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의 싹
1. 개요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에 나오는 용어. 원어명은 肉の芽. 직역하자면 '살의 싹'. 정발 전에는 '육아'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놀랍게도, 이 '육신의 싹'이라는 정발명은 일찍이 메가톤맨에서 먼저 쓰인 적이 있다. DIO가 스탠드 유저를 조종하여 부하로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능력이다. 영어 번역판에서의 명칭은 Evil Implants / Flesh Bud. OVA판 영어더빙에서는 'Bud of Flesh' 라고 번역했다. DIO가 3부에서 사용한 능력으로 1부의 시생인과는 다르게 언제든 죽일수 있고 햇볓을 받아도 멀쩡한 상위호환이다.
2. 상세
DIO의 신체 세포를 이용하여 만들어졌으며, 올챙이나 쭈꾸미 비슷하게 생겼다. 작 중에선 거미같다고 묘사. DIO가 타인을 세뇌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책이다. 이것을 사람의 머리에 심으면 꼬리 쪽에 있는 침이 뇌를 자극하여 숙주의 마음을 조종, DIO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과 존경심을 느끼게 하여 숙주는 DIO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노예가 된다. 숙주의 원래 의지가 어찌 되었건간에, 육신의 싹은 뇌를 자극해서 자아 자체에 간섭하기 때문에 한 번 육신의 싹이 심어진 인간이 자의로 세뇌를 해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육신의 싹을 심는 방법은 먼저 DIO가 자신의 카리스마로 타인을 유혹하거나 설득을 하는 등의 대상의 심리를 파고들어서 정신을 혼란 상태로 만든다. 다음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흡혈귀의 힘으로 다루어 머리카락 한 다발 크기만큼 뭉쳐서 천천히 대상에게 움직인다. 다음은 세포를 머리칼 뭉치 내부로 옮긴 다음 육신의 싹 모양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육신의 싹의 꼬리침을 머리칼 외부로 빼내어 돌출시킨 다음 위치를 조절해서 이마에 꽂는다. 그 뒤는 침이 바로 뇌로 향하여 생각을 방해하고 DIO의 충성심 만을 생각하게 한다.
육신의 싹을 쓰는 상대는 신뢰할 수 없는 부하나 저항하는 자에 한정되는데, 일례로 육신의 싹 없이도 DIO에게 충성을 바쳤던 은두르와 바닐라 아이스에겐 딱히 육신의 싹을 사용하지 않았다. 은두르의 경우 죽는 건 두렵지 않지만 '''DIO에게 버림받아 죽는 것만큼은 싫다'''고 할 정도로 강한 충성심을 가졌고, 바닐라 아이스는 DIO의 "너는 나를 위해 죽을 수 있느냐, 각성을 위해 한 사람분의 피가 필요하니 네 피를 바쳐라"라는 명에 얌전히 손목 잘라서 바치면 될 것을 '''아예 자기 앞에 항아리 가져다가 자기 목을 스스로 자를 정도의 광신도'''였으니 굳이 육신의 싹을 심을 이유가 없었던 것. 다만, 엔야 할멈의 경우 충실한 심복이었지만 DIO에 대한 정보를 지닌채 인질로 잡혀버렸기에 스틸리 댄에 의해 육신의 싹이 심어져 죽어버렸다. 충실한 심복이었기에 DIO에 대해 말할 생각은 끝까지 없어보였지만, 본인이 입을 열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죠셉이 염사하여 정보를 끌어낼수 있었기 때문.[1] 그리고 돈으로 고용한 스탠드 유저들의 경우에도 그다지 디오에 대한 광적인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는 이들에겐 딱히 육신의 싹을 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디오에게 딱히 충성하지 않고 그저 도박 승부를 할려는 다니엘이나, 암살시도까지 했던 홀 호스 같은 이들은 확실하게 육신의 싹이 없었다. 즉 아무래도 스탠드를 가지고 있으나 디오에게 그다지 충성하지 않고, 돈 같은 것으로도 회유가 되지 않는 인물들에게만 쓴 듯.[2] 애초에 1급기밀은 상급부대에서 알아야지 하위부대가 알 이유가 없다. 어짜피 하위부대가 노출할수 있는 기밀의 수준은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기생하는 위치는 상대의 이마 정중앙에서 약간 위쪽이다. 머리카락으로 가려지는 부분이긴 하나, 흡혈귀의 육신으로 만들어진 것인데다 두개골에 박힌 촉수와 침을 제외한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로 돌출된 부분은 태양광을 쬐어도 멀쩡하다. 아마도 기생하는 상태에서의 육신의 싹은 기생된 사람과 같은 피부로 일체화해서 기생되는 한해선 태양광을 쬐여도 멀쩡한것으로 보인다.
