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거스
1. 개요
[image]
[image]
Shoggoth. 크툴루 신화의 몬스터. 국내에서는 쇼거스 혹은 쇼고스로 부른다. 첫 등장은 '고분'.
올드 원에 의해 탄생한 생명체로, 올드 원의 노예나 도구 비슷한 존재였다.[1] 올드 원들은 최면술로 쇼거스를 통제했는데, 점차 자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페름기의 반란 이후에는 올드 원들은 최면술 통제를 포기하고 '''대화를 통해''' 지시를 내리는 식으로 관계를 변경한다.
결국에는 문어종자에 치이고, 비행버섯에 얻어맞고, 그레이트 책벌레들에게 털려서 점차 퇴화해 가던 올드 원을 남극에서 전멸시킨 것으로 보인다.[2] 특별한 형태가 없는 존재이며, 평론가들은 러브크래프트가 군중에 대한 공포를 쇼거스를 통해 표현했다고 말한다.
흐물거리는 고깃덩어리와 같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역한 악취와 함께 몸 안에서 기괴한 빛을 내뿜는다고 한다. 러브크래프트의 묘사로는 초록색의 광휘를 내뿜고, 온 몸이 부글부글 끓는 거품덩이로 이루어진 것 같아 보이며 그 표면상에 무수히 많은 눈알들이 끊임없이 형성되는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모습만으로도 인간을 미치게 할 정도. 평상시에는 직경 4~5미터의 대충 구형의 몸체를 지니고 있지만, 슬라임이기 때문에 자신의 형태를 어떤 모양으로든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고 자기들끼리 융합하는 것도 가능해서 엄청나게 거대한 개체들도 존재한다. 끈적끈적하고 젤리같은 모습이지만, 상당히 단단한지 소설의 묘사상으로는 이동하면서 거대 펭귄들을 깔아뭉개는 것만으로도 으스러뜨릴 정도였다. 자신의 몸을 아가미나 다리, 촉수 등으로 변형시켜 땅과 물 속 어디라도 살 수 있으며, 약점이란 것이 사실상 없기에 공격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뛰어나다.[3] 자의식을 가지게 된 것도 저 변형 과정에서 뇌를 만들어내고 그걸 정착시킨 덕.
움직임이 느릴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히 빠르다. 광기의 산맥에서는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지만, 주인공과 댄포스는 어둠 속에서 빛을 뿜으며 펭귄을 깔아뭉개며 접근하는 쇼거스를 보고 역 승강장에 진입하는 지하철을 연상했다.
올드 원들이 사용하던 언어의 악센트를 살려서 '''"테켈리-리!"'''(Tekeli-li!)[4] 라고 외치고 다닌다.[5] 광기의 산맥에서 등장한 주요 공격 방법은 로드킬과 머리 빨아들이기[6] 가 있으며, 일반적인 슬라임이 쓸 수 있는 기술은 전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크툴루 신화 관련 소설집에선 '''이메일'''로 쇼거스를 보내는 장면이 나왔다. 소설 또 다른 냉전에선 소련군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체 '''"종복 부대"'''(servitor)란 이름으로 무기화되어 등장한다. 초반에 KH-11 첩보 위성이 보낸 아프가니스탄 카이베르 계곡의 중무장한 마을의 모습과 생존자 하나 없이 초토화된 광경을 교차하는 묘사를 보여주며, 미국에게 큰 패닉을 몰아주는 인상적인 묘사를 보여준다.[7]
마이클 시어의 작품에서 미스터 샤이니(또는 알버트 샤이니)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평상시에는 인간들을 위하여 아래에 서술된 것처럼 여러 분야에 투자를 하며 인류의 건강과 안심, 그리고 번영을 위하여 활동하는데 그 정체는 쇼거스들의 리더로 그 실상은 인간을 자신의 주식으로 삼고 있기에 그렇다. 인간에게 가세하여 여러 도움을 주는 인간세상 밖 존재지만 최종목표는 세계 종말이라는 아이러니한 존재다. 실제로 해당 작가의 작품인 '뚱뚱한 사람들'에서는 쇼거스들의 후손이 사람들 사이에서 섞여서 산다고도 한다. 보통 고등 쇼거스라고 불리우는 이들은 비대하고 털이 없는 사람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그 어떠한 사냥감도 잡아버린다고 한다.
