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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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의 애니메이션판.
2013년 12월 29일에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됐다. 방영 시기는 2014년 10월. 감독은 호소다 나오토, 제작사는 feel.
에니메이션화 발표 당시 유이, 카오리 중심의 전개라고 발표됐다.
2. 줄거리
반면, 원작과 비교했을 때 스토리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듯 하다. '''일단 메인 시나리오를 거의 완전히 갈아 엎었다.''' 원작에서 길게 늘어져 지루하게 느낄 수 있던 전개를 대거 쳐냈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았다는 모양. 일단 애니판에서는 내용이 달라졌기보단 원작 게임에서 설명이 안 된 유이가 없는 세계 = 최초의 세계[1]가 잘 묘사가 되었다. 또, 원작이 장르 특성상 히로인과 맺어지는 것에 치중했던 반면 애니에서는 각각의 히로인을 공략해 나가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서사적인 스토리이기 때문에 확실히 차별화가 된다. 때문에 원작에서 다소 흐리멍텅하게 지나간 세계관 설명을 꽤 심도있는 떡밥과 해석을 통해 확실히 규명하기도 한다.
사실상 가장 기본적인 설정을 제외하곤 완전히 갈아 엎었다고 보면 된다. 전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오리지널이고 세부적인 설정이나 캐릭터 성격 조차도 원작과 꽤 차이가 있다.
2화부터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많아졌다. 단지 유이가 2화에서 AI유닛에 접촉하자 반응을 보이고, 기억을 되찾은 듯이 행동한다.
5화에선, 우치하마 학원의 일상이 표현되었다. 수업때 양자역학을 다루질 않나 오일러의 공식이 나오질 않나... 잘생긴 컴퓨터속 남자 케릭터들과 놀려고 시청각실 컴퓨터의 자원마저 끌어쓰는 게임연구부부터 서바이벌게임을 교내에서 아무 통보없이 진행하는 서바게부까지... 작중 어느 광고에선 잃어버린 수분을 찾아서라는 문구도 나오고 드래곤퀘스트관련 문구도 나오는 등...
5화에서 미래의 소우가 쓴 걸로 추정되는 글귀가 나왔다. 갈라진 세계가 다시 합....가능성이 있는 세계 인... 이것을 '합류를 허용하는..세계'
8화는 아주 피말리는 전개. 왜냐하면 8화가 바로 문제의 '''카오리'''가 사고를 당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작대로 카오리는 식물인간으로...
카오리를 그냥 정류장으로 못 가게 하면 되지 않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원작 게임에서 유이의 설명에 따르면 인과의 방해로 사고 직전에 구해내는 게 아니라면 결국 사고가 일어나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다고 한다.
9화에서는 카오리가 사고를 당한 후를 보여준다. 의대생이 된 소우, 물리학을 배우는 아이리 , 부친의 뒤를 이은듯한 나기사라든가... 케니는 직접 등장하지는 않았고 미국에서 초끈 이론을 통해 시간 여행 가능성을 연구한다. 원작에서는 '카오리를 과거로 보내는 데 실패하고, 유이를 보내게 되었다.'라고 표현된 것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10화에서는 다시 과거로 루프한 유이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AI유닛에 접촉해 끊임없는 시간역행의 기억을 되찾은 유이는 언제까지 이런 반복이 계속될지 의구심을 품는다.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우가 유이를 좋아하게 되는 예측하지 못한 전개가 발생하게 된다.
11화에선 소우가 카오리의 고백을 거절한다. 그 결과, 차여버린 카오리는 천문부실에서 아이리의 위로를 받는 덕에 사고를 면했고, 이 사건의 비틀림으로 인해 영원한 곶통의 루프를 보내던 카오리는 식물인간 반복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사고 자체는 유이가 대신 치일 예정이었으나 소우가 있었기 때문에 둘 모두 사고를 당하지 않고 생존. 카오리가 무사한 세계에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카오리가 무사하면 유이가 과거로 올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유이가 세계에서 존재가 말소되며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12화는 배드엔딩. 결말부분 참고.
2.1. 0주차
원작의 스포일러가 다량 포함되어 있으므로 원작을 플레이 해보지 않았다면 열람에 주의하기 바란다.
원작에는 언급조차 없었던 루프 진입 이전의 프롤로그 격 이야기이다. 해당하는 화는 1화.
