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 방송
1. 개요
時報
라디오 방송이나 TV 방송 등에서 현재 시각을 알리는 것. 정시 시보가 대부분이며, 방송에 따라서는 30분이나 기타 시각을 알린다.
시보 방송을 처음 만들어 사용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나치 독일의 선전부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 사람들을 방송에 집중하게 만들어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한 방식이라고 한다.
2. 국가별
2.1. 대한민국에서의 시보
여태까지 시보는 특정 광고 관련한 시보가 주류를 이었으나[2] 종종 새소리라든지 등과 같은 다른 느낌의 시보도 선보이고 있다. 시보를 알릴때는 기본적으로 매시 59분 57초부터 "뚜" 소리가 1초 간격으로 나오기 시작해 정각이 될때 '''"땡~"''' 소리가 울린다. 현재도 KBS 제1라디오와 CBS는 이 시보음을 사용한다. KBS 뉴스 9는 2000년대에는 라디오 시보음을 그대로 썼으니 현재는 TV에 맞게 어레인지된 3초 시보음을 사용한다.
일부 방송(외국의 방송사 포함)에서는 "뚜" 소리가 58초나 56초부터 나온다. 하단의 '해외' 항목 참조.
다른 방송에서는 매시 59분 50초대부터 악기 연주소리나 멜로디가 흘러나오다가 정각이 되면 '''"땡~"''' 소리가 울리기도 한다.[3] 불교방송과 원음방송의 경우 다른 방송사와 달리 범종으로 시보를 알리고, 국악방송은 징으로 시보를 알린다.[4][5] KBS 1FM은 클래식 방송이라는 컨셉에 맞게 주간에는 터키행진곡 도입부 피아노 후, 야간에는 쇼팽 녹턴 2번 도입부 후 시보가 울린다. 또 특이하게 광주극동방송 등 지역극동방송들은 멜로디만 나오고 시보가 울리지 않는다.
TV에서 시보를 알릴 때는 시계화면이 나오며 회사의 제공으로 시보를 하는 경우에는 시보를 제공하는 회사의 광고가 같이 나온다. 정각을 알릴 때 나오는 소리는 라디오와 똑같다. 아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 1987년~2000년과 MBC 뉴스데스크 본방송 시작 전과 시보(대우전자, 삼성시계, 삼성 애니콜 시보)
- 1991년 개국 초기부터 2004년까지의 SBS 8시 뉴스 시보 (자막판)
대한민국 제5공화국 시절의 땡전뉴스는 시보가 "땡~" 하고 울린 다음에 무조건 뉴스에서 전두환의 소식이 먼저 나왔다고 해서 나온 단어다.
시각을 정확히 알리다 보니 사건사고의 조사에 활용이 되기도 한다.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에 적재된 차량들의 블랙박스 시간이 일치하지 않아 정확한 사고 시각 추정이 어려웠으나, 한 경차의 블랙박스에 이전 라디오 시보가 녹음되어 있던 것이 확인되어 이 시보에 맞춰서 시각을 보정할 수 있었다. #
라디오 신호를 수신하여 KBS 라디오의 시보방송을 인식하여 시각을 보정하는 기술이 있다.# 사길은 전파시계에 사용되는 기술을 단파에서 중파 혹은 초단파 FM으로 끌고온 것에 지나지 않지만.
2.1.1. 윤초
윤초가 삽입되는 경우, 시보에선 마지막 음을 두 번 표시하거나(뚜,뚜,뚜,땡,땡),그 전 음을 한번 더 표시하거나(뚜,뚜,뚜,뚜,땡),음이 울리는 시간을 조금씩 조정하는(뚜,뚜,뚜,땡(동일))식으로 수정하곤 한다.
2.2. 해외에서의 시보
일본에서는 NHK의 경우 모든 채널이 KBS 제1라디오와 동일하게 뚜뚜뚜땡으로 대표되는 표준 시보가 사용되는데 한국인에게도 매우 익숙하다.
2차대전 이전에는 아나운서가 직접 시계를 보면서 "30초전, 20초전, 5초"라고 말한 뒤 징이나 작은 종을 울리는 방식이 쓰이기도 했고#[* 다이쇼말기 실제음인지 1965년 재현음인지는 확실치 않다 ], 피아노 소리가 나는 특수 시계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지금과 달리 정오와 방송 끝나기 직전에만 시보 방송을 내보냈다. 2차대전 패전 후인 1945년 12월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시보 방송정체계가 도입됐다.
