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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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74년 이탈리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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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바니 아르피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디노 리시 감독의 작품. 주연배우인 비토리오 가스먼이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 훨씬 유명한 아래 2번 항목의 영화와는 설정만 같고 스토리는 다르다. 2번 항목에서는 소년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게 나오지만 이 영화에서 그와 함께 여행하는 젊은 사관생도는 그냥 소품일 뿐으로, 오로지 주인공의 서사에만 집중한다. 헐리우드식 양념을 좀 친 2번 항목의 영화보다 날것이 강조된 이 작품을 더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2. 1992년 미국 영화
2.1. 소개
'''"만일 실수를 하더라도, 만일 모든게 엉키더라도, 그저 계속 탱고를 계속해 나가세요."'''
'''"If you make a mistake, if you get all tangled up, you just tango on."'''
마틴 브레스트 감독,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1번 항목의 1974년작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물론 배경이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변한만큼 이름만 같지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었다. 명배우 알 파치노가 주인공 중 한명인 프랭크 슬레이드 중령으로 출연해 시각장애인을 열연하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으로 유명하며, 후일 그와 같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데뷔시절 풋풋했던 모습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매우 유명한 탱고씬을 비롯, 페라리 질주씬, 슬레이드 중령의 연설 등 많은 명장면들로 가득한 90년대 걸작영화 중 하나이다. 알 파치노는 이 작품으로 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랜 아카데미의 숙원을 풀었다. 수상 이전까지 후보에만 '''7번 올랐다.'''
3100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1억 349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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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1993년 3월 20일에 개봉했는데 서울관객 5만으로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디오 대여같은 2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들였다.
2.2. 줄거리
찰리 심즈(크리스 오도넬)는 오레건 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장학생으로 뉴 잉글랜드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 베어드 스쿨에 다니고 있다. 부잣집 자제들인 동기들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값비싼 스키 여행을 떠날 때 찰리는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갈 비행기 표를 구하기 위해 단기 알바를 알아보고 있다. 그러던 중 주말 동안 시각장애인 노인을 돌봐줄 알바를 구한다는 구직 광고를 보고 한 가정집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돌봐줄 노인이 바로 퇴역한 육군 중령[2]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이었다. 하지만 슬레이드 중령은 시각장애인에다[3] 극도로 다혈질에 냉소적이고 무례한 사람이었고 초면에 찰리의 가난한 배경을 들먹이며 모욕을 준다. 벙찐 찰리는 알바를 거절하려하나 광고를 낸 슬레이드 중령의 조카 캐런은 꼭 이 여행을 가야 한다며 찰리에게 호소하고 마음이 약해진 찰리는 수락하고 만다. 후에 알게 되지만 슬레이드의 친척들은 슬레이드를 불편한 존재로 여긴다. 슬레이드도 조카 손주들에게 버럭 성질을 내고 조카 손주들도 망태 할배 취급하는 수준. 그런데도 삼촌을 책임지는 조카는 대인배. 사실 이 조카는 슬레이드가 사실은 겉으로 드러내는 표현에 비해 속은 악인이 아님을 알고 있다.[4] 원래 주말에 여행 가는 것도 남편 부모님 보러 가는 건데 같이 가자고 했다가 슬레이드가 자긴 안 가겠다고 해서 포기한 것. 그래도 혼자 놔두는 게 너무 걱정돼서 알바를 구한 거다.
이후 찰리는 도서관 알바를 마치고 동기 조지 윌리스(필립 시모어 호프먼)와 하교하던 중 다른 동기 몇몇이 교장 선생님 전용 주차공간에 페인트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들은 찰리와 조지에게 말하지 말라고 말하고 도망치는데 이 때 찰리와 조지는 한 교사에게 목격된다. 다음 날 아침 부비트랩이 터지고 페인트를 차와 몸에 뒤집어 쓴 교장은 전교생 앞에서 개망신을 당하게 된다. 분노한 교장은 전날 밤의 목격자인 찰리와 조지 윌리스를 교장실로 불러 징계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사건의 범인을 실토하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교장은 조지를 방에서 내보내고 찰리에게만 그의 가정형편을 이용해 하버드에 장학생 추천장을 써줄 수도 있고 퇴학시킬 수도 있다며 회유와 협박을 한다. 그렇게 월요일에 교내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찰리는 주말 동안 슬레이드 중령을 돌보러 간다. 하지만 슬레이드의 조카가 여행을 떠나자 마자 슬레이드는 택시를 불러 찰리를 태우고 공항으로 향한다. 다짜고짜 두 장의 티켓을 사놨다며 비행기 일등석에 찰리를 태우고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에서 슬레이드가 향한 곳은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그것도 최고급 스위트 룸에 숙박한다. 그 와중에 슬레이드는 자살드립을 치자 찰리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의아해 한다.
