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라
'''AC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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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혼다의 '''사실상 북미 시장 전용''' 고급 자동차 브랜드다.
2. 상세
어원은 독수리를 뜻하는 라틴어 'aquilla'(아쿠이라)로 추정. 실제로 뱃지를 보면 혼다의 H 모양을 A 모양으로 굽혀놓기도 했지만 독수리의 날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의외로 한국에서는 발음이 '어큐라'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음은 '아큐라'가 맞다.'''
혼다 브랜드의 중대형차를 브랜드 이름만 바꿔서 북미시장에 내놓았다. 일본차가 독립 럭셔리 브랜드로 북미에 진출한 사례로는 렉서스보다 더 일렀다. 다만 초창기 모델을 보면 도대체 이게 뭐가 럭셔리 브랜드냐 싶을 정도로 인테리어가 처참한데, 그당시엔 정말 배지만 바꿔 내놓았고 그나마 신경 좀 썼다고 보이는건 엔진 마력의 향상뿐이었다.[1][2]
초창기에는 혼다 레전드나 인스파이어 같은 중-대형차들을 들여왔으나 후에는 인테그라나 NSX같은 스포츠카 역시 수입했다. 2010년대 초까지 혼다 차에서 배지만 바꾼 모델이 대다수여서 브랜드 파워가 매우 낮았다. 2013년부터 혼다의 플랫폼을 사용하더라도 북미 전용으로 따로 개발된 차들로 라인업을 재편성하며 재평가받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렉서스는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인식 어필에 성공한 반면 아큐라와 비슷한 자회사인 닛산의 인피니티는 프리미엄 브랜드 치고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가끔 북미에선 대놓고 '가격만 비싼 혼다'[3] 라며 까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실제로 렉서스와 비교해 보면 수많은 옵션으로 이뤄진 렉서스와는 달리 아큐라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지만[4] 혼다와의 차이점이 도대체 뭔지 알기 힘들 정도이며, 최근 나오는 일반적인 브랜드들(닷지, 쉐보레, 포드 등)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고급차의 특징을 찾아보기가 도통 힘들다.[5]
그리고 아주 심각한 문제는 몇몇 모델을 혼다 차량의 뱃지 엔지니어링 수준으로 판다는 것이다. 단순히 플랫폼을 공유하는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안된다.[6] 문제는 플랫폼 공유를 넘어서 아예 유럽과 일본에서는 혼다 모델인 차종이 미국에 가면 아큐라 모델로 둔갑하기도 하는 등 같은 모델을 브랜드만 다르게 해서 판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혼다 차량들이 향상이 되면 바로 하극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ILX과 시빅처럼 기존의 상하관계가 역전이 되어버리면 아큐라 차는 소비자들이 살 이유가 없어 그냥 그 차량은 고사당한다. 반대로 렉서스와 인피니티는 토요타와 닛산에 있던 후륜구동 플랫폼을 밀어줘서 기존 차량들과의 충돌이 적다. 그리고 이 점은 혼다도 인지를 해서 전륜구동 레전드 기반인 RL을 V8 후륜구동 차량으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전 차량들을 렉서스처럼 후륜구동으로 바꾸려고 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 때문에 V10 엔진을 얹으려던 2세대 NSX와 함께 백지화되었다.
최근 들어 거의 전 모델에 SH-AWD라는 4WD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다만 4WD를 선택하지 않으면 NSX를 제외한 전 모델이 전륜구동이다. NSX는 기본으로 4WD이지만, ILX같은 경우는 아예 전륜구동밖에 없다.[7]
3. 생산 차량
현재 존재하는 라인업 우선으로 서술.
- ILX: 혼다 시빅의 변형 모델로, 구 CSX와 TSX의 통합 후속형이다. 현재 아큐라에서 가장 안습한 차량으로, 거의 환골탈태한 수준인 10세대 혼다 시빅이 ILX를 완전히 압도할 정도의 럭셔리함과 전혀 꿇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8] 한시라도 빨리 페이스리프트를 하지 않으면 정말 구매층을 전부 잃어버릴 위기에 놓여있다. [9] 이렇게까지 팀킬당하는 차량은 거의 전무할 정도이다. 광고에선 드라이빙의 재미를 강조하는 부분이 많지만 전륜구동 트림밖에 없어 안타까운 차량.
