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데이즈
1. 개요
1999년 作, 감독 피터 하이암스. 지상에 지옥문을 열고자 하는 사탄과 그를 막는 마지막 액션 히어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세기말 구세주 전설.
2. 등장인물
- 제리코 케인 - 아놀드 슈왈제네거
- 사탄 - 가브리엘 번[1]
- 바비 시카고 - 케빈 폴락
- 크리스틴 요크 - 로빈 튜니
- 마지 프랜시스 형사 - CCH 파운더
- 토마스 아퀴나스 - 데릭 오코너
- 코박 신부 - 로드 스타이거
3. 스토리
1979년 뉴욕. 달 위를 가르는 혜성이 목격되고, 같은 날 한 여자 아이가 태어난다. 교황청은 혜성이 달 위를 가르는 날 사탄의 씨를 잉태할 여자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자의 기록에 따라 그 아이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나 교황은 믿음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주라고 지시한다. 한편, 그 여자 아이를 빼돌린 악마의 사제단은 아이에게 악마의 의식을 치른다.
1999년 뉴욕. 어느날 밤 곳곳에서 불길이 갑작스럽게 솟아오르는 가운데 불길한 형상 하나가 소환되고 그것은 곧 인근 레스토랑에 있던 한 남자(가브리엘 번 분)에게 빙의된다. 이어 남자의 주변에서는 이상한 초자연적인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한편 아내와 딸을 범죄로 잃은 전직 형사 케인(아놀드 슈왈제네거 분)은 술에 쩔어 지내며 사설 경호원으로 파트너인 시카고(케빈 폴락 분)와 일하며 근근히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중 어느 의뢰인(앞서 등장한 빙의된 남자)을 경호하다가 의문의 저격수의 공격을 받는다. 다행히(?) 의뢰인은 무사했고 케인은 도망치는 저격수를 뒤쫓는다. 저격수의 정체는 꾀죄죄한 몰골과는 달리 의외로 신부였으며 "사탄이 현신한다"는 말을 뱉고 실신한다. 저격수의 아지트를 수색하던 케인은 한 여자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녀의 이름은 크리스틴(로빈 튜니 분). 케인은 진상 파악을 위해 크리스틴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저격수였던 신부의 흔적도 추적해나가게 된다.
한편 크리스틴은 양어머니와 함께 사는 평범한 커리어 우먼의 삶을 살고 있는데,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며 모두가 들떠있을때 크리스틴은 어느 순간부터 각종 이상한 환상을 보거나 매일같이 누군가에게 강간당하는 악몽을 꾸는 등 불길한 징조에 시달린다. 그러다 1999년 12월 31일, 의문의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고 위기에 처하나 절묘한 타이밍에 도착한 케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그러나 그 순간 기다렸다는듯이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로 케인의 파트너 시카고가 사망하고, 갑자기 크리스틴의 양어머니가 케인을 공격하는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나자 결국 케인과 크리스틴은 일전에 저격수였던 신부가 소속되었던 교회로 피한다. 그곳에서 케인과 크리스틴은 신부로부터 오늘 사탄이 강림할 것이며 크리스틴이 바로 사탄의 씨로 임신하고 출산할 여자라서 사탄의 세력에게 노려지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러나 이후 교회에 나타난 사제단은 '''일전에 크리스틴을 습격한 암살자들과 동일한 엠블렘을 가지고 있었다. 크리스틴은 그제서야 그녀의 목숨을 노린 건 사탄의 탄생을 저지하려는 사제단이었음을 깨닫는다.[2][3] 이 때 죽은 줄 알았던 시카고가 나타나 크리스틴과 케인을 구출한다. 그러나 알고보니 시카고는 죽었던 것이 맞았으며 사탄의 힘으로 부활해 악마의 사제단(사탄 추종자 집단)을 위해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케인을 악마의 사제단을 이용해 발을 묶고 그대로 크리스틴을 빼돌려서 사탄에게 바치러 가버린다.
