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리카드 위비/2019-20시즌
1. 시즌 전
노재욱과 윤봉우가 둘 다 잔류했다. 그리고 아가메즈와 재계약하며 외국인 전력을 유지했다.
5월 14일에 KB손해보험과의 3: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센터 구도현, 박진우와 레프트 김정환을 내주고 센터 하현용, 이수황과 레프트 박광희를 받았다. 우리카드가 손해를 봤다는 평가가 많다.[4] 하현용은 신영철 감독과 재회하게 되었다.
신영철 감독이 적극적으로 팀 개편을 하면서 2018-19시즌은 창단 최초의 봄배구의 성과를 얻었지만 아무래도 점점 로스터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위험 신호다. 센터진들이 너무나 허약하여 2019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게 대참패를 당한 것 때문에 지금의 센터들을 대거 개편할 생각인 듯. 김정환의 경우에는 이제 은퇴가 가까운만큼 더 많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준 듯 하다.
2018-19 비시즌이 레프트 대거정리의 시즌이라면 (최홍석, 신으뜸), 2019-20 비시즌은 센터 대거정리의 시즌이 되었다. (박진우, 구도현)
한국전력에서 뛰던 박성률이 은퇴 후 코치로 합류하게 되었다.
6월 12일, 센터 우상조, 리베로 이수범,김석민 레프트 이동석을 웨이버 공시하였다. 이후 이수범과 우상조는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로 팀을 옮겼다.
VNL 후보엔트리에 나경복, 한성정, 이상욱, 노재욱이 들어갔고 이 중에 나경복, 이상욱이 도쿄올림픽 예선전 최종엔트리에 들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우리카드의 창단 멤버였던 안준찬이 여자부 대전 KGC인삼공사의 코치로 가게 되었다.[5] 안준찬은 7월 2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되었다.
한국전력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은 최석기와 삼성화재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은 한정훈을 영입했다.
이렇게 시즌을 준비하던 중, 최악의 악재가 닥쳐왔다. 바로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의 부상소식이다. 연습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허리 디스크 파열로 밝혀지면서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빨리 구하는 것이 급선무가 되었고, 에어컨리그부터 올 시즌의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외국인 선수 등록 전이라 교체 카드 1장을 쓴 것이 아니라는 점이 위안거리.[6][7] 대체 선수로는 미국 국적의 레프트 제이크 랭글로이스를 영입했다.
일단 레프트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만큼 라이트 자리는 나경복, 한성정, 황경민이 맡게 되었다. 라이트로 몇 번 뛰어본 나경복이 주전으로 나서야한다. 우리카드는 예전에도 외국인 선수 농사를 맨날 망치는 바람에 김정환이 주전 라이트로 뛴 역사가 있다.
9월 2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유광우를 대한항공으로 보냈다. 이미 세터진이 포화상태였던데다, 우리카드에서는 유광우가 설 자리를 거의 잃은 만큼 선수 길터주기라는 반응이 많다. 이로써 주전 세터 노재욱을 받쳐줄 백업 세터 김광국, 하승우 2인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군 문제가 걸려 있는 노재욱, 상근 예비역 복무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 김광국을 감안하면 보강이 절실한 상황.
9월 16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좋은 성적이 나온 만큼 낮은 순번을 받았고 1라운드에서 고등학교 졸업 선수를 뽑았다. 리베로를 2명, 레프트를 1명 뽑았는데 세터는 정리가 필요할 정도로 선수가 많은 상황이고 센터는 낡은이들이라고는 해도 어느 정도 로스터가 나온 상황이라 리시브가 좀체 늘지 않는 이상욱과 완전 먹튀가 된 신동광만 있는 리베로 분야의 선수들을 고른 듯 하다. 남성고 출신 얼리드래프티 장지원은 연령별 대표팀에도 갔고, 이때 우리카드 훈련장에서 연습경기를 하다가 신영철 감독의 눈에 띄었다고 한다. 이재준은 경기대 시절 동기이자 대한항공의 2R 지명을 받은 오은렬의 존재로 주전 리베로로 뛴 기간이 길지 않다. 오히려 왼손잡이라는 점 때문에 원포인트 서버로 뛴 경우가 꽤 있었던 선수인만큼 리베로 포지션으로 한정되기보다는 지난 시즌의 최현규[8] 와 역할이 비슷해질 가능성도 있다.
9월 25일, 또 다시 외국인 선수를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이크 랭글로이스 대신 한국전력,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라이트 펠리페 알톤 반데로를 영입했다. 이 역시 외국인 선수 등록 전이기에 교체카드를 쓴 것으로 치지 않는다. 우리카드 측에서는 "제이크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이지만 한국형 외국인 선수로는 적합하지 않아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이유고 그냥 몰빵이 안되니까 교체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유니폼 스폰서로 켈미와 계약을 맺었고 유니폼이 바뀌었다.