니코피디아에서는 미스터 샤이니에 대한 것을 서술한 바에 따르면, 건장한 인간처럼 보이는 지성과 의지를 가진 쇼고스로, 기운이 넘치는 거한의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감정의 고조나 의상 등의 영향으로 본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가 사람으로 둔갑한 이유는, 그레이트 올드 원의 부활을 돕기 위함으로, 무역과 종교, 과학적 연구, 신문, 자본 등의 인류 발전의 문명의 조작을 할 정도로 매우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위에서도 서술하고 있지만, 미스터 샤이니라는 존재는 그레이트 올드 원들의 부활시킨다라는 이유 때문이기는 하더라도, 보통 인간을 벌레 취급하는 다른 이종족들과 다르게 인류의 편에 가세하여 인류의 건강과 안심, 그리고 번영을 위하여 활동하는 것을 보면, 니알라토텝과 이골로냑처럼 인간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의 편에 서서 인간을 도와줄 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
2. 크툴루의 부름 지구의 음지에서
초반에 인스머스 시의 하수도를 통해 탈출하려는 잭에게 촉수와 부식성 독으로 존재감을 어필하더니, 중반 이후 인스머스를 탈출했지만 FBI에 붙잡혀 길앞잡이로 다시 인스머스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잭 월터스를 죽이기 위해 제이콥 마쉬가 전기 자극으로 공장의 지하에 있던 거대한 쇼거스를 소환한다. 거의 집 한 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죽일 수는 없고 공장을 폭발시키려는 FBI의 계획에 맞추어 공장 내에 가스를 누출, 폭발력을 증폭해 죽여야 한다. 그나마 땅 속에 매몰된 것일 뿐이고 진짜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
쇼거스와의 일방적인 추격전은 이 게임의 최고의 호러 파트로 꼽힌다. 쇼거스의 습격에 당했다가 살아남은 요원[8] 이 있는데, 데드 스페이스가 따로 없다. 공포와 아픔에 몸부림치는 그를 보면…
3. 기타
동정적인 해석도 있다. 휴고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베어의 Shoggoth in Bloom이라는 단편은 쇼거스를 연구하는 프랑스의 흑인 교수가 등장하는데, 시대가 2차 대전 직전인지라 주인공인 교수는 마지막에 쇼거스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이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되자 노예로 살았던 자신의 조부와 조상들을 생각하고 쇼거스들에게 '''스스로 결정해라. 그것이 나의 명령이다'''라고 명한 뒤 자신은 나치와 싸우러 프랑스 외인부대로 가버린다. 쇼거스라는 궁극의 병기로 나치와 싸울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자신도 자신의 조상들을 부려먹은 자들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쇼거스를 해방시킨 것. 사실 이 소설은 인종차별주의자였던 러브크래프트에 대한 비판을 섞어서 흑인 교수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이었다고 한다.
참마대성 데몬베인에선 던세이니[9] 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알 아지프가 여러가지로 잘 써먹는다. 물침대라든가 튜브라든가.
유희왕에 추가된 레벨1의 튜너 몬스터 "워터 스피릿"이라는 카드의 이미지나 브레이버 텍스트가 이 생명체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얼음의 정령 / 모든 물질에 파고들어 융합).
모에선에 맞으면 100% 메이드로 나온다. 어떤 모습이든 취할 수 있다는 설정 때문에 신체 변형 기능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로리에서 누님까지 커버가 가능하고, 머리 색깔과 모양마저 바꿀 수 있다는 설정도 붙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반역했다는 설정 때문인지 보통 때는 순종적이지만, 검열삭제할 때는 어째선지 S가 된다는 설정도 붙는 모양. 대표작으로 우리 집 메이드는 부정형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2 세계관을 다루는 한 공식 단편소설에선 뮤탈리스크들이 "테켈리-리!(Tekeli-li!)"라고 소름끼치게 울부짖으면서 날아든다. 심지어 소설의 원제가 Frenzy인데 한국어 역자는 굳이 '''광기'''라고 번역해 놨다.[10]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에선 대놓고 이름을 패러디한 뱀 신 소고스라는 고대 신의 하수인이 등장. 오리지널 당시부터 어둠해안에 반쯤 파묻혀 있던 암모나이트 모양 해골의 주인으로 밝혀졌다. 황혼의 망치단이 그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으며, 어둠해안 퀘스트에서 그의 화신을 처치하여 부활하려는 것을 막게 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초가스'''와 철자구조가 거의 유사한 걸로 보아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름 빼고 딱히 비슷한 점은 없다.
Unspeakable Vault 에선 바보 쇼기스로 나온다.
그리고 러시아산 게임 및 소설 메트로 2033에 바이오매스란 이름으로 나오신다.