이후 케인은 자신이 일했던 경호업체로 되돌아가 그곳의 장비로 완전무장을 한 뒤[4] 악마의 사제단의 본거지를 급습해[5] 무쌍을 찍고[6] 크리스틴을 구한다. 당연히 사탄은 빙의한 육체만 좀 손상을 입었을 뿐 멀쩡히 추격해오지만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성당으로 피신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순간 사탄이 본모습을 드러내고는 그대로 케인에게 빙의한다. 이 사실을 몰랐던 크리스틴은 사탄을 퇴치한줄 알고 기뻐하지만 곧바로 본색을 드러낸 사탄에게 덮쳐질 뻔 하지만, 케인의 의지가 잠시 사탄의 지배를 이겨내고 케인은 그대로 근처에 무너져있던 천사 석상이 쥐고 있는 은 검을 향해 자신의 몸을 내던져 자신을 희생해 사탄을 지옥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3.1. 멀티 엔딩
2가지의 엔딩이 존재한다. 어느 쪽을 정설로 받아들일지는 각자의 판단.
- 영화에서는 케인이 죽은 아내와 딸의 환영을 보면서 사망한다.
- 소설판에서는 케인이 사망하나 기적이 벌어지는데, 크리스틴이 보는 앞에서 부활한다. 자신이 부활했다는 걸 알아차린 케인은 크리스틴에게 "믿음의 시험이었군..."이라고 말하고 그녀와 함께 교회를 나오는 걸로 끝.
4. 평가
제작비는 1억 달러라는 당시로서 많은 돈이 들어갔으나 북미 지역에선 6600만 달러 정도 수익만 내며 흥행에 실패했다.[7] 그나마 해외 개봉 등 2차 수익까지 합쳐 2억 1200백만 달러의 수익을 내어서 본전은 건졌지만 본가에서 흥행 실패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서 당연히 후속작 논의 같은건 없었다.
영화 내용은 많은 이들이 예상했듯이 아놀드에 오컬트를 갖다 붙인 것. 즉 오컬트가 가미된 액션 영화다. 문제는 이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오컬트적인 분위기로 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아놀드식 액션 영화로 간 것도 아니다. 아놀드가 미지의 적과 대처한다는 설정의 영화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교가 더 되는데 일례로 프레데터는 아놀드식 화끈한 액션은 없었지만 (게릴라 기지 털땐 화끈했다...) 미지의 존재가 가져다주는 긴장감을 끝까지 잘 유지했었다. 아니면 미지의 존재를 소재로 했을지라도 아놀드식 화끈한 액션이 넘쳐 흐르는 터미네이터 같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반부는 오컬트, 후반부는 아놀드식 액션으로 극명하게 갈리는데 다르게 본다면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은 액션이 없는 초반에 실망하게 되고, 반대로 오컬트를 기대한 관객들은 초반의 분위기를 죄다 갖다 버린 화끈한 액션이 되는 후반에 실망하게 되는 식이다.
원래 오컬트물은 물리적 폭력보다 심리적인 드라마가 중요한 장르인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이런 연기하고는 안 어울리는 배우였다는 점에서 결과는 정해진 셈. 심지어 각본도 엉망이라 총체적 난국이 되었고 개봉 당시 엄청나게 까였다. 그나마 악당 역의 가브리엘 번은 실속은 챙겼다는 평을 받았다.
5. 국내 방영
KBS2에서 2005년 12월 17일 토요명화로 첫 방영했다. 이후 2006년 7월 29일 토요명화에서 재방했다.
5.1. 한국판 성우진(KBS)
- 이정구 - 제리코 케인(아놀드 슈워제네거)
- 김세한 - 사탄(가브리엘 번)
- 배정미 - 크리스틴 요크(로빈 튜니)
- 홍승섭 - 바비 시카고(케빈 폴락)[8]
- 이연희 - 마지 프랜시스(CCH 파운더) / 제리코의 아내(데니스 D. 루이스)
- 안종국 - 추기경(마이클 오하간) / 의사(엘리엇 골드웨그)
- 정민희 - 마벨(마리암 마고리스)
- 이종구 - 토마스 아퀴나스(데릭 오코너) / 교황(마크 마르골리스) / 수도승(모 갈리니) / 지하철 운전사(월터 본 후엔)
- 김준 - 고위 신부(우도 키에르)
- 이호인 - 코박 신부(로드 스타이거) / 의사(데이빗 웨이젠버그)
- 서문석 - 스케이트 보더(조니 보그리스) / 신부(데이빗 프랭코)
- 김순영 - 제리코의 딸(러네이 올스테드) / 크리스틴의 엄마(라이너 주드)
- 정현경 - 고위 신부의 딸(린다 파인)
- 류다무현 - 교황의 고문(루치아노 미엘)
- 신찬혁 - 노숙자(빅터 바나도) / 경찰(존 넬슨)
6. 여담
- 왜 사탄이 1999년에 현신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해석이 독창적이다. 악마의 숫자 666은 요한이 계시록을 쓸때 999를 거꾸로 쓴 것이며 즉, 999가 진짜 악마의 숫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설정오류다. 성 요한이 꿈에서 보았다는 숫자 6은 로마숫자(VI)이기 때문이다.
