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스턴급 스타 디스트로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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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ston-class Star Destroyer
- 소속: 파이널 오더(시스 이터널 함대)
- 설계/제작사: 쿠앗-엔트랄라 엔지니어링(Kuat-Entralla Engineering)
- 전장: 2,406m
- 엔진: KDY 디스트로이어 이온 엔진 (3), Gemon-8 이온 엔진 (4)
- 승조원: 29585명
- 동력장치: 태양광 이온화 반응기
- 무장:
- 중 터보레이저 40문
- 이온 캐논 40문
- 지점 방어 터렛 40문
- 트랙터 빔 10개
- 액시얼 슈퍼레이저 1문
- 함재기: 타이/dg 스타파이터
1. 개요
자이스턴급 스타 디스트로이어는 '''파이널 오더'''에서 운용한 스타 디스트로이어이다. '시스 스타 디스트로이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엔도 전투 때 죽은 줄만 알았던 팰퍼틴 황제는 불분명한 방법으로 부활 후, 엑세골에 은둔하여 자이스턴급으로 구성된 시스 함대를 만들고 있었다. 이후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본격적인 등장을 하게 된다.
설정에서 본 함급은 제조사인 쿠앗-엔트랄라 엔지니어링의 이사회 중 열성적인 시스 충성파들이 적극 관여했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 정도 규모의 함대를 아무도 모르게 30년 이상 건조 비축했느냐?"는 의문을 어느 정도 설명하기는 한다.
비주얼적으로 자이스턴급의 슈퍼레이저 포신은 전편 라스트 제다이에서 등장한 맨데이터 IV급 스타 드레드노트의 오토캐논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라오스에서 추가로 밝혀진 설정으로는 오토캐논은 자이스턴급의 개발 도중 얻어진 데이터가 반영된 부산물이라는 설정이지만, 그걸 영화에서 설명하지 않아 관객들이 알지 못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2. 특징
외관은 함체 하부를 제외하면 임페리얼-1급 스타 디스트로이어와 '''아주 똑같은데''', 1.6km인 임페리얼급에 비해 2.4km로 크기가 더 크고 함체 하부에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의 동축 슈퍼레이저 캐논 1문이 장비되어 있다. 퍼스트 오더의 주력 함선인 리서전트급보다도 작은 주제에 '''단 1척으로 행성 완파가 가능 '''한 점 때문에 팬덤에서 말이 정말로 많다. 레전드에서 등장했던 '''그 17.5km의 이클립스급'''조차 대륙 파괴 정도만 가능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일각에선 깨어난 포스 당시 리서전트급 배틀크루저 초기 설정의 '터보레이저 3000문'의 경우처럼 "쌍제이 감독 특유의 자캐딸 설정이 또 폭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함체 상부의 가장자리를 따라 다소 불규칙한 붉은색 줄무늬가 존재하는데, 이번 9편의 팰퍼틴 추종세력인 시스 이터널의 상징이라고 한다. 다만, 클론 전쟁/시스의 복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붉은색 줄무늬 도장은 은하 공화국군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초기 예고편에서 아주 살짝 등장했을 당시, 신 공화국에서 구 제국의 함선을 압수, 개장하여 사용하는 물건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작중에서는 인력이 크게 부족한 파이널 오더의 사정 상, 거의 전 함이 특정 통제소의 컨트롤을 받아 전투에 임했다.[1]
3. 작중 행적
팰퍼틴 황제의 방송 이후, 그를 자신의 패권의 걸림돌로 생각한 카일로 렌이 무스타파 행성에서 시스 웨이파인더를 찾아내 엑세골로 쳐들어갔지만[2] , 팰퍼틴은 카일로를 "새로운 제국의 황제로 만들어 주겠다"고 회유하면서 이 대함대를 끄집어내어 보여준다. 번개가 난무하는 가운데 지표를 깨뜨리며 대함대가 웅장하게 부상하는 일련의 장면은 이 영화 초반의 백미 중 하나.