다음 날 찰리와 슬레이드는 뉴욕 변두리에 사는 슬레이드의 형의 집에 예고도 없이 찾아간다. 그곳에서 추수감사절 저녁을 먹으며 슬레이드는 가뜩이나 서먹한 분위기에 저질 농담을 일삼으며 민폐를 끼친다. 이에 슬레이드의 조카[5] 가 발끈하여[6] 찰스에게 슬레이드가 장님이 된 계기를 말해준다. 원래 슬레이드는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내고 장군감으로 지목될 정도로 촉망받는 군인이었으나, 특유의 다혈질 때문에 만취상태[7] 에서 수류탄 핀을 뽑았고 이 폭발한 수류탄으로 인해 실명하였다. 이로 인해 거액의 보상금을 받고 전역하게 된 것. 결국 빡친 프랭크는 조카를 위협하고 결국 형의 집에서 나간다. 다음날 찰리의 고민을 듣다가 그를 식당에 데려간 슬레이드는 도나라는 여인과 만나 그녀와 대화하다가 같이 탱고를 춘다. 한 여인[8] 을 찾아가나 '일'을 마치고 돌아온 슬레이드는 어딘가 허탈한 모습이다.
그 다음날 아침 찰리는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듯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슬레이드를 발견한다. 그에게 생기를 찾아주려 고민하던 찰리는, 슬레이드가 페라리를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페라리 매장에 시승을 하러 가자고 제안한다. 시각장애인이 된 탓에 페라리를 구매하기는커녕 운전조차 못하는 슬레이드지만, 곧바로 생기를 찾고 일어난다. 페라리 판매점에 찾아간 슬레이드는 판매원을 구슬려 페라리를 시승하게 된다. 슬레이드의 부탁에 찰리는 슬레이드가 운전할 수 있게 해주나 신이 난 슬레이드는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찰스의 안내로 아슬아슬하게 브루클린 시내를 질주하게 된다. 경찰에게 발각되어 정차하게 되나, 찰리와 슬레이드는 부자지간 행세를 하며 페라리 운전을 가르치러 나왔다는 능청스런 연기로 장님이란 사실을 들키지 않고 위기를 넘기게 된다.[9]
호텔로 돌아온 슬레이드는 찰리에게 몬티크레스토 시거 넘버원(montecristo no.1 cigar)[10] 심부름을 시킨다. 심부름을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찰리는 뭔가 수상함을 느끼고 호텔방으로 돌아오고 슬레이드가 육군 정복을 빼입고 머리에 총을 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동안 찰리를 데리고 갑자기 여행을 온 것, 그를 보내주지 않은 것, 뜬금없이 형의 집에 가서 민폐를 끼친 것도 전부 자살계획이었던 것이다. 찰리가 슬레이드의 자살을 만류하자 슬레이드는 절망스럽게 울부짖으며 나가라고한다. 이때 슬레이드 중령은 이렇게 말한다. (찰리: 그래요 우린 다 X됐어요! 그래도 살아야죠. 인생 소중한 줄 아세요!) "뭔 인생! 난 삶이 없어! 나는 어둠 속에 있단 말이다! 이해해?! 난 어둠 속에 있다고!" 곧 찰리에게 총을 들이대며 지금 당장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하나라도 대지 않으면 너를 쏘고 나도 자살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찰리는 두 가지를 대답한다. 내가 살면서 본 누구보다 탱고를 잘추고 페라리를 잘 몰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슬레이드가 이전에 했던 '''스텝이 꼬이더라도 탱고를 계속 추라는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그 말에 슬레이드는 총을 거둔다.[11]