육신의 싹은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뽑아내는 식으로 섣불리 제거하려 들면 기생 대상의 뇌가 손상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게다가 외과수술로 제거하는 것도 무리인 것이, 육신의 싹은 노출된 외부 돌출부 부분에 자극을 받으면 자신을 제거하려는 시도로 인식하고는 몸체에 달린 촉수를 이용해 저항하기 때문이다. 급기야는 제거하려는 자에게 기생하려 들기 때문에 자칫하면 역으로 기생당할 우려가 있다. 때문에 유일한 해결책은 스타 플래티나 수준의 정밀 동작성을 가진 스탠드를 쓰는 자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떨림도 없이 자신에게 기생해오려는 육신의 싹의 촉수를 무시하면서 뽑아내는 수 밖에 없다. 본편에선 이 정도로 강력한 스탠드와 대담한 정신력을 가진 쿠죠 죠타로만이 가능했다.
일단 숙주로부터 육신의 싹을 뽑아내어도 육신의 싹 스스로가 근처의 인간에게 파고들어서 기생하려고 들지만, 숙주를 잃은 육신의 싹은 파문으로 가볍게 없앨 수 있다.[3] 육신의 싹은 흡혈귀인 DIO의 일부이기 때문에 태양 에너지인 파문에 쉽게 파괴되는건 당연한 일. 그렇다고 바로 머리에 파문을 날리면 안 되는데, 상술했듯 육신의 싹은 뇌와 직접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바로 뇌로 파문이 들어가 타격을 입게 된다. 2부에서 수지Q 에게 기생한 에시디시의 뇌를 처리하기 위해 죠셉과 시저가 서로 다른 성질의 파문을 미세하게 주입시키는 까다로운 작업[4] 을 진행했을 정도로 녹록치 않다. 뭐 이걸보면 만약 파문의 고수가 두 성향의 파문을 동시에 쓴다거나 하면 처리 가능할지도 모르긴 하나 죠셉은 나이가 들면서 파문 수련을 별로 안 한데다가 3부에선 죠셉을 제외한 별다른 파문사가 출연하지 않았다.
스틸리 댄의 러버즈는 이것을 사람의 뇌에 심는다. 사실 심는 것 자체는 누가 해도 문제가 없겠지만 러버즈가 크기가 작아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입막음을 위해 엔야 할멈을 죽였고 죠셉 죠스타에게까지 심어 죽임을 꾀했지만 장 피에르 폴나레프와 카쿄인 노리아키의 활약으로 실패한다.
그리고 DIO가 죽으면 이것이 폭주해서 기생한 사람을 괴물로 만든다. 니지무라 케이쵸와 니지무라 오쿠야스의 아버지가 이 때문에 불로불사의 괴물이 되어버렸다. 이 경우는 세포 단위로 변질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치는' 것이 불가능하다. 크레이지 다이아몬드나 펄 잼으로도 이 육신의 싹으로 인한 기형화는 얄짤없다. 요상한 건 이렇게 변이한 괴물은 흡혈귀처럼 불로불사인데 태양빛에도 딱히 해가 없다. 자아를 잃을 뿐. 육신의 싹이 흡혈귀의 기술이라면 이상하긴 이상한 셈.