당연하겠지만, 여기서는 유이나 이상 현상 같은 것이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이하는 원작과의 차이점.
- 아이리가 소우를 좋아한다는 게 더 명확하게 표현된다. 원작에서는 아이리 루트로 가야지 아이리가 처음부터 소우를 좋아했다는 걸 알 수 있었을 정도로 마음을 숨기지만 애니에서는 소우 빼고 모두 아이리의 본심을 알고 있다. 사실 이는 게임이 소우의 1인칭으로 전개되므로 소우 혼자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 원작에서는 천문과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지만, 애니에서는 처음부터 소우가 천문 활동에 크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부원끼리 다같이 별을 관측하러 나가는 오리지널 에피소드도 추가.
2.2. 루프 1주차
원작의 1주차 루트와 여러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일단 원작 1주차와 같이 유령 현상을 조사하게 되는데 유이가 원작에서처럼 4주차 유이 루트에서 보내진 게 아닌 최초의 세계인 0주차(=애니메이션 1화)에서 보내진 걸로 묘사된다. 이 차이가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분수령이 될 듯.
- 유이가 처음 등장할 때 AI유닛이 반응을 보이는 듯한 묘사가 추가되었다.
- 유이의 집과 목적 의식이 없어졌다. 아이리와 소우의 이름만 기억하는 정도.
- 유이가 AI유닛을 만지자 반응을 보였다. 이 시점에서 카오리를 구해야 한다는 목적 의식을 되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 원작에 없던 아이리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 유도부가 카오리를 밀치기 전에 유이가 카오리를 데리고 나온다. 이걸로 발목은 다치지 않았지만 손목을 다쳤다. 유이도 대놓고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일까"하며 불안해 할 정도.
- 수업을 때려치고 피크닉을 간다던가, 플레네타리움 카페를 위해 과자도 만들어보고 관련 기구도 만드는 등 원작에 비해 굉장히 천문부스러워졌다. 원작의 천문부는 풍기위원회나 다름없었는데... 덕분에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이상 현상 탐구에서 문화제 준비로 바뀌었다.
그리고 10월 13일, 루프 0주차처럼 별구경을 가고 거기서 카오리는 소우에게 고백을 한다. 소우는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카오리는 10월 14일에 '''또''' 브레이크가 고장난 버스에 치여 식물인간이 된다. 그리고 유이는 슬립 모드에 돌입한다.
2.2.1. 루프 1주차의 미래
원작에서는 넘어간, 카오리의 사고 직후가 9화에서 표현되었다. 소우와 아이리는 나기사의 호출에 불려갔더니 학원을 허물고 그 자리에 연구소를 세운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자리에서 시오리에게 일의 자초지종을 듣고 같이 연구하기로 결심한다. 거기서 유이가 지금의 기술로는 이해하지 못할 그런 기술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유이를 연구. 최초의 시도에서는 카오리의 클론을 만들고 카오리의 의식을 클론에 전송한다는 것으로 해결하려했으나 의식이 전송되지 않고, 클론은 클론의 의식이 발현되어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소우는 생각을 하다가 과거 케니가 보낸 이론을 떠올리게 된다.[3] 그리고 카오리의 클론을 유이의 소체로 성형하고, 최소한의 교육만 한 뒤 과거로 보내려 했으나 실패한다. 그리고 세이브포인트라는 말에 유이에게 지시를 하고 과거로 보내는 것에 성공한다.
여기서 지금까지의 모든 떡밥들이 한꺼번에 해소가 되었다. 세계관이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다세계 해석을 바탕으로한 초끈이론을 채택하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즉, 유이의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의 카오리를 구하는 것이 단순히 평행우주 분기가 되는 것이 아닌 이후에 분기했던 카오리를 구한 세계와 미래의 소우가 살고 있는 세계가 통합될 가능성을 만든다는 것이다.
2.3. 루프 n주차
10화부터 시작하며, 최소 6회 이상의 루프를 거쳤다.[4] 단, 원작의 아이리 루트, 나기사 루트는 진행하지 않았다. 그 전의 모든 루트에서 소우가 카오리에게 고백을 받아 고민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유이가 알고 있기 때문.
