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과

 


1. 개요
2. 국내에 개설된 언어학과
2.1. 비슷한 학과
3. 커리큘럼
3.1. 고려대학교
3.2. 부산대학교
3.3. 서울대학교
3.4. 충남대학교
3.5. 한국외국어대학교


1. 개요


'''언어학과'''()는 언어학을 가르치는 학과이다.
언어학이 비전공자들에게는 생소한 학문이다보니 오해를 많이 받는다. 일반인들은 '언어학'이 무엇을 하는 학문인지도 모르다보니 '외국어를 배우는 학문인가보다'라고 지레짐작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언어학과에 다닌다고 하면 몇 개 언어를 할 줄 아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1], '''여러가지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은 폴리글롯 (polyglot)''' 이라고 하며,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언어학과 재학생에게 언어를 몇 개 하냐고 물어보는 것은 전자공학과 학생에게 컴퓨터 수리법을 물어보거나 심리학과 학생에게 속마음 맞춰 보라고 묻는 거하고 다를 게 없다.
흔히 인문대학에 속하지만 사실 언어학은 그 연구 방법이 자연과학에 가깝다. 이론언어학 분야는 수리논리적인 성격이 강하며, 응용언어학의 경우 사회과학, 자연과학, 심지어는 공학의 방법론을 적용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언어학과 학생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멘탈붕괴를 경험하게 된다[2].
한국의 경우 언어학과가 설치된 학교는 다섯 군데밖에 없지만[3] '언어학도', '언어학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생각보다 많다. 왜냐하면 어문학과들도 언어학 관련 세부전공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등에서도 언어학에 대해 배우며, 음성학, 통사론, 화용론 등의 전공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이렇다 보니 영문과에서 학부 수준의 언어학을 배운 뒤 외국 대학원의 언어학과에 진학하여 언어학자 신분이 되는 경우도 꽤 많이 있다. 반대로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어문학을 전공하여 어문학과 교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자연 언어 처리에 있어 딥러닝이 필수가 되어감에 따라 모든 대학의 언어학과에서 전공으로 자연어처리를 빙자한 딥러닝 맛보기 강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대학에 따라서는 공대와 연계해서라도 딥러닝, 통계학 등의 자연어처리에 필요한 과목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세부전공으로 갈수록 전산학과와 언어학과의 차이가 옅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석학, 선형대수를 공부해 전산학과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2. 국내에 개설된 언어학과


대한민국의 대학에 개설된 언어학과는 다음과 같다. 언어학과라고 해도 교육 과정이 많이 다르니까 언어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라면 교육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교명 가나다순으로 정렬한다.

2.1. 비슷한 학과


몇몇 대학들에서는 '언어치료학과', '선교언어학과' 등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언어학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학과들이다. 물론 교과 과정에서 음운론, 음성학 등 언어학의 일부분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언어학이 주된 대상은 아니다.

3. 커리큘럼


언어학과의 커리큘럼은 크게 이론언어학, 전산언어학, 응용언어학, 기호학, 개별언어로 구분할 수 있다.[4] 개별 학교의 학풍에 따라 학부 과정에서 각 분야의 비중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는 음성학, 역사비교언어학 등 이론언어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응용언어학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반면 충남대학교는 개별언어와 응용언어학의 비중이 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부산대학교는 전산언어학 과목이 비교적 많이 개설되어 있다. 2015년 충남대학교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되며 연계전공으로 언어정보처리가 신설되었다. 사실상 전산언어학 세부 전공을 신설한 셈. 언어학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위 구분에 따라 개설되는 과목의 대략적인 이수 흐름은 다음과 같다:
  • 이론언어학
음성학 → 음운론 → 형태론 → 통사론 → 의미론 → 화용론
  • 기호논리학
의미론을 수강하기 전에 이수하는 것을 추천[5]
  • 역사비교언어학
음운론을 이수한 이후 수강하는 것을 추천[6]
  • 응용언어학[7]
사회언어학, 방언학[8], 심리언어학, 언어장애 등
  • 전산언어학
기초 코딩 과목[9] → 컴퓨터언어학 이론[10], 음성처리 등
개별 학교의 언어학과 커리큘럼은 학풍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므로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다른 언어학만 가르치자니 타학과들과 겹치는 부분도 많고 실용적인 학문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흘러가는 추세에 맞춰 커리큘럼이 전산언어학에 집중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3.1. 고려대학교



