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어리 학교
'''The Adventure of the Priory School'''
1. 개요
셜록 홈즈 시리즈의 단편 에피소드 중 하나로 단편집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되어 있다. 1904년 1월에 <콜리어스 위클리>와 같은 해 2월에 <스트리트 매거진>에 연재되었다. 셜록 홈즈 최초의 아동 유괴 사건이다. 이전 단편집에도 납치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몇 가지 있긴 했지만 아동 유괴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이것이 최초이다. 그리고 홈즈의 탐욕스러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2. 등장 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본편 등장 인물
- 소니크로프트 헉스터블 박사
본 사건의 의뢰인으로 북부 잉글랜드 맥클턴(Mackleton)에 위치한 사립학교인 프라이어리 학교의 교장이다. 학교 학생 중 하나인 홀더니스 공작의 외아들 샐타이어 경이 학교에서 행방불명되자 그를 찾기 위해 급히 런던의 홈즈 하숙집까지 기차를 타고 달려왔다.
- 홀더니스 공작
본 사건의 피해자인 샐타이어 경의 아버지로 과거에 장관을 지낸 경력이 있으며 엄청난 대부호이다. 샐타이어의 어머니와는 부부 관계가 소원했는지 아내와 별거 중이며 그녀는 현재 프랑스에 있다고 한다. 아내가 프랑스로 가버린 이후 외아들 샐타이어 경을 프라이어리 학교에 입학시켰다. 아들이 행방불명되자 아들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현상금 5,000파운드를, 범인을 알아내는 사람에겐 현상금 1,000파운드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 샐타이어 경
본 사건의 피해자로 홀더니스 공작의 10살 된 외아들이다. 이름은 아서.[1] 부모님이 별거에 들어간 이후 아버지에 의해 프라이어리 학교 기숙사에 보내졌다. 그런데 5월 13일에 학교의 독일어 교사 하이데거와 함께 실종되었다.
- 제임스 와일더
공작의 비서로 체구가 작고 신경질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며 왓슨의 느낌으로는 꽤 똑똑해 보이는 인상의 소유자라 한다. 묘하게 홈즈 일행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공작의 비서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그의 정체는...
- 하이데거 선생
- 루벤 헤이스
3. 줄거리
1901년 5월 어느 날, 프라이어리 학교 교장인 소니크로프트 헉스터블 박사가 런던 베이커 가에 위치한 홈즈의 하숙집으로 찾아왔다. 박사는 오랜 여행으로 탈진했는지 오자마자 곧바로 쿵 쓰러졌다. 그는 북잉글랜드의 맥클턴에서 기차를 타고 온 것으로 보였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박사는 홈즈와 왓슨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며칠 동안 제대로 못 먹어서 쓰러졌다고 말하며 약간의 비스킷과 우유를 달라고 했다. 그가 급하게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사건 의뢰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홈즈는 재판 중인 사건이 있어서 갈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헉스터블 박사는 지금 이 사건보다 더 급한 게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다. 그가 의뢰한 사건은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였다.
이 달 1일에 홀더니스 공작의 아들 샐타이어 경이 자신이 교장으로 재직 중인 사립학교 프라이어리 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샐타이어 경은 이제 막 10살이 된 공작의 외아들이었는데 얼마 전 부모님이 서로 별거에 들어가 어머니가 프랑스로 가버렸다고 한다. 이에 공작이 아들 샐타이어 경을 헉스터블 박사의 학교인 프라이어리 학교에 입학시켰다고 한다. 그 학교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해야 했기에 샐타이어 경 역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런데 13일 밤에 샐타이어 경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없어진 건 샐타이어 경만이 아니었다. 이 학교에서 독일어 교사로 재직 중이었던 하이데거 역시 같이 없어졌다. 그의 자전거와 함께. 공작은 아들을 숨긴 장소를 아는 이에겐 무려 5,000파운드의 현상금을, 그리고 범인을 아는 자에게는 1,000파운드의 상금을 걸었다고 한다.
결국 홈즈는 헉스터블 박사의 의뢰를 받아들여 맥클턴으로 가서 홀더니스 공작의 외아들을 찾으러 가기로 했다. 홀더니스 공작의 저택으로 가보니 공작과 그의 비서 제임스 와일더가 홈즈 일행을 맞이했다. 제임스 와일더는 공작이 헉스터블 박사가 상의도 없이 홈즈에게 사건 의뢰를 한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적막을 깼다. 공작은 홈즈에게 별거한 아내가 아들의 실종과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몸값을 요구하는 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아들을 찾아줄 것을 제안했다. 홈즈는 커다란 육상지도를 입수해[2] 이걸 바탕으로 주변 지리를 살피며 두 사람의 행방을 쫓기로 했다.
