이 세계에 떨어진 것도 신전에서 발굴된 '''시공간 이동 장치''' 테스트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주인의 지문을 인식해 복종하며 과일 채집 등의 디테일한 명령까지 수행 가능한 로봇도 있었을 정도다.[8] 작중 서술에 의하면 노아의 선조들은 버섯 구름을 흩뿌리는 모종의 무기에 의해 멸망한 행성에서 이동해 왔으며,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들 스스로 고대 기술의 원전을 엄중히 봉인하고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의도적으로 억제한 것이다.
4.4. 종교
쥬라기 왕국 내부에도 이런저런 세력들과 종교가 있는데 작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무리 중엔 왕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교리와 이를 설파하는 교단이 있다. 대승정을 최고 지도자이자 중심으로 한 이 종교 집단의 왕국 내 영향력은 매우 막강하다.[9] '고대문명이 과학기술 때문에 멸망했다'면서 이걸 빌미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반대하는 대승정와 교단이 쥬라기 왕국에선 사실상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고[10] 이 교단의 성직자들은 과학기술에 너무도 생소해하는 쥬라기 왕국의 대부분 사람들과 달리 어느 정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어찌 보면 과학기술조차 독점 통제한다고 볼 수 있다.[11] 하지만 왕국의 방침과 달리 쥬라기 왕국 내부에서도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탐내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좋은 예로 모살 장군. 아이들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이유는 이들이 지구에서 가져온 보이지 않는 탄환을 발사하는 신무기(총), 그리고 해양소년단이 타고 온 배와 이동수단(자동차)에서 엿보이는 과학기술들을 탐내기 때문이다.[12]
여담으로 쥬라기 왕국의 과학기술이 아이들이 온 세계와 비교하면 굉장히 낙후(대략 고대에서 중세 수준 정도)되어 있지만, 적어도 금속가공 기술 등은 수준급인 듯 하다. 왕국군의 병사들의 기본 무기는 한손으로 들고 쏠 수 있는 소형 쇠뇌이고, 레버액션 라이플의 총탄을 막아내는 철제 방패도 곧바로 만들어 사용하며, 작중 중반엔 아이들의 레버액션 라이플과 총탄과 화약을 카피해서 군용 무기로 생산해 동등한 성능을 발휘했다! 게다가 작중 인물 중 한 공돌이 소년은 증기 기관차와 인력으로 비행을 하는 비행기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2부쯤부터는 잃어버린 초고대 기술 드립이 나온다.
4.5. 보이스 사우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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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중반, 광산 겸 제철소에서 인간들의 노역을 감독하는 보이스사우르스들)
작중 등장하는 공룡 대부분은 평범한 동물들처럼 지능이 낮은 편이지만, 이례적으로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공룡들이 있다. 이들은 지능면에서도 사람과 다를 바가 없는데 이들이 바로 보이스 사우르스. 주인공들은 전설적인 보이스 사우르스 '하얀 날개'(이름대로, 익룡)의 아들인 '팡팡'을 줍게 되면서 팡팡과 함께 다니게 되었고 그 결과 쥬라기 왕국군에게 찍혀서 늘 쫓겨다니게 된다.[13]
5. 주제가
- OP「우리들의 스타트(僕たちのスタート)」작사·작곡:CHIAKI 편곡: 마츠우라 아키히사 노래:카게야마 히로노부
- ED「Sunday Island」작사·작곡:카지우라 유키 편곡:마츠우라 아키히사 노래:코우다 마리코
6. 회차 목록
7. 기타
- 일본 사이트에 해양 소년단의 본명과 나이 등의 정보가 올라와있다. 올린 이에 의하면 출처는 비디오와 함께 봉입된 캐릭터 카드라고. 소재 만큼이나 이름 역시 15소년 표류기에서 가져온 것이 많다.