뉴 잉글랜드로 돌아온[13] 슬레이드는 찰리를 학교에 내려주고 찰리는 징계위원회에 참석한다. 조지 윌리스는 아버지와 함께 청문회에 참석해 있었지만 찰리는 부모님이 생계 때문에 바빠 혼자 테이블에 앉는다. 하지만 그 때 슬레이드 중령이 청문회로 들어오고, 자신이 찰리의 보호자라며 찰리의 옆에 앉는다. 조지는 페인트 사건의 범인들을 지목하나 눈이 나빠 제대로 못봤다며 찰리가 봤을 거라고 책임을 전가한다. 한편 찰리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진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에 교장은 조지를 칭찬하고 찰리는 퇴학시키겠다고 한다. 이 때 슬레이드는 발끈하며 동료를 팔아넘기면 상을 주고 의리를 지키면 벌을 주는 것은 무슨 쓰레기 같은 법칙이냐며, 자신의 인생 경험에 비추어 동료를 위해 용감하게 희생할 수 있는 것이 리더의 자질이고 베어드 스쿨에서 가르쳐야 할 가치라고 연설한다. 이에 감동한 학생들과 징계위원회는 찰리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조지 윌리스에게는 어떤 상이나 벌도 없을 것이며 지목된 범인들은 정학될 것이라고 선고한다. 선고하는 순간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찰리와 재회할 것을 약속한 후 집으로 돌아온[14] 슬레이드 중령은 전과 달리 조카의 어린 아이들에게도 살갑게 다가가며 인생관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15][16]
2.3. 한국어 더빙
1996년 11월 30일에 MBC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그리고 1998년 3월 28일 재방영했었다.
'''성우진(MBC)'''
- 황일청 - 프랭크 (알 파치노)
- 손원일 - 찰리 (크리스 오도넬)
- 안정현, 전국근, 김명수, 김윤정, 최상기, 곽대홍, 홍혜정, 조향이, 황윤걸, 김동현
- 박조호, 이영란, 이진홍, 김영선, 김호성, 박소라, 엄태국, 윤성혜, 장성호, 최석필
2.4. 여담
- 영화의 삽입곡 Por Una Cabeza가 이 영화로 인해 탱고 하면 떠오르는 음악으로 유명해졌다. 여배우는 번노티스로 국내에 알려진 영국출신 배우 개브리엘 앤워(Gabrielle Anwar).
- 알 파치노의 혼을 실은 연기가 일품이다. 영화상의 그의 맹인 연기는 메소드 연기의 끝판으로, 대부분 장면에서 원테이크씬을 고수하며 장황한 대사 처리와 감정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초점 없이 화자를 바라보는 모습은 실제 그가 맹인이 아닐까 할 정도의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실제로 본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배우 본인이 하도 눈을 깜빡이지 않아서(...) 안구건조증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 그 결과 상복 없던 그의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 서양의 영화팬들 사이에선 비행기 안에서 알 파치노가 찰리 심즈에게 (자기는 실명 때문에 보지 못한지 오래된) 여성의 육체에 대해 그리워하듯 찬미하는 대사가 특히 인상적인 명대사로 꼽히고 있다.
