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와 공룡 쭈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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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무시무시한 공룡이 서울에 나타났다. 진짜라니 깐~용'''

'''- 이 영화는 만화영화가 아닙니다. -'''[1]

1. 개요
2. 줄거리
3. 캐릭터
4. 흥행과 평가
5. 기타


1. 개요


1993년심형래영구아트무비라는 영화사를 설립한 뒤 처음 감독한 영화로, 영화사 작품으로 치자면 첫 번째였으나, 사실 심형래 감독의 연출 경력으로 따져보면 두 번째 영화에 해당한다. 해당 영화 전에 심형래 감독은 BUM 영화제작소[2]에서 1992년 ‘영구와 흡혈귀 드라큘라’를 연출한 적이 있다. 여담으로 이 영화가 해당 회사에서 유일하게 제작된 영구 시리즈였다.

2.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

공부는 꼴찌, 말썽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개구쟁이 영구는 학교도 빼먹고 근처의 야산 동굴에서 놀던 중 크고 이상한 모양의 알에서 부화한 공룡을 발견하고 놀라 도망친다. 허겁지겁 학교로 달려온 영구는 선생님과 반 아이들에게 본 공룡에 대해 이야기 하나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믿어주지 않는다. 한편 아기 공룡이 마을에 나타나자 아이들은 못생겼다며 돌을 던지는 등 짓궂은 장난을 하는데, 영구는 집으로 데려가 쭈쭈란 이름도 지어주고 따뜻하게 보살펴준다. 그러나 공룡이 세상에 다시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악당[3]

들은 공룡 쭈쭈를 몰래 잡아다가 외국에 팔아넘기려고 영구 집으로 몰래 숨어 들어온다. 한판 대결 끝에 영구와 공룡 쭈쭈는 악당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그들의 소리를 쫓아 서울로 들어오고, 거대한 공룡의 출현에 놀란 사람들 때문에 시내는 온통 아수라장이 된다.

설정상 그 거대한 공룡의 정체는 '''쭈쭈의 어미'''.
그래서 쭈쭈의 어미가 깨어난 후 쭈쭈를 찾으려고 도시를 공격하는데, 공룡이라면서 고질라 마냥 불을 뿜는다.
여담으로 쭈쭈 어미는 웬만한 서울 빌딩과 비슷한 체격인데 비해 맷집과 위력이 좀 그다지인 편이었던지 경찰, 군인들의 총에 맞으면 아주 고통스러워한다. 탱크와 전투기의 공격을 맞으며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결국 결말에서는 어느 빌딩의 옥상에서 특전사에게 M72로 기습당해 '''사망한다.''' 영구는 이를 보며 슬퍼하고, 쭈쭈도 결국 총에 맞아 죽은 줄 싶었지만 알고 보니 살아있었고[4], 영구는 기뻐하며 쭈쭈를 일으켜 주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3. 캐릭터


배우 - 심형래(제작 및 감독)
> 술래잡기 하면 지가 숨는 영구 영구라지만~ 착한 마음씨만은 못 말려 - 오프닝 가사
이 영화의 주인공. 공부도 꼴찌에다가 지각을 자주 하여서, 화장실 청소 당번으로 찍히는 일이 많아 아버지 속을 썩이는 존재. 어느 날 학교가 가는 길에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던 중 근처 야산 동굴에서[5] 공룡알에서 부화한 아기 공룡 쭈쭈를 만난다.
  • 영구 아버지
배우 - 박종설
공부를 게을리하고 꼴찌를 하는 아들 때문에 매번 속앓이를 썩는다. 영구가 쭈쭈를 데려온 것을 봤는데 영구가 그것을 인형이라고 거짓말을 하여서 인형으로 알고 있다. 다음 편인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에선 사망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본작과 동일인물인지는 불명.[6]
  • 영구 어머니
영구의 어머니. 후반부에 영구가 데리고 간 쭈쭈의 어미가 영구를 찾기라도 하면 해코지 할지도 모른다는 이웃 아주머니의 말에 몸져눕는다.
  • 쭈쭈
공룡알에서 부화하여 태어난 아기 공룡. 둘리처럼 작은 몸집을 가진 공룡이며 사람의 말은 할 수 없지만[7] 영구를 잘 따르는 편이다.
  • 쭈쭈의 어미
쭈쭈를 낳았던 거대 공룡. 쭈쭈와는 다르게 난폭한 성격이라 쭈쭈를 찾기 위해 서울 한복판을 점령한다.
  • 도둑 3인방
배우 - 서원석, 양종철,[8] 서찬호[9]

