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 미츠오

 

磯光雄
1. 소개
2. 특징
2.1. 풀 3콤마
2.2. 이소 폭발
3. 대표작


1. 소개




작화 견본. 중간에 프레임이 뚝뚝 끊어지거나 슬로모션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재생속도를 조작한 게 아니라 '''원래 그렇다.'''
일본의 애니메이터, 각본가, 애니메이션 감독. 1966년 아이치현 출생.
머신로보 크로노스의 대역습이나 기갑전기 드라고나 같은 작품으로 경력을 쌓다가, 기동전사 건담 0080 1화에서 사이클롭스 부대의 습격 장면을 메카들의 사실적인 거대함, 현실적인 물리법칙까지 감안한 작화, 리미티드와 풀 애니메이션 사이에 있는 미묘한 움직임 등을 담아 그려내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80년대 애니메이션 기법의 기술적 성장을 카나다 요시노리가 불러왔다면 90년대의 기술 성장은 이소 미츠오가 가져왔단 이야기가 있다. 건담 0083 같은 이후 건담 시리즈만 해도 건담 0080에서 이소 미츠오가 보여준 메카 액션의 영향이 다분할 정도.
이소 미츠오는 메카 액션에만 머물지 않고 오시이 마모루감독의 <조상님 만만세>에도 참여하면서 건담 0080에서 보여준 미묘한 움직임 표현을 인간의 동작에도 담아내는 면모를 보여주기까지 했으며, 그후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중요 장면을 맡아 그리는 애니메이터로서 활동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도 참여, 당시 에반게리온을 본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던 1화 초반의 사도 습격 장면을 그려낸 사람이 바로 이소 미츠오였고, 이소 미츠오는 에반게리온에 각본가로서도 참여해서는 컴퓨터 바이러스 형태로 사도가 습격해오는 13화의 내용을 써내는 재주까지 드러냈다.
라제폰의 15화에서 각본, 콘티, 원화, 디지털촬영 등을 맡고 블러드에서도 원화와 디지털작업을 맡았다. 이러한 경험들은 이후 전뇌 코일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원화, 설정, 각본, 애니메이션의 디지털 작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전뇌 코일로 감독 데뷔, 이소 미츠오 자신이 기획서 쓰는 데만 6년이 걸렸다는 전뇌 코일은 애니메이터들을 갈아 넣은 듯한 움직임의 미학에다 다방면에 걸친 이소 미츠오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는 애니메이션으로서 완성되었다.
그러나 전뇌 코일 이후로는 일부 장면 원화로 가끔 보이는 것 외에는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다. 그리고 신작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지구외 소년소녀'가 제작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간만에 감독작이다. 아마도 이걸 구상하느라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것 같다.
친한 감독으로는 오시이 마모루, 키타쿠보 히로유키, 안노 히데아키가 있다.
2017년, 아니메스타일에서 이소 미츠오 화집을 낸다. #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터 개인의 원화집이라고 한다. 2018년에 vol.2가 나오는 모양.
작화보루에 그가 작업한 컷들이 올라와 있다.

2. 특징


이소 미츠오는 다방면으로 유능한 애니메이터이다. 기본적으로 리얼한 연기, 퍼스, 물리, 이펙트, 감정표현 등에 모두 뛰어나다. 또한 디지털 애니메이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트위터에서 3d애니메이션 관련 리트윗을 하기도 하고, 그가 TVPaint를 이용한 디지털 작화를 한다는 것을 밝히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특징은 '풀 3콤마'라는 그만의 애니메이션 기법에 있다.
이외로는 특유의 손 작화가 있다. 손목 뒤집기나 허리 비틀기 같은 작화가 특징인 이나노 요시노부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 특징으로 "이 장면은 이소 미츠오가 그렸구나"하고 판별할 수 있다. 논 크레딧으로 참여한 기갑전기 드라고나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외에도 덧니라던지 여러모로 이나노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애니메이션에 논 크레딧으로 몰래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가 참여했는데 밝혀지지 않은 애니메이션은 더 많을 수도 있다. 예로 닌자전사 토비카게가 원화 데뷔작으로 여겨졌지만 그 이전에도 원화를 담당한 작품이 있음이 2010년대에서야나 밝혀졌다.
현재는 완전 다른 식의 작화를 선보이지만 과거에는 의외로 야마시타 마사히토계 애니메이터였다. 야마시타 특유의 파스, BL 그림자 등이 이소 미츠오의 작화에서 자주 보이며 닌자전사 토비카게는 아예 야마시타를 데려왔다고 봐도 될 정도로 움직임 등에서 Ctrl CV이다. 상술했듯 논크레딧 활동이 많았던 데다가 이런 작풍까지 겹쳐지니 이게 야마시타 작화인지 시게타 아츠시 작화인지 이소 작화인지 구분이 불가할 정도.
풀3콤마 기법이나 명암을 리얼하게 그리는 리얼계 작법은 시게타 아츠시를 보고 배웠다고 한다.