>“Women! What could you say? Who made 'em? God must have been a fuckin' genius. The hair... Have you ever buried your nose in a mountain of curls... just wanted to go to sleep forever? Lips... when they touched, yours were like... that first swallow of wine... Tits. Hoo-ah! Big ones, little ones, nipples staring right out at ya, like secret searchlights. Mmm. Legs. I don't care if they're Greek columns... or secondhand Steinways. What's between 'em... passport to heaven. I need a drink. Yes, Mr Sims, there's only two syllables in this whole wide world worth hearing: PU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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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들을 누가 창조한 거지? 창조주 신은 좆나 천재인 게 분명해. 머리카락. 여인의 머릿결 속에 코를 파묻은 채 그대로 영원히 잠들고 싶었던 적 없나? 입술은 또 어떻고... 그것과 네 입술이 맞닿는 순간, 마치 생애 처음으로 포도주를 맛보는 것 같은 황홀함을 느끼게 될 거야. 가슴. 후~아!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유두는 마치 은밀한 서치라이트처럼 너를 주시하고 있어. 다리. 그게 그리스 건축물의 기둥인지 중고 피아노인지는 상관 없네. 그 다리 사이엔 어... 천국으로 가는 여권이 자리잡고 있거든. 술 한 잔 하고싶군. 그래, 심즈군. 이 넓은 세상의 수많은 말들 중에서도 가장 듣기 좋은 두 음절의 단어가 있지. 그건 바로 "보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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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들을 누가 창조한 거지? 창조주 신은 좆나 천재인 게 분명해. 머리카락. 여인의 머릿결 속에 코를 파묻은 채 그대로 영원히 잠들고 싶었던 적 없나? 입술은 또 어떻고... 그것과 네 입술이 맞닿는 순간, 마치 생애 처음으로 포도주를 맛보는 것 같은 황홀함을 느끼게 될 거야. 가슴. 후~아!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유두는 마치 은밀한 서치라이트처럼 너를 주시하고 있어. 다리. 그게 그리스 건축물의 기둥인지 중고 피아노인지는 상관 없네. 그 다리 사이엔 어... 천국으로 가는 여권이 자리잡고 있거든. 술 한 잔 하고싶군. 그래, 심즈군. 이 넓은 세상의 수많은 말들 중에서도 가장 듣기 좋은 두 음절의 단어가 있지. 그건 바로 "보지"야!”
- 명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는 영화다. 국내에서는 탱고 장면이 워낙 인상적이고, 제목도 오해하기 딱 좋은지라 영화의 내용이 남녀의 로맨스가 중심인 것으로 잘못아는 사람이 많다. 굳이 꼽자면 클라이막스는 후반부 슬레이드의 자살 시도와 연설 장면이며, 영화의 내용도 슬레이드의 거친 입담과 자살 시도 등 가볍게 볼만한 것은 못된다.
- 주인공 찰리 심즈는 작중 최대의 피해자인데, 부잣집 자제들만 다니는 명문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장학금을 받고, 추수감사절에도 알바를 뛰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교장을 골탕먹인 문제의 3명과 조지는 주인공과 별로 친하지도 않았는데,[17] 스키 권유를 거절한 주인공이 가고 난 뒤 자기들끼리 위선자라고 장난치며 '본디 귀족은 농노들에게 베푸는 법'이라며 낄낄댈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이래저래 주인공은 친하지도 않고 사이도 나빴던 부자집 불량배들 때문에 골치 아팠던 셈이다. 나중에 찰리가 프랭크에게 사실 걔들이랑 사이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한들 그들을 밀고해서 대학 추천장을 받는 게 내키지 않는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다.
- 작중 반동인물로 등장하는 교장은 거만한 성품으로 베어드 스쿨 학생들의 미움을 받는 존재로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자동차와 자신이 흰 페인트으로 뒤덮이는 망신을 당하고[18] 그 범인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회유와 협박을 하는 것이 이야기의 또 한 축을 형성하게 된다. 추천권 or 퇴학이라는 찰리에게 향후 인생을 좌지우지 할 만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데 오로지 수시로만 대학입시 제도를 구성하는 미국은 선생님의 추천서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미국 학교에서 교사는 넘사벽급 갑이다. 트라스크 교장이 찰리를 구슬릴 때 내가 추천하는 단 한명의 학생만은 반드시 입학이 보장된다는 말은 허세가 아니다.
- 유명 배우의 신인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후에 배트맨 실사영화 시리즈에 로빈으로 분한 크리스 오도넬과 200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났던, 지금은 고인이 된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생전 풋풋한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 또한 제목은 여인의 향기지만, 실제론 브로맨스 영화에 더 가깝다. 덕분에 에로 영화를 연상케 하는 제목만 보고 기대했다가, 남자 둘이 꽁냥꽁냥 하는 장면만 나와 실망한 사람들도 많다. 일부 팬들은 여자한텐 관심 없다는 찰리의 대사를 진짜 관심없다는 걸로 여기는 의견들도 있는데, 탱고를 추기 전에 본 검은 드레스의 여인(도나)에 대해 프랭크가 아름답냐고 물어보자 Not bad라고 하기 때문.
-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알 파치노가 후아(Whoo-Ah)라는 감탄사를 많이 한다. 그래서 후아하는 것만 모아놓은 영상도 있다. # 알 파치노에 의하면 총기 분해와 조립을 가르쳐준 사람의 말버릇이었다고 한다.