일본 민영 라디오방송에서는 광고 도중에 시보 멘트가 포함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일본은 광고 시간과 본방송 시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방송국 이름을 알리는 멘트나 로고송도 불규칙적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광고 시간이 모두 끝나면 모든 방송국이 로고송이나 호출부호를 부르고 나서 별도의 광고를 10초간 내보낸 뒤 아나운서가 따로 시보 멘트를 실시한다. 일본에서도 한국처럼 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주류는 아니다.
반면 일본 방송환경에서 TV 시보는 디지털 전환 직후 대부분 중지되었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을 암호화하고 이를 다시 TV 수상기에 보내 복호화하는 과정에서 시간 지연이 발생하기 때문이라 한다. 일본의 민영 텔레비전 방송은 정시에 방송 오프닝과 함께 '땡'하는 시보음만 내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역시 디지털화 이후 사라졌다.
니코니코 동화에서는 (중지), 자정, 오전 2시 정각만 되면 동영상을 보고 있는 도중에 끊기고 특유의 '오전 n시 '''정도(くらい)'''을 알려드립니다' 시보가 나온다. 이 때면 "빨리 지나가", "꺼져" 등의 코멘트가 실시간으로 줄줄이 흘러간다(...). 그런 분노의 코멘트가 무색하게도, 니코니코 동화는 언제부턴가 전술한 광고를 포함한 시보를 내보내고 있는 관계로 길어지면 길어졌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일본 표준시와 한국 표준시는 같으므로 한국에서 니코니코 동화에 접속해도 같은 시각에 시보를 들을 수 있다.
영국 BBC이나 네덜란드의 NPO, 스웨덴의 SVT같은 경우 아날로그 시절 내내 시보를 시간때우기용으로 틀거나[6] , 민영방송같으면 중간광고를 할 프로그램 내 휴식 시간등에도 시계 돌아가는 화면을 집어넣는 등 꽤 다양한 용도로 시보를 사용했다. TV에서는 시보음을 잘 쓰진 않지만, 유럽의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시보음은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내보내는 표준시보음을 모방한 것들이 많아서 한국이나 일본에서 쓰는 것과는 좀 다른 스타일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삑, 삑, 삑, 삑, 삑, 삐이이익(...)''' 정도 된다. 한국에서는 BBC World Service를 청취하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다.
BBC 텔레비전의 경우 시보를 아예 카운트다운 TCR 클록[7] 과 결합한 특유의 "BBC 카운트다운"을 1998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데이빗 로우(David Lowe)가 작곡한 기본 멜로디를 바탕으로 1초 간격으로 비프음을 어레인지한 비트가 재생되며 1분 30초간 변주되다 최종 10여 초를 남기고 시보음처럼 변한다.
중국은 6초 시보를 실시하는 곳이 많다.CCTV 신문연파본방송 시작 전과 시보(1989.6.4) 이 6초 시보는 BBC의 영향을 받은 것. 사실 CCTV + 지역기간방송(베이징의 경우 CCTV와 BTV) 양대 체제는 유럽권 공영방송 포맷이다. 지금은 SKY니 뭐니 잡다해져서 이것도 개념이 흐릿해지고 있지만... 재밌는 것은 중국도 후난위성이나 장쑤위성 같은 위성국이 도래하면서 외형적으로는 영국과 비슷한 체제가 되어가고 있다.(중국은 그마저도 전부 관영이라는 점이 타국과의 차이점이긴 하다.)
대만에서도 행사방송중에 시보가 나오기도 했다.대만의 방송사에서 본방송을 전하면서 나온 시보(1982년 행사방송 중나온 시보, 5분 5초 ~ 5분 12초)
프랑스 텔레비지옹의 프랑스 2는 뉴스 시작 전 일기예보를 하는 것 까지는 RTBF의 뉴스와 비슷하지만 시보 방송은 없고 편성 예고가 나간 다음 바로 뉴스가 시작한다. 뉴스에 중간광고는 전혀 없다.
RTBF에서도 딱히 시보는 없고 오후 1시 뉴스, 저녁 7시 30분 뉴스 상관없이 오른쪽에는 방송국 화면이 왼쪽에는 광고가 서너개 정도 나가며 광고 영상이 나오는 곳 바깥의 오른 쪽 아래에는 뉴스 시작 전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한다. RTBF뉴스는 프랑스 텔레비지옹 뉴스가 그러하듯 중간광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짧은 중간광고를 많이 집어넣는 미국이나 캐나다와 달리 뉴스를 보다가 잘리는 느낌은 전혀 없다.
