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기 로저스
'''Shaggy Rogers'''
출처
1. 개요
스쿠비 두와 함께, 스쿠비 두 시리즈의 주인공격 포지션을 맡고 있는 캐릭터. 작품마다 일부 캐릭터가 잘리기도 했지만 섀기가 스쿠비와 함께 등장하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다. 미스터리 주식회사 중에서도 단연 스쿠비의 가장 친한 친구. 언제나 스쿠비와 함께 행동하는데 둘이서 돌아다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초기에는 벨마, 스쿠비와 3인조로 돌아다니는 장면도 많이 등장했고, 스크래피 두 시절에서는 스크래피도 함께 돌아다녔다.
2. 이름
본명은 사실 '''노빌 로저스(Norville Rogers)'''지만, 통칭 별명인 섀기[1] 로 불리며 노빌이라고 불리는 경우는 작중에서도 팬덤에서도 거의 없다. 사실 노빌이라는 이름 자체가 처음 캐릭터를 만들었을 때는 없었고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어린 시절을 다룬 A Pup Named Scooby-Doo에서야 섀기의 부모님이 나오면서 설정된 이름. 이후에는 간혹 친구들이 노빌이라고 부르면서 놀리면 싫어하고 섀기라고 부르라 하는 개그가 나온다. 애칭은 섀그(Shag), 섀그스터(Shagster) 등. 일본 번안판 '겁쟁이 쿠룻파'에서의 이름은 '''보로핑(ボロピン)'''.
3. 특징
초기 설정 연령은 '''17세'''(...). 매우 삐쩍 마른 체형과 큰 키가 돋보이는 사내. 팀중에서는 가장 장신이다. 클래식 디자인에서는 헐렁한 녹황색 긴 반팔 티셔츠에 적갈색 나팔바지, 검은 부츠 차림이다. 일부 TV프로그램이나 스페셜 영화에서는 셔츠가 붉은 색이 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Be Cool에서는 옷이 매우 타이트하게 변하면서 캐릭터들 중 복장의 인상이 가장 독보적으로 바뀌었다.
느긋하고 게으르고 능청스러운 성격으로, 한편 스쿠비처럼 겁이 많다. 엄청나게 오버해서 겁먹고 놀라는 담당으로 위기가 닥쳐오면 스쿠비와 함께 벌벌 떨며, 어리버리한 명언을 많이 뱉는다. 실제로 일행이 잠시 헤어질 때는 둘이 거의 맨날 같이 다닌다. 왠지 동료들에게는 스쿠비 두랑 동급(...)으로 취급받는 듯. 사건 현장에서 스쿠비와 팀을 이루어 직접 괴물들을 유인해 도망치면서 붙잡도록 하는 게 보통 맡는 포지션이다. 매번 무서운 장소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버티지만 결국 어떻게든 귀신과 만나게 된다. 특유의 전용 감탄사로 '''Zoinks!'''가 있다. 주로 귀신을 만나는 등 놀라거나 겁먹었을 때 말한다. 다만 이렇게 겁이 많지만 의외로 취미로 호러물을 감상하거나 괴수물을 좋아하는 등 공포물을 좋아하는 취향이다. 아마 겁먹는 건 진짜 귀신(으로 보이는 것) 한정일 듯. 만화, 게임, 장난감, 음악 등 서브컬쳐 쪽에 빠삭한 모습도 가끔 등장한다.
그런데 겁이 많은 게 아니라는 설이 있는데, 실제로 엄청난 공포를 느끼면 대부분의 사람은 얼어붙는다. 하지만 섀기와 스쿠비 두는 유령이든 좀비든 뱀파이어든 만나기만 하면, '''무조건 비명을 지르면서 꽁지가 빠지게 도망친다.''' 그것도 도망다니는 와중에 스쿠비와 각종 변장을 하면서 능청스럽게 괴물들을 골탕먹이고 도망가기도 한다! 물론 개그 묘사지만. 덕분에 미국의 동인계에서는 하라구로속성이 나오기도 한다.