유이는 이후 카오리를 구하기 위한 14일 간의 루프를 반복하지만 그때마다 인과의 힘으로 어떤 방법이든지 카오리는 사고를 당하고 다시 유이가 과거로 보내지는 미래가 반복될 뿐이다. 이때 유이의 기억은 각 루트마다 초기화 되는 것이 아닌 AI유닛을 통해 이전의 기억들을 그대로 가져온다. 하지만 이런 무한 루프의 부작용으로 유이의 유령이 늘어난다던가[5] 우치하마 증후군(원작의 잠자는 병)으로 인해 정신만이 알 수 없는 시간대로 전송된 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사람이 늘어난다던가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유이는 언젠가 카오리를 구하지도 못하고 루프가 끊기는 게 아닌가 하고 불안감에 빠진다.
10월 12일을 기점으로 이전 루트들과 완전히 다른 전개로 흐른다. 우연한 계기로 유이와 소우는 좀 더 얽히게 되고, 13일에는 전처럼 카오리가 아닌 유이와 단 둘이 별구경을 하게 된다.
그리고 10월 14일, 카오리는 소우에게 고백을 하지만 이전과 달리 소우는 유이를 좋아한다며 단박에 거절한다. 하지만 덕분에 카오리는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어 사고를 면하게 되었다.
카오리 대신에 사고 현장에 간 소우는 유이에게 진심을 전하게 되지만 카오리가 식물인간이 되지 않음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 유이는 모두의 기억 속에서 존재의 흔적조차 사라진채 소멸한다. 원작에서는 사고전에 AI유닛에 자신의 데이터를 백업해놨지만, 애니에선 유이가 사라져갈 때 AI유닛에 기존과는 다른 황색불빛이 나오려다가 마는 것으로 끝났다.
2.4. 결말
결말은 원작의 진엔딩과 비교했을 때 모두에게 '''배드엔딩'''인 최악의 결말. 결말부만을 위해 봐온 모든 사람을 배신했다. 미래의 세계와 현재의 세계를 따로 기술한다.
미래의 세계에서는 소우는 유이가 카오리를 살린 것을 확인하고는 유이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파기한다.(!)[6] 그리고 깨어난 카오리와 감동의 포옹을 하면서 END. 다만 아이리의 연심은 끝까지 눈치채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현재의 세계는 원작과 달리 유이가 과거의 소우에게 끝까지 진실은 말하지 않았던 탓에 유이의 소멸을 막지 못했다.[7] 다들 어렴풋이 "뭔가를" 잊은 것이 아닌가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도 떠올리질 못한다. 실제로 후반부로 갈 수록 점점 "무언가를 잊었다"하는 묘사가 줄어든다. 다만, 소우만이 유이를 기억해내고 눈물을 흘리며 유이를 구하겠다고 다짐하며 끝난다.[8]
하지만 원작과 달리 '''유이가 카오리를 구하기 위해 한 모든 노력은 결국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채 잊혀졌고''', 천문부 중 오직 소우만이 유이를 잊지 않은데다, '''유이가 AI유닛에 기억 백업을 하지 않아''' 유이의 몸을 다시 만든다 한들 소멸한 유이의 영혼을 불러 올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정리하면, '''소우'''는 유이에 대한 본심을 깨닫고 '''고백하자마자 유이를 잃었으며'''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걸 모른 채''' 유이를 만드는 것에 몰두할 것이고,[9] '''카오리'''는 유이가 모두의 기억에서 사리지면서 '''사실상 없는 존재에게 져서 차인 것'''처럼 될 것이며,[10] '''나기사'''는 원치 않는 상대와 '''사랑 없는 정략 결혼'''을 할 것이고, '''아이리'''는 원작 4주차처럼 '''소우가 자신을 바라봐주지도 않은 채 유이를 만나기 위해 폐인이 돼가는 것을 계속 지켜볼 것이고''', 마지막으로 '''유이'''는 자신의 진정한 존재 이유를 찾자마자 '''소우를 제외한 모두에게 잊혀진 채 소멸하게 되었다'''.
루프에 빠져 스스로를 희생한 유이를 천문부의 일원들이 잊지 않고 구원하는 부분이 원작이 주는 감동의 핵심이었다는 것을 간과한 채, 그저 카오리의 회생에만 집중한 나머지 유이는 그저 카오리를 살리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모두에게 잊혀진 채 버려진 것밖에 되지 않는다. 아이리 또한 원작에서나 애니에서나 소우를 포기해야 했던건 매한가지긴 해도, 원작에서는 유이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과거에 개입하여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가 되는 대인배적 행보를 보였다.[11] 그러나 애니에서는 그저 14년간 소우에 대한 자신의 연심을 숨기고 카오리 살리기에 매진하다가 최후에도 아무런 선택의 여지 없이 소우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 와중에 케니는 결말에서 언급도 안됐다.
