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1. 西施
1.1. 최후에 대한 설들
1.2. 일화
2. 序詩
2.1. 윤동주의 시 序詩
3. 신성우의 노래


1. 西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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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의 미인.
본명은 시이광(施夷光). 양귀비와 더불어 동양에서 미인의 대명사로 일컫는 여자이다.
저라산 출신으로 나라에 패망한 월왕 구천의 충신 범려가 서시를 호색가인 오왕 부차에게 바쳐, 결국 서시의 미색에 빠져 정치를 태만하게 한 부차를 마침내 멸망시켰다고도 전해진다.
이때 범려는 서시와 함께 정단이라는 미녀도 바쳤으나, 부차는 정단보다 서시를 더 총애했다. 그 일로 인해 정단은 상사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여러모로 말희, 달기, 포사 등과 함께, 고대 중국인들의 여성관을 엿볼 수 있는 인물이다. 아닌 게 아니라 다 패턴이 너무 똑같다.

1.1. 최후에 대한 설들


오나라 멸망 이후의 행적은 불분명하다. 한무제 이전의 역사를 다루는 역사서들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사마천사기에서는 이후의 행적이 전혀 언급되지 않기 때문. 크게 세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 설은 범려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했다는 설로, 대중들에겐 잘 알려졌으나 정작 가능성은 적다. 그 까닭은 월나라 재상에서 퇴임한 뒤 범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가 적지 않게 있으나(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상인, 재상 노릇 등을 했다.), 이 중에 그토록 절세미녀였다는 서시에 대한 내용은 일언반구도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설은 사모하던 오자서를 월나라를 위해 살해한 후 죄책감으로 숨졌다는 설이다. 일설에는 몸에 돌이 매달린 채 바다수장 당했으며, 그녀가 죽은 후 가리비가 잡혔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리비의 속살이 서시의 혓바닥을 닮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세 번째 설은 그 외모가 나라를 망칠 것을 우려한 구천의 왕비(범려의 부인이라는 말도 있다)가 꾸민 계략에 걸려 강에 빠져 익사했다고도 한다. 공자의 제자들이 적은 기록이며, 열국지에서는 이쪽을 채택했다.
정비석의 소설 손자병법에서는 이를 토대로 서시의 죽음과 범려의 행방불명을 실제와 좀 다르고 더 드라마틱하게 서술했다. 오가 망한 후 구천이 서시를 가지기 위해 범려에게 서시를 찾아오게 했는데, 범려는 서시를 데려오면 그녀로 말미암아 오가 망한 것처럼 월도 망한다고 간언하지만 구천은 범려에게 그녀에게 상을 준다는 명목으로 대려오라 달달 볶는다. 그렇게 떠나게 된 범려는 구천을 생각하며 "그의 관상이었던 고생은 함께 나눌 수 있지만, 기쁨은 함께 나눌 수 없던 것이 맞구나." 라고 하며, 월을 떠나야 겠다는 마음과 마지막 충의로써라도 경국지색인 서시를 죽여 월의 패망의 길은 막겠다는 마음으로 오로 향하게 된다.
오의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범려는 서시를 찾았다는 부하의 말을 듣고 그녀가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때 서시는 혼자서 부차가 그녀를 위해 만들어 준 연못 위에 화방형태의 배를 타고 있었는데 서시를 보게 된 범려는 그녀의 미모의 감탄하며 함께 도망치자 하지만, 서시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왜 도망칠 수 없는지 물어보니 "자신은 몸으로는 부차를 사랑했으며, 정신으로는 오 대부를 사랑했습니다. 두 사람을 사랑한 자신이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죽어야 마땅합니다."라고 한 그녀의 슬기로움을 보고 감탄한 범려는 다시 자기 배의 올랐고, 서시를 태운 화방은 지는 저녁노을 속으로 점점 희미하게 멀어져만 갔었다. 범려는 그 모습을 보며 "마치 선녀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구나."라고 말했다. 그때 갑자기 화방을 향해 번개가 내려쳤고, 깜짝 놀란 범려는 다시 화방쪽을 향해 노를 저어 그녀를 찾았지만 그녀를 볼 수 없었다.
그녀의 끝을 확인한 범려는 망명길에 오르기 전에 구천에게는 미녀를 조심하라는 경고과 하야의 편지를 대부 문종에게는 토사구팽의 일화를 담은 편지 전하고 망명길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1.2. 일화