말라빠져서 허약해보이지만 체력도 괜찮은 듯 하고 겁만 없다면 사실 엄청난 포텐셜이 있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도 학교에서 유명한 운동선수라는 얘기가 있었다. 한 특별편에서는 아예 도망다니는 달리기 속도를 인정받아 국가대표 육상선수가 되기까지 한다. 몇몇 작품에서는 모종의 방법으로 겁을 상실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엄청난 간지폭풍으로 활약한다. 또 스쿠비가 위기에 빠지면 상당히 용감해진다. 그 설정을 계기로 이런 매드도 나오게 되기도 했다.
거의 항상 아가씨 설정인 다프네만큼은 아니지만 몇몇 작품에서 상당히 부자라는 식으로 나온다. 몇몇 작품에서는 상당한 재산을 상속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으며 Mysterty Inc.에서도 부잣집 아들로 등장.
3.1. 식욕
미국 애니메이션 속의 대표적인 대식가. 체형에 안 맞게 미친 듯하게 먹성이 많은데, 어렸을 때 고도비만이었다는 설정이 나오기도 한다. 여전히 엄청 먹어대는데 대체 왜 살이 안 찌는지, 아니 어디로 음식이 들어가는지조차 모른다. 게다가 배 터지게 먹어서 다시는 아무 것도 안 먹겠다고 하면서도 배가 꺼지는 속도도 어마무시해서 금방 다시 먹을 것을 찾게 된다. 이처럼 주로 스쿠비랑 둘이서 식탐 개그를 벌인다. 간혹 식탐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하다. 괴물 코스튬이 음식이라든지... 개밥으로 추정되는(?) 스쿠비 스낵에 스쿠비와 함께 환장하며, 친구들이 스쿠비 스낵만 주면 술술 낚여서 여러 가지 지시에 따른다.
일부 시리즈에서는 채식주의자라는 설정으로 나와서 더욱 히피같다.[2] 이렇다지만 자기도 상황에 따라선 거르고 싶은 음식은 거른다. 첫 시리즈나 해나-바베라가 담당한 시리즈에서는 이런 모습이 몇 번 나온적이 있었다. 침착해! 스쿠비 두 에서는 족발을 싫어한다는 설정이 나오나, 옴니버스 상 단발성으로 추정. 코믹스판 등 일부 작품에서는 식욕도 식욕이지만 스쿠비와 함께 괴식을 즐기는 모습이 강조되기도 한다.
4. 히피? 약쟁이?
옛날 히피들을 연상시키는, 흔히 말하는 '비트닉 말투'를 사용하는 캐릭터. like, man을 남발하는 말투에 삐쩍 마르고 수염도 난 몰골인지라 패러디물 등에서는 미국만화의 전형적인 약쟁이 캐릭터로 취급받는다. 스쿠비가 말을 하고 돌아다니는 건 사실 섀기의 환각이란 설도 유머물에서 인기가 엄청 많다(...). 섀기가 엄청난 대식가인 설정도 대마초를 피우고 나면 엄청나게 배고파지는 현상인 'munchies'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반은 진담으로 돌아다닌다. 뭐, 미스터리 주식회사 자체가 약빠는 히피 날라리 집단 취급 받을 때도 많지만. 일단 매우 사이키델릭한 미스터리 머신의 디자인을 보면(...). 게다가 60~70년대에 밴 몰고 돌아다니는 십대 남녀 청소년들이라고 하면 다들 대충 잡히는 불건전한 히피의 이미지가 있는지라 2차 창작에서는 딱히 섀기 뿐만 아니라 다들 미친 듯한 섹드립과 마약드립 등의 희생자가 된다(...).
사실 공식 작품속에서도 섀기만은 등장하는 일회용 인물들에게 히피취급을 받는 때가 많이 있다. 작품마다 좀 취급이 다른 편. 하지만 외모나 말투 빼면 딱히 본인이 히피스러운 성향이 있는 건 아니다. 여유롭고 맹한 성격은 히피보다는 그 이전의 비트닉 세대에 가까운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캐릭터의 모델 자체는 50년대의 비트닉 캐릭터라고 한다.