3.2. 부산대학교



3.3. 서울대학교


한국 언어학계의 중심. 정통을 중시하는 학교답게 이론언어학 중심이다. 타 학부 출신이 석사 과정에 입학할 경우 이론적인 기초가 빈약하다고 판단되면 무려 학부생들 수업을 청강하게한다.
2015~2018년 들어선 통사론과 자연언어처리(NLP) 관련 과목들이 인기가 많다. 심지어 인기가 없어야 마땅할 전공 필수 수업들에 상당히 많은 타과 학생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순식간에 빈 자리가 없어진다.[11] 일반적으로는 이론 언어학의 각 하위 분야들 가운데 통사론, 형태론, 음운론, 음성학의 경우 전임교수가 수업 및 연구를 담당한다. 그러나 형태론과 음성학은 강사가 교편을 잡는 일도 있다. 사회언어학, 심리언어학, 그리고 언어 장애 및 치료와 같은 응용언어학의 경우는 대부분 강사가 담당한다. 전통적인 이론에 열중한 나머지 최근의 트렌드인 심리 언어학이나 인지 언어학 분야에는 다소 소홀한 면이 없지 않다.
전공 이수를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몇몇 강의들이 꽤 악명높다. 보통 저학년 때 통사론을 듣고 고학년 때 컴퓨터 언어학과 역사비교 언어학을 듣는다. 통사론의 경우 촘스키의 연구실에서 수학한 고희정 교수가 수업을 맡는다. 사용하는 교재에 수록된 문제는 석사과정을 마쳐도 완벽하게 풀 수 없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12] 게다가 기말 과제 또한 난이도가 상당한데, 이를 정리하여 나중에 졸업 논문으로 제출하는 학생들도 종종 등장한다. 수업의 난이도가 상당하여 학생들 개개인이 따로 덤볐다간 각개격파 당하기 쉽다. 교수 또한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서로 협동하길 권고한다.
컴퓨터 언어학은 R과 파이썬을 기반으로 자연언어 처리 기법을 배운다. 문제는 이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선 앞서 말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는 것. 이것을 바탕으로 요즘의 대세인 머신 러닝을 배운다.[13] 사실상 “딥 러닝과 자연언어 처리” 과목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본 수업을 위해선 회귀 분석과 같은 지식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학적 백그라운드가 있는 학생들이 비교적 덜 고생한다. NN의 기본 구조에서 RNN과 CNN도 잠시나마 다루며 후반부는 PANDAS나 KERAS를 사용하게 된다.[14] 그래서인지 이 수업을 위한 예비 수업들이 무려 3개나 존재한다. ‘언어학과를 위한 컴퓨터 개념 및 실습’, ‘언어와 컴퓨터’ 그리고 ‘언어 정보 처리’가 이에 해당한다. 위에 열거한 수업들을 듣는다면 나름 덤벼 볼만 할지도 모른다. 파이썬은 꼭 공부하고 오자.
역사비교 언어학은 앞서 말한 두 과목들에 비해 비교적 고전적인 학문을 다룬다. 다만 음운론과 형태론에 대한 선행학습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좀 부담스럽다.
타 학교와 마찬가지로 외국어 강의를 많이 담당하는 편이나 대부분 교양 수업으로 개설하고, 전공 수업에서 외국어의 비중은 크지 않다.
학부에서는 특수언어특강, 대학원에서는 특수언어연구 1, 2라는 이름으로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별언어 수업을 개설하는데, 학부 수업으로는 헝가리어, 루마니아어가 열리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대학원 수업으로는 산스크리트어, 몽골어, 고전 그리스어가 열리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국어 학계와 사이가 좋지 않다. 국어학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나 방법론이 지나치게 한국적이며 다소 편협하다는 것이 그 이유. 언어학과의 몇몇 교수들은 국어학의 갈라파고스화를 피하기 위해선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국어 통사론이 지나치게 한국적이라고 보는 편이다. 다만 근래의 국어학계도 젊고 해외에서 수학한 인재들이 많이 영입되는 관계로 이 둘의 갈등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내 타 학과에서 개설되는 언어 수업도 특수언어연구에서는 개설되는데, 타 학과의 언어 수업들이 언어 구사에 초점을 두는 반면, 언어학과 수업의 경우 언어의 언어학적 특성을 탐구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운영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입학 시 너울반에 소속된다.
박종철 열사가 여기 출신이었다. 그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사건의 주인공 맞다. 5개월 뒤 최루탄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그 다음 달인 7월에 사망한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15] 재학생이었다.