4. 흥행과 평가


심형래가 얼마나 개쌍놈인지 증명해주는 영화

'''- 김수진(★★☆)'''

괴수물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영구가 아기공룡 쭈쭈와 만나 교감하는 휴먼 스토리.
1954년에 나온 '''초대 고지라'''는 물론 초등학생 UCC 영상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 이미 한국에선 1967년대괴수 용가리를 찍었다. 오히려 연출이라던지, 스토리 개연성 등은 30여 년 전의 그 용가리보다 더욱 나빠졌다는 점에서 옹호의 여지가 없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당시 어린이들에게 동물도 감정이 있으며,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자식을 빼앗아가면 이런 참사가 벌어지게 된다는 교훈을 남겼던 정도.
어린이 영화이기도 하고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야겠지만 귀중한 새끼 공룡을 파는데 도둑들은 겨우 5천만 원에서 기뻐하고, 가격 올려서 6천만 원 준다고 하니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하는 걸 보면 참 만감이 교차한다.
'''게다가 분명 이 영화는 아동영화인데, 정작 보면 어린이가 보기에 매우 잔인한 장면들이 나온다.''' 후반부에서 쭈쭈를 납치한 도둑 3인방이 어미 공룡의 불 뿜기에 머리가 녹아내리는 장면(보는 사람에 따라 혐오주의)은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서 어른들이 봐도 잔인하다 싶을 정도이다.[10] 또한 어미 공룡이 군인들의 포탄에 맞고는 목덜미와 입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져서 죽어가는 장면도 은근히 잔혹한 편이다. 이러니 평이 더 나빠질 수밖에. 내용은 둘째치고 주 대상층을 신경 쓰지 못하고 제작한 것은 매우 치명적인 일이다.
다른 괴수물을 베낀 티가 너무 나는데, 1954년도 고지라 영화 장면을 표절한 장면이 있으며 쭈쭈의 종족은 공룡이라면서 정작 불을 뿜고 다닌다. 생김새는 1967년의 용가리를 완전히 카피했다. 코에 난 뿔이나 꼬리 끝에는 스테고사우루스 같은 가시가 있는 등.
또 헬기와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미사일을 쏘는 장면이 그 시대를 감안해도 매우 열악한 화질이었던 것을 보면 정상적인 환경에서 찍은 것이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 심지어 심각한 개연성 오류도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쭈쭈 어미가 서울에서 난동을 피우는 장면은 밤이지만 정작 탱크가 쭈쭈 어미에게 포를 쏘는 장면 배경은 낮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하필이면 무려 같은 날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과 비교되었고, 결국은 흥행은 참패했다. 심형래마저도 쥬라기 공원을 보고 크게 경악했다고 한다. 이 영화가 참패하기 이전에만 해도 영구와 땡칠이가 일단 믿고 보는 이미지의 어린이 영화 브랜드였음을 생각하면 개봉 시기를 정하면서 쥬라기 공원을 피하지 않았던 것은 결과적으로 심각한 패착으로 돌아왔다.
불행히도 심형래가 연출한 작품들 중에서는 티라노의 발톱과 함께 평단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문장 앞에 "불행히도"가 붙는 이유는 이 작품이 영구아트무비의 가장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결국 심형래는 오히려 이 작품으로 '''연출력의 전성기'''를 찍고 그 이후로는 퇴보의 길만을 걸어온 셈이다.
요약하자면 아동영화로서는 컬트작 정도고 작품의 퀄리티나 작품성보다는 한국 특촬물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작품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하다.