그리고 그 날 밤 헉스터블 박사가 급히 홈즈가 머물고 있는 숙소로 찾아왔다. 샐타이어 경의 모자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이 모자는 근처에 있는 로워 길(Lower Gill) 황무지에서 야영 중이던 집시들의 야영지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집시들은 근처에서 그 모자를 주웠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들은 집시들의 말을 믿지 않고[3] 그들을 샐타이어 경을 유괴한 유력한 용의자로 간주하여 체포했다고 한다. 하지만 홈즈는 샐타이어 경의 모자가 발견된 것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일축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 조사를 계속했다.
홈즈 일행은 황무지로 가서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여기서 자전거 바퀴 자국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자전거 바퀴 자국은 하이데거의 것과 다른 던롭(Dunlop)사에서 제조된 자전거였다.[4] 그 바퀴 자국을 따라가 본 결과 이 자전거는 뒤편에 위치한 숲에서 나온 것이었다. 즉, 이 날 황무지에는 하이데거 외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던 것이었다. 이 자전거의 주인이 누구인지 홈즈는 계속해서 조사해 나갔다. 그러던 중 소의 발자국 흔적이 황무지에 찍힌 게 발견되었다. 이 소 발자국은 마치 자전거의 바퀴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것 같았다. 얼마 후 다시 황무지에서 하이데거가 타고 다닌 팔머 사 자전거 바퀴가 보였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 부서진 자전거 하나와 하이데거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는 옷을 대강 걸치고 급하게 나선 것으로 보였으며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에 신발만 급하게 신고 나선 것으로 보였다. 사인은 누군가가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보였다.
홈즈와 왓슨 일행은 첫 번째로 난 던롭 사 자전거 바퀴 자국을 따라가 보았다. 그곳을 따라 도착한 곳은 투계 여관이란 곳이었다. 투계 여관 주인인 루벤 헤이스란 사람은 굉장히 성격이 오만무례한 사람이어서 걷기가 힘들어서 자전거를 빌려달라는 홈즈의 부탁에 그럼 깨갱발로 뛰어서 가라는 식으로 대답할 정도였다. 그러나 홀더니스 공작의 저택에 가야한다는 말을 듣자 급하게 낯빛을 바꾸며 자전거는 없으니 말 두 마리를 빌려주겠다고 했다. 루벤 헤이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홈즈 일행은 마굿간으로 들어가 혹시 이곳에 소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곳에 소는 한 마리도 없었다. 말발굽을 살펴보니 낡은 편자에 새 못이 박혀 있는 게 보였다. 그런데 그 때 루벤 헤이스가 마굿간으로 들어와서 홈즈 일행이 말을 조사하고 있는 걸 보고 말았다. 루벤 헤이스는 마구 쌍욕을 퍼부으며 홈즈 일행을 쫓아냈다.
그렇게 걸어서 홀더니스 공작의 저택으로 가는데 누군가가 굉장히 창백한 낯빛을 하며 자전거를 타고 오는 게 보였다. 그는 바로 공작의 비서 제임스 와일더였다. 그는 투계 여관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제임스 와일더가 자전거를 세워놓고 들어간 틈을 타 홈즈는 그가 타고 온 자전거의 바퀴를 살폈다. 바로 문제의 던롭 사 자전거였다. 그리고 그 날 밤 홈즈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왓슨에게 문제의 소 발자국의 정체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분명히 황무지엔 소를 한 마리도 본 적이 없는데 소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그런데 그 문제의 '소'는 이상하게 어느 지점에선 느리게 걷는 발자국을 하고 있었고 또 어느 지점에선 마치 날쌔게 달리는 발자국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 그 소 발자국은 사실 말의 발자국이었다. 누군가가 말발굽에 소발굽 모양의 편자를 박아서 말 발자국을 소 발자국으로 위장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튿 날 오전 11시에 홈즈 일행은 홀더니스 공작의 저택을 찾았다. 제임스 와일더는 홈즈에게 공작의 건강이 좋지 못해서 누굴 만날 수가 없다고 막았지만 홈즈는 공작 외아들과 관련된 일이라며 공작을 만나게 해줄 것을 청했다. 그리고 공작을 만난 자리에서 홈즈는 공작에게 제임스 와일더를 잠깐 밖으로 나가 있게 해줄 것을 청한다.