9월 26일, 박광희가 갑작스럽게 임의탈퇴 공시되었다.
1.1. 시즌 프리뷰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의 PO 진출에 성공한 우리카드. 그러나 시즌 전, 전력에 무수한 물음표를 달고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외국인 선수인 아가메즈를 재계약했으나, 작년 6라운드 내복사근 부상이 있었기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신영철 감독의 특성상 세심한 관리를 해 줄지는 의문. 부상 악령이 일찍 재현되면 작년의 한국전력처럼 시즌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 [9] 결국 아가메즈가 허리 디스크 파열로 팀을 떠나게 됨에 따라 하루빨리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8월 26일 레프트 제이크 랭글로이스로 대체선수를 확정지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선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더욱 필요하다. 아가메즈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설령 PO에 진출하더라도 작년과 같은 비아냥을 들을 것이고, PO 진출 가능성도 매우 희박해진다. 작년 주축 국내 공격수를 맡았던 한성정, 나경복, 황경민의 성장이 시즌의 키가 될 것이다.
그리고 리시브, 우리카드의 고질적 문제이다, 작년엔 사실 리시브가 중요치 않았다. 모든 걸 쌈싸먹은 미친 외국인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상술했듯이, 아가메즈의 폼이 떨어진다면 정확한 세팅과 안정된 리시브가 반드시 필요해진다.
팬들도 성적만 보고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즌을 지켜보아야 한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현재 팀 사정은 결코 좋지 않다.''' 센터진의 노쇠화, 부실한 리시브, 그리고 외국인 선수의 불확실성 등은 다음 시즌 팀을 다시 나락에 빠뜨릴 수 있다. 공격진이 약간 젊다는 것 말고는 타 팀에 비해 나은 점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올해는 성적보단 팀의 기틀을 닦는 데 초점을 두며 팀을 응원하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18-19시즌 신영철 감독의 도박은 팀의 첫 플레이오프라는 좋은 결과로 돌아왔으나 지속적인 팀전력의 노쇠화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편이다. 상위픽 젊은 선수들을 잔뜩 데리고도 9년이나 플옵에 못 가고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의 과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비등하여 큰 반발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가메즈가 결국 합류하지 못하면서 우리카드의 시즌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가메즈는 이상하게 올라오는 공도 다 해결해줄 수 있는 파워와 능력이 있던 선수였기 때문. 파다르 이전에는 외국인 선수 잔혹사만 거의 8년을 찍었던 우리카드라 새로 영입할 외국인 선수 선별이 중요해졌다.
8월26일 아가메즈 대신 레프트 제이크 랭글로이스를 영입했다. 레프트를 영입한 만큼 나경복이 라이트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에, 나경복의 분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라이트로 국내선수를 쓰게 되었으므로 사실상 몰빵배구는 어렵게 되었다. 신영철 감독도 몰빵이 아닐 경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감독이라 시즌 전망은 구름이 끼었다. 제이크 랭글로이스도 잘 못해서 교체가 유력하다는 말이 배구 커뮤니티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9월 25일 결국 제이크 랭글로이스를 교체하고 펠리페 알톤 반데로를 영입했다. 펠리페는 우리카드 첫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몰빵배구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화재가 신진식의 선수버리기로 몰락하고, 한국전력은 꼴찌 가능성이 유력,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영입에 난관을 겪으면서 3위 도전 희망이 다시 열렸다. [10] 그 와중에 현대캐피탈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고, 대한항공도 이유 모를 부진으로 연패하며 OK만 어떻게 잘 해보면 3위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
2. '''컵대회'''
서울 우리카드 위비/2019-20시즌/컵대회
3. '''정규시즌'''
장충체육관 대관으로 인하여 홈경기가 쭉 이어지던 이전 시즌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연속 홈경기가 적은 편이다. 연속 홈경기는 GS칼텍스 쪽이 더 많은 편.
유니폼은
홈 파란색+청록색
어웨이 분홍색
리베로 민트색 이다.