5. 기타


  • 여담으로 본 작의 음악 담당은 김창완이 맡았으며 주제가도 직접 불렀다.
  • 이 영화의 감독 심형래는 이 영화를 촬영할 때 강남의 빌딩을 비롯한 수도권의 알짜배기 부동산을 모조리 팔아버렸다고 한다.
  • 영화 초반 선생님이 공룡파충류에 대해 수업을 하는데 파충류에는 뭐가 있는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는데 한 학생이 개구리라고 말하자 그걸 정답이라고 말하는데, 알다시피 개구리는 파충류가 아니라 양서류다. 개그 같은 장면도 아니고 아동학습책만 잠깐 봐도 바로 알아차릴 장면을 그대로 넣었다. 참고로 이때 영구는 을 낳으니 파충류 아니냐고 주장한다.[11]
  • 또한 이 영화에서 공룡의 멸종 원인이 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이 당시만 해도 공룡이 멸종의 원인이 소행성 충돌이라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나온 때는 알바레즈 부자가 그걸 주장한 1980년이었으며, 그래서 1993년 당시의 기준으로 비교적 최신 학설로 취급되던 때였다.
  • 대부분 미니어처로 촬영했으나 전차 출동 및 발포장면, 전투기 고공비행 장면은 군부대에서 촬영한 훈련영상을 그대로 갖다 썼다. 산골 훈련장에서 쏜 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공룡한테 떨어진다든지, 전투기 비행장면만 화질이 위화감이 있는 등 매우 조잡한 촬영 편집 퀄리티를 보여준다. 심형래 감독이 어린 연령층을 노리고 얼마나 영화를 열악하고 조잡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 능력자들에 괴수 특집 편으로 나온 심형래 본인이 영화 제작 과정을 설명해주는데 쭈쭈 공룡의 울음소리는 심형래 감독 본인이 직접 목청 연습으로 더빙했다고 한다. 사실 맹수 울음소리를 합해서 녹음도 해 봤지만 어색한 느낌이 많아서 결국 더빙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게다가 공룡의 움직임도 크게 서투른 모습 때문에 감독 본인도 결국 맘에 안 들었다고 했다.

[1] 포스터 하단 오른쪽에 적혀 있다. 제목만 보고 만화영화라 판단하지 말라는 의미로 넣었겠지만 내용 중간의 잔혹성을 보면 단순한 아동영화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하게 된다.[2] BUM 영화제작소는 김청기 감독 밑에서 일했던 김춘범이 설립하여 반달가면 시리즈와 피구왕 통키를 실사 영화로 유명하다.[3] 이 녀석들은 나중에 쭈쭈 어미에게 화염 공격을 받고 사망한다.[4] 분명 대놓고 집중사격을 받고 쓰러졌지만 사람들이 가고 영구만 남아서 울때 일어나자 영구가 '총알이 빗나갔구나!'라며 기뻐한다.[5] 원래 영구가 술래였지만 가끔은 술래도 숨어야 재미가 있다며 숨을 장소를 찾던 중이였다...[6] 물론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본작의 영구엄마도 불괴리 편과 파워킹 편에서도 모습이 서로 딴판인 듯이, 영구 나오는 영화가 특성상 옴니버스로 나오는 영화라 영구를 제외하면 주변 인물이 전부 제각각 별개로 나온다는 점이 대부분.[7] 초반에 영구가 이름을 물을때 쭈쭈라고 대답 비스무리한 울음소리를 내긴 했다.[8] 나중에 심형래가 감독한 드래곤 투카에 피자 점원 역할로 나온다.[9] 키가 2M가 넘어가는 거인 배우이다. 심형래의 영화 시리즈에 몇 차례 출연한 바 있으며, 이후 몇몇 사극에서도 거인 무사 역으로 등장했다.[10] 물론 순간캡처 하면 조잡한 밀랍인형이 보이긴 한다. 문제는 이 방에 쭈쭈와 영구도 함께 있었지만 주인공 보정으로 멀쩡하다.[11] 물론 작중에서는 영구가 틀렸다는 것으로 나오지만, 현생 을 포함한 모든 조류가 현재는 수각류 공룡의 일종으로 취급되는 걸 생각하면... 게다가 2018년 기준으로는 대중적 인식을 무시하는 한이 있더라도 파충류, 조류 구분을 폐지하고 석형류 개념을 밀어붙이는 서적들도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