2.5. OVA
나기사가 아직 졸업하지 않았고, AI큐브를 만졌을 때의 유이의 반응으로 보아 어떠한 실수로 인해 10월이 아닌 7월로 루프 된 것으로 보인다.
여름방학 기념으로 나기사의 별장으로 놀러간 천문부 일행의 에피소드. 오리지널 케릭터[12]와 유이가 이야기하면서 우치하마 학원의 설립 배경을 넌지시 표현하였다.
3. 주제가
4. 회차 목록
5. 엔드 카드
에로게 원화가와 상업지 작가가 다수 참여하였지만 정작 원작의 원화가인 미사키 쿠레히토와 쿠로야 시노부는 엔드 카드를 그리지 않았다.[15]
- 1화 - karory / 드레스 차림의 내가 높으신 분들의 가정교사가 된 사건
- 2화 - 토모세 슌사쿠 / 새벽의 호위
- 3화 - 시로츠메구사 / Tears to Tiara
- 4화 - 쿠레 마사히로 / 낙오자 드래곤 슬레이어
- 5화 - 우사츠카 에이지 / 제로의 사역마
- 6화 - 사쿠라 코하루[16] / 천체의 메소드, 걸 프렌드(베타)
- 7화 - 타쿠지 / 하지풀!
- 8화 - 야스이리오스케 / 쇼킹 핑크!
- 9화 - 타카야Ki / 유카와 유이와 위원장, 인연기념일, Melty Moment
- 10화 - 미조구치 케이지 /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 11화 - 코우메 케이토 / 늑대와 향신료
- 12화 - 나카지마 유카 /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아빠 말 좀 들어라!
6. 작화
1화 CM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망했어요. 원작의 압도적인 작화를 거의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작팬들 반응도 그다지 탐탁지 않은 듯. 사사키 카오리만이 그나마 생존했을 정도.
결국 2화에서 우려했던 작붕 크리가 제대로 터졌다. 스크린샷은 심각한 작붕만 올려놓았을 뿐... 거의 모든 화면에서 작화가 이상하다.
3화에선 2화에서 움직이지 않던 오프닝 스틸컷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단순히 움직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2화보다 훨씬 나아진 작화를 보여주었다. 또한, 본편에서도 2화는 물론 1화 보다도 훨씬 안정적인 작화를 보여줬다.
4화 역시 별다른 작붕 없이 3화 퀄리티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엔딩 영상도 종전의 카오리 일러스트에서 움직이는 영상으로 교체. 일부 원거리 시점 장면에서는 밥을 먹을 때 입이 움직인다던지 등 세밀한 표현이 들어가기도 했다.
한동안 볼만한 작화를 유지하다가, 8화 들어 일부 캐릭터의 얼굴과 표정의 작화가 위험해지기 시작했다...기 보단 1화의 작붕컷을 그대로 끌어온게 몇개 있어서 그렇게 보인다(...) 10화에서 채색이 안된거같은 장면이 엄청 많이 보인다. 예를들어 유이의 리본색이 수시로 바뀐다던지(...) 특히, 후루카와 유이가 뛰쳐나가는 장면에서 느닷없이 옷 색깔이 바뀌어버리는 마법(..) 같은 작붕도 발생했다.
이처럼 캐릭터 작화가 심각하게 무너지는 이유는 캐릭터 디자이너 야마카도 이쿠오(山門郁夫)의 영향이 있다. 디자인을 보면 마치 3D모델인 것처럼 매우 정교하고 입체감이 살아 있으며 치밀하게 디자인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디자인을 가지고 2D 작화로 움직여야 하니 당연히 퀄리티 면에서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작법을 애니메이팅 쪽에서는 매스(mass)[17] 작화라고 부르는데, 오키우라 히로유키, 이소 미츠오, 우츠노미야 사토루를 생각하면 쉽다. 실제로 이 작법은 우츠노미야 사토루가 시초이다. 리얼리즘을 극도로 살리는 작법을 디자인에 도입한 것이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야마카도 본인은 딱히 3D를 의식한 적이 없다고 한다.