실사영화[3] 에서는 대놓고 마약하는 인물으로 등장시키려다가 무산되었지만, 여전히 대마초와 마약을 연상시키는 개그들을 잔뜩 넣어놓았다. 예를 들어 섀기와 스쿠비가 미스터리 머신 안에서 바베큐를 즐기는 모습이 대마초를 피우는 약쟁이 비슷하게 연출되며, 섀기와 엮이는 게스트 히로인 캐릭터의 이름이 메리 제인(대마초의 은어이기도 함)이다. 수정된 게 그 정도면 대체 원래 수위는 어느 정도였는지...
5. 작품별 이야기
고전 작품들에서는 복화술이나[4] 성대모사 등 목소리에 재주가 많아서 이를 활용해서 악당들을 속이는 활약을 하기도 했는데, 어째선지 이후의 작품들에서는 이 설정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5] 그런데 놀랍게도 레고 스쿠비 두의 캐릭터 소개에 이 설정이 들어가있다(...).
A Pup Named Scooby-Doo에서 나오는 어린 시절 모습은 사실 거의 미래의 모습과 차이가 없다. 스쿠비와 콤비로 돌아다니면서 먹성과 겁 많은 건 기본적으로 똑같다. 주역이라 부모님과 아기 여동생 슈기가 고정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아버지는 경찰. 부모님이 섀기랑 똑같은 옛날 히피 말투를 사용한다(...).
침착해! 스쿠비 두에서는 기존에 있던 특징인 먹성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친구들이 단서를 찾으러 갈때마다 스쿠비와 섀기는 일단은 음식이 있는 곳부터 찾고 본다. 먹을 것이 촤르르 펼쳐져 있는 것을 보면 스쿠비를 껴안으며 잠시 눈이 반짝반짝 해지다가 그동안의 담아왔던 식성을 드러내며 먹방이 시작된다. 한편으론 먹는것을 자기절제하려는 에피소드에서는 온 힘을 다해서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있다. 시리즈 패턴을 비꼬는 개그가 많다보니 스쿠비와 섀기가 괴물을 보고 뛰어오는 등의 모습을 봐도 이젠 다른 친구들도 놀라거나 하지 않는다(...).특히 괴물들에게 꼼짝없이 잡히게 되는 상황에서는 스쿠비와 함께 2번을 제외하고[6][7]여러 설정들을 통해 탈출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TV실사판에서는 섀기같은 녀석이 현실의 고등학교에서 어떤 취급을 당하게 될지를 묘사하려 애쓴 편인데, 친구도 없고 어리바리하게 다니다가 괴롭힘만 당하는 신세에 2년 꿇었다는 설정이다. 공부도 못 하고 일단 ADHD 기질이 보인다. 친구들에게는 나이 많은 걸 숨기려고 했지만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어서 들통났다(...). 그래서 여기서는 차는 프레드가 아니라 섀기가 몬다. 스쿠비가 거의 최초의 친구인데 학교에 몰래 데려가려다가 스쿨버스 안에서 프레드, 벨마, 다프네를 엮으면서 대형사고를 치고 다같이 징계를 먹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편에서는 벨마를 좋아하게 되어 어쩔 줄을 몰라서 프레드와 다프네를 쓴웃음짓게 만든다.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클론전쟁에서 제다이 파다완 '샤 기'로 패러디 카메오 등장하지만 상대가 그리버스라 제일 먼저 끔살당했다.
6. 커플링
커플링을 엮는 팬덤에서는 벨마랑 자주 엮이는 편. 고전 작품에서는 벨마가 섀기, 스쿠비와 함께 행동하며 개그를 하는 장면이 많기는 했지만 둘이 특별하게 엮이는 요소는 프레드랑 다프네에 비하면 딱히 없었다. 그래도 아무래도 워낙 프레드랑 다프네가 커플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다보니 오래된 시리즈 특성상 자연스럽게 이 둘도 커플이라는 인식도 많이 퍼진 듯. Mystery Incorporated에서는 둘이 사귀다가 좀 지저분하게 깨지는 전개가 펼쳐져서 여러가지 의미로 팬들을 불편하게 했다(...). 실사TV판 2편에서는 섀기가 벨마를 좋아하게 된다는 게 중요한 스토리 요소이다.
Alien Invaders에서는 히피 성향의 여성 '크리스탈'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알고보니 그 정체는 외계인이어서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 했다. 많은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주어서 여전히 지지층이 많다.