3.4. 충남대학교


  • 도구로서의 컴퓨터
언어학도를 위한 Java 프로그래밍 과목이다. 부수적으로 운영체제 리눅스, 전문가용 에디터 vi, 인터넷 프리젠테이션 언어 HTML을 익힌다. 실습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의 공통부문이라 할 변인, 운용소, 식, 할당문, 분지(branches)와 반복(iterations)과 같은 제어의 흐름, 그리고 다수의 자료를 담는 배열대를 공부한다. 추가적으로 현대 프로그래밍 기법으로서의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기술의 기초를 학습한다.
중세 및 근세의 서구 문화(문학, 역사, 철학, 종교)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 가장 중요한 언어인 라틴어의 독해 능력을 기른다. 라틴어 가운데서도 문화와 언어 연구에 필수적인 요건이 되는 고전 라틴어에 중점을 둔다.
언어와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심리의 관계를 공부한다. 따라서 심리언어학은 음운, 문법, 의미 등의 구조와 연상, 의미 분화, 언어 습득, 언어 인식, 실어증, 복수언어 사용 등과의 관계를 분석한다.
  • 언어와 논리
양화사와 함수기호가 있는 일차 술어논리를 학습한다. 한국어와 영어 등의 자연언어의 문장들의 의미를 일차 술어논리의 언어로 번역하는 연습과 명제들간의 동치(equivalence)를 증명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자연언어의 의미부문에 대한 민감성을 함양하고 추상적 논리체계들을 다루는 능력을 쌓는다. 의미론 탐구와 논리프로그래밍에의 기초를 제공한다.
일반음성학을 다루되 특히 말소리 산출과 이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조음음성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여, 여러 언어들에 나타나는 말소리들의 특성을 식별하고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 일반언어학 1
언어학의 전반적인 특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언어학의 기본 개념과 그 연구 방법론에 대한 기초 지식을 익히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언어의 특성과 언어와 뇌 분야와, 문법을 이루고 있는 분야 중 형태론, 통사론의미론의 기본적 개념을 익힌다.
  • 개별언어연습 1
하나의 개별 언어(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를 택하여 실제 사용능력과 이해력을 기른다.
  • 라틴어 2
라틴어 1의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라틴어 2에서는 중급 정도의 문장의 독해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실험음성학
조음음성학적 지식의 바탕 위에, 소리 산출 및 이해에 관련된 인체 기관 및 음파의 특징을 실험적으로 관찰 측정하고 분석한다.
음성학에서 배운 지식을 기초로 하여 음운의 정의와 기초 이론을 다룬다. 음운론의 주류 이론인 생성음운론의 기본적 개념을 익히며, 이 이론이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이론이 어떻게 음운현상을 분석하는 지를 비교검토하여 각 이론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논의한다.
  • 일반언어학 2
일반언어학 1의 속강으로 소리를 다루는 음성학과 음운론의 기초 지식을 익히며, 언어학의 중심 분야 중의 하나인 언어습득론 및 컴퓨터를 이용한 언어처리 분야와, 언어와 사회간의 상호 작용을 다루는 사회언어학의 기본 개념을 배운다.
통사론은 문장의 구조를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이다. 이 교과목에서는 통사론이란 무엇이며 문장분석의 기본개념은 무엇이 있으며, 낱말들이 모여 더 큰 단위인 구나 문장을 만들어 가는 원리와 제약에 무엇이 있는지 각 개별언어를 예로 들어, 특히 영어와 한국어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고 그 개별언어들을 뛰어 넘는 언어공통의 제약과 원리에 대하여 탐구한다.
  • 개별언어연습 2
개별언어연습 1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언어 사용 능력을 기른다.