문제는 본작의 감독인 호소다 나오토는 디자인 원안을 뭉개서 과장된 움직임과 일그러진 표정을 강조하는 카나다 요시노리 계열 애니메이터/연출가라는 것이다. 결국 대척점에 있는 카나다식 연출법과 우츠노미야식 매스 작화 기법이 정면충돌을 일으킨 것이 본작의 작화가 무너진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 면에서는 감독 호소다 나오토를 비롯해 여러 실력있는 연출가들이 이런 디자인에 맞게 캐릭터들의 명암 등이 잘 드러나게끔 각도 등을 세밀하게 설계해 이질감이 없다.
7. 평가
작화로 흥한 원작을 애니메이션은 작화로 말아먹었다. '''작화가 좋아도 스토리 텔링이 딸리면 망한다'''가 원작이었다면 애니메이션판은 '''아무리 메인 스토리가 좋아도 작화가 딸리면 망하는 작품.''' [18] 그리고 그 와중에 '''작화가 딸려도 해피엔딩이면 충분하다 여겨왔던 사람들의 멘탈에 멋들어진 배드엔딩으로 망치질을 가했다.'''[19]
한 마디로 정리하면, 기승전결 중 원작에서 지루함을 유발하며 가장 큰 단점으로 평가 받던 기와 승 파트를 완전히 뜯어 고치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원작에서 꽤 호평을 받은 전과 결 부분이 완전히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숱하게 언급했듯이 작화 측면은 그리 호평을 받지 못했다. 이 문제는 상술했듯 감독 호소다 나오토와 본작의 상성이 맞지 않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토리적인 측면은 상당히 호평. 원작에서는 표현조차 되지 않은 어째서 각 히로인들이 소우에게 플래그가 꽂혔는지, 카오리의 사고 후 어떻게 일이 진행됐는지, 작중 각종 사건의 원인이라든지, 유이의 심리 등 여러 가지가 잘 표현되었다. 스토리로 보자면 원작보다 훨씬 잘 뽑힌 편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원작이 주인공이 루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같은 장면이 반복되며 플레이어를 지루하게 만드는데에 비해, 가지치기도 잘했고 넣을 것도 잘 넣었다. 그러나 막상 완결은 그 원작에서 거의 유일하게 건져내야 할 부분을 무시하고 배드엔딩으로 가버렸다.
스토리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0주차의 1화[20], 1주차의 2~9화[21], N주차의 10~11화[22], 그리고 이야기를 최종적으로 마무리짓는 12화. 2~9화에서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많았지만, 이 부분이 훨씬 학생들답다는 평이 많다.[23] 케릭터들의 배분은 전체적으로는 고루고루 분배되었으나, 케니와 나기사는 여기서도 큰 비중은 없다. 다만, 본인 루트를 제외하곤 사실상 토크 담당이었던 원작에 비하면 많이 늘어난 편이다.
확실히 유이, 카오리 중심전개라고는 하는데 미묘하다. 미래의 카오리는 사랑하는 연인과 만나지만 유이는 아예 존재자체가 소멸하고, 현재의 카오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이고, 소우는 만날 수 없는 유이를 찾아 헤메기 때문. 미래쪽은 나름 해피엔딩이긴 한데 현재쪽은... 그냥 안습.
원작 팬 중에서는 아이리와 나기사의 루트가 짤린 것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나기사는 6화를 제외하면 소우에게 썸 자체가 없었고 아이리는 계속 짝사랑 하는 게 드러나지만 이 후 스토리에서는 완전히 배제되어 호라 모 젠젠(...).[24] 그리고 원작 시나리오 진루트에서의 클라이맥스였던 소우가 유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가장 감동적인 전개가 삭제되었는데,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전개 속에서도 그나마 원작을 나키게 반열에 끼게 해준 진루트가 삭제된 것은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원작의 주제가 루프에 갇힌 유이가 사랑을 찾고 구원받는 내용이었는데 이를 싸그리 무시한 전개와 결말이란 의견이 대세.
이와 연계해서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진행하느라 분량 관리를 못하고, 원작의 YUIS 배드엔딩처럼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로 갔다는 비판도 있다. 차라리 오리지널 에피소드의 분량을 조절해서 유이 루트 만큼은 원작대로 진행하는게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편으로는 이런 해석도 존재할 수 있다. 바로 1~9화를 본세계로 본다면, 애니판의 엔딩은 해피엔딩이라는 것. 10화의 N주차 세계를 "본 세계를 위한 별도의 세계"로 본다면,[25] 본작도 충분히 해피엔딩이라고도 볼 수 있다. 12화의 현재쪽이 너무 참담한 전개라 그렇지..