- TLX: TL과 TSX의 통합형으로 혼다 어코드와 동급인 중형 세단이다. 파워트레인은 2.4리터 직분사 엔진과 3.5리터 엔진으로 이루어져 있고 9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출시된 지 3년 뒤 페이스리프트 되었다.
- CDX: 아큐라 모델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준중형 SUV로 중국 시장 전략 차종이다. 다만, 미국 출시 계획도 있다.
- RDX: 혼다 CR-V의 변형 모델. 제1세대 모델은 혼다에서 드물게 보는 터보엔진 K23A1 직렬 4기통 iVTEC 엔진과 SH-AWD 시스템을 조합한 야심적인 "스포츠카 성능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모델이었으나, 이런 애호가 위주의 마켓은 수요가 한정되어 있었고 "고급 승용차를 탈 돈이 있고 애들도 키워서 큰 크기와 적재량이 필요"한 부유층 아줌마들이 되려 주고객층이 되었다. 하지만 간이 VGT 기구를 통한 터보랙의 저감과 엄청난 토크와 맞물린 SH-AWD의 핸들링 능력 따위 이런 중산층 엄마 구매층(일명 "soccer mom")은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부드러움이 모자라는 터보엔진의 반응과 기름을 과도하게 소비하는 저연비와 딱딱한 승차감으로 혹평 일색. 결국 2012년에 단종되고 새로 나온 제2세대 모델은 아큐라의 최고 베스트셀러인 MDX를 그대로 작게 저렴하게 만들어 놓은 듯한 부드럽고 힘찬 V6 엔진과 SH-AWD가 아닌 간소화된 4WD 기구를 가지게 되었다. 이쪽이 되려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탓인지 매출이 제 1세대 모델에 비해 많이 늘었다는게 희극.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큐라 브랜드의 전 모델이 기본적으로 전륜구동이 되게 만든 원흉이기도 하다.
- MDX: 파일럿과 동급. 파일럿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다른 아큐라 차들이 그렇듯 혼다 파일럿과 상당히 비슷하다. 파일럿과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차인데 2016년 풀 체인지된 파일럿과 MDX는 실외는 물론 실내 디자인도 비슷해서 파일럿 상위트림과 MDX면 파일럿이 옵션이 더 좋아서 파일럿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다. 준대형 SUV로 동급의 렉서스 RX350 2열 5인승, RX350L이 3열에 성인 탑승이 불가능한 7인승인데 반해 MDX는 성인이 3열에 탑승 가능한 기본 7인승이다. 혼다-토요타의 특성은 아큐라-렉서스도 똑같은데,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원하는 사람들은 아큐라를,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원하는 사람들은 렉서스 RX를 선호한다.
4. 단종 차량
- 인테그라(1985~2001) / RSX(2001~2006) → 혼다 인테그라의 북미형 모델. 후속모델 없음.
- EL(1997~2005) / CSX(2005~2011) → 혼다 시빅의 변형 모델(캐나다 전용). 후속모델은 ILX.
- TSX(2003~2008~2014) → 혼다 어코드 유로(일본/유럽형 모델)의 북미형 모델. 후속모델은 ILX/TLX.
- 비거(1992~1994) → 혼다 비거 3세대(혼다 인스파이어 1세대)의 북미형 모델. 후속모델은 아래의 TL.
- TL(1995~2014) → 혼다 인스파이어 2, 3세대의 북미형 모델(2003년까지), 혼다 인스파이어 4, 5세대(한국/북미형 혼다 어코드 7, 8세대와 동일모델)의 변형 모델(2003년 이후). 후속모델은 TLX.[10]
- CL[11] (1997~1999, 2001~2003) → TL의 쿠페형 모델. 후속모델 없음.[12][13]
- 레전드(1986~1995) / RL(1995~2012) → 혼다 레전드의 북미형 모델. 후속모델은 RLX.
- RLX: 혼다 레전드의 북미형 모델. 원래 이름이 RL이었으나 2013년부터 RLX로 바뀌었다. 실질적으로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동급이지만 인테리어가 처참하다 못해 비교를 거의 할 수 없을 수준으로 안습인 차량. 토요타 아발론과 비교해야 그나마 대결이 가능할 정도다. 다만 독일 3사와 비교해 안습하다는거지 일반 차량 수준으로 봤을땐 고급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판매부진으로 단종되었다.
- NSX 1세대(1990~2005)
- SLX(1995~1999) → 이스즈 로데오 기반의 프레임 SUV. 저조한 판매로 인해 단종되었다. 후속모델은 MDX.
