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 내무성
内務省 (ないむしょう)
1. 개요
일본 제국의 중앙행정부처.
관청 중의 관청이라 불릴 정도로 태평양 전쟁 이전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했다. 내무성의 관할범위는 지방관청 관리, 경찰, 토건 사업 및 타 성의 전속이 아닌 모든 분야 등 광범위했으며, 재정감독권과 토건사업계획을 무기로 지방 관청을 통제하였을 뿐 아니라, 지방관청의 장은 내무관료 출신으로 임명되었다. 뿐만 아니라 경찰권과 국가신토 관리 역시 내무성의 소관이었기 때문에 전전 내무성은 군부와 함께 일본 제국주의 체제유지의 선도기관으로 활약하였다.
1938년에 사회국과 위생국이 후생노동성으로 분리되었다.
1876년에는 독도의 지리에 대하여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시마네현이 울릉도, 독도를 시마네현 지도에 포함시킬 것인지 내무성에 질의서를 보냈는데 내무성이 조사해서 두 섬은 일본과 관계가 전무하다고 결론지었다. 1877년 3월에는 태정관 (내각제 시행 이전 메이지 정부의 최고 결정 기관)에 품의서를 제출해 "본방은 관계가 없다"는 승인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부서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신사국: 국가신토 관리.
- 경보국: 경찰, 고등경찰, 헌병 관리기관. 후술.
- 사회국: 주택정책 총괄. 이들은 주택공급목적의 특수법인으로서 영단을 만들었다,
- 위생국
- 지방국
- 토목국
2. 경보국
일본제국 보통경찰과 특별고등경찰이 내무성의 소관이었다. 일본 본토 내의 일본군 헌병도 내무성이 지휘했다.[1]
내무성의 경보국(警保局)은 치안유지기관과 방첩기관을 겸하고 있었다. 휘하에 검열과(도서과), 외사과, 보안과가 있었는데 검열과는 불온도서를 검열하는 역할, 외사과는 현대 일본 경시청의 공안부 외사과, 보안과는 고등경찰과 특별고등경찰을 지휘했다. 종교의 경우에도 기성 종교는 문부성 종교국의 소관, 국가신토는 내무성 신사국의 소관, 사이비 종교는 내무성 경보국의 소관이었다.
1923년 9월 관동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자 내무성은 계엄령을 선포했고 각 경찰서에 치안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 내용 중 "재난을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무리들이 있다. 조선인들이 사회주의자들과 결탁하여 방화와 폭탄에 의한 테러, 강도 등을 획책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 내용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풀기, 방화, 약탈,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었고 조선인들이 학살당했다.
3. 패전 후 해체
일본 제국이 패전한 뒤에 내무성은 GHQ를 위해 포고문(외국군 주둔지에 있어서의 위안시설 설치에 관한 내무성 경보국장 통첩)을 내려 특수위안시설협회를 만들었다. 주일미군 전용 일본인 호스티스라고 보면 된다. 내무성이 자주적으로 만든 것을 GHQ가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 영부인인 안나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가 여성인권 문제로 격분했고 성병이 만연하면서 몇 달 후 폐지되었다.
게다가 내무성이 휘두르는 막강한 권한에 대하여 위험하다고 판단한 GHQ가 내무성을 해체하면서 기존의 보통경찰(경보국과 경시청 및 도도부현청의 경찰부)을 모두 폐지하고, 시정촌 공안위원회의 자치경찰로서 오늘날의 일본 경찰을 새로 창설했다. 직계인 일본 총무성[2] 을 비롯해, 일본 경찰청, 국토교통성, 후생노동성[3] 등을 구 내무성계 관청이라고 하며, 1940년대 이후에도 한동안 이들 관청 간 인사 교류가 활발했다. 그밖에도 내무관료 출신들을 중심으로 육상자위대 고위 간부 조직이 결성되었는데, 육상자위대의 내무관료 출신 인사를 내무군벌이라는 용어로 따로 지칭하기도 한다. 그리고 관청 중의 관청이라는 타이틀은 전후 경제발전을 앞장서서 이끈 대장성이 승계하게 된다.
4. 서브컬처에서
현대 일본에 있는 실제 국가기관인 일본 총무성을 등장시키기는 꺼림칙할 때 적당히 사용하는 가상의 기관이다.
-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공안 9과가 내무성 산하의 '국제 구조대'다. 공안 9과 과장 위에는 일본국 내각총리대신 밖에 없다.
- 문호 스트레이 독스 DEAD APPLE에서는 내무성 이능 특무과가 비밀조직으로 구성되어 국내 이능력자 범죄를 단속하거나 스파이를 이용해 범죄 조직을 감시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매우 강한 이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소수라서 수적으로는 밀린다. 작중에는 내무성 이능 특무과는 "비밀조직이라 특무과 자체를 인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그 상위 조직인 내무성은 사서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언급된다. 사법성[4] 은 이능력에 대해 회의적이라 이능력자에게 일반인과 똑같은 법을 적용하려고 하며 툭하면 꼬투리를 잡아 특무과를 없애려 하지만, 특무과는 이능력의 개인차나 폭주가능성을 고려해 일반적인 법규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 바이너리 도메인에서는 내무성 치안유지부대가 밀입국자를 사살하고 있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카지 료지는 표면적으로는 네르프의 직원이지만 제레와 이카리 겐도를 연결하는 심부름꾼이기도 하며, 네르프를 조사하는 임무를 띄고 일본 내무성에서 파견된 비밀 조사관이기도 하다.
- 이즈모零에서는 메이지 12년을 배경으로 요코하마에 '경시청 특별반', 또는 '내무성 직속 악령대책반'을 만들어 악령 퇴치를 전문으로 한다.
- 절대가련 칠드런에 등장하는 BABEL (일본 내무성 초능력 지원 연구국)도 내무성 산하에 있다.
- CANDY & CIGARETTES에는 내무성 대신이 국제 범죄조직의 하수인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