7.1. 다시보기 관련 정보
국내에선 비디오로도 출시되었다. 그런데 주인공들이 게릴라 거점에서의 탈출에 실패하고 군대에 붙잡히는 내용인 18회까지는 몇몇 대여점과 홈페이지에 비디오가 있지만 그 이후부터 완결까지의 비디오는 존재하지 않는다.[15]
어쨌든 그래서 현재 사우르스 팡팡은 국내 더빙판으로는 18회까지만 구할 수 있으며 인터넷 상에선 일본판 자료들도 있지만 디지털 리마스터링되어서 나오지는 않은 작품이여서 그런지 대부분의 자료들의 화질이 당시의 TV방송 수준에 머물러 있을 만큼 굉장히 낮은 편이다. (무려 테이프를 디지털로 복사한 국내 더빙판 자료들이 그런 자료들과 비교하면 차라리 화질 면에선 더 우수할 정도다.) 그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완전한 결말은 결국 일본판 자료만을 구할 수 있는 상태다.
8. 바깥 고리
[1] 원제를 번역하면 '공룡모험기 쥬라트립퍼', 이를 음차해서 Kyouryuu Boukenki Jura Tripper 라고 불릴 때도 있다.[2] 그 당시 인기가 나쁘진 않았는지 사우르스 팡팡 신발도 나왔었고 신발을 사면 주는 사은품으로 작중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타고다니는 시랜드카의 장난감도 있었다.[3] 주관적인 면에선 일본판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 그러나 아쉽게도 더빙판은 전편을 찾아볼 수가 없다. 또 그와 별개로 어린이들에게 부적합하다 싶은 선정적인 장면들과 특정 에피소드는 일본판과는 달리 편집처리되었다. 이야기 전개상 문제는 없지만...[4] 애니메이션 자체는 당연히 15소년 표류기가 모티브이며 작중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름을 패러디한 캐릭터가 나오기도 하는 등 여러 공상과학 소설과 설정을 모티브로 삼았다.[5] 작중 에피소드 중 아이들이 어떤 신전에서 홀로그램을 보며 '시공여행'에 대한 소개를 보게 된다. 이후 아이들은 이 '시공간 통행장치'가 자신들을 원래 세계로 돌아가게 해줄 열쇠라 믿고 그것을 찾아 나서게 된다.[6] 이세계임을 증명하는 고전적 전개지만, 많은 양판소들과 달리 나중에 이 달들을 한 에피소드에서 제대로 써먹는다.[7] 한 번에 일정치 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하게 되면 동력 기능은 소실된다.[8] 본작의 최종 보스 역시 고대 문명이 만든 로봇이다. 인간의 감정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최후까지 소년단을 포함한 전원이 최종 보스의 정체에 놀랐던 것을 생각해보면, 거의 인간과 같은 사고와 행동이 가능한 로봇을 만드는 기술력이 있었음은 확실하다.[9] 작중 모습에선 외형적으로 불교와 흡사하나 실상은 현실의 불교와 달리 깡패 그 자체로, 승려(또는 승병)들은 군인들과도 맞다이를 뜰 수준이고 왕국 여기저기마다 자신들의 사상과 방침을 어기거나 위반한 사람들을 나치의 게슈타포처럼 단속하고 다닌다.[10] 국왕은 작중에 드러나지만 사실상 허수아비. 대승정에게 세뇌되어 이용당하고 있다.[11] 작중 에피소드 중엔 이 종교에서 떨어져 나온 무리들이 모여서 과학 기술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며 사는 섬도 존재한다. 그런데 죄다 여자들만 사는 곳이다.[12] 물론 주인공들을 쫓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래에서 언급할 보이스 사우르스(팡팡) 때문이다.[13] 하얀 날개는 공룡과 인간이 모두 평등하게 사는 사회를 주장하며 반란을 일으킨 게릴라 조직의 리더였기 때문이다. 마치 혹성탈출과도 같은 설정이다.[14] 시다 타다시(志田ただし)의 필명.[15] 1995년 당시 KBS 2TV에서는 완결까지 모두 더빙으로 방영했으나, 이와 동일한 방영판을 비디오로 출시한 통키 홈 비디오에선 어떤 이유인지 18회까지만 내고 중단됐다. 통키 홈 비디오가 재정악화로 비디오를 만들던 중에 문을 닫아서 그렇다고 하는 얘기들이 카더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