3.1. 1라운드 : 4승 2패 승점10점
서울 우리카드 위비/2019-20시즌/1라운드
1라운드는 나름 잘 치르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2. 2라운드 : 5승 1패 승점14점
서울 우리카드 위비/2019-20시즌/2라운드
1라운드보다 1승을 더해 5승 1패를 하면서 대한항공과 승점 차이가 없는 2위가 되었다. 하지만 1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대한항공에게 참패. 창단 이래 드물게 좋은 시즌인건만 그림자 하나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3.3. 3라운드 : 3승 3패 승점9점
서울 우리카드 위비/2019-20시즌/3라운드
땅을 파고들어가고있는 꼴찌팀 KB손해보험에게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3연패를 하기는 했으나 난적 대한항공에게 신승을 거두고 한국전력도 잡아내면서 3승 3패로 그럭저럭 3라운드를 마쳤다.
맨날 잘하는 놈만 잘하는 카스트제도 리그답게 현대캐피탈이 또 올라오고 OK저축은행이 또 내려가면서 삼현항 사이에 낀 채로 유일한 희망이 되어 버티고 있다. (항공 - 우리카드 - 현캐 - 삼화) 이미 결승전은 현항전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앞으로의 시즌이 중요해졌다.
3.4. 4라운드 : 6승 0패 승점17점
서울 우리카드 위비/2019-20시즌/4라운드
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4라운드를 모두 우리카드 천하로 만들며 선두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승점 50점에 도달했으며, 2008년 드림식스 창단 이래 처음으로 8연승에 성공했다.
3.5. 올스타전
2019-20시즌은 올림픽 예선으로 인해 올스타전이 개최되지 않았다.
3.6. 5라운드 : 5승 1패 승점14점
서울 우리카드 위비/2019-20시즌/5라운드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연승을 이어갔고 현대캐피탈 상대로도 승리하면서 팀 역사상 최초로 상대전적 우위를 기록할 수 있게되었다. 다만 대한항공이라는 벽은 이번에도 높아 참패. 정규시즌에도 이런데 더 큰 무대로 나가면 경험에서 앞서는 항공에게 우위를 접하기가 어려워 감독도 팬들도 고민이 깊어졌다.
그 밖에도 하승우가 데뷔 최초 선발 경기 두 경기에서 크게 활약하는 기쁜 일도 있었다. 한성정도 다시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재욱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다시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3.7. 6라운드 : 2승 0패 승점5점 (시즌 조기종료)
서울 우리카드 위비/2019-20시즌/6라운드
구단 역사상 두번째 포스트시즌을 4경기 앞두고 우리카드의 V1을 향한 꿈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3.8. 플레이오프(시즌 조기종료로 무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우리카드는 창단 최초의 챔피언결정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3월 23일, KOVO 이사회에서 시즌 조기종료를 결정함으로서,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모든 포스트시즌 일정이 무산되었다.'''
3.9. 포스트시즌&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 2월 16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함으로써, 우리카드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 2월 20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함으로써, 우리카드는 3위 이상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승점인 62점을 넘어서며 구단 역사상 최다 승점을 갱신하게 되었다.
- 2월 23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함으로써, 우리카드는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 2월 27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함으로써, 우리카드는 2위 이상을 확정지었다.[11] 그리고, 구단 역사상 정규시즌 최고 순위를 갱신하는 것 역시 확정지었다.[12] 또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현대캐피탈보다 정규시즌 순위를 앞서게 되었다. 그러나...
3.10. 시즌 조기 종료
6라운드 현대캐피탈전 이후 3월 3일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경기를 준비하던 중 3월 2일 V리그 13개 구단 실무진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리그 중단을 요청했고 당일 이사회에서 3월 3일부터의 리그 중단을 승인하면서 다음 경기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후 3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특별 담화를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체육시설 등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말하면서 빠르면 4월 6일 이후 재개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대한민국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주는 사이 유럽, 미국 등 서양 국가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개학 또한 4월로 연기되는 등 사회적 분위기 상 재개 시일을 빠르게 잡지 못하였으며, 결정적으로 WKBL은 3월 20일 시즌을 조기종료하였다. 결국 KOVO 역시 리그를 재개하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3월 23일 최종적으로 '''시즌을 조기종료하기로 결정했다.''' KOVO는 팀별 경기수가 다른 것을 감안하여 5라운드 기준 순위로 최종 순위를 결정함에 따라 '''우리카드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되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우승팀은 없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2019-20시즌 우리카드는 공식적인 우승이 아닌 그냥 정규시즌 1위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은 우리카드에게 매우 아쉬운 시즌이 되었으며, 드래프트 순위는 꼴찌가 되는 상황을 겪게 되었다.[13] 이는 2020-21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신인드래프트 순위에 모두 적용된다.
4. 선수단
군 복무 : 김량우
부상으로 시즌 전 이탈 : 리버맨 아가메즈
임의탈퇴: 박광희
- 군 복무 중인 김동훈을 합하면 세터만 4명이었으나 김동훈이 전역 후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되면서 다시 3명이 되었다.
