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 브래들리

 


'''오마 넬슨 브래들리'''
'''Omar Nelson Bradley'''

<colbgcolor=#003458> '''출생'''
1893년 2월 12일
미국 미주리 클라크
'''사망'''
1981년 4월 8일 (88세)
미국 뉴욕 뉴욕시
'''복무'''
미합중국 육군
'''복무 기간'''
1915 ~ 1981[1]
'''최종 계급'''
육군 원수
'''지휘'''
제82보병사단
제28보병사단
제2군단
제1군
제12군집단
'''주요 참전'''
제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
1. 개요
2. 생애
3. 대중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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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쟁에서 2등을 위한 자리는 없다.'''

In war there is no second place for the runner-up.

'''용기란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 내는 능력이다.'''

Bravery is the capacity to perform properly even when scared to half to dead.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종군한 미군 장성. '''2차 대전의 베테랑 중 최후의 5성 장군'''. 아이젠하워가 유럽 연합군 최고사령관이긴 했지만 실제 유럽 전역(戰域)의 미국 육군을 지휘한 것은 바로 브래들리였다. 또한 미합중국 초대 합참의장이다.[2]
그의 업적을 기려 현재 미군 주력 IFVM2/M3 브래들리에 그의 이름이 붙었다.

2. 생애


1915년 웨스트포인트 졸업생이며 동기생으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제임스 밴 플리트, 조지프 맥너리 등이 있다. 이 기수는 장성이 무더기로 배출된 기수라서 별들의 기수(The class the stars fell on)로 불린다. 당장 원수가 둘(브래들리, 아이젠하워), 대장이 둘(밴플리트, 맥너리)이나 되며 해당 기수 졸업생 164명 중 ⅓ 이 넘는 59명이 장군으로 진급했으니… 게다가 대통령도 나왔다.
'''얼굴만 온화한 장성'''과는 달리 브래들리는 인상 그대로의 성격. 조지 S. 패튼과는 사관학교 선후배지간이었는데 워낙에 성질머리가 개떡같던 패튼이 하도 사고를 많이 친 덕분에 참모업무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타군과의 연대에 유연하게 대처한 브래들리는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내 패튼을 앞질러 먼저 진급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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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12집단군 사령관 시절 브래들리.
조용하고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복장으로 인해 "졸병 장군(G.I. General)"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온화한 인품으로 부하들의 신망도 굉장히 높아서 브래들리 장군 밑에 있다가 다른 사람한테 가면 군생활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 그래서인지 화려한 것을 선호하고 잘난 체하기 좋아하는 패튼을 싫어했고 성격도 끝내주게 안 맞았다. 횃불 작전에서 미군의 공세가 성공하자 부관에게 '''"이제 몬티에게 우리 군대를 파견해주겠다고 말해볼까?"'''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몽고메리 원수도 싫어했다.
사실 몽고메리는 특유의 까칠한 성품 때문에 대부분의 미군 장성들이 다 싫어했다. 이런 몽고메리를 잘 구스르고 달랜 아이젠하워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그래도 온화한 성격과 신망을 이용해서 몽고메리와 패튼 두 사람이 허구헌 날 싸우면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하고 아이젠하워의 명령을 따르게 한 사람 역시 브래들리였다. 그러나 이런 브래들리도 화를 낼 때가 있었으니, 벌지 대전투 당시 아이젠하워가 상의도 없이 브래들리 휘하병력 지휘권을 패튼에게 넘겨주면서 브래들리는 졸지에 휘하병력 없는 사령관이 되어버렸다. 이에 빡돈 브래들리는 주변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크게 화를 내며 아이젠하워에게 항의했고, 아이젠하워도 브래들리 반응에 당황하면서 브래들리에게 사과하고 달래느라고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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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패튼, 브래들리, 몽고메리.
이렇게 셋 다 웃고 있지만 실제로 마음속에서는 부득부득 이를 갈았을 듯.
아르덴 대공세 당시 재미있는 일화 한 가지. 당시 독일의 오토 슈코르체니 SS대령의 특수부대가 미군으로 위장해 교란작전을 벌이는 것이 발각되자, 미군은 이들을 색출하기 위해 검문을 하면서 미국인만 알법한 질문, 예를 들자면 "미키 마우스여자친구는 누구냐?", "시카고에 있는 야구팀은 어느 리그 소속이냐"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브래들리는 전선 이동 중에 헌병의 검문에 걸렸는데... 일리노이의 주도가 어디냐는 헌병의 질문에 브래들리는 자기 살던 미주리 근처라서 그런지 스프링필드라고 정확히 대답했다.
문제는 미국에서도 시카고의 유명세 때문에 '일리노이의 주도는 시카고'라고 알려져 있었다.[3] 결국 이 무식한 헌병은 '''"아니야! 이 멍청아! 정답은 시카고야!" 라면서 브래들리를 즉시 체포했다.''' 브래들리 말고도 상식이 부족한 병사들끼리 서로서로 많이 체포되어서 애를 먹었다고도 한다. 실제로 위의 시카고 컵스 문제를 못맞춰서 잡혀온 장군도 있었다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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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해안을 찾은 말년의 브래들리. 현대화된 육군 정복에 원수 계급장을 단 모습에서 노장의 풍모를 느낄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미 합참의장이었으며, 1950년 9월 해리 S. 트루먼 미국 대통령별 다섯 개를 달아주면서, 2016년 현재까지는 미 육군 역사상으로 다섯 번째이자 미군 역사상 원수로 승진한 마지막 장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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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러스 맥아더 원수의 무공 훈장에 네 번째 백엽 장식을 서훈하는 트루먼 대통령. 사진 맨 오른편이 브래들리 원수. 1950년 10월 15일 웨이크 섬