문법론은 문법이론 혹은 통사이론이라고 알려준 언어학의 한 분야를 다룬다. 이 과목은 전통적인 개념의 문법이 언어학적인 문법의 개념과 어떻게 다르며 또 왜 달라야 하는지를 출발점으로 하여, 궁극적으로 인간의 언어능력을 잘 반영하는 체계를 개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전통적 언어학의 목표는 "이상적인 speaker-hearer의 추상적인 언어능력"을 기술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과목에서는 언어사용자 개개인의 개인어(idiolect)의 차이들이 이루는 패턴들 중에는 언어사용자가 속하는 지역 이외에도 성별, 나이, 직업, 교육 수준, 소득 계층 등의 사회적 요인과 어떤 사람들의 무리와 닮고 싶다는 사회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것들이 있음을 배우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이상적인 speaker-hearer"는 허구이며 모든 언어사용자는 특정한 성장배경과 당면한 사회적 목표, 그리고 실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권력관계 아래에서의 한 지점을 갖는 상황에서 발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이 언어라는 체계안에서 어떤 패턴들로 반영되느냐를 탐구한다.
  • 언어학불문강독 1
언어 이론 일반에 대한 불어 자료를 강독한다. 이를 위해 불어 강독에 필요한 필수적인 불문법을 정리하고, 불어와 관련하여 언어학의 기초 개념들을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 언어학사
언어학의 전체적인 흐름을 공부하여 언어학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갖게 하는 것이 이 강의의 목표이다. 주요 대상은 소장 문법학파 이후 지금까지의 두드러진 학자들과 학파들의 이론 및 그 발생, 전개 과정과 상호 영향 등을 다룬다.
  • 응용음성학
음성학과 관련된 해부학, 생리학, 청각학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구체적인 언어병리학의 적용분야, 수술, 진단, 예후 평가 등에 대한 지식을 배양한다. 각종 음향 패러미터를 이용해 실제 언어자료(음성자료)에서 개인의 음성 특징을 분석하는 실습을 하게 된다. 또한 이 실습을 통해 음성 분석 도구, 실험음성학 도구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도모한다.
언어의 살아 움직이는 그대로의 모습인 방언들을 언어지리학, 사회방언학 등의 방법론을 익히며, 또한 현지 방언 조사를 위한 절차와 자료수집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배운다. 또한 국어와 영어의 방언의 여러 특징을 소개한다.
수리언어학은 자연언어의 체계를 연구하는 문법론의 형식적 토대를 제공하는 형식 모델을 개관하는 교과목이다. 본 교과목은 형식 모델과 그 방법론들인 집합론과, 명제논리, 술어논리, 관계와 함수 그리고 동형성과 무한성, 나아가서 순환성의 원리와 형식 문법의 체계, 그리고 튜링기계 등 자동장치에 대해서 학습하고 실제 언어분석에 응용해 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언어의 기술(language descriptions)을 위한 이론과 분석 방법들을 구체적인 실습을 통 해 연습한다. 한 언어의 문법과 어휘부 등을 기술하기 위해서는 텍스트와 같은 언어자료 뿐 아니라 모국어 화자와의 field work을 통한 언어자료의 수집과 분석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때 필요한 언어학적 분석의 이론적 개념들과 방법들을 습득하고 연습한다.
  • 언어학불문강독 2
언어학불문강독 1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불어 자료 강독 능력을 심화시킨다.
언어의 흐름과 변화를 이해하고 기술하기 위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힌다. 언어가 변화하게 되는 원인과 언어 변화가 전파되는 과정을 이해한다.
언어를 포함한 의미 일반의 본질을 밝힌다. 세계와 인식, 그리고 학문하는 방식도 물을 것이며 의미의 창조, 교육, 치교 등 의미와 관련된 행위도 아울러 고찰할 것이다.