- 주연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후일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독을 잘못 선정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정확히는 감독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 성격과 성향이 안맞는 감독을 투입시켰다는 뜻.[9] 그런데 아놀드의 발언에 따르면 감독 피터 하이엄스를 본 영화에 추천한게 다름아닌 제임스 카메론이라고... 그래서 아놀드와 배우들은 처음엔 피터 하이엄스가 감독이 된다고 할때 망했구나 싶었는데 제임스 카메론이 추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 제임스 카메론이 추천한거니까 괜찮겠지? 싶었지만, 나중에 가서야 '그' 제임스 카메론도 인간이구나 싶었다고 한다(...).[출처]
- 또한, 슈워제네거는 이 영화를 찍은 후부터 터미네이터 3을 찍기 전까지는 계속 흥행 실패를 겪게 된다.
- 그 외에도 프로레슬러 배런 코빈의 피니시명이 엔드 오브 데이즈이다.
- 미국에서 레이저디스크 포맷으로 프레싱된 마지막 영화다.
[1] 정확히 말하면 사탄이 영화 극초반에 빙의한 한 남자다. 사탄은 이 남자에게 빙의한 후 러닝타임 대부분 동안 이 모습으로 활동한다.[2] 생각해보면 당연한 게, 사탄의 자식이 그녀에게서 탄생하려면 그녀가 살아있어야 하니 사탄 추종자는 그녀의 목숨을 노릴리가 없다. [3] 그렇다고 교회 측이 전부 그녀를 살해하려고만 한 건 아니라, 처음 만났던 대머리 신부는 그녀를 죽이지 않는 방법을 찾아보자며 막으려 했다.[4] H&K MP5, M203, 쌍권총 기타 등등...[5] 보안 구조가 엉성한데 지하 시설물 입구에 맹인 영감 하나 세워두고 아놀드가 나타나니 '''어둠의 냄새가 나는군'''하면서 통과시켜준다.[6] 이때 시카고는 잠시 갈등하다 케인을 돕고 사탄과 계약을 어기게 되어 원래대로 온몸이 불타 죽는다.[7] 무엇보다 북미에서는 같은 날에 토이 스토리 2가 개봉해서 흥행에서 밀렸다. 거기에다 바로 일주일 전에 개봉한 007 언리미티드한테도 밀렸다.[8] 홍승섭은 어 퓨 굿 맨 KBS판에서도 케빈 폴락의 배역을 연기했다.[9] 실제로 피터 하이암스 감독은 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타임캅, 서든 데스 등 B급 영화를 많이 연출했다.[출처] 라스트 스탠드 촬영장에서 아놀드와의 인터뷰 기사(영문) - AS: Yeah, but I mean he was also the wrong director. He did not have the potential… I think visually and intellectually to really do something with that movie, but he was recommended by Jim Cameron, so we thought “Well he must know.” Then we realized finally that Jim Cameron doesn’t always… when it is not his movie…(네, 하지만 동시에 감독을 잘못 선정한 탓도 있습니다. 그는 이쪽 방면에서는 재능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는 의욕과 생각은 있었는데, 짐 카메론이 그를 추천했었으니까, 우리 모두 "뭔가 생각이 있겠지" 했었죠. 하지만 결국 우리는 짐 카메론도 언제나... 특히 본인의 영화가 아닐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