- ZDX(2009~2013) → MDX 기반의 쿠페형 SUV. BMW X6의 성공을 보고 투입한 모델이었으나 대실패하고 조기 단종되었다. 후속모델 없음.
5. 미디어에서 아큐라
- 영화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의 마지막 장면에 아큐라 MDX가 요원들의 차량으로 등장.
- 사우스 파크 시즌10의 에피소드 hell on earth 2006 에서 나오는 자동차 케익의 모양이 아큐라 모양이다.
- 관희 챠이카의 주인공 남매인 아큐라 남매가 이 회사 이름을 따왔다.
[1] 심지어 최근 2018년까지 와서도 인테리어가 환골탈태급으로 바뀐 벤츠, 렉서스 등에 비해 아직도 2000년대 초중반 인테리어처럼 보인다고 대다수에게 까이고있다.[2] 다만, 아큐라 RLX의 개발 배경에도 잘 나와있듯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인해 촉발된 대침체 이전까지 아큐라의 목표는 멀티실린더 엔진 개발 등에 치중하고 있었던 상황이기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하다.[3] 그저 비싸다기보단 혼다인데 왜케 비싸냐고 조롱하는 듯한 식으로 말한다.[4] 이부분이 양날의 검처럼 작용하는데 실제로 북미에서 가장 저렴한 럭셔리 브랜드가 아큐라이며 이로인해 고객층이 많기도 하지만 까는 사람들에게는 "그래 그거보다 비싸면 살 가치가 없지."라는 식으로 까인다. 비싸고 좋은 걸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가격대를 유지하거나 낮추면서 좋아지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비싸지면 외면받는 브랜드를 달고 차는 계속 좋아져야하니 악순환도 이런 악순환이 없다.[5] 인테리어를 보면 일반 혼다 모델에 스크린이 하나 더 들어가 있는 형태이다. 센터페시아의 윗부분과 중간에 각각 스크린을 달아놓았다. 혼다일때는 오로지 기능과 내구성등 완성도만으로 승부를 걸어도 통했지만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로서는 무리가 있는 처사다. 이 분야의 끝판왕인 벤틀리나 롤스로이스를 보면 단번에 알수있다. 럭셔리 브랜드에서 물건을 사는 고객들은 합리성이나 기능의 다양성이나 실용성도 보지않는것은 아니지만 고급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크린이 하나 더생기면 분명히 어딘가에는 쓴다. 하지만 고객들은 마감이나 사용감 좋은 장우산에 브랜드 로고를 박고 같은 값에 넣어준다면 스크린 옵션 넣을 돈으로 우산을 선택한다. 가죽이나 목재, 알칸테라같은 고급 인테리어 소재와 잘 박은 스티치, 퀼팅같은 고급감을 주는 마감 사용하는게 럭셔리 지향으로써는 훨씬 전략적으로 이롭다.[6] 렉서스의 볼륨모델인 ES도 토요타의 캠리와 아발론의 플랫폼을 공유한다.[7] 다만 이점은 북미의 아우디도 마찬가지이다. A3 - A5까지는 콰트로를 달지 않는 이상은 전륜구동이다.[8] 현재 일본차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토요타이지만 혼다의 시빅 하나만큼은 정말 토요타고 뭐고 모조리 쌈싸먹어버리는 혼다의 궁극의 신의 한 수이자 베스트셀러이다. 같은 클래스의 도요타 차량이라면 코롤라가 있는데 윗급인 캠리나 아발론에 비해서 체급간 경쟁에서 힘을 못쓰는중이다. 하지만 이게 역으로 형제인 ILX를 죽여버렸다. [9] 실제로 10세대 시빅이 나온지 불과 채 1달도 지나지 않았을 때 이미 길거리에서 흔하다 싶을정도로 10세대 시빅이 돌아다닌 반면 그나마 간간히 보이던 ILX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사라졌다.[10]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 사이타마 사야마공장에서 생산됐으며 1998년부터 미국 오하이오 매리스빌에서 생산했다.[11] 그 CL이 아니다.[12] TL이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에서 수출될동안에 얘만 처음부터 미국에서 생산되었다(...) 이런 이유로 일본 프리미엄 차량 브랜드의 첫 해외생산 차량이기도 하다.[13] 국내에서는 BM 모터스라는 그레이 임포터를 통해 수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