- 드림식스때부터의 선수들은 이제 김광국, 김시훈 2명만이 남게되었다. 이 2명은 2008/2009 드래프트 출신으로 창단멤버들이다.
- 라이트 포지션 선수가 없는 채로 시즌을 출발할 뻔 했으나, 펠리페가 영입되면서 한 명은 두고 시작하게 되었다.[16]
- 지난 시즌 주장이였던 유광우가 트레이드되면서 주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 윤봉우가 주장으로 선정됐다.
5. 상대전적
- 남색은 압도(승률≥ .850, 6전 전승)을 뜻한다.
- 청색은 절대우세(.850>승률≥.700, 5승이상)를 뜻한다.
- 하늘색은 우세(.550≤승률<.700)를 뜻한다.
- 녹색은 백중세(.450≤승률<.550)를 뜻한다.
- 주황색은 열세(.300≤승률<.450)를 뜻한다.
- 적색은 절대열세(.150≤ 승률<.300, 5패이상)를 뜻한다.
- 갈색은 압살(승률 =.000, 6전 전패)을 뜻한다.
6. 수상
7. 총평
아쉽게 종료되긴 했지만 선수들의 멘탈코치이자 전력의 대부분이었던 아가메즈가 이탈하고서도 팀이 더욱 강하고, 튼튼하게 성장했다는 것에 커다란 의미를 둘 수 있는 시즌이었다. 우리카드가 중하위권팀들, 그리고 현대캐피탈까지도 완전히 털어버리면서(5승 1패) 정규시즌을 치를 것이라고는 시즌 전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FA를 앞두고 기복을 털어내 한 팀의 주포가 되어준 나경복, 든든한 수비를 보여준 황경민, 주전 경쟁에서 초반 살짝 밀렸지만 그럼에도 다시 주전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준 한성정, 디그머신이 되면서 리베로로서 한 껍질을 또 깨고 나온 이상욱,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회를 잡아낸 하승우 등등 우리카드의 선수들은 모두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레프트 공격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데 이어 이번 시즌 신영철 감독은 박진우 등의 기존 센터 멤버들을 모두 내보내고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하면서 센터 분야의 변화를 시도했는데 최석기와 하현용 등 신규영입멤버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신영석 날강도사건과 박상하의 노쇠화와 이탈로 인해 점점 약해지고 있던 우리카드 센터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많은 배구팬들이 땜빵용 외국인 선수라고 저평가하던 펠리페가 시즌 내내 든든하게 활약해주었다. 시즌 초반 감독과의 밀당을 거쳐 클러치 순간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클러치 히터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한 다른 팀들에게서 부러움을 샀다. 펠리페 본인으로서도 이번이 V-리그 우승권에서 뛴 첫 시즌이기 때문에[17]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을텐데 외부적인 요인으로 시즌이 종료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노재욱은 이번 시즌 친정 킬러로서의 면목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다시 한 번 이끌었다. 5라운드 들어 다시 허리 부상으로 일시 이탈했으나 하승우가 빈자리를 잘 채워주면서 지난 시즌같은 급격한 팀의 붕괴는 막을 수 있었다. 하승우가 잘 성장해준다면 노재욱도 시즌 후반의 허리 피로 축적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덜 수 있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정말로 긍정적인 요소와 분위기로 가득한 시즌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2번이나 바뀌고 센터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시작한 시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 대한항공에게 크게 밀렸다는 오점은 있었지만 챔피언 결정전은 충분히 가고도 남았을, 그리고 어쩌면 첫 우승도 가능했을 실력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V-리그 팀들 중에 가장 크게 타격을 입고말았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2위 이상의 순위 확보, 포스트시즌 2시즌 연속 진출,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유력했는데 이 중에 아무것도 직접 손에는 넣지 못했다. 돌아온 것이라고는 조그마한 1위 트로피와 신인선수 선발 꼴찌라는 말도 안되는 대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서도 결실을 얻지 못한 선수들의 허탈감도 클 수 밖에 없어 다음 시즌에 혹여 영향이 갈까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V-리그 남자부는 현항의 머니 파워가 지배하는 리그. 다른 팀들에게는 우승의 기회는커녕 3위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 굉장히 불공평한 경쟁의 리그다. 그 역사 속에서 이번 시즌의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타인이 인정하든 안하든 큰 의미가 있었다. 다시 한 번 우승도전에 나서기 위해서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한 나경복을 잔류시키고 이번 시즌처럼 선수들의 성장이 계속된다면 우리카드의 V1은 절대로 상상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 밖에도 우리카드의 시청률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리카드 시청률 상승세 서울 재진입부터 팬덤을 다시 만들어나가기 때문에 규모 자체는 다른 팀보다 작지만 마지막까지 정규시즌 레이스를 달리는 우리카드에 대한 배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었던 것. 2019-20시즌의 남자배구팀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다.
