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산(야인시대)
1. 개요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모티브는 실존인물인 유진산. 야인시대 1부에는 등장을 안하고, 야인시대 2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담당 배우는 이효정[2] .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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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초반에는 김성수, 송진우, 조병옥, 신익희 등 우익 중진들 중 가장 젊은 축으로 출연하였다. 김두한의 부친인 김좌진이 공산주의자의 손에 죽었다는 조선총독부 기밀문서를 습득해 염동진, 박용직, 이규갑과 함께한 자리에서 기밀문서를 김두한에게 넘겨서 김두한이 우익으로 돌아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두한이 우익에 가담한 후에는 백의사와 함께 김두한을 도와 좌익들을 테러했다. 다만 김두한의 백색테러 중 몇 건은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중앙극장 습격 사건'''이며, 이때는 심영 이외에는 함부로 죽이지 말라 하였다.물론 오랫동안 부패한 제정 러시아에서 많은 국민들이 착취당하고 유린된 것은 사실이네. 그 때문에 공산주의는 대대적인 대중의 지지를 받으면서 당시 로마노프 왕조를 무너뜨렸어. 그러나 염 단장의 말처럼 사회주의 국가가 세워지면서 끊임없이 유혈이 낭자했지. 숙청, 숙청, 또 숙청.... 개인은 사라지고 누구든 말할 자유를 잃었어. 무시무시한 철권통치가 시작됐단 말일세.
야인시대 54화에서 김두한에게 유진산이 한 말.
1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아편 처분 때 법을 너무나 중시하는 조병옥에게 말하는 바람에 우익 자금을 모을 수 있던 기회를 날리게 한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염동진도 그것을 지적했다. 하지만 조병옥에게 발설하려고 했다기보단, 아편이라는 물건이 마약이라서 나라에서는 쓸모가 없는 물건이니 공산당이 선수 치기 전에 해외로 팔아서 청년단의 자금을 확보하자고 의논하러 온 것. 그러나 조병옥은 법을 중시하는 경찰의 위치에 있었고, 결국 일이 틀어져버려 김두한 패거리는 체포되고, 아편은 모조리 불타 사라졌다.
6.25 전쟁이 끝나고 좌우익의 대립이 끝에 접어들고도 북한군에게 총살당한 염동진이나 죽지는 않았으나 은근슬쩍 드라마에서 퇴장한 박용직, 상하이 조와 달리 계속 남아서 두한을 도와주는데, 콧수염이 붙은 모습이 되어 보다 짬을 먹은(...) 듯한 면모를 보이며 국회의원이 되어 정계에서 야당의원으로 활약한다. 김두한에게 있어서는 조병옥과 마찬가지로 든든한 조력자 겸 정치스승으로 나온다.[3] 마지막화에서 김두한은 국회 오물 투척 사건의 옥고를 치르고 나온 시점에서 유진산이 신민당 당수가 되어[4]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 그 후 결국 극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김두한의 장례식에 참여한다.
사소한 옥의 티가 있는데, 실존 인물 유진산은 1940년대부터 안경을 착용했음에도 극에서는 안경을 쓰지 않았다.
아버지 대신 건국훈장을 수훈받은 김두한과의 대화 도중의 발언이다. 박정희가 생각보다 잘 한다며 칭찬하던 김두한에게 남긴 말이다. 훗날 실제로 그렇게 됐으니 미래를 예견한 셈이다.그래도 쿠데타는 쿠데타고, 법은 법일세. 이 군사정부는 잘못된거야. 언젠간 역사의 심판을 받겠지만 말이야.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우익 계열 정치인들은 김두한과 가까이 지낸 인물으로 조력자 노릇을 하다 보니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는데, 유진산은 행적이 특히 미화된 편이다. 백의사의 백색테러 행위 미화야 염동진, 박용직, 상하이 조 등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인 반면, 유진산의 경우 60년대와 70년대에 신민당의 핵심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킨 것까지 잘려나갔기 때문이다.
야인시대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124화에서 김두한이 국회에 똥물을 던진 국회 오물 투척 사건이 1966년으로, 이후 드라마상에서 고작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김두한이 사망한 1972년으로 바로 전환되기 때문에 66년도부터 72년도까지의 정세에 대한 언급은 사실상 한 문장밖에는 없다. 이 유일한 언급이 바로 유진산에 대한 것으로, "야당에서는 유진산 씨가 신민당 총재가 되셨습니다."라는 이찬오의 대사가 그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생략된 기간인 1971년에 중요한 정치적 사건인 진산 파동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선거후보 등록 마감일에 유진산이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는 극단적인 수를 두면서까지 박정희와 사실상의 밀월관계를 유지하려 하면서[5] 벌어진 일으로, 신민당의 극심한 분열 정황을 드러낸 상당한 정치적 이슈였다. 이렇듯 유진산은 사쿠라라는 정치적 속어의 원조가 되는 인물일 정도로 군사 정권에 친화적인 행보로 논란이 많았음에도 생략되었고, 드라마 내에선 박정희 정권에 대해 일관적으로 강한 비판을 보이는 올곧은 야당 정치인으로만 묘사된다. 해방 이후의 정치인으로서는 가장 크게 미화된 실존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야인시대 합성물에서
2018년 들어 자주 합성되는 조병옥, 장택상과 달리 별로 조명받지는 않는다. 코믹한 요소가 적은 탓인 모양인데, 비슷한 포지션인 신익희는 짜깁기 대사인 "지랄한다!"가 히트친 것을 생각하면 좀 아쉬운 부분. 주로 사사오입 개헌 때의 "거 무슨 얘기야?!"라고 일갈하는 장면이 많이 합성되는 편이다. 그러다 2019년 말부터 점차 합성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중년 남성을 모욕하지 마라!
[1] 83~84, 87, 89~98, 100~101, 106, 118, 122화에선 미등장.[2] 비슷한 시기를 다룬 드라마인 영웅시대에서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CJ그룹 회장을 모티브로 한 인물인 국철민을 맡았다.[3] 2부 후반에 김두한이 김종필과의 청년단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아버지격인 최동열 기자는 유진산을 찾아가 다시 시작해보라고 했을 정도.[4] 실제 시점은 1970년 전당대회이다. 경쟁자인 정일형, 이재형을 제치고 당수에 선출되었다.[5] 유진산의 지역구였던 영등포 갑구에는 박정희의 조카사위인 장덕진 역시 민주공화당으로 출마해 있었다. 다시 말해 지역구를 헌납하려는 다소 노골적인 수쓰기였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