- 영화에 폭력성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주인공 슬레이드 중령이 fuck을 많이 쓰며[19][20] 수위가 조금 있는 섹드립을 치고,[21] 후반부 슬레이드가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있어서 미국에서 R등급을 받았다. 다만 다른 R등급[22] 보다 훨씬 수위가 낮다. 당장 한국에서는 15금을 받았다.
2.5. 평가
무려 imdb 유저평점 '''8.0'''으로, 8.0 이상과 200000개 평점등록 이상조건을 맞추어 imdb top250에 들어갈 수 있으나 점수가 애매한지라 등재되어 있지는 않다.
알 파치노는 본인의 연기력을 이 영화에서 여김없이 과시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타냈다. 또한 주인공 역의 크리스 오도넬과 주인공 친구역의 필립 시모어 호프먼도 훌륭한 연기를 해냈다.
다만 2시간 30분의 길이가 너무 길다며 이에 대해 영화의 밀집도로 비판하는 평론가도 있다. 당장 스토리보다는 슬레이드 중령의 소원성취 내용이 주가 되기 때문에 러닝타임이 다른 영화들에 비해 조금 길다.
3. 씨야의 노래
[1] 가스먼은 이탈리아에서는 상당한 명배우로 대우받던 인물로, 독일인 아버지와 피사에 살던 유태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이탈리아인의 핏줄은 아니다.[2] 작 중 판문점운운 하는 대사를 하는걸 보면 아마도 주한미군으로도 복무한 것으로 보인다.[3] 6개월 전에는 명암도 구분했는데 이젠 아무것도 못 본다.[4] 비디오 등의 국내 번역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슬레이드 중령은 처음 대면 때 찰리에게 찰리 본인은 물론 자기를 돌봐주는 로시 부부에 대해서도 악담을 쏟아냈다. '도니(남편)은 자동차 정비사고 캐런 주부지, 그(도니 로시)는 미녀대회 우승자 만큼이나 자동차를 잘 알고 그녀(캐런 로시)는 나비너트 맛이 나는 쿠키를 굽지. 말한대로 쟤들은 멍청이들이야' 자길 돌봐주고 있는 조카에 대해서 이렇게 악담을 할 정도로 배배 꼬인 성격이 되어 있던 상황이다.[5] 배우는 브래들리 휘트포드. 이후 웨스트윙(드라마)의 조쉬 라이먼 역으로 유명해진 배우로, 캐빈 인 더 우즈에서 세 명의 관리자 중 한 명으로, 겟 아웃에서 로즈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했다.[6] 프랭크와 악감정이 많은지 계속 서로 툭툭 말로 쑤신다. 안내견 이야기를 꺼내거나 찰리에게 시간 물어보는 프랭크에게 점자 시계 안 사냐, 스티비 원더는 싫어하냐는 등 주변에서 말리는데도 시각장애 관련으로 프랭크를 계속 자극하고 프랭크는 프랭크대로 일부러 조카 아내 이름을 다르게 부르고 아내가 조카한테 만족 못하는 거 같다고 섹드립을 친다. 막장이다.[7] 4병이나 술을 들이킨 상태였다.[8] 사교계의 꽃이고 독일 부자에게 소개시켜줬더니 독일로 데려가고 싶어했다나. 프랭크도 나중에 엄청 아름다웠다고 말한다.[9] 화류계 여성을 만날 때나 페라리 시승을 할 때나 겉으로는 흥분하며 즐기는 듯이 하나씩 맘에 두었던 하고싶었던 일들을 체험해 나가지만 오히려 그것을을 하나씩 이룰 때마다 어둠속에 갖힌 자신의 현실 때문에 더욱 공허함에 침체되며 망가져가는 슬레이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10] 실제 최고급 시가다.[11] 이때 슬레이드는 느린템포로 나지막하게 'Did you ever have the feelin' That you wanted to go, And still had the feelin' that you wanted to stay?: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한편으론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없으시나요?'라고 흥얼거린다. 슬레이드 중령의 내면을 잘 드러내는 가사인데, 이는 40년대 Two girls and a sailor란 뮤지컬 영화에서 지미 듀란트가 부른 노래로 원래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노래다.