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코라
1. 개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보스턴 레드삭스의 감독이다.
2. 선수 경력
1993년 드래프트 때 미네소타 트윈스에 12라운드 지명됐지만 마이애미 대학교에 진학했다. 1996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코라를 당시 대학 야구선수 중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지명, 입단했다. 1998년 메이저 리그에 데뷔하였고,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으며 이때부터 한국 야구팬들은 코라를 박찬호의 동료로 기억하게 된다.
내야수, 그 중에서도 유격수로 활동하였다. 주로 7,8번의 하위 타순에 배치되는 선수였으며, 수비는 매우 좋았지만 방망이 실력은 다저스 시절때 나오면 자동아웃 되는 선수라고 기억이 되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특히 박찬호의 다저스 마지막 시즌인 2001년 OPS는 591... 참고로 박찬호의 2000년 OPS는 593이다. 14년간 선수 시절 동안 평균 타율은 .243일 정도로 그냥 평범한 선수였었다. 데뷔 초반 LA 다저스 시절에는 거의 주전 유격수 급으로 활동하며 많이 출전했으나 늘 타격성적이 부진했고, 2005년 다저스를 떠난 이후에는 많아야 200-300타석 정도 나오는 메인 백업으로 주로 활동했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일때 한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14년 동안 6팀을 전전하면 서도 메이저리그에서 준주전급으로 계속 활약할 정도는 되었을 실력이었으며 2011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은퇴를 하였다.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는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였다.
다저스 시절이던 2004년 5월 19일 시카고 컵스의 맷 클레멘트를 상대로 18구 용규놀이 끝에 홈런을 쳤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해설하던 빈 스컬리는 박장대소하였다.
당시 타석 영상. 홈런 치고 돌아와서 맞아주는 파란색 유니폼 입은 사람이 데이브 로버츠(4분 50초 부근)다.
3. 지도자 경력
은퇴 후 2013년부터 4년간 ESPN에서 해설가로 활동했고,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벤치코치로 있다가 2017 시즌 종료 후, 보스턴 레드삭스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리고 팀을 단숨에 MLB 최강팀으로 만들어냈다. 비록 무키 베츠와 잰더 보가츠 등 기존 팜 출신 코어 선수에 J.D. 마르티네즈가 영입된 타선이지만 적절한 플래툰이 다 맞아 떨어지고 무엇보다 크리스 세일 등 체력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은 철저하게 관리해가면서 감독 첫해에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렸고, 전년도에 코치로 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감독이 되고 2년 연속으로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월드 시리즈 상대팀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교롭게도 코라가 데뷔한 팀이고 가장 오래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특히 박찬호의 옛 동료이기도 했다. 적장인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는 다저스에서 2002~2004년까지 같이 동료로 활약했던 적이 있으며, 둘 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경력도 있다.[1] 코라는 그렇게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 해에 AL 올해의 감독상으로 밥 멜빈이 선정되면서 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 그 때문에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2]
2019 시즌은 세일과 프라이스 포셀로를 비릇한 선발진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완전히 박살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사실상 실패한 시즌이 되고 말았다. 이 여여파로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이 경질되었다. 다만, 코라 본인은 2021년까지 계약이 연장돼서 당장 문제는 없다.
그러나 아래에서 후술할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코라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훔치기 과정에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조사 결과가 발표된 1월 15일 상호 계약해지에 합의하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런데 자격정지가 풀리고 다시 레드삭스 면접을 봤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복귀 떡밥이 생겼다. 결국 현지 시각 11월 6일자로 레드삭스 감독 자리에 재신임됐다. 계약 기간은 2+2년.
4. 여담
- 10살 위의 친형인 조이 코라(Joey Cora)도 메이저 리그에서 11년간 2루수, 유격수로 선수 생활을 했다.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선수 시절엔 형인 조이 코라가 더욱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았다. 현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3루 주루코치를 맡고 있으며,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3루 주루코치일 때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3] 동생에 비해서 선수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으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시즌 평균 타율 .300을 기록했던 1997년에 올스타에 뽑힌 경력이 있다. 코라 형제 스토리 한편, 2016년 오프시즌 때 SK 와이번스의 감독 후보군으로 트레이 힐만, 스캇 쿨바 등과 함께 거론되기도 했다.
- 영어에 능숙하고 (엑센트가 거의 없다. 같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중 마이크 로웰도 비슷한 레벨의 영어가 되긴 한다.) 인터뷰 솜씨가 상당히 좋다. 딱딱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인터뷰를 보면 꽤 위트가 있는데 2007년도와 2018년도 팀을 비교해 보라는 질문에 '2007년에 꽤 좋은 유틸리티 선수가 있었다'라며 자기를 칭하고 기자가 이름을 물어보자 '호세 코라 였던가?' 라는 식으로 능청을 떨어서 다들 웃게 만들었다.