4. 스포일러
홈즈는 공작에게 다시 한 번 현상금에 대해서 물었다. 공작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홈즈는 굉장히 탐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지금 당장 6,000파운드의 수표를 끊어줄 것을 청했다.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은 캐피탈 앤드 카운티스 은행(The Capital and Counties Bank) 옥스퍼드 가 지점이라는 말과 함께. 공작은 홈즈가 농담하는 것으로 알고 무시했지만 홈즈는 자신이 범인이 누구인지도 샐타이어 경이 어디에 있는지도 다 알고 있다며 현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공작은 범인이 누구냐고 소리쳤다. 이에 홈즈는 공작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에 손을 짚으며, "바로 당신입니다!"라고 하는 게 아닌가?
이에 당황한 공작은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했는지 홈즈에게 물었다. 만약 입을 다물어만 준다면 왓슨의 몫까지 해서 도합 1만2,000파운드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홈즈가 돈 몇 푼에 사건을 덮을 만한 사람일 리가 없었다. 공작이 이렇게까지 쩔쩔매며 사건을 덮으려는 이유는 바로 비서 제임스 와일더 때문이었다. 제임스 와일더를 보호하기 위해 홈즈 일행에게 1만2,000파운드란 거금을 지급하여 입을 막으려고 시도하였고 또 한편으로는 투계 여관 주인 루벤 헤이스가 도주하도록 방조했던 것이다. 하지만 홈즈는 공작의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어서 루벤 헤이스는 이미 체스터필드에서 홈즈의 제보로 체포된 뒤였다. 공작은 살인의 루벤 헤이스의 독단이고, 제임스는 결백하다고 필사적으로 변명하지만 그가 범행에 가담한 건 사실이고, 이제 홈즈가 경찰을 움직인다면 잡힐 것이 분명했다. 공작은 이성을 잃고 제임스를 놓아달라고 간청한다.
공작이 이토록 제임스 와일더를 보호하려 했던 이유는 사실 그가 공작의 사생아였기 때문이었다. 이건 홈즈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공작은 젊은 시절에 어떤 여인을 만나 뜨거운 사랑을 했다. 하지만 그는 공작이란 지체 높은 귀족 가문이었고 그 여인은 평민 신분이었다. 엄연히 신분제 사회인 영국에서 두 사람은 맺어질 수 없었던 사이였다. 그렇게 첫사랑과의 사이에서 나온 아들이 바로 제임스 와일더였다. 그리고 그 여인은 아들을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신분의 한계로 인해 남의 손에 의해 자라게 하면서도 공작은 와일더를 후원해 잘 자라게 했고 그를 비서로 채용했다. 그리고 그를 보면서 죽은 와일더의 어머니 즉, 자신의 첫사랑을 추억했다. 그러나 이는 공작부인과의 갈등을 불렀고 남편에게 화가 난 부인과는 별거하게 되었다. 공작은 이런데도 첫사랑의 추억 때문에 제임스 와일더를 도저히 내칠 수 없었다고 자백한다.
하지만 공작의 적자 샐타이어 경이 태어나고 와일더가 자신이 공작의 아들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상황이 한층 더 꼬이고 말았다. 와일더는 자신 또한 공작의 아들이니 공작에게서 유산을 물려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그와 관련된 법률을 개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홀더니스 공작 정도의 지위라면 충분히 법률 개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공작 한 사람이 주장한다고 법이 바뀔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에 와일더는 자신의 이복동생인 샐타이어를 증오하여 그를 유괴할 생각을 하였다. 그 때 와일더에게 동조했던 인물이 바로 투계 여관의 주인 루벤 헤이스였다.
루벤 헤이스는 본래 홀더니스 공작의 농장에서 땅을 부쳐먹고 살았던 소작농이었는데 매우 질이 나쁜 사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와일더는 이상하게 그와 친구가 되었는데, 공작의 말에 따르면 와일더는 사람을 이상하게 안 좋은 사람들과 어울렸다고 한다. 두 사람은 몰래 샐타이어 경을 납치해서 투계 여관에다 데려놓았다. 유괴한 방법은 프랑스에 사는 어머니가 왔다는 것으로 유인했다. 하지만 그 때 하이데거 선생이 납치를 목격하고 뒤쫓아왔고 결국 루벤 헤이스의 손에 죽고 말았던 것이다. 루벤 헤이스가 살인을 저지른 걸 본 와일더는 결국 아버지인 홀더니스 공작에게 사실을 말하였다. 홈즈가 이곳에 오기 전의 일이었다.
