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북역
院北驛 / Wonbuk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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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전선의 철도역.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사군로 1204-2 (원북리)에 위치해 있다. 약 10여 회의 무궁화호가 정차했던 역. 승강장은 1면 1선의 단선 승강장.
2. 상세
이 역의 경우 1957년 2월 11일에 무배치간이역으로 부활하면서 화물 취급까지 했던 역이였다고 한다. 원래 역사가 있었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없어진 듯.[6] 시내버스가 거의 운행하지 않는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하여, 주로 마산 방면으로 가는 지역 주민이 이용했던 역이다.
또한, 역사를 '''원북리 주민들이''' 세운 역이다. 1984년에 원북리 주민 박계도(朴季道)라는 사람이 역 건물을 기증하여 세웠다는 표지가 나온다. 역 규모는 맞이방만 달랑 있는 조그마한 형태이며 마산-진주간 선로 이설로 2012년 10월 23일부로 폐역.
사실 새 선로가 원북역 바로 옆으로 나란히 지나가는지라 역 하나 쯤은 간이형태라도 지어줄 수 있지 않나? 싶지만, 신 선로 기준으로는 동촌리의 신 군북역과 매우 가깝다. 도보로 가기엔 먼 거리지만 새로 포장된 명관 고개를 넘어 자동차로 15분 정도면 군북역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역을 안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1957년 원북역이 영업을 재개한 후에는 인근의 명관리[7] 사람들은 산 고개를 넘어 원북역으로 기차를 타러 갔는데[8] , 이제는 원북 사람들이 명관리를 지나 동촌리의 새 군북역으로 기차를 타러 가게 되었다는 것.
한때 승차량 또한 대단했는데, 1966년부터 승차인원이 1만 명을 찍더니 1980년에는 '''8만 5천명'''까지 올라갔던 역이였다. 그만큼 교통이 불편했다는 이야기. 군북면 서부지역은 골짜기마다 동네가 제법 있는 편이었고 이들이 군북역까지 나오기엔 불편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위에 써 있는 명관리 지역. 그리고 하림리, 수곡리, 모로실 등 구 진양군 접경지역 주민들이 모두 원북역을 이용했다.
1981년에는 화물 도착량이 '''2950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원북 일대 골짜기에 시멘트나 고령토를 채석,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이 많았기 때문. 화물 취급은 이들 공장이 읍내 쪽으로 이전해 간 1982년 이후 중지되었다.
승차인원은 1981년부터 점차 감소세에 들어 1987년에 승차량 5만 명을 찍던 역이 1988년에는 1만 2천명으로 확 줄었다. 1989년에는 2,087명으로 또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군북과 반성을 잇는 1032번 지방도의 확충으로 여겨진다. 이 구간의 아스팔트 포장공사 완료시점이 1987년말이다. 그리고 우성여객이 이 구간에 직행버스(원북/수곡-군북-함안-남해고속도로직통-마산시외버스터미널)를 투입, 수요를 흡수해갔다. 이전에는 털털거리는 자갈도로로 마산까지 2시간은 족히 걸렸기 때문에 함안이나 군북장에 갈 일 아니면 버스 탈 일이 없었다. 반면 원북역에서 마산역까지는 비둘기호 각역정차로도 45분이면 충분했다,
이후 군북면의 쇠락과 맞물려 겨우 몇 백 명 남짓 이용하는 간이역이 되었으며, 1997년 외환 위기가 왔을 때에는 승차량이 '''25명'''에 불과했었다. 2007년부터 다시 1,000명대를 회복했었고, 2011년까지 한 해에 1~2천 명이 이 역을 이용했었다.
기차는 더 이상 정차하지 않지만 경치 하나는 괜찮은 곳이다. 특히 벚꽃 풍경이 좋아서 '간이역 여행' 단행본의 표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단 구글에서 '원북역'으로 이미지 검색을 실시하면 벚꽃풍경 사진이 쏟아진다. 그리고 그 앞의 '채미정'이라고 불리는 솔밭 언덕까지 봄 경치는 정말 좋다. 군북초등학교[9] 학생들은 여기까지 걸어서 소풍온다.
그런데 그렇게 아름답던 역사가 2013년 1월~10월 사이에 철거되었다. 하지만 2014년 현재 철로와 맞이방은 없어졌지만 벚꽃과 노반은 그대로 남아 있다.
역 바로 앞에 조선시대 유교 도량인 서산서원이 있는데, 원래 명관리에 있던 서원이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 한 번 없어졌다가 이후 현재 위치로 옮겨 지은 것이다. 그 외에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방어산 마애불이 인근에 있다.
마산 전투의 전장 한가운데 있어 몇 달간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자세한 것은 항목을 참고하길 바란다.
[1] 구마산역 ~ 진주역 구간 운영[2] 1차 폐역[3] 재개업일[4] 삼랑진역 ~ 진주역 구간 운영[5] 마산역 ~ 진주역 복선전철화 이설에 따른 공식 폐역처리[6]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마산 전투로 인해 불타 없어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원북역 뒤편은 북한군 6사단이 능선을 따라 전개하고 있었고 미군은 산 너머 진전면에 배치된 24사단 포병대와 함께 F4F 콜세어를 출격시켜 이 일대를 포격, 무자비한 폭격으로 그야말로 풀 한포기 안 나는 민둥산으로 만들어버렸다.[7] 명관저수지 뒤편으로 의외로 커다란 분지형 골짜기가 있다.[8] 그 이전인 일제강점기에는 명관저수지의 산기슭을 위험하게 지나서 군북 옛 역까지 기차를 타러 갔는데 길이 지금 기준으로도 꽤 험하다.[9] 과거에는 인근에 수곡국민학교, 하림국민학교, 명관국민학교가 있었지만 모두 폐교된 후 월촌리 일대를 제외한 모든 면 지구를 군북초등이 관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