[12] 초반에 뉴욕으로 가기 위해 출발할 공항에 도착하는 씬이 있긴 한데 실제 촬영을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한지라 영상으로 알기는 힘들고 베어드 스쿨 역시 촬영지는 뉴욕주 트로이에 있는 엠마 윌라드 스쿨이다. [13] 원래 슬레이드는 자살할 생각이었으므로 표는 편도였고 찰리의 표만 왕복인데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이미 비행기를 놓쳐 차로 돌아오게 된다. 때문에 고용한 리무진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운전수 매니가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그도 그럴게 뉴 잉글랜드 어느지역임이 명확하게 나오진 않지만[12] 작중에서 왕복 비행기에 보스턴이 언급되고 찰리가 뉴 햄프셔로 돌아가면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가까운 뉴 햄프셔 남동쪽 도시일 가능성이 높은데 대략 400km에 달하는 거리다보니 아직 슬레이드의 변화된 모습을 모르는 매니 입장에선 슬레이드가 지탓으로 비행기 놓치곤 그냥 꼰대짓하는 것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이후 슬레이드의 연설을 직접 보고 나선 팁을 보곤 너무 많다고 하고 이후 다시 모시면 영광이니 할인까지 해드린다고 말한 것을 보면 매니 역시 슬레이드의 변화에 크게 감명받았음을 알 수 있다.[14] 연설 끝나고 찰리랑 돌아가는 길에 중령 연설에 감동한 역사 여선생님이 말을 거는데 왠지 여기서 둘이 맺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중령은 여기서도 향기 알아맞추기로 여자를 꼬신다.[15] 초반에 유리넘어의 프랜신(조카의 딸)에게 베개를 던지던 장면과 대비되며 마찬가지로 이 직전 크리스마스 전에 한번 만나서 식사라도 하자는 장면에서 '가끔 로시(조카)의 포트 로스트가 거의 먹을수 있을 정도는 되거든'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살시도가 저지된 후 'Too big a leap for me right now(지금 나에겐 너무 큰 변화같구나)'라고 한 것처럼 완전히 독설을 씻어낸 것은 아니지만 초반처럼 악의로 악담을 쏟아내는 것과는 달리 변화해 가는 중령의 태도를 보여주는 대사다.[16] 이때 아이들에게 나긋하게 말을 건네는 슬레이드 중령을 찰리가 아직 차에 타지 않고 바라보는데 운전수인 매니 역시 차안에서 중령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17] 참고로 넷플릭스의 일본어 더빙에선 저 중 한 명이 코야스 다케히토다.[18] 배우는 제임스 레브호른(James Rebhorn)으로 이후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대통령에게 중요한 사실의 실체를 숨기고 반격을 반대했다가 잘린 국방장관역으로 출연한 배우이다[19] 중반부 주인공이 슬레이드에게 경례하자 이를 비꼬며 '네가 한거 다 아니까 나를 엿먹이지 마'라고 경고하는 장면과 후반부 학교연설장면에서 '너희들도 엿먹어라!'하며 일갈하는 장면에 나오는데, 미국 심의는 욕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에 fuck이 이만큼 나오면 폭력성과 관계없이 무조건 R을 때려버린다. 예외로 알리타:배틀 엔젤은 단 한 번만 나오기에 pg-13이며, 마션은 원작의 유명한 구절 인용이기 때문에 pg-13으로 낮춰주었다.[20] 여담으로 알 파치노는 fuck을 정말 맛깔나게 하는 걸로 유명하다. 새뮤얼 잭슨이 motherfucker을 맛깔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 R등급으로 고삐가 풀린 영화에서는 평범한 대사도 욕을 섞어 맛깔나게 살린다. 또한 성적인 비유가 있는 드립도 거침없이 치는데, 95년작 히트에서 여자 엉덩이 (...)에 대한 장광설이나 Dog Day Afternoon에서 Kiss me. I like to be kissed when I'm being fucked 드립이 아주 유명하다.[21] 여자의 알몸에 대한 찬양을 한다(...)[22] 예를 들어 펄프 픽션, 파이트 클럽, 킬빌, 그리고 슬레이드 중령 역을 맡은 알 파치노가 출연한 스카페이스 등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