그리고 홀더니스 공작은 샐타이어가 투계 여관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제임스 와일더는 공작에게 나중에 자수할 테니 루벤 헤이스가 무사히 도주할 때까지만 시간을 벌게 해줄 것을 청했다. 어리석게도 홀더니스 공작은 샐타이어를 그대로 투계 여관에 두고 오고 말았다고 한다.
5. 결말
이 말을 들은 홈즈는 공작에게 "공작님은 하나 뿐인 아드님을 또 다시 위험에 빠뜨리셨습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공작은 "엄숙한 다짐을 받고..."라고 변명했으나 홈즈는 그딴 놈들에게 엄숙한 다짐이 뭔 소용 있느냐고 크게 꾸짖었다. 그러면서 공작에게 자신이 하인에게 명령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하며 하인에게 샐타이어가 있는 곳을 알려주며 데려오도록 했다.
그런 다음 홈즈는 공작에게 프랑스로 가 있는 부인을 불러서 재결합할 것을 권했다. 공작은 이미 프랑스에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또 홈즈는 제임스 와일더는 여기 있어봤자 집안에 분란만 일으킬 놈이니 쫓아낼 것을 권했다. 공작 또한 수긍하며 이미 와일더가 자신을 떠날 것이라 했기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새 운명을 개척하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그런 다음 홈즈는 공작에게 그 문제의 소 발자국에 대해서 물었다. 공작은 자택 내 박물관으로 데려가 그 발굽을 보여주었다. 과거에 이 가문에서 추격자를 따돌리기 위해 말 발자국을 소 발자국으로 위장하기 위해 쓴 것이었다고 한다. 홈즈는 이곳에서 두 번째로 궁금했던 점이 풀렸다고 대답했다. 이에 공작은 첫 번째로 궁금했던 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홈즈는 수표를 품에 넣으며 말했다.
"전 가난한 사람이니까요."
6. 여담
-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된 에피소드들 중 유일하게 이 사건만 내용 서술이 없었다.
- 평소 검소한 생활을 했던 홈즈[5] 가 공작의 면전에서 사례금을 거듭 확인할 정도로 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에피소드다. 오랜 친구인 왓슨 역시 "내 친구가 이렇게 탐욕스러운 모습을 한 걸 본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홈즈가 왓슨 덕에 명성을 얻기 전에는 오랜 기간 동안 생활고에 시달렸다[6] 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상술했듯이 공작은 홈즈가 범인을 밝히기 전에는 6천 파운드를 약속했는데, '증권 거래소 직원'에 따르면 번듯한 금융계 직원의 주급은 3 파운드였으며, '입술 삐뚤어진 사나이'에서 언급된 당시 기자의 주급은 2 파운드였다. '공포의 계곡'에 의하면 전 유럽에 명성을 떨치던 모리어티의 합법직업인 대학교수 연봉조차 고작 (?) 700 파운드였다. 일반인이라면 평생 일하고 저축해도 손에 넣기 힘든 목돈이 목전에 있으니, 생활고에 시달린 기억이 생생한 홈즈가 잠시나마 욕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은 당연하다. 홈즈가 공작에게 "동생에게 못할 짓 한 큰아들 비위 맞춰주느라고 어린 막내를 그런 곳에 두고 오셨느냐"고 비난한 것을 보면 겸사겸사 공작에게 큰돈을 내게 해 엿먹여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1] 아버지인 공작이 아서라고 불렀다. 샐타이어는 공작가 후계자에게 예우경칭으로 주어지는 공작가의 부속 작위인 듯.[2] 이 지도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는데 아직 하이데거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이었는데도 하이데거의 시신이 있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3] 집시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집시들은 유럽에서 가장 인간 대접을 못 받는 종족들이다. 유럽에서 집시들의 지위는 웬만한 유색인종들보다도 더 아래라고 보면 된다.[4] 하이데거의 자전거는 팔머(Palmer)사에서 제조된 것이었다.[5] 라고 하지만...허드슨 부인 회고를 보면 집을 통째로 사고도 남을 돈을 하숙비로 줬다고 나온다. 돈많이 준 이유가 밤에 악기를 연주하거나 화학 약품 실험을 하여 냄새가 지독해 다른 하숙객들 반발이 심한다든지 여러 모로 민폐를 끼치지만 홈즈가 알아서 돈을 더주고 있다고 나올 정도.[6] 머즈그레이브 가의 전례문에서 홈즈는 왓슨을 만나기 전에는 오랜 기간 동안 고생했다고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