DIO가 어떻게 이 기술을 얻었는지는 작 중 밝혀진바가 없다. 다만, 작 중 계속해서 이런저런 책들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보면 육신의 싹에 관련된 직접적인 기록이 있었거나 아니면 어떤 기록을 보고 힌트를 얻어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뭐 이미 디오는 1편에서도 끝없는 탐구심과 똑똑한 머리로 작 중 유일하게 기화냉동법과 시생인을 만들어낸 흡혈귀이다.
작 중 설명이나 설정이 없어서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시생인처럼 디오에게 충성을 바치는 건 같아도 세세한 행동은 세뇌 당하는 사람의 정신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쿄인은 약한 것은 죄악이라 하면서 온갖 추악한 대사들을 내뱉으며 추잡한 악인의 모습을 보인 반면에, 폴나레프는 일부러 압둘이 유리한 공터에서 결투를 할 정도로 정정당당한 결투를 중시했으며, 긍지높은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압둘에게 패한 후 단검을 던져 압둘을 암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압둘에 대한 경의를 더욱 중시하여, 암살을 포기하고 그냥 불타 죽으려고 했다. 아무리 개그 캐릭터라지만 오랜기간 스탠드를 단련한 어른인데다가 기사도 정신이 투철한 폴나레프가 세뇌 당시에는 내성적이고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카쿄인보다 정신력이 더 강한건 당연하겠지만.
OVER HEAVEN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육신의 싹은 정신을 억제하기 때문에 정신력이 떨어져서 스탠드 파워 역시 감소시킨다.
3. 본편에서 기생당한 인물들
- 장 피에르 폴나레프
- 카쿄인 노리아키
- 엔야 할멈: 엔야 할멈 본인은 자발적으로 DIO에게 충성했기 때문에 세뇌하기 위해 심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죠타로 일행에게 패배하고 붙잡힌 뒤 입막음을 위해 스틸리 댄에 의해 육신의 싹이 심어져서 살해당했다.
- 오쿠야스의 아버지: 작중 유일하게 DIO가 죽은 뒤에도 끝까지 육신의 싹에 기생당한 채로 살아있었던 인물. 그 결과 육신의 싹이 폭주해서 괴물이 돼버렸다.
- : 기생당할 '뻔' 했다. 미리 죠셉에게 DIO의 존재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을 구조에 익숙하다는 걸 활용해 잽싸게 빠져나와 모면.
- : 역시 기생당할 '뻔' 했다. 스틸리 댄의 스탠드 러버즈에 의해 뇌 속에 심어질 뻔 했으나 겨우 수십 초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카쿄인과 폴나레프의 활약으로 러버즈를 내쫓아 남은 육신의 싹을 파문으로 제거한다.
- 펫샵?: 육신의 싹이 기생당했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4. 기타
게임상에서 이게 기술로 구현된 건 미래를 위한 유산에 출연한 사악의 화신 디오!!의 게이지 사용기로 나온 경우 하나뿐으로[5] 상당히 적은 편. 뭐 DIO님에게는 시간정지, 나이프 투척, 로드롤러 등등 강력한 기술들이 많이 있으니 기술 재현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건 당연한 일이긴 하다. 근데 이례적으로 나온 미래를 위한 유산에서도 육신의 싹 심기는 그닥 좋은 기술이 아니다. 후새드. 정확한 성능은 가드불능 유도형 장풍을 예닐곱 개 정도 발사여서 좋아보이지만 실제론 발동시 무적도 없고, 탄속은 완전 거북이에다 데미지는 허접, 격투게임이니 이걸 맞췄다고 상대가 디오의 부하가 되는일은 당연히 없으며, 발사중에 디오가 맞으면 아예 발동도 안되는 등, 완벽한 봉인기라고 할 수 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2기 TVA판 BD 초회생산판 한정으로 육신의 싹 모양을 본뜬 이어폰이 나온다.
육신의 싹이 없어진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또는 '''싹수 있는''' 놈이 된다는 말장난이 있다.[6]
작중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압둘과 죠셉은 육신의 싹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다. 심지어 육신의 싹이 몇 년에 걸쳐 뇌를 파먹는다던가, 싹을 이용해 충성심을 유도한다던가 하는 등 세세한 내용까지 알고 있다. 작 중 언급된 적이 없지만 압둘이 디오와 대면하기 한참전에 압둘과 죠셉은 육신의 싹이 씌워진 자객을 만난적이 있었고, 육신의 싹이 그 자객의 뇌를 다 파먹은 것을 목격했을 가능성은 있다.
