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기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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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샤기컷[1]
서양식 샤기컷[2]
1. 개요
2. 특징
3. 유행
3.1. 일본
3.2. 한국
4. 이 속성에 해당하는 인물
4.1. 실존 인물
4.2. 캐릭터


1. 개요


머리카락을 자를 때 가위로 머리카락 끝을 회를 뜨듯이 뾰족하게 머리숱을 깎는 헤어스타일이다. 문화권에 따라 떠올리는 샤기컷의 이미지가 조금 다른데, 서구권에서는 'shag'라고 하면 비틀즈가 머리를 막 장발로 기르기 시작할 무렵의 스타일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스쿠비 두 시리즈섀기 로저스[3]의 머리를 떠올리면 쉽다. 반면 한국, 일본 등지에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본 남자의 뾰족하고 긴 옆뒷머리를 한 그 샤기컷을 떠올린다. 사실 한국에서는 깃털로 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냥 숏컷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가끔 미용실에서 원어 발음을 살려 섀기컷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2. 특징


머리끝을 쳐서 모발을 얇게 만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가벼운 인상을 준다. 옆뒷머리가 어느 정도 길러야 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에 남녀 공용 헤어스타일 중 하나다.
서양에서의 샤기컷은 70년대 배우나 뮤지션을 보면 알 수 있듯, 찰랑거리는 장발이 지나치게 덥수룩한 느낌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 머리끝을 살짝 치는 정도가 많다. 그러나 동양인의 머리카락은 서양인에 비해 숱이 많고 모발이 두껍기 때문에, 동양에서의 샤기컷은 머리카락을 전체적으로 가위나 칼로 긁어내서 얇게 만든 뒤 끝을 치는 방식으로 보통 진행한다. 또한 직모인 경우는 샤기컷을 하면 머리가 굉장히 뜨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왁스를 바르거나 스프레이 등을 뿌려서 모양을 고정해야 한다.
머리가 가볍고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얼굴이 넓적하지 않은 두상이나 마른 체격의 사람에게 어울린다. 얼굴이 넓적하거나 살찐 사람이 샤기컷을 하면 마치 목도리도마뱀이 목도리를 펼친 것처럼 지나치게 신체가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비효율적이다.
락 뮤지션이나 불량학생들은 염색을 한 뒤, 샤기컷한 머리를 왁스로 성게처럼 뾰족뾰족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락 뮤지션 같은 경우는 아예 원블럭으로 머리의 반쪽을 삭발하고 나머지 반쪽만 뾰족하게 세우는 방식도 흔히 사용한다. 일본 뿐만 아니라 의외로 서구권 뮤지션들에게도 널리 퍼진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예가 마릴린 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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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기컷에 웨이브를 넣으면 폭탄머리가 되기도 한다.

3. 유행



3.1. 일본


원래는 폴 맥그레거(Paul McGreger)라는 미국의 미용사가 처음 고안한 스타일로써, 70년대 할리우드나 음악계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를 일본에서 동양인의 머리에 맞추기 위해 연구 및 개발(?)을 거듭한 끝에 우리가 아는 그 샤기컷이 탄생했다. 이후 일본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유행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흔히 떠올리는 2천년대 사자의 갈기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은 일본에서도 지금은 거의 유행이 지났으며, 현재는 왁스를 쓰지 않고 파마를 한 뒤 숱을 치거나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샤기컷들이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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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중후반 일본에서 유행하는 샤기컷.[4]
외국인, 특히 2000년대 샤기컷 유행이 이미 끝난 한국인들은 '일본 남성 헤어=샤기컷 '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냐는 선입견을 가진 경우도 일부 있는데,[5] 사실은 상기했듯 샤기컷도 여러 방식이 나왔고, 리젠트투블럭을 접목했다고 볼 수 있는 퀴프 언더컷과 같은 헤어스타일도 잘 발달해 있는 편이다. 일본 연예계 역시 해외의 새로운 스타일을 비교적 빠르게 도입하는 편.
그러나 자국에서 만들어진 스타일이라 그런지 샤기컷을 하는 사람들 역시 여전히 많다. 깔끔한 인상을 줘야만 하는 금융업계 등을 제외하면 회사원 중에도 샤기컷을 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널리 퍼진 머리다. 사실 일본에서 머리를 손질하면 굳이 샤기컷을 주문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머리끝을 치고 숱을 많이 쳐주는 편인데, 어느 정도의 샤기는 일본에선 디폴트 옵션인 셈이다.

3.2.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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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문화 개방 등의 영향을 받아 2000년대 초중반 무렵 한국에서 샤기컷이 유행하기 시작해, 이후 바가지머리, 투블럭 등이 유행하기 전까지는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하였다. 연예인들도 많이 했는데 SG워너비, 동방신기, 이준기, 민경훈 같은 연예인들이 대표적. 2000년대 중반이 샤기컷을 비롯한 일본식 헤어 스타일이 유행한 절정기였다.
그래도 아예 수요가 줄진 않아서 2000년대 후반~2010년까지도 간간이 보였으나, 2010년대 들어서부턴 뭔가 지저분하다는 인상과 함께 투블럭컷 같은 깔끔한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지금은 예전의 유행이 무색하게 많이 사장된 상태다. 물론 샤기컷 자체가 일본과 비슷하게 2000년대 샤기컷과는 다른 형태로 변화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일부 연예인들이 가끔 울프컷을 하고 나오는 경우와 달리 샤기컷은 이 스타일로 유명했던 상기 연예인들을 포함하여 현재 연예계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4. 이 속성에 해당하는 인물



4.1. 실존 인물


  • 대부분의 90~00년대 한국 남자 아이돌들. 특히 일본식 예쁜 남자 이미지를 많이 채용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H.O.T.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전성기 시절에는 멤버들 대부분이 샤기컷이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클릭비김상혁이 당시 패션리더로서 샤기컷 유행의 중심에 있었다.
  • 김기훈 - 메가스터디 영어 강사. 한때 샤기 헤어스타일을 해서 샤기훈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유행에 맞게 머리를 바꿔 해당되지 않는다.
  • 이준기 - 여전히 머리가 긴 편이지만 역시 유행에 따라 예전처럼 길고 뾰족하지는 않다.
  • 민경훈 - 00년대 한정
  • 마츠모토 준[6]
  • 마후마후
  • 마릴린 맨슨
  • 시미켄

4.2. 캐릭터


거의 모든 일본 서브컬처 캐릭터들은 코스프레를 하는 등의 실사화를 거치면 샤기컷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현실에서 재현하려다 보니 발생하는 상황이다. 만화의 머리모양은 실제로 그런 스타일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그림체인 경우가 많다.

[1] 사진의 인물은 hyde.[2] 사진의 인물은 데이비드 캐시디(David Cassidy).[3] 이름부터가 Shaggy(샤기컷)이다. 사실 본명은 아니고 별명이긴 하지만.[4] 사진의 인물은 요시자와 료. 영화 <마멀레이드 보이>의 한 장면이다.[5] 역으로 일본에서는 한국식 소프트 투블럭 컷과 한국식 바가지 머리를 촌스러운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한류의 유행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이런 한국식 헤어스타일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촌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식의 반감도 일본 인터넷을 중심으로 나오는 편.[6] 일본 연예인 중에서도 유달리 화려한 머리를 자랑한다. 머리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방송에 나온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