최종적으로 인과를 극복하고 카오리를 구해내는 과정이 너무 어이없게 끝나버려서 비장감이나 박진감, 여운이 없었다는 평도 많다. 심지어 어느 블로거는 최종보스라고 서 있는 인과가 그냥 한 번 뒤틀리면 극복할 수 있는 레벨 1 짜리 고블린에 불과했다고 비유했다(...)
다른 식으로 생각하면 애니메이션 감독은 처음부터 원작과 완전히 다른 전개를 염두에 두고 스토리를 짰을 확률이 높다. 결말부도 사실 원작과 떼어 놓고 보면 흐름상 나름 깔끔하다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역시 유이 루트부터의 원작 스토리가 호평을 받았던 걸 생각하면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
남는 건 결국 사토 사토미가 열창한 수려한 퀄리티의 오프닝 'Le jour' 뿐이라는 평가가 많다.[26] 참고로, 오프닝 풀버전 가사를 보면 카오리와 유이가 모두 해피엔딩인 원작의 스토리를 암시하고 있는데 본편에선 '''그런 거 없다'''. 심지어 마지막화 제목은 "네가 있는 미래"라서 유이를 만나겠지 한 모든 사람을 배신했다.
결국 최악의 스토리와 작화에 힘입어 BD는 '''389권'''이라는 전설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게 얼마나 답이 없는 판매량이냐면, 1FRT라는 단위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던 프랙탈의 BD 1권 초동 판매량이 883장인데 '''여기에 절반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27] 같은 14년 4분기에 잇따라 애니화된 비주얼 노벨/에로게 원작 애니메이션과 비교를 해 봐도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는 14년 4분기 전체 판매량 1위를 달성했으며, 그리자이아의 과실은 3700장대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후속작인 그리자이아의 낙원이 방영되고, 극장판 그리자이아: 팬텀 트리거 01. 소드, 그리자이아: 팬텀 트리거 02. 소울 스피드, 그리자이아: 팬텀 트리거 03. 스타게이저까지 개봉되었으며, 애니화에서 약세를 보이는 어거스트답게 833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대도서관의 양치기에도 밀렸으니 그야말로 처참한 지경이 따로 없다.(...)
8. 기타
- 공개된 2화 오프닝과 엔딩을 보면 유독 카오리만 부각되게 연출이 되어있는데[28], 3화 오프닝을 보면 그냥 연출상 그렇게 된 것 같다.
- 4화에서 엔딩 영상이 바뀌었다.
- 9화에서 유이의 성우인 토모나가 아카네가 부른 버전의 엔딩곡으로 바뀌었다. 멜로디는 같은 곡이나 곡조와 가사가 다르다. 배경은 유이의 일러스트를 사용.
- 원작을 맡은 미사키 쿠레히토에게는 언급 금지. 본인이 맡은 것도 아닌데... 미사키 쿠레히토에게 애니판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말자. 실제 간담회때 물은 바보가 있어 분위기가 엄청 떨어졌었다.
- 2015년 5월, 캐릭터송이 발매되었다.