2001년에 가동한 뱀파이어 나이트라는 슈팅게임에서 이 육신의 싹을 고유명사 표기까지 그대로 가져와서 패러디했다. 구체적으로는 시민 구출 요소를 육신의 싹과 조합해서, 시민에게 붙은 육신의 싹을 맞추면 구출에 성공하고 육신의 싹이 붙은 곳 이외의 몸을 쏘면 구출에 실패해 적 캐릭터로 화한다. 성공하면 그 시민을 아무리 쏴도 탄이 튕겨져나가며, 실패는 폭주해서 기생하여 흡혈귀화하는 것을 재현한 셈이다.
주인공 형제가 쏘는 총의 설정을 보면 구출성공시 육신의 싹을 기생당한 인간에게서 완전히 제거해버리는 쿠죠 죠타로스러움도 모잘라, 구출 성공한 시민은 물론이고 NPC 캐릭터인 카롤린느를 쏴도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못하는 이면성을 보여준다. 이는 3챕터 초반부 미셸의 대사인 "이 총은 멸해야할것을 알고 있다."라는 한 마디가 뒷받침해주고 있는 설정.
아무튼 당시 슈에이샤에서 소송을 안 건 것이 용하다 싶을 정도로 정밀하게 패러디해놨다.
그런데 DIO가 시간을 멈추고 머리통에 한방씩 박아넣으면 이겼다! 제 3부 끝인데 왜 안한지는 의문.
작중에선 아군마저도 이용해먹는 DIO의 잔혹함과 이기적인 면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위에서도 서술되었듯이 정작 이것이 심어진 인물은 기껏해야 4명 [7] 정도다. 덤으로 5부의 보스가 개판 5분 전인 인사관리를 보여주며 오히려 DIO 쪽이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 바닐라 아이스나 은두르같은 경우는 염사를 시도하기전에 자살을 했거나 염사할 틈은 커녕 죽이기도 먹찬 상대지만 엔야 할멈은 죠타로한테 한 번 카운터 잡히니 속수무책이고 자살을 시도할만한 능력도 아니다.[2] 4부에 나오는 오쿠야스의 아버지는 돈 때문에 디오의 부하가 되었는데도 육신의 싹도 심어져 있었는데, 돈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책이 충성심이 없을 경우 디오 따위는 내팽겨치고 돈 들고 튀어버리면 안되니까 박아둔 것으로 보인다.[3] OVA에선 압둘이 매지션즈 레드로 태워버렸다.[4] 죠셉이 공격적인 성향의 파문을 날려 에시디시를 공격하고, 시저가 방어적인 성향의 파문을 날려 수지Q의 주요 장기들을 보호했다. 그나마도 그러고 나서 혼절했을 정도.[5] 팬게임까지 합친다면 디아볼로의 대모험의 그림자 DIO의 경우까지 합쳐 두 번. 여기서는 풍래의 시렌의 게이즈의 능력과 얼추 같다. 그것도 원거리에서 쓰는 듯하다. [6] 육아(肉の芽,니쿠노메)가 없어지다(なくなる,나쿠나루)=미워할 수 없다(にくめない,니쿠메나이). 죠셉의 말장난에 죠타로는 신경질이 났다. 정발판에서는 "육신의 싹은 없어지고 싹수 있는 놈이 됐다." 라고 적절하게 번역했다. 영어로는 Bud싹->Buddy친구 로 번역.[7] 카쿄인, 폴나레프, 엔야 할멈, 오쿠야스의 아버지. 다만 엔야 할멈은 정보 누설을 막기 위해 나중에 스틸리 댄을 이용해 심었고 오쿠야스의 아버지의 경우 애초부터 충성심이고 뭐고 없는데다 DIO로 부터 맡겨진 일을 제대로 했는지 어떤지 서술도 없었기에 언제 버림패로 쓰여도 상관 없는 위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