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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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전략 원자력 잠수함
1. 제원
2. 개요
건조될 당시 기준, 러시아의 아쿨라급(타이푼급)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잠수함'''이었다. 그리고, 2015년에 아쿨라급의 퇴역이 예정되어 있지만, 24,000톤 급의 보레이급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잠수함'''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냉전시기 공산진영을 대표하는 아쿨라급(타이푼급)과 경쟁했던 자유진영 잠수함 세력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아쿨라급의 포스가 워낙 강했던 탓에 언론과 라이트 밀덕으로부터는 타이푼급이 주로 주목받고 오하이오급은 대부분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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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목만 많이 못 받았다 뿐이지, 건조된 함정 숫자는 훨씬 많다. 아쿨라급이 SS-N-20 SLBM을 20기 탑재하는 반면 오하이오급은 UGM-133 트라이던트 II SLBM을 24기 탑재해 있다. 사실 양쪽 SLBM은 다 MIRV라서 핵탄두 숫자 자체는 똑같았지만..[2] 이런 화력을 가진 만큼 가격은 척당 20억 달러에 연간 관리비가 5,000만 달러라고 한다. 1970년대 가격으로 20억 달러가 맞다. 현재로 따진다면 훨씬 더 큰 돈이 들 것은 당연지사. 90년대에 나온 후기형은 35억 달러가 넘어간다.
1970년대 들어서 건조된 델타급 SSBN과 사정거리 9,000km의 SLBM SS-N-18이 기어나오자 미 의회도 좀 똥줄이 탔는지 잠깐 제껴놨던 신형 SSBN 건조계획을 부활시켜서 오하이오급이 나오게 됐다. 애초 미 해군은 벤저민 프랭클린급과 조지 워싱턴급 등 당시 취역중이던 35척의 SSBN을 대체하기 위해 24척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돈 없고 냉전이 끝나는 등의 별별 사유로 인해 절반이나 다름없는 18척으로 시원하게 칼질을 당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실 SSBN이 탄도탄 없으면 그냥 밥통이나 다름없어서 일단 트라이던트 I을 잠깐 쓰다가, 80년대 초반으로 계획한 트라이던트 II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것도 별별 문제가 다 터지는 바람에 오하이오급 총 18척중 이미 10척이 취역한 이후인 1990년이 되어서야 실전배치가 간신히 이루어진다.
트라이던트 외에 어뢰도 탑재하고 있지만, 잠수함 때려잡는게 목적이 아니라 몰래 숨어서 명령 떨어지면 SLBM 날리는게 임무이다 보니 은밀성을 위해 액티브 소나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푼이나 (2006년 이전까지는) 토마호크도 탑재하지 않았다. 대략 90일 정도를 해저에서 발사대기 상태로 머무를 수 있으며, 총 18척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실제 임무에 투입된다.
이처럼 본래 목적은 러시아의 SSBN처럼 SLBM 플랫폼이었으나 냉전 이후 소련이 붕괴함에 따라 퇴역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미해군에서 1~4번 함을 SLBM 플랫폼이 아닌 유도미사일인 토마호크 탑재 플랫폼으로 용도를 변경하면서 열심히 운용중이다. 한편, 트라이던트 II SLBM을 탑재한 9~18번함은 대략 2030년 이후부터 슬슬 퇴역할 예정이며, 5~8번함은 애초 SSGN으로 개조하려 했지만, 수명과 개조비용의 효용성 때문에 그냥 신규로 건조하는 버지니아급의 몸뚱아리를 쫙 잡아 늘려서 SSGN 노릇을 시키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1~4번함이 개조되면서 SSBN (탄도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이 아닌 SSGN (유도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으로 제식명칭이 바뀌었다. 기존의 트라이던트 탄도탄 발사관에 MAC ('''M'''ultiple '''A'''ll-Up-Round '''C'''anister)라는 리볼버 탄창처럼 생긴 물건이 하나 들어가고, 그 MAC에 토마호크를 담은 VLS가 총 7개씩 탑재되는 형태다. 총 24개의 탄도탄 발사관에서 22개를 이렇게 토마호크의 수납공간으로 변신시켰고, 나머지 2개는 네이비씰 등 66명의 특수부대원을 태우고 이동하여 특수임무를 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그러나 2015년 현재 이런 특수부대를 적진까지 무사히 이동시킬 뾰족한 수단이 없는게 미국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한편, 록히드 마틴에서 연구중이었던 UCAV 코모란트가 이 잠수함의 미사일 발사관에서 발사된다.
2008년 2월 20일 한미연합 전시증원훈련 때문에 네임쉽 오하이오가 부산항에 입항했었다. 2014년 이후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을 견제하기 위해 정찰 횟수 및 정찰 기간도 냉전 해체 이후인 1990~2000년대에 비해 모두 강화되었다. 연평균 정찰 횟수는 연간 3.5회에서 2.5회로 감소했지만, 평균 정찰기간은 최대 100일 이상으로 늘어났는데, 특히 앞서 거론한 3국을 견제하기 위해 태평양에 배치된 오하이오급 SSBN은 총 14척 중 8~9척인 상태다. 기사
기본적으로 미국의 각 주의 이름을 따서 함명이 정해졌는데 5번함의 경우 유일하게 주의 이름이 아닌 특정인물의 이름이 붙었다. 원래는 로드 아일랜드로 정해졌었으나 1983년 헨리 M. 잭슨 워싱턴 주 상원의원이 사망하자 그를 기려 진수 직전이던 SSBN-730 로드 아일랜드의 이름이 헨리 M. 잭슨으로 변경되었다. 로드 아일랜드의 이름은 이후 15번째 함정인 SSBN-740에 지정되었다.
