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식 로마자 표기법/관화
Yale romanization of Mandarin / 漢語耶魯拼音 / 汉语耶鲁拼音
- 관화의 예일식 로마자 표기법: Hàn-yǔ Yé-lǔ Pīn-īn
- 한어병음: Hànyǔ Yélǔ Pīnyīn
- 복사용
1. 개요
중국어 중 베이징 관화, 즉 표준중국어 발음을 표기하는 로마자 표기법(병음)의 일종. 미국 예일 대학교 출신 중국어학자 조지 알렉산더 케네디(George Alexander Kennedy, 金守拙)가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을 상대하던 미군 병사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고안하였다.
한어병음처럼 로마자의 유·무성음을 나타내는 기호를 무기음과 유기음을 나타내는 부호로 대용한 게 특징이다.
사실 표준중국어 발음을 표기할 때 예일식은 별로 쓰이지 않는다. 과거에는 웨이드-자일스 표기법과 우정식 병음이 흔히 쓰였고(현재도 대만은 그렇다) 현재는 한어병음이 주로 쓰이기 때문.
2. 표기법
아래 표에서 각 칸의 \[ \] 안에 적힌 기호는 국제음성기호(IPA)이고, 괄호 안에 적힌 기호는 주음부호와 한어병음이다. 예일식 표기가 한어병음과 다른 경우 굵은 글씨로 표시하였다.
2.1. 성모(聲母, initials)
한어병음이 아닌 표준중국어의 많은 로마자 표기법들이 그렇듯이(...) 설음 계열을 나타내는 문자가 중복돼 있는데(j, ch), 뒤에 오는 모음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단 독특한 점이 설면음(치경구개음) /ɕ/는 sy로 적는다. 이 발음 뒤에 i가 올 경우 철자 변형 없이 그대로 이어 쓰고(syi, syin 등), 뒤에 y가 올 경우 y 하나를 지워서 sy 형태로 적는다(sy + yan → syan; sy + yun → syu; sy + ywan → sywan 등).
2.2. 운모(韻母, finals)
[ㄭ] A B 일반적으로 쓰는 주음부호가 아니다. 한어병음으로 zhi, chi, shi, ri, zi, ci, si의 i 부분에 해당하는 발음을 의미한다. 기기에 따라서는 이 문자가 안 보일 수도 있는데 한자 帀과 모양이 같은 문자이다.[1] 의외로 ㄦ의 실제 발음은 '얼'보다는 '알'에 가까운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다만 음운 체계상 '얼'이라고 보는 것.[2] 본래 중화민국 국어(궈위)에서는 이 발음이 보존돼 있지만,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국어를 수정한 보통화(푸퉁화)에서는 이 발음이 ya(한어병음: ia)로 대체되었다.[ü] A B C D 한어병음에서는 성모가 j, q, x일 때 철자의 편의를 위해 ü를 u로 바꿔 적는다.
- 주음부호로 표기하지 않는, 설치음과 권설음 뒤의 성모(帀/ㄭ)를 한어병음에서는 i로 표기하지만 예일식은 다소 복잡하다. 설치음 뒤에는 z를 쓰고 권설음 뒤에는 r을 써서 구분하는데,[3] 모음이 아닌 자음(!) 문자로 나타내니 주의. 이런 표기는 해당 운모가 순수한 모음 '으'보다는 자음성을 띄어 영어의 z나 r과 비슷한 소리를 질질 끌듯이 발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안되었다.[4] 이렇게 성모가 z 또는 r로 적히는 음절은 성조 부호도 이 z, r 위에 쓴다. 단, 성모에서 r과 z가 이미 쓰였을 경우 한 번만 적는다. 예를 들어 s나 sh의 경우 생략되는 부호 없이 sz̄(한어병음: sī), shr̄(한어병음: shī)라고 적지만, tz나 r의 경우 tzz̄나 rr̀ 식이 아닌 tz̄(한어병음: zī), r̀(한어병음: rì) 식으로 적는다. 이 표기 방식은 나중에 국어 주음부호 제2식에 영향을 끼친다.
- 한어병음과 달리 성모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철자 차이가 없다.
- 단 ㄨㄥ에 대해서는 구분을 한다. 성모가 있을 때는 ung이고, 없을 때는 weng이다. 하지만 한어병음에서 의성어 嗡의 음을 wēng과 ōng 두 종류로 나눠서 취급하는 것과 달리 예일식은 이런 식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응용해서 적으면 되기야 하겠지만.
- ㄨㄛ(한어병음: wo)와 ㄛ(한어병음: o)는 한 음운의 변이음으로 취급해서 wo로만 적는다. 그래서 bwo, pwo, mwo, fwo(한어병음으로 각각 bo, po, mo, fo) 같은 표기가 있다. 이런 특성 탓에 감탄사 등에서 성모 없이 운모만 ㄛ(예를 들어 한어병음의 ō)인 발음을 ㄨㄛ와 구분하여 적을 수가 없다. 그리고 허사로 쓰이는 경성의 ㄌㄛ˙(한어병음: lo) 같은 발음을 1~4성의 ㄌㄨㄛ(한어병음: luo)와도 구분할 수 없고.
- 감탄사 등에서 다른 운두, 운복 없이 단독으로 발음되는 ㄝ(한어병음: ê) 발음을 예일식으로는 나타낼 수 없다.
2.3. 성조(聲調, tones)
1~4성은 한어병음과 동일한 보조 부호로 표기한다(예: ā, á, ǎ, à).
2.4. 기타
예일식으로 적힌 문헌을 보면 음절 사이에 이음줄(-)을 넣는 것으로 보인다.
3. 관련 문서
[3] 양자를 구분하는 것은 웨이드-자일스 표기법과 비슷하다.[4] 참고로 유산슬의 마지막 ㄹ 받침도 이렇게 자음을 질질 끄는 발음의 영향으로 옮겨진 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