장자를 비롯한 사상가들은 서시를 좋게 보지 않았는데 나라를 망하게 한 것 이외에도 《장자(莊子)》〈천운편(天運篇)〉에 나오는 '효빈'(效顰:얼굴 찡그림[嚬]을 따라하다[效]) 설화가 그런 점을 잘 보여 준다. 서시봉심(西施捧心), 혹은 서시빈목(西施顰目)이라고도 하는 고사이며 빈축(嚬蹙)으로도 잘 알려진다.
내용은 월나라의 절세미녀인 서시가 가슴앓이병[1]이 있어 언제나 미간을 찌푸리는데 워낙 아름다운지라 그 표정마저 절색이었다. 그런데 이웃 마을의 추녀 동시(東施)가 그것을 보자 자기도 가슴에 손을 대고 미간을 찡그리며 마을을 돌아다녔더니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겁해 '''부유한 사람은 집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닫아걸고 나오지 않았으며 가난한 사람은 가족들을 이끌고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갔다는 이야기다.''' 이쯤 되면 저 추녀의 못생김도 가히 경국지색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서시의 찡그림을 따라 한 동시에게 잘못이 있는 거지만 서시가 그 빌미를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
별명은 침어(沈魚)와 경국(傾國).
침어는 길을 지나가던 서시가 얼굴을 씻기 위해 강에 얼굴을 비치니 그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서시를 보느라)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는(沈魚) 이야기. 그런데 사실 원문은 정 반대의 뜻이다. 毛嬙麗姬 人之所美也 魚見之深入 鳥見之高飛 麋鹿見之決驟: 모장과 여희는 고운 여인이니 사람이 보고는 아름답다 하지마는, 물고기가 보고는 물속에 깊이 잠기며, 새가 보고는 높이 날아가고, 고라니가 보고는 마구 도망가 숨어 버린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 진실로 아름다운 것인지를 묻는 철학적인 화두에 가깝다.
그리고 서시와 정단이 오나라에 바쳐졌을 때 둘이 도착하자 그 아름다움을 구경하려고 군중이 몰려드는 바람에 성문이 부서졌으며, 둘을 본 오자서가 정단은 '성을 자빠뜨릴(傾城) 미인'이라 하여 받아들여도 괜찮다고 했으나 서시는 '나라를 기울어뜨릴(傾國) 미인'이라 하여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 경국지색이라는 성어가 유래했다.
여담으로, 복어 요리 중 가장 으뜸이라 불리는 황복은 명나라의 만력제를 비롯하여 역사 속 수많은 귀족들과 왕족들의 주식이 되었는데 이 황복을 '''서시의 유방(...)'''이라고도 부른다. 복어의 모양이 유방의 모습과 같다하여 이렇게 부른다는 사람도 있고 복어의 정소 부위에 해당하는 위가 터졌을 때 나오는 흰 액체를 젖에 비유하여 서시유(西施乳)라 표현한다는 사람도 있다. 참고영상
를 우리는 차호 중에도 아름다운 여인의 유방 모양을 본따 만든 것들을 특별히 서시호라고 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우리나라 속담 '제 눈에 안경'에 해당하는 말을 '정인안리출서시(情人眼里出西施)'라고 한다. 직역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서시가 나타난다."라는 뜻.[2]

2. 序詩


글의 서문 대신 쓰는 또는 글, 긴 시에서 머리말에 해당하는 시. 잘 알려진 서시로 윤동주의 서시가 있다. 자세한 것은 바로 밑의 문서 참조.

2.1. 윤동주의 시 序詩


서시(윤동주) 문서로.

3. 신성우의 노래


서시(신성우) 문서로.

4. WWE의 PPV 서바이버 시리즈준말


서바이버 시리즈 문서 참고.


[1] 사서에 명시된 병명은 '심하통(心下痛)'인데 제갈량도 이 병을 앓았으며 사실은 위장병. 특히나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에 위장이 쓰리게 느껴지기보다는 가슴이 답답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심장 질환으로 오해하기 딱 좋다. 제갈량이 폐결핵이나 심장병(진심통) 환자가 아닌 증거로 당시 기록에는 부차가 호수를 파고 서시를 그곳에서 헤엄치게 했다는 기록도 있다.[2] 발음은 qíngrén yǎnli chū Xīsh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