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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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행적
3. 상세 정보
4. 봉인법
5. 북미판


1. 개요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17화에 등장하는 '''소녀.''' 일본명은 시로가네 유키(白金ゆき).
성우카와타 타에코 / 여민정.

2. 행적


나해미(미야노시타 사츠키)의 먼 친척이 경영하는 여관에서 마주친 소녀. 등장할 때 방울 소리가 흘러나오며 상당히 예쁜 얼굴과 목소리인 미소녀로 "'''네가 미희니?'''" 라고 물어보는 해미에게 "'''미희는 우리 언니고 내 이름은 설희'''"라면서 등장. 조용하나 했더니 갑자기 자신의 언니가 붉은 호수에 빠져 익사하여 설녀가 되었다며, 설녀가 된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길동무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시 등장한다면서 해미 일행과 함께 여관으로 들어오려는 미희를 제지하고, 잠잠해지자 뒷문으로 간 게 분명하다며 일행에게서 모습을 감춘다. 그것을 장영빈이 쫓아가지만 이미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영빈은 우연히 들어간 창고에서 오래된 신문지를 발견하게 되지만 곧 그곳의 자물쇠가 잠기며 꼼짝없이 갇혀버린다.
이후 나타난 설희는 영빈이 없다는 일행의 말에 언니가 데려갔다고 설명, 설녀인 미희를 저 세상으로 보내기 위한 의식을 일행과 함께 행하는데...

미희를 뒤따라 장영빈이 등장, 사실 설녀는 미희가 아닌 설희였고[1], 무려 40여 년이나 전인 먼 옛날에 이미 호숫가에 빠져 숨졌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후 무릎을 꿇고 아무도 자신을 찾아와주지 않았기 때문에 줄곧,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었다며 중얼거리며 일행 및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선사하는가''' '''했는데...'''

'''나 혼자 죽었기 때문에... 아무도 날 찾으러 와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난 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었어... 난... 난 너무 외롭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때부터 태도가 돌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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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희(미유키), 넌 나와 함께 가줘야 겠어!'''

'''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눈 깜짝할 사이에 태도가 180도로 바뀌더니[2] 눈보라를 일으켜 미희를 호수에 떨어뜨리려 하고, 그때까지 만났던 그 어떤 요괴나 원령보다도 잔혹하게 주인공 일행을 몰아붙였다. 일행 다들 겹겹이 눈에 휩싸여 '''동사(凍死)'''하기 일보직전의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으나, 나해미가 장영빈이 손에 쥐고 있던 유설희의 사망을 알렸던 기사가 실린 신문에 봉인 매개체인 그녀의 사진이 실려있음을 깨닫고, 그녀가 미희를 설녀로 만들기 위해 알려주었던 퇴치 방법을 일행과 함께 실행, 상황을 역전시켜 간신히 봉인시킨다.[3]
이렇듯, 자신이 설녀라는 사실을 교묘히 숨긴 채 스스로는 여관 주인의 딸인 미희(미유키)의 동생임을 자처하면서, 미희를 조난시키고 설녀라 몰아세우는 치밀함을 발휘하여 미희를 자신과 같은 설녀로 만들어 길동무 삼고자했던 행적을 보면, 그야말로 복흑 기믹의 소유자.
여담으로 일본판보다 한국판 귀신 목소리가 훨씬 더 무섭다. 일본판에서는 처음부터 목소리가 복선적으로 약간 귀신 같기도.

3.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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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의 정체는 이미 40년 전 로 물든 호수(혈염호, 血染湖)에서 빠져 죽었던 당시 여관 고용인의 10살난 딸. 어머니가 여관에 어린 외동딸인 설희 '''혼자 버려두고 어딘가로 사라졌는데''', 홀로 남겨진 설희는 줄곧 어머니를 기다리며 언제나 호숫가에서 놀다 참변을 당했던 것이다. 애꿎은 미희를 설녀로 만들려 했던 까닭도, 40여년 간의 긴 세월동안 홀로 피로 물든 호수를 지켜오면서 고독이 사무쳤기 때문.
요괴와 언데드들은 물론이고 다른 모든 등장 캐릭터들을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미소녀, 원령으로서 보여준 강력한 힘, 가슴 아픈 비하인드 스토리, 뒤통수를 치는 반전, 그리고 이런 캐릭터에게 흔히 부여되기 쉬운 인간미를 배제시키고 의외의 잔혹함을 보여준 것 등등 여러 가지 요소가 맞물려, 학교괴담의 역대 요괴/언데드들 중에서도 단연 인기 순위권을 달린다. 인기 1위는 물론...
또한 이 에피소드는 최종화를 불과 2화 앞둔 클라이막스 단계였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꾸준히 등장해온 음침하고 오싹한 요괴과 언데드들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화사함을 어필했던 점도 한 몫 할 것이다.

