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궁(드라마)

 

'''KBS 2TV''' '''월화 드라마'''
장녹수

'''서궁'''

조광조
'''KBS 2TV''' '''월화드라마''' '''
'''서궁'''
''' (1995)
''西宮''
[image]
'''방송 시간'''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 기간'''
1995년 7월 3일 ~ 1995년 12월 26일
'''방송 횟수'''
52부작
'''방송사'''

'''장르'''
대하사극
'''제작'''
자체제작
'''연출'''
김재형
'''극본'''
박찬성
'''출연'''
이영애, 이보희, 김보성, 김규철, 장서희
KBS 2TV 사극. 1995년 장녹수 후속으로 방영되었다. 용의 눈물, 여인천하 등으로 유명한 김재형 PD의 또다른 히트작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대로 광해군김개시, 인목대비의 갈등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이 소재는 훗날 왕의 여자에서 재현하게 된다. 동일한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있지만 두 작품 사이 주요인물에 대한 해석이 갈리기 때문에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1] 하지만 광해군인목대비의 갈등 사이에서 김개시를 크게 부각시켜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사실만은 같다.
사실 구성 상에서는 왕의 여자보다는 역시 같은 PD의 여인천하가 더 많은 유사성을 보인다.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태어나 절에서 자란 여주인공이 정치적 배후로 암약하다가 파멸한다거나, 여주인공의 첫사랑이자 그녀를 지키는 호위무사가 등장한다는 점 등이 비슷하다. 왕과 나에도 이 작품과의 유사성이 보이는데, 양대 여주인공이라 할 만한 김개시인목대비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났다는 설정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김개시 역을 이영애가 맡아 연기하며 날카롭고 교활한 면모를 지닌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2] 선조에게 승은을 입은 뒤 상궁이 되지만 후궁 첩지는 받지 못하는데, 광해군의 집권 뒤에는 여전히 상궁임에도 상당히 화려한 당의를 입고 나와 위세를 부린다. 현재 이영애의 이미지와 위상을 떠올려본다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사실. 네이버TV에 드라마 <서궁>을 검색한다면 이영애의 악역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광해군김규철, 인목대비이보희, 이이첨서인석, 폐비된 광해군의 아내 문성군부인 유씨는 장서희가 연기했다. 아래에서 언급된 김보성의 아역은 정태우. 참고로 이이첨이 상당히 미화되어 나온다. 반정이 일어나자 도망치다가 잡히는 것은 사료에 기록된 것과 같지만, 심문을 하는 관리가 광해군의 충신을 자처하는 주제에 도망쳤던 사실을 추궁하자 "광해군을 위해 다시 반정을 일으키려 한 것"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실존인물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게 나온다(...)
2013년 3월 20일에 방영된 라디오 스타(황금어장)에 나온 김보성이 당시 이영애와의 인연을 회고하며 자신이 호위무사로 출연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MC진이 "나중엔 내시 역할로 나온 게 아니냐"고 추궁하자 처음엔 극구 반대하더니, 결국 자신의 기억이 아리송하다는 이유를 들며 마지막에 "궁에 들어가서 내시 역할을 한 것 같다"는 말을 남긴다. 물론 둘 다 맞는 말이다. 김보성은 김개시의 첫사랑 역할을 맡았는데 검술 실력이 뛰어난 무사였다가 김개시 곁에 있기 위해 거세를 하고 궁에 입궐했...는데 결국 김개시 때문에 출궁하게 된다. 반정의 순간에 김개시를 지키려다가 죽고, 김개시도 그 뒤에 바로 반정군의 손에 죽는다. 여담으로, 김보성이 궁에 들어가기로 결심하는 화의 마지막 장면이 바로 김보성이 까는(...) 장면이다.[3]
이 드라마에서 영창대군의 사망씬이 당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보여준다. 영창대군 항목 참조.
한편, 김개시 역의 이영애는 <서궁>으로 처음 사극 출연을 했는데 이 작품과 맞선 드라마 중의 하나인 SBS <장희빈>으로 사극 데뷔를 할 뻔 했지만 SBS 미니시리즈 아스팔트 사나이에 캐스팅된 데 이어 "선이 강한 연기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 탓인지 무산된 바 있었다. 아울러, 이영애는 <서궁> 이후 태조 왕건, 명성황후, 장희빈 등의 사극에서 캐스팅 제의가 왔으나 모두 거절했으며 대장금으로 사극 출연을 할 수 있었다.
극중에서 청나라를 후금이라고 부르는데 고증오류다. 후금이라는 명칭은 송나라시절 금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후대 역사학자들이 편의상 붙힌 명칭이고, 당시라면 당연히 그냥 금이나 금나라라고 불러야 한다. 마치 후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후고려나 후백제를 당대 사람들이 그대로 후고려 후백제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식이다.


[1] 서궁에서의 인목대비가 일방적인 피해자로 그려졌다면 왕의 여자에서의 인목대비는 다소 악역 기믹을 보인다. 이에 걸맞게 광해군의 캐릭터도 각자 다르다. 서궁은 인목대비의 일기인 계축일기를 원전으로 삼았고, 왕의 여자는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광해군 당시 상황을 그렸기 때문.[2] 얄궂게도 8년 뒤 이영애대장금의 주연을 맡아, 자기가 맡았던 김개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 왕의 여자를 처절하게 발라버린다.[3] 웃길려는 표현이 아니라 정말 작중에서 “깐다”라는 대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