2.1. 풀 3콤마


이소 미츠오는 '풀 3콤마(フル3コマ)' 라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쓴다. 요즘은 '전원화(全原畵)'[1]라고 불리기도 하고, 영어로는 'Full Limited'라고 하는 이 기법은, 초당 8프레임의 한계 내에서 동화 없이 원화로만 채우는 기법이다.
보통 일본에선 8fps 3콤마 리미티드 기법을 사용하는데 이때 원화 2장을 그리고 두 원화 사이를 동화로 채워서 부드럽게 묘사하는 것이 일반 애니메이션의 기법이다. 이소 미츠오는 "그럼 3장 다 원화로 하지" 라고 해서 움직임을 동화 없이 원화로 전부 그려버린다는 것이다. 중간을 보완하는 움직임이 없고 극단적으로 그림이 달라지지만 인간의 뇌는 움직임과 움직임 사이를 알아서 보정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잘 움직이는 걸로 인식하게 된다.
이소 미츠오가 프레임을 ~장을 넣어달라고 하면 연출이 멋대로 그것보다 적게 혹은 많이 넣어서 원하는 영상이 안 나오는 게 짜증나서 동화를 넣지 않는, 함부로 동화를 넣을 수 없는 영역에 도달하면 연출이 더 건들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움직임을 컨트롤하기 어려워 현재까지도 주력으로 쓰는 사람은 이소 미츠오가 유일하고, 보통 제한적으로만 쓰이고 있다. 또한 이렇게 하면 '''프레임이 뚝뚝 끊어져보이기 때문에''' 한국에선 이를 두고 성의가 없다, 프레임이 부족하니 망애니다 라고 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실제로는 동화를 안 넣는 만큼 1장씩 더 많이 그려야 해서 원화 담당자가 수십~수백장은 더 그리는 성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소 미츠오도 중요한 장면 아니면 안 쓴다고 한다.
이 기법은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표현을 해낼수 있다고 한다. 이노우에 토시유키 주장으로는 일본 내에서 이 방법을 처음으로 생각해낸것은 이소 미츠오이다. 또한 나카와리, 즉 동화의 쪼개기는 원화 사이를 쪼개는 행위인데, 원화 사이를 메꾸어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들지만 상황에 따라 정확하지 않은 그림이 나올 수 있다. 풀3콤마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었다.
이소 미츠오는 이 기법을 쓰는것을 넘어서 사실적인 표현을 중요시하고, 리미티드의 한계 내에서 풍부한 표현을 하는 것을 추구하였다. 이노우에 토시유키는 동시대 애니메이터들이 이소 미츠오에게서 필요없는 동화(중간나누기)를 줄이고 원화밀도를 높이자는 발상을 얻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오키우라 히로유키,니시오 테츠야,코바야시 오사무 등은 동화를 별로 안 쓰고 원화 밀도를 늘리는 경우가 많다.

2.2. 이소 폭발


폭발이 버섯구름처럼 한 번에 쾅 터지는게 아니라 비누거품이 솟아나듯이 부글거리면서 폭발하는 연출을 업계 용어로 '이소 폭발'이라고 하며 이소 미츠오는 신인 시절 때부터 폭발 묘사를 이렇게 했기 때문에 폭발 신만 봐도 눈치챌 수 있다.
애니메이터 하시모토 타카시가 이소 미츠오에게 배워서 폭파 전문 애니메이터가 되었다.

3. 대표작



[1] 다만 전원화는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초당 8프레임에만 한정되는 기법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