4. 봉인법


고위 원령인 설녀이기 때문에 조건이 꽤 까다롭다.
'''설녀화하기 이전의 모습의 고인'''이 찍혀있는 사진을 준비하여 정신을 집중하고 '''"눈과 함께 가거라! 눈과 함께 사라져라![4]"'''는 주문을 반복해 외쳐야만 한다. 이 에피소드에서 퇴마에 성공했던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물론 긴장감 유발을 위한 극적 장치였겠지만 어쨌든 만약 그 위기 상황에서 장영빈이 조금만 늦었다면[5] 나해미 일행은 그 자리에서 꼼짝 없이 전원 동사(凍死)하고 말았을 것이다.
덧붙여 봉인법을 소개한 것은 다름 아닌 원령 본인이다. 본래 목적대로라면 미희를 자기의 길동무로 삼기 위해 소개한 의식이었으나, 역으로 자신이 그 방법에 당한 셈.
그런데 이런 방법을 어떻게 알아냈는지에 대한 것은 에피소드에 나타나있지 않아 미지수이다.[6] 게다가 미희는 멀쩡히 살아있는 인간이라서 원래대로라면 원령을 봉인하는 의식이 통하지 않을 게 분명하며 그 때문인지 설희가 정체를 들킨 후 미희를 호수에 떨어뜨려 설녀로 만들려 할 때도 더 이상 주문을 외우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설녀로서의 능력(눈보라를 일으킴)을 썼는데 왜 굳이 나해미 일행과 함께 주문을 외웠는지 의문이다.
어쩌면 해미 일행이 자신이 있는 여관에 온 상황에서 아무도 속이지 않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기 혼자 미희를 찾아내 호숫가로 유인할 경우 그 과정에서 해미 일행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킬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해미 일행을 속여 자신의 정체를 끝까지 숨기면서도 무사히 미희를 호숫가로 유인한 뒤 호수에 빠뜨려 설녀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봉인법을 알려준 것 같다. 이미 오래전에 설녀화된 유설희 본인의 사진이 근처에 없는 한 아무리 주문을 외워도 자신에겐 통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정체를 들킨 뒤 미희만 죽이려 한 게 아니라 해미 일행 전원을 동사시키려 한 것도 입막음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창고에 들어간 장영빈을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이지 않고 그저 창고에 가두는 정도에 그친 것은 그 안에 자신의 사진이 실린 신문이 있다는 사실을(혹은 그 신문에 자신의 사진이 실려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방심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만약 알았다면 입막음을 위해 그 자리에서 영빈을 자신의 능력으로 동사시키고 이후 신문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훼손하여 봉인의 매개체로 쓸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

5. 북미판


북미판 더빙에서는 뜬금없이 흑인멕시코인이나 동아시아인보다 대물이라고 섹드립+인종차별 대사를 날리며, 피의 호수를 설명할 때 텍사스주공화당 몰표 성향에 비유해서 설명해 버린다.(...) 여기에 깨알같이 '''으악↗!''' 비명을 시도 때도 없이 지르는 것은 덤.
[1] 사실 설희가 설녀임이 밝혀지기 전에도 이를 암시하는 복선이 존재했다. 나해미 일행이 여관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설녀 전설을 언급한 오경태의 옆에 설희가 왔을 때 경태가 춥다고 하더니(한국판 대사는 "갑자기 '''찬바람'''이...") 이내 옆으로 고개를 돌려 설희를 보고는 설녀라고 착각 아닌 착각을 하여 크게 놀랐는데(한국판 대사는 "으아아아악! '''귀신'''이다!") 이것이 설희의 정체가 설녀임을 암시하는 첫 복선이었다. 그리고 첫 등장 땐 밖에서 신발을 신고 나온 설희가 후반에 해미 일행과 함께 밖으로 도망쳤을 때(정확히는 해미 일행과 미희를 유인한 거지만) 맨발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쌓인 땅바닥에서 발이 시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으며 이후 설희 혼자 먼저 봉인주문을 외우자마자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다.[2] 이때 얼굴이 역대급으로 혐오스러운 모습(혐오주의)의 시체형으로 변했다가, 붉은 안구에 창백한 귀신형으로 본격 2단 변신한다. [3] 일본판에서 봉인당할 때 목소리가 점점 아이의 목소리로 변해가는 게 왠지 슬프다. 게다가 브금으로 눈물 흘린 후에가 사용되었다. 한국판의 경우 봉인당할 때의 목소리가 끝까지 귀신형이 된 후의 목소리 그대로라서 그런 슬픔이 반감된 감이 있지만...[4] 일본판에서는 '''"눈과 함께 가고, 눈과 함께 간다"'''.[5] 해미일행중에서 영빈이가 창고에 갇혀있단걸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설희의 묘책에 보기좋게 걸려들 구실을 만들어줬다. 다만 장영빈이 창고를 부수고 나올 것은 예상치 못했던듯 보인다.[6] 나해미가 원령한테 소개받은 의식을 역이용한 것에 가깝다. 여담이지만 요괴일기에 적혀있는 요괴/언데드들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윤희숙이 한 번 봉인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해당 요괴/언데드들은 그 순간을 기억하여 인간들이 자신을 봉인하는 방법을 눈치챌 수밖에 없다. 특히 윤희숙의 선조들이 봉인할 때마다 스스로 힘을 길러서 부활을 되풀이한 대요마라면 봉인된 횟수도 많은 만큼 자신을 봉인하는 방법이 자신의 머릿속에 거의 트라우마 수준으로 각인됐을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설희 본인 또한 누군가에 의해 한 번 봉인되었다가 모종의 이유로 부활한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