자연언어의 형태부문, 통사부문, 음운 부문 등의 모델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현함으로써 그 모델들의 타당성을 증명하려면, "도구로서의 컴퓨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배우는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 기법을 공부해야 한다. 이 과목에서는 다양한 문제들의 해법(알고리즘)과 각 해법이 요구하는 시간소요(time requirements)를 탐구하며, 몇 가지 특정한 문제들과 관련된 자료구조 및 그 자료구조들에 대한 삽입, 삭제, 탐색 등의 조작(operations) 해법을 공부한다. 이 과목의 성공적인 이수 이후에 수강생은 대량의 자료를 다루는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문체론은 의미론의 제 2부로서 다루어지며 다양성에 대한 이론, 표현의 방식에 관한 이론,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방식을 다룰 것이다. 비유법 등에 관한 아주 일반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비유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물을 것이다.
  • 언어학연습 1
2, 3학년 과정의 과목 중 하나를 택하여 주요 내용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응용하는 능력을 키운다. 언어학과 관련된 외국어 자료를 읽는 능력도 증진시킨다.
컴퓨터에 의한 자연언어의 이해 시스템들에 관한 서베이와 이 시스템들의 기본 해법들에대한 탐구를 목표로 하는 과목이다. 형태소 분석, 통사구조 할당(parsing), 의미 주석 부여(semantic tagging), 유형 자질구조(typed feature structures) 처리법 등을 학습한다.
  • 형태론
형태론은 단어의 내부구조를 연구하는 언어학의 한 분야이다. 본 교과목은 형태론의 기본 개념과 단어구조 분석 방법론 나아가서 최근의 쟁점사항 등을 개관하고 실제 언어 자료를 분석해 봄으로써 단어구조에 대한 언어학적 지식을 배양하는 것이 본 교과목의 목표이다.
  • 언어유형론
5000개나 되는 언어는 서로 얼마나 다른가? 표면의 낱말 차원에서 보면 두 언어는 무한히 다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언어가 다를 수 있는 방식은 상상 가능한 모든 방식이 아니고 잘 정의된 소수의 방식이라는 사실이 지난 백 수십여년의 연구 결과이다. 이 과목에서는 언어들의 보편소(universals)를 구성성분의 순서(constituent order), 형태통사적 자질들의 실현에 대한 상대적 제약, 그리고 문장유형(sentence types)의 구분방법 등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이 과목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수강생은 임의의 언어에 노출되었을 때에소수의 관찰사항들로부터 그 언어의 아직 관찰되지 않은 측면들에 대한 예측능력을 갖게 된다.
  • 언어학연습 2
언어학 관련 핵심 논문 강독을 통해 관련분야의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나아가 실제 논문 작성시 필요한 주안점에 대해서도 습득한다.
음성학, 실험음성학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음성을 분석하는 능력을 심화시킨다. 구체적으로 분절음 차원에서 자음모음의 음향적 특징을 분석하며, 억양, 장단, 강약 등과 관련된 운율 정보를 분석하는 훈련을 통해 소리의 실체를 미시적 차원에서 조망한다.
응용언어학은 언어학의 각 하위분야의 기본지식들을 실제 언어생활에 응용하는 이론과 방법론을 연구한다. 이 교과목에서는 음성학의 음성분석에의 실제응용, 통사론이나 의미, 화용론의 광고언어분석 응용 등 다양한 응용분야를 특별주제로 정하여 학습한다.
모든 발화체는 특정한 발화자가 특정한 수신인에게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사회적 행동을 수행하는 한 방도로서 발화된다. 따라서 발화체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에는 낱말들의 의미와 그 낱말들이 문장을 이루는 방식 외에도 발화상황과 발화자의 의도에 대한 이해가 관여한다. 의미론이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탐구하는 분야라면 화용론은 그러한 축자적인 의미에 추가적으로 부여되는, 또는 축자적인 의미의 근저에 존재하는, "의미"를 탐구하는 분야이다. 우리 말 속담의 "척하면 삼척이요 툭하면 담 넘어 호박 떨어지는 소리다"나 "어하는 것하고 아하는 것은 다르다"가 화용론의 주제와 꼭 맞는 표현들이다. 대화의 격률, 언표내적 행위,전제, 함축(implicatures), 직시(deixis) 등의 개념들이 주요 관심사이다.