[1] 유이가 없고, 카오리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리며, 이를 막기위해 소우와 아이리가 유이를 만들어 과거로 보내기로 결심한 세계[2] 유이는 작중 시점으로 보내지기 전에 소우와 여러가지 일을 했고, 작중에서는 그 추억을 회상하기만 한다.[3] 시간을 거스르는 연구에 관한 이론이었다.[4] 그 사이 카오리는 0주차, 1주차에서 처럼 버스에 치임, 버스 정류장의 뚜껑이 쓰러지면서 휘말림, 버스는 멈췄는데 그걸 보고 급정지하는 자동차에 치임, 그리고 언급이 안된 방법 등등 여러 방법으로 혼수 상태에 빠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건 유이가 사고 현장에 가지 못하게 방에 가둬두자 유이의 유령을 보고 놀라 자빠지다 책상에 머리를 찧어 식물인간이 된 것(...) [5] 유령을 만지면 양자진동으로 의식이 날아간다고 유이가 설명해준다.[6] 아이리는 소우가 유이가 소멸할 것을 알면서도 그저 카오리를 구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한 게 아니냐며 씁쓸하게 말한다.[7] 원작에서는 루프 4주차째에 소우와 유이가 연인이 되면서 유이가 소우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고 같이 카오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결국 카오리가 식물인간이 되고 유이는 소멸한다. 이후 유이를 잊지 못한 미래의 소우가 과거로 루프하면서 유이와 함께 카오리를 구하는 데 성공하나, 존재될 이유가 사라진 유이가 소멸하기 직전에 유이를 1주차의 세계로 루프시킨다. 이후 1주차 세계에서 유이는 다시 한 번 카오리를 구하고 소멸하지만, 모든 천문부원이 유이를 잊었다가 우연한 계기로 다시 기억해내고 AI 유닛에 백업되어있던 유이의 기억을 통해 끝내 유이를 구해낼 수 있었다.[8] 이때 AI에 반응이 있었다. 다만 가능성은 엄청 낮다.[9] AI유닛을 해석하면 유이와 비슷한 몸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만든 유이는 루프를 거친 기억은 존재할 것이나, 그 수많은 루프중 소우가 사랑하게 된 유이의 기억은 없다. 그리고 유이를 만드는 것도 유이의 소체와 나기사의 자금적 지원, 권위자인 시오리의 도움 없이 소우 혼자 진행해야 하므로 매우매우매우 힘들어질 것이다.[10] 어른이 돼서 다시 고백하겠다고는 하는데 소우의 마음에는 이미 유이가... 안습.[11] 실제로 과거의 아이리와 미래의 아이리가 서로 합의하에 위치를 바꾸어 소우에게 어렴풋이 조언을 해주긴 한다. 물론 과거가 완전히 바뀔 수 있기에 자세한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지만...[12] 성우는 타치바나 리카. 천문부 부장인 하나미야 나기사의 증조할머니. 시간여행의 여파로 나타난 유이의 잔상처럼 반투명한 형태로 등장했고 온전한 형태로도 나타난다. 2차 세계대전 기준 20~30대의 모습으로 나왔다.[13] 국내 번역 제목은 정식 방영사인 애니플러스 방영판을 기준으로 한다.[14] BD 전권 구입자용 미방영분이다. 국내에서는 애니플러스에서 2018년 3월에 방영.[15] 보통은 마지막화는 원화가가 그리는걸 생각하면 이례적인 사례[16] 'QP:flapper' 멤버 중 한 사람.[17] 질량, 덩어리지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원래 건축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18] 마지막 화만 제외하면 스토리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 분량 조절만 잘 했으면 명작까진 아니지만 수작 정도는 됐을지도...[19] 작화 문제, 개별 히로인 루트 생략 등 스토리 각색, 배드엔딩까지 생각하면 훗날 애니화된 이 작품이 있기는 있다만...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 후 진 루트를 다룬 내용을 분할 2쿨로 내놓으면서 그나마 까일 거리 하나를 줄일 수는 있었다.[20] 유이가 없음[21] 유이가 최초로 파견[22] 원작의 유이루트+진루트[23] 참고로 원작에서는 유이가 출현하고 다짜고짜 작중 사건을 조사하는 걸로 이어진다. 그리고 각 루트의 히로인과 밀당, 검열삭제(...), 카오리의 사고, 끝. 이 전개가 진엔딩인 유이 루트 전까지 쭉 이어진다.[24] 미래쪽에서는 카오리가 깨어났으니 희망이 없고, 현재쪽은 소우의 마음은 유이에게 있으니 희망이 없다. [25] 슈타게의 베타세계선과 알파세계선의 관계로 보면 된다. 알파세계선도 알파세계선 나름의 엔딩이 있지만, 오카린의 입장에선 알파세계선이란 그저 베타세계선으로 가기 위한 지긋지긋한 세계에 불과하듯이, 소우의 입장에선 N주차 세계들은 '''카오리의 부활'''을 위한 세계에 지나지 않는다.[26] 엔딩의 경우 주제가를 불러 본 적도 없는 에로게 성우인 타카다 하츠미, 토모나가 아카네에게 맡긴 것이 무리수였다는 의견도 보인다. [27] 당시에는 OTT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전이었기 대문에 BD 판매량이 흥행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28] 심지어 엔딩 영상은 카오리 일러스트 하나로 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