승조원 TO는 155명이지만, 실제론 블루, 레드의 2조가 동수의 인원으로 편성되어 배치되므로, 척당 310명의 승조원이 있다. 총원 TO당 1:1로 대응되게 배치되므로, 함장조차 한 척당 두 명인 셈이다. 이들은 출동 한 번 나갈 때마다 교대하며 한 조는 승조하여 바다속에 있고, 다른 조는 육상에서 휴가와 개인 정비, 교육과 훈련, 다음 출항 준비 등을 하며 휴식한다. 전략원잠은 승조원 한 명이라도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인해 큰 실수를 했다간 세계대전 나는 게 한순간이라, 이렇게 과할 정도로 신경을 써 준다. 수당도 해군에서 가장 비싼 심해잠수사 다음으로 많다.
3. 오하이오급 SSBN 대체 계획
컬럼비아급 잠수함으로 이동.
4. 오하이오급 잠수함 목록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5.1. 영화 & 드라마
- 영화 크림슨 타이드 : 진 해크먼, 덴젤 워싱턴 주연. 실존하는 오하이오급 잠수함 SSBN-731 앨라배마함을 무대로 삼고 있다. 내용 탓에 미 해군의 공식 협조는 거의 받지 못했지만, 전직 근무자들의 자문을 얻어 매우 고증도 높은 영화가 되었다. 물론 영화라는 엔터테인먼트의 한계도 존재하지만..
- 영화 액트 오브 밸러 : 특수임무용으로 개조된 잠수함이 등장한다. 대양 한 가운데에서 떠올라 부대원들을 태우고 가는 모습이 간지폭풍.
- 영화 어비스 : 가상의 오하이오급인 몬타나함이 심해 지성체와 접촉하여 교전하려다가 침몰당하고, 여기 실려있는 트라이던트 핵탄두를 회수하려는 시도에서 영화의 줄거리가 시작된다.
- 미국 드라마 라스트 리조트 : 가상의 오하이오급인 SSBN-753 USS 콜로라도함을 무대로 삼고 있다. 미국과 파키스탄간의 핵전쟁을 유발하여 이득을 챙기려는 세력의 음모에 휘말린 승조원들의 생존을 위한 싸움을 다뤘지만, 용두사미 13편으로 조기종영되는 바람에..
6. 관련 링크
(영문 위키백과) Ohio Class Submarine
구글 지도-미국 펏젯 사운드 해군기지에 정박된 오하이오급 잠수함들
구글 지도-미국 뱅거 핵 기지 주변에 정박된 오하이오급 잠수함들
7. 관련 문서
[1] Air Turbine Pump[2]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탄두의 절대수로는 아쿨라급이 우위, 화력으로는 오하이오가 우위다. 아쿨라급의 R-39 미사일(현재는 RSM-56 불라바)은 한 기당 100~150kt(추정치) 탄두가 10발, 오하이오는 트라이던트 II 한 기당 W88 455kt 탄두 8발이어서 각각 200발 vs 192발. 대신 개별 탄두의 위력을 줄이고 수량을 늘린다면 오하이오급에 탑재하는 트라이던트 II는 W76(M1) 90kt 탄두를 최대 14개 장착이 가능하다. 협정때문에 탄두수가 제한되어 줄인건데, 14개 탄두를 집어넣은걸로 계산하면 탄두가 336발로 어느 정도 유효한 차이가 난다. 다만 이러면 위력적인 면에서 둘의 차이가 거의 없어 오히려 손해다.[3] 2003~2006년 개수 작업. 애초에는 퇴역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바뀐 작전환경과 아울러 추가적인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 발사 플랫폼도 필요했고.. 이왕 이렇게 된거 핵연료도 아예 새것으로 교체하고.. 이 개수작업을 통해 트라이던트 I 탄도탄 대신 토마호크 미사일을 무려 154발이나 탑재한 괴물로 부활했다(...)[4] 2004~2007년 개수 작업.[5] 2003~2006년 개수 작업.[6] 2004~2007년 개수 작업.[7] (1912~1983) 미국 민주당 소속의 반공/보수주의자로 워싱턴 주에서 30년동안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상원 국방위원회 의장을 역임했고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인물이다. 요즘의 기준으로 본다면 대단히 극우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SALT II의 극렬한 반대 및 소련과의 대결에 있어서 절대 타협하지 않으려는 등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오히려 레이건 행정부와 이래저래 컬러가 잘 맞았다. 한편, 에너지와 환경에 관련된 훌륭한 법안/정책을 많이 생산해서 긍정적인 평가도 많이 받았지만 비판도 상당하다. 워싱턴주 에버렛 토박이인데다 지역구로 두고 있기에 보잉사로부터 상당한 후원금을 수수했고, "보잉사를 위한 의원"이라는 비아냥을 귀가 아프게 들어가며, 보잉을 비롯 많은 군수업체들의 대리인 노릇을 충실하게 했다. (그러니까 이 양반의 소련에 대한 강경한 주장은 이유없이 나온게 아니다.)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사용되다가 인디언 부족들에게 반환되기로 약속된 땅에 미사일 기지를 지어야 한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아 많은 비판자들을 본인 스스로 양산해냈고, 그가 사망한 후 인디언 단체를 비롯 여러 안티세력들은 워싱턴 대학교에 그의 흉상을 세워지는 것을 막기위해 모두 똘똘뭉쳐 집단행동을 하기도 했다. 1983년 9월 1일 자택에서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뉴스를 보다가 지병인 혈관질환이 악화되어 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