[1] 장충체육관 우리카드 홈경기 시 체육관 지붕에 걸리는 슬로건은 '''보아라, 우승의 정석!'''과 '''배구의 정석으로 우승까지!'''가 있는데, 이 중 '''보아라, 우승의 정석!'''이 동대입구역 5번 출구의 포토존에도 걸린 슬로건이니 메인 캐치프레이즈로 채택된 듯. 하지만 이 팀의 우승은 코보컵을 제외하고 아직 없다(...) 이번 시즌 캐치프레이즈다운 성적을 가져와 첫 번째 별을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2] [image][3] 금액은 구단 간 합의에 의해 미공개.[4] 특히 센터를 노인정화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하현용은 당장 언제 은퇴해도 이상한 나이가 아니니... 더군다나 박광희가 임의탈퇴되는 바람에 손해로 끝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5] 안준찬이 KGC인삼공사의 코치로 가게 되면서 창단멤버는 김시훈과 김광국 둘만 남았다.[6] 다만, 아가메즈 본인과 부인은 통증은 있지만 충분히 뛸 수 있는데 내쫓았다며 부인이 인스타그램에 아가메즈가 허리 돌리는 영상을 업로드 하는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중.[7] 시즌전 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즌전 무제한으로 교체가 가능하다.[8] 마침 같은 학교 1년 선배다.[9] 게다가 아가메즈는 작년처럼 외국인 최강자가 아니다. 당장 올해 트라이아웃에서 가빈 슈미트, 마이클 산체스 등의 V-리그 유경험자들이 지명되었고, 안드레스, 조셉 등의 새 얼굴들도 모두 젊은 선수들이어서 올해 트라이아웃은 작년보다 상향 평준화 된 트라이아웃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선수들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된 와중에 나이 많고 최근 부상이 있었던 아가메즈가 다른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작년만한 퍼포먼스는 보여주기 힘들 것이다.[10] 펠리페는 일정 이상을 해주는 외국인 선수고 우리카드는 워낙 쌓아놓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 한국전력에서 버린 최석기도 재영입했다. 센터분야는 신영철이 생각이 있는지 대대적인 개편을 한 상황. 여기서 잘 풀리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할 수도 있다.[11] 2월 27일 기준으로 우리카드가 전패하고 현대캐피탈이 전승한다면, 두 팀은 승점 69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잔여 경기를 전승하더라도 총 23승에 그치기 때문에 이미 25승을 달성한 우리카드를 앞서는 것은 불가능하다.[12]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하더라도 PO에서 탈락하면 최종 3위가 되므로 아직은 정규시즌 최소 2위만 확정한 상태다.[13] 신영철 감독은 이에 1위 하려고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했는데 우승 인정을 안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코멘트를 날렸다. 이에 조원태 총재는 다음 시즌 드래프트 때 1위 팀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어떤 혜택을 부여할지는 미정. 하지만 이 코멘트는 혜택이 아니라 드래프트에서 전년도 1위 자격을 부여한다'''(=가장 낮은 지명순번)'''는 것으로, 결국 우리카드는 다음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구슬이 가장 적은 채로 추첨을 맞이했다. 그러나 역대급 행운으로 반전이 또 생겨버렸다.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고작 5개의 구슬을 보유했던 우리카드가 7개 팀 중 무려 '''3순위'''에 랭크되며 애초부터 감독이 원했던(신영철 감독은 아예 1순위를 받았어도 이 선수를 지명했을 거라고 확인사살했다.)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를 지명해버린 것. 여담으로 19-20시즌 최하위이자 해당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많은 추첨 구슬(35개)을 가졌던 한국전력은 7개 팀 중 5순위라는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순위를 받고 말았다.[14] 이 칸에 아무도 없어서 전력분석관이 아예 없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현 수석코치인 김재헌 코치가 이전 시즌까지 전력분석관이었다. 그는 현재도 데이터를 뽑고 기여점수를 산출하며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력분석관에게 수석코치 직함을 줘서 해당 업무가 주는 긍정적 영향을 강화한 것이지, 분석을 등한시하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15] 김태진에서 개명.[16] 펠리페 영입 전에는 나경복, 한성정, 황경민 등이 라이트 후보로 거론 중이었다.[17] 펠리페가 예전에 뛰었던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우승권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