Abracadabra-Doo!에서는 벨마의 여동생 매들린이 섀기를 대놓고 좋아하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이 작품에서 히로인으로 활약해서 상당한 러브라인이 형성되었지만... 1회성 등장으로 그쳤다.
7. 성우
원판 성우는 초창기부터 1996년까지 케이시 케이즘. 그 뒤로 조금 쉬다가 2002년 What's New? 시리즈를 끝으로 섀기 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Shaggy and Scooby Get a Clue! 에서 섀기의 삼촌 역할로 등장하거나 Mystery Incorporated에서 섀기의 아버지 목소리를 맡기도 했으며, 2014년 6월 15일에 세상을 떴다. 참고로 침착해! 스쿠비 두 시즌 1 3화에서 나온 배의 이름을 통해 그에 대한 예우를 해 줬다.
케이시 케이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하고있지 않았던 시기(1999~2001) 에서는 스콧 리네스[8] 가 담당. 2006년 샤기&스쿠비 에서는 스콧 멘빌. 그 뒤로 계속 실사판에서 섀기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매튜 릴러드가 성우로서 맡고있다.
국내판 성우는 이인성(MBC)/김환진(투니버스, 카툰네트워크, 부메랑)/김일(실사영화 1편), 오인성(실사영화 2편) 사성웅(스쿠비) 이름은 새기.
일본판 성우는 타카마츠 시게오/사쿠라이 토시하루(스쿠비&스크래피 두)
8. 밈
2019년 들어 섀기를 '''지상 최강 캐릭터'''로 포장하는 인터넷 밈이 인기를 끌었다. 어느 싸움에서도 패배하지 않고 설령 상대에게 밀렸다고 해도 '이제 내 힘의 2%를 발휘할때가 왔군.' 같은 개드립으로 절대로 이길 수 없는 넘사벽으로 표현하는 드립이 흥하고 있다.[9] 무의식의 극의와 엮인 밈도 있다. 겁쟁이인 섀기의 이미지와 대비되는 개그라서 그런지 인기가 많은데, 모탈 컴뱃 11의 DLC 캐릭터로 섀기를 넣어달라는 청원까지 나왔다. 에드 분은 자세한 답변은 안했지만 이런 요청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결국엔 제작진이 섀기의 참전은 없다고 밝혔다.
섀기 무적설을 미는 서브레딧도 존재한다.
게다가 타노스 Vs 섀기, 빅 청거스 vs 섀기, 모토모토 vs 섀기 등 패러디가 난무하다(...)
그리고 결국 밈의 황태자라 할 수 있는 이 분의 영상에 등판했다. 연작이므로 스포일러 주의.
또다른 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탈 장면에서도 히어로가 아님에도 등장한다. https://youtu.be/vx05rlEjxQg
옛날의 퓨디파이와 닮았다는 말이 많다.
[1] 샤기컷의 그 섀기. 덥수룩하다는 뜻이다.[2] 섀기가 채식주의자가 되는 모습은 사실 오리지널 성우인 케이시 케이즘이 이후에 채식주의자가 되면서, 제작진에게 자신의 성향을 캐릭터에게 반영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예외를 빼면 육류 등도 얼마든지 잘 먹는 캐릭터다. 따라서 시대, 성우의 영향을 받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What's New 시리즈에서 채식주의 특성이 두드러지는데 물론 그렇다고 식욕이 달라지지는 않았다.[3] 각본가가 트로마 출신에다가 훗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감독한 제임스 건이었다.[4] 그런데 이 복화술이라는 게 입을 다물고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말하는 현재 위치와 전혀 다른 곳에서 목소리가 들리게 하는 기술'''이다...[5] 다만,Be Cool! 시리즈에서는 상황극으로 약 30번 이상 귀신들을 역관광시켰다.[6] 엄마 귀신이 나오는 에피소드로 호텔 엘리베이터 직원으로 위장했으나,엄마 귀신이 계속 쫓아오면서 실패한다.[7] 탈옥수(상) 편에서는 손 교수에게 역관광을 시전하다가 손 교수에게 역관광의 역관광을 당한다.[8] 스크래피 두를 맡았기도 했다.[9] 사실 몇년 전부터 간간히 쓰여오다가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