핵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확실히 그것이 절대로 시작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The way to win an atomic war is to make certain it never starts.

핵전쟁에는 반대했던 인물이다.

3. 대중 매체에서


  • 제2차 세계대전의 베테랑이자 고급 지휘관으로 오랜기간 생존하면서 전쟁사 연구 및 미디어 제작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1970년 제작된 전기영화 《패튼 대전차군단》(Patton)의 오프닝 스태프롤을 보면 브래들리의 관등성명이 커다랗게 뜬다. 그리고 브래들리 본인도 주연급 조연이다. 주 역할은 패튼의 각종 뻘짓 커버하는 사람(…). 극중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아이젠하워도 비슷한 역할이다. 뭐, 실제 역사상으로도 그랬고(...).
  •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 킹 브래들리 대총통의 이름도 사실 브래들리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다. 본래 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들은 각종 병기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킹 브래들리는 오마 브래들리의 이름을 딴 보병전투차 M2 브래들리에서 이름을 따왔기 때문. 그런데 저 온화한 오마 브래들리가 '분노'의 이름으로 쓰였으니 아이러니.
  • 높은 성의 사나이 드라마판 시즌4에서도 등장한다. 미국의 패전으로 나치에 투항하여 군 생활을 이어갔던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제국이 사실상 패망하고 미국에서 철수한 직후 집에서 술에 취해 "천년제국? ㅈ까시네 나치라고 이런 일 없을 것 같아?" 라면서 취중진담을 하는 것을 후버에게 도청당한다.[5] 에드가 후버는 이와 같은 발언을 구실로 브래들리를 숙청하려하지만, 구 미군 출신 나치들은 '노인네가 술 취해서 그런거지'라며 브래들리를 두둔하고 유야무야 넘어간다. 이와 같은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브래들리의 신망은 패전 후에도 높았던듯.

[1] 원수는 정년 없이 종신 복무토록 규정되어 있어, 비록 은퇴하여 실제 근무는 안 하고 그냥 집에서 놀더라도 군에서 받은 의전 예우 그대로 받으면서 지내는게 가능하다. 원수 개인이 "전역"을 희망하면 예비역으로 신분전환되는데, 이를 이용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잠시 전역 신청 후 대통령 임기 만료 뒤 육군의 예비역 소집 명령을 받는 식으로 다시 육군 원수 자리를 유지했다.[2]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윌리엄 리히 제독이 '최고사령관 참모총장(Chief of Staff to the Commander in Chief)'이라는 직함으로 이미 실질적인 합참의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여기서 '최고사령관(Commander in Chief)'은 군 통수권자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전후 리히 제독이 브래들리에게 참모총장 자리를 위임한 뒤 합참의장(Chairman of the Joint Chiefs of Staff)으로 직함이 바뀌게 되어 브래들리가 초대 합참의장이 된다.[3] 외국인들이 호주의 수도를 캔버라가 아니라 가장 유명한 시드니라고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는 미국의 웬만한 주들도 마찬가지인데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가 유명하지만 주도는 새크라멘토), 네바다(라스베이거스가 유명하지만 주도는 카슨 시티), 플로리다(마이애미, 올랜도가 유명하지만 주도는 탤러해시), 알래스카(앵커리지가 유명하지만 주도는 주노), 펜실베이니아(필라델피아가 유명하지만 주도는 해리스버그), 뉴욕(뉴욕 시가 가장 유명하지만 주도는 올버니) 등등이 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매사추세츠보스턴처럼 예외는 있다.[4] 출처 오마 브레들리 자서전 A Soldier's Story 중에서 발췌.[5] 고증오류인지, 브래들리의 사건파일에 들어있는 프로필 사진은 육군이 아닌 공군 복장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육군 항공대가 아닌 그냥 육군이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