독일의 ARD와 ZDF는 시보 방송은 없지만, 뉴스 시작 전 시계를 띄워 뉴스의 시작을 알린다.
라디오 프랑스의 프랑스 앵테르는 광고 편성이 많지 않아 시보를 방송 진행중에 한다. 비프음이 4번 울린 다음 징글이 울리는데 비프음이 울리는 동안 라디오 진행을 하다가 징글이 울리기 전 진행을 잠시 쉬었다가 징글이 끝나면 마저 진행하는 식이다. 이 시간이 짧다보니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3. 시계 화면
방송중 시계화면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방송 프로그램 시작 전의 정각 시보로 사용되는 경우에 주로 나온다. 주로 매인뉴스 시작전에 나오는 시보에서 시계화면이 나오며, 방송 시작 전, 방송 종료 후에 나오는 화면 바탕 위에 나올때도 있다.
스폰서의 시보광고가 나오는 경우에는 시계화면이 나오기 전에 스폰서 광고영상이 나오면서 광고영상 바탕에 시계화면이 나오며, 방송사에서 자체 제작한 시계 화면에 광고 스폰서의 로고(또는 스폰서의 제품로고)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매인 뉴스 같은 주요 프로그램 방송 시간이 매시 0분 정각일때, 매시 59분에 스폰서의 시보광고와 같이 나오는 시계화면(광고영상 바탕에 나오는 시계화면)이나 방송사의 시계화면이 나온 후 50초대부터 시보멘트와 시보음이 나온다.
1990년대까지의 방송사에서 나오는 시계화면은 자체제작한 아날로그 시계 화면이 대부분이며, 이 경우에는 아무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시계인 경우이다.
4. 관련 문서
[참고] 1997년 9월~1998년 10월 애니콜 시보로는 1984년쯤부터 1995년 7월쯤까지 쓴 시보를 다시 사용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기간 때에는 삼성 명품 플러스원 시보가 나왔다. 2012년 이후 삼성 갤럭시 시보로는 2016년 삼성 블루스카이 광고를 내보냈으며, 광복 70주년 쯔음에는 삼성 SUHD TV 시보가 나왔다. 갤럭시 노트7는 폭발사고로 중단되고는 단종 결정으로 기간이 12개월도 채 오래가지 못했다.[1] 1988년 4월~8월 시보의 첫번째 영상은 내귀에 도청장치 사건의 영상이다.[2] 이를테면 XX시계 제공시보 아홉시를 알려드립니다나 OOO침대 제공시보 여덟시를 알려드립니다 등이 있고, KBS 2TV에서도 19시와 20시대에 뉴스를 편성했을 당시에 따로 시보광고를 내보냈다. 다만 예외적으로 KBS 1TV에서는 광고를 내보낼 수 있었던 시절(1981년 ~ 1994년)에도 따로 시보광고를 하지는 않았고, 1980년대 당시 KBS 9시 뉴스 시작 전 시보에서도 광고가 나오는 경우를 볼 수 없다.[3] KBS 제1라디오와 CBS를 제외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런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MBC는 1990대 중반까지 TV와 라디오에서 같은 시보음을 사용했다. 현재는 표준FM에서만 이 시보음이 등장한다. FM4U는 다른 시보음을 사용한다.[4] 비슷한 예로 평화방송도 삼종시간(06시, 12시 , 18시)에 한해 일반 '''"땡~"''' 울리는 시보음이 아닌 종을 세번 울리는 것으로 시간을 알리고 있다.[5] 참고로 불교방송의 시보음은 '낮은 도', 원음방송은 '높은 라'다. [6] 대한민국도 KBS에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시보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7] 방송국 주조정실에서 프로그램 스타트 싱크를 맞추기 위한 시계. 아날로그 시절에는 부조 한쪽에서 따로 이 클록화면이 24시간 돌아가고 있었고 KBS의 경우 80년대에는 이 화면을 프로그램간 시보 대용으로 써먹느라 자주 오버레이로 띄워줬다. 현재도 MBC 등에서 프로그램간 이덴트(ident) 나오기 직전 이를 흉내낸 클록을 띄워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