마법소녀 프리티☆벨에서는 루라가 아야카를 마법소녀로 만들기 위한 장비용 슬라임으로 등장한다. 또한, '''마력 증강약을 복용한 마족이 변이된 존재'''이기도. 형상 전환이 자유로운데다, 철저히 소각하지 않으면 격파 불가능하다는 특징으로 작중 여럿을 엿먹였다.
사야의 노래에 나오는 사야가 이 종족으로 추측되었지만 아닌 듯 하다. 자세한 건 사야 문서 참고.
[image]
d20 시스템 기반의 TRPG인 패스파인더 RPG(통칭 D&D 3.75)에선 D&D 고유 몹들인 비홀더와 마인드 플레이어가 짤린 대신 이 친구들과 딥 원(통칭 스컴)을 비롯한 크툴루 신화의 괴물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쇼거스의 CR은 무려 '''19'''로, '''에인션트 레드 드래곤'''/'''실버 드래곤'''(웜급 바로 아래)과 동급의 초랄 굇수다.[11] 우즈 타입으로 판정되며, 크툴루 신화 계열답게 들으면 잠시 정줄놓 상태가 되고 지혜 데미지를 주는 울음소리 공격을 날릴 수 있다.
SCP 재단이라는 가공의 단체에서 보관 중인 러브크래프트의 로켓, SCP-427[12] 이란 물건에서 나오는 빛을 너무 오래 쬐면 이걸로 변한다고 한다.[13]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의 등장인물 중 단선생의 딸 크툴루가 "테케레 리"를 자주 외친다. 단선생 일가는 크툴루 신화에서 따온 집안으로, 단선생의 본명 “단 이치” 가 더니치에서 따온 이름이고, 사모님은 흑마법사가 소환한 고대신의 일족이다. 본인이나 친정 부모 모습을 보면 아마도 그레이트 올드 원의 친척뻘인 듯.
쇼거스를 주요 소재로 하는 쇼거스 라이징이라는 스마트폰 게임도 있다. 등대에서 홀로 밑도 끝도 없이 밀려드는 쇼거스를 막 는 게임. 그런데 PV를 보면 쇼거스는 없고 딥 원으로 추정되는 애들만 줄창 나온다.
기어와라! 냐루코양에서는 원작 소설 에서는 야사카 마히로의 알람 시계가 '테켈리-리' 소리[14] 를 내는 것으로 간접적으로만 등장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1기 11화에 등장한다. "테케리-리" 라는 울음소리를 내며 니알라토텝 등이 이 녀석들을 처리한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 네크로맨서 스킬로 등장한다. 네크로노미콘이라고까지 언급한 것을 보아 이 쇼거스가 모티브인 게 확실하다.
무르시엘라고에서는 아예 이걸 테마로 한 놀이공원이 등장한다.
오버로드(소설)의 등장인물인 솔류션 입실론의 종족이 쇼거스다.
[1] 광기의 산맥의 언급을 보면 일단은 중장비 취급인 듯 보인다.[2] 남극의 올드 원의 정확한 최후는 알 수 없으나, 당시 올드 원을 멸망시킬만한 유일한 존재들이었다. 광기의 산맥에서 소생된 올드 원 파티의 일부를 해치운 것은 확실하다.[3] 다만 완전히 불사는 아니다.[4] 에드거 앨런 포의 '아서 고든 핌의 모험'에서 나온 괴성이다.[5] 올드 원 이후 아마도 최초의 타 지성체와의 접촉이 광기의 산맥 2인조였을 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언어 습득 능력은 있으나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일단 올드 원의 언어를 배웠다는 사실은 확실하다.[6] 대 올드 원 기술로, 체내로 상대의 머리를 흡입해 뜯어낸다. [7] 설정과 시기상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생체병기용으로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8] 겉이 완전히 녹아내렸다. 후버(FBI 국장)와 월터스가 발견한 후 후버가 고통을 없애주려고 직접 총을 쏴서 목숨을 끊어줬다.[9] 로드 던세이니(Lord Edward Plunkett Dunsany)에서 따온 이름.[10] 정작 이 단어는 게임 내에서는 광란으로 번역되었다.[11] 패스파인더 RPG는 기본적으로 에픽 룰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몬스터들의 CR도 대부분 20 이하이고 본가의 에픽 몬스터들도 CR 15~20정도로 조정되었다.[12] Locket, 사진 따위를 담아둘 수 있는 목걸이[13] 정확히 쇼거스라고 칭해진 것은 아니고 그냥 사람이 슬라임 형태의 '''인육 괴물'''로 변이하는 것이긴 하지만, 일단 SCP의 별명에 러브크래프트가 들어가는 것 등을 보면 쇼거스를 의도한 것이 분명하다.[14] 정확히는 '''테케리리리리리리'''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