- 많이 알려지지 않는 훈훈한 스토리가 있는데, 레드삭스의 감독으로 임명될 때 코라는 2018년 현 시점을 기준으로도 상당히 저렴한 연봉에 계약을 했다. 협상 도중 코라가 요구했던 건 연봉 인상 같은게 아니라 "연봉은 올릴 필요없습니다. 대신 지진으로 피해받고 있는 제 고향 사람들을 도와주세요." 였다. 레드삭스는 흔쾌히 응했고 코라의 고향 사람들은 상당한 물자를 지원받았다.[4]
- 선수 시절 한국에서는 박찬호의 동료로써 수비만 좀 하는 무툴에 주력도 생각보다 별로고 주전 턱걸이 선수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지만 이 당시 한국프로야구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기기 얼마 안된 시기에 끽해야 더블A ~ 트리플A 급들이 리그 상위권의 성적을 내자 메이저 무툴인 알렉스 코라도 한국프로야구에 오면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될거라는 떡밥 논쟁이 있었다. 마이너 백업이 저정도인데 메이저 주전이 한국오면 엄청날거라는 논리.
5. 논란
2017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카를로스 벨트란(당시 애스트로스 선수)과 함께 가장 깊게 관여한 인물 중 하나라는 증언이 나왔다. #
2018년 레드삭스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아직 MLB 차원의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으나, 2017년 당시 애스트로스의 벤치 코치였던 코라가 사인 훔치기에서 적극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2020년 1월 13일에 발표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관한 MLB 사무국의 공식 조사 결과 발표문에서 확인되었다. 애스트로스의 2017년 사인 훔치기 작업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으나 인지는 하고 있던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은 적극적으로 이를 막는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지고 이날 자격정지 1년 징계 발표 직후 현직에서 해고되었는데, 이 둘과 비교해서 일련의 과정에 가장 깊숙하게 개입한 코칭스태프이면서 이후 레드삭스 감독으로 부임한 후에도 같은 짓을 저지른 혐의가 짙은 코라는 감독 해임 이후 보다 더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실 알렉스 코라는 선수 시절에 메이저리그에서 극히 평범한 스탯만을 남긴 채 은퇴했던 선수이다. 은퇴후 현장 지도자 경력이 없었던 코라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대체 뭘 보고서 발탁했을까? 2017년에 휴스턴에 코치로 부임하자마자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은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부와 명예가 있는 특급 스타 출신은 부정행위를 지시할 때 반항할 우려가 있을 것이다. 구단이 원하는 건 시키는 대로 사인 훔치기를 수행하고 비밀을 지켜낼 하수인이었고, 원래 지켜야 할 명예가 없는 알렉스 코라는 딱 그런 역할에 들어맞는 약자였을 것이다.
6. 감독 성적
[1] 같이 뛰지는 않았다. 로버츠는 데뷔 후 2001년까지 클리블랜드에서 뛴 후 다저스로 이적했고, 2004년 시즌 중 트레이드되어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든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코라는 로버츠의 트레이드 이후에도 다저스에서 뛰다가 2005년 FA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후, 2005년 시즌 중간에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었다.[2] 그러나 이 논란을 두고 뭐라고 할수가 없는게 당시 어슬레틱스의 선수 뎁스로도 구단 자체도 스몰중에 스몰 구단인 이유도 그렇고 당시 경기 안팎의 구단의 상황도 그렇고 완전히 개판이여서 리그 꼴찌가 되어도 뭐라 못 할 상황이었는데 멜빈 감독은 그걸 그대로 이겨내며 그대로 '''플옵 진출'''까지 해내며 이를 두고 아직까지 외간에서 야구의 화신이 이젠 빌리 빈 전 단장에 이어 감독으로 재림한게 아니냐며 말이 나돌정도로 파급력이 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감독상 투표에는 포스트시즌 전적이 반영되지 않는다.[3] 당시 화이트 삭스에서 불펜 캐처를 맡았던 이만수도 조이 코라 코치와 같이 우승반지를 받았다.[4] 2018년 현 시점에서 과거 연 600만 달러 가량을 받던 마이크 소시아, 조 매든 등에 비해 메이저 리그 감독들의 연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2018년 월드 시리즈 당시 적장으로 만난 데이브 로버츠도 초임 연봉이 100만 달러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감독인 브라이언 스닛커의 연봉이 80만 달러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코라의 이 결정은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참고로 네드 요스트나 브루스 보치 등 기 경력자의 연봉은 3~400만 달러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