3.5.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름이 언어인지과학과. 전산언어학(컴퓨팅언어학)을 맡고 있는 교수님이 워낙 유명하고, 수업의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 쪽 수업 수가 많지는 않으나 교육과정이 꽤 철저해서, 졸업자 대부분이 이쪽 진로로 진출을 희망한다.
이론언어학의 주요 6가지 분과인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형태분석' 수업), 통사론('통사분석' 수업), 의미론, 화용론에 대한 수업은 모두 존재한다.
응용언어학은 전산언어학을 제외하면 비중이 적다. 언어교육학쪽을 제외하면 거의 전멸수준이다. 특히 사회언어학 수업이 개설되어 있지 않아 듣고 싶으면 학점교류나 타 단과대 강의를 통해 들어야 하므로 불편하다.
이름에 '인지과학'이 들어가지만 인지과학 / 언어인지학 관련 학부 수업은 단 2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쪽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꽤 높으며, 이름을 바꾸던가 학사과정을 개편하던가 하라는 불평을 자주 들을 수 있다.

[1] 물론 일반언어학 이론을 세우고 검증할 때 언어를 여러 개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든 언어학도들이 언어를 여러 개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심지어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언어를 대상으로 언어학적 분석을 수행하기도 한다. 당장 국제언어학올림피아드의 문제도 파푸아뉴기니나 아프리카 부족 등 세계적으로 생소한 언어로 쓰여진 (라틴 문자로 전사된) 문장 몇 개를 제시한 뒤 문법적 규칙을 찾으라고 하는 문제가 많다.[2] 단어를 소리 단위로 쪼개거나 문장을 단어 단위로 쪼개 끊임없이 뻗어나가는 수형도를 그린다. 아니면 코딩을 하면서 여기가 인문인지 공대인지 헷갈려하거나.[3] 한국외대 언어인지과학과는 글로벌 캠퍼스에 위치한다.[4] 이는 고려대학교 언어학과 대학원 학과전공분야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다.[5] 형식의미론을 배우는 경우에는 기호논리학을 배경지식으로 요구한다.[6] 생성음운론 방면의 지식보다는 다양한 음운 규칙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이해하기 수월하다.[7] 일정한 이수 순서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론언어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요구한다.[8] 사회 방언을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사회언어학도 포함된다.[9] 대개 학과 차원에서 기초 컴퓨터 과목(문과생을 위한 교양과목 또는 전공과목)을 개설한다. [10] NLP(자연 언어 처리) 알고리즘 등을 공부한다.[11] 통사론을 맡는 고희정 선생님의 경우 추가 수강 신청을 절대 받아주지 않으로 조심해야 한다.[12] 제일 큰 문제는 이게 솔루션도 없다는 것.[13] 선형 대수학, 미적분, MLE, 엔트로피를 비롯한 정보 이론들의 기초 개념, 확률•통계학 지식, 데이터 구조 등등에 대해 알고 있어야 몸이 편하다.[14] 수업 막바지에 이르면 머신러닝을 이용한 NLP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물론 중간 과제의 형태로 딥 러닝의 여러 모델들을 직접 구현해 와야한다.[15] 당시 경영학과는 경영대학 소속이 아니라 상과대학 소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