엑세골 전투 직전, 자이스턴급인 데라판 호가 선행하여 하이퍼스페이스로 키지미 행성 근방에 나타난다. 일절 다른 행동 없이 즉각 하단부의 액시얼 수퍼레이저를 '''한 발''' 쏘아 행성을 파괴한다.[3] 여담으로 단독 행동하는 함이라 그런지 이 때 함장 이하 승조원들이 탑승하여 조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복장이 구 은하 제국이나 퍼스트 오더와 많이 다르다. 이들이 퍼스트 오더에서 이동하여 탑승한 인원들인지, 원래 파이널 오더 혹은 시스 이터널 측 인원인지는 설정이 추가로 공개되어야 알 수 있을 듯하다.
후반 엑세골 전투에서 자이스턴급들은 지상의 통제를 받아 전투에 임하는데, 보란 듯이 방어막 발생기를 갖추고 있으나 대기권 내에서는 어떤 원인에서인지 작동시키지 못했다. 아무튼 이 시스 이터널 함대는 전 은하에 다시 한 번 공포를 흩뿌리기 위해 하이퍼스페이스 이동이 가능한 고도까지 상승하려고 했고, 그를 막는 것이 저항군의 제1목표가 된다.
이후 지상 통제소가 저항군의 주요 목포가 되자 엔릭 프라이드 대장군의 기함인 리서전트급 배틀크루저 '스테드패스트'에서 통제권을 넘겨받아 전투를 계속한다. 전투를 벌이던 저항군들은 함체 하부의 슈퍼레이저 캐논을 공격하면 연쇄작용으로 배 전체가 폭발한다는 약점을 알아냈고, 이것을 집중 공격해 결국 파이널 오더의 함대를 격파한다.
4. 비판
'''설정상 너무 무리수가 많다.''' 지나친 파워 인플레를 보여준다.
4.1. 슈퍼레이저
일단 근본적으로 이 함선이 가장 큰 논란이 되는 것은 이 함선이 슈퍼레이저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자이스턴급의 전장은 3km급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상의 표준 전함 치고는 큰 편이지만, 문제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설정 상 슈퍼레이저라는 장비는 적어도 요새급 체급이 되어야 탑재가 가능한 병기로 고작 3km 전함 따위에 들어갈만한 물건이 아니었다는 점에 있다. 새로운 희망의 데스 스타 1은 슈퍼레이저의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거대한 반응로를 탑재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데스 스타 1의 크기는 구 설정 기준으로 120km, 최신 설정 기준으로 160km급이라는 준 위성급의 덩치를 자랑했다.
그나마 레전드 설정 기준으로 생각하면 요새급 체급이 아닌 드레드노트급(슈퍼 스타 디스트로이어급) 함선인 이클립스급 드레드노트가 슈퍼레이저를 탑재했다는 설정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전함급 체급에 슈퍼레이저를 탑재한 사례가 되지만, 이클립스급은 슈퍼레이저 탑재를 위해 스타워즈 세계관 상의 통상적인 전함을 훨씬 넘어서는 초전함급 체급인 17km급이라는 거대한 덩치를 지녔다는 설정이며, 한 척이 겨우 건조되었을 뿐이다. 또한 슈퍼레이저 설비의 극단적인 소형화로 인한 부작용으로 출력 역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데스 스타 처럼 단번에 행성을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행성 방어막을 관통하고 행성 표면을 초토화하는 것 정도만 가능하다는 설정이다. 아무리 30년간의 기술 발전이 있었다 한들 3km라는 작은 덩치에 행성 파괴가 가능한 원본 출력급 슈퍼레이저를 구겨넣고, 아무것도 없는 오지인 엑세골에서 수백척씩이나 건조되었다는 설정인 자이스턴급에 비교하자면 이클립스급이 훨씬 더 개연성 면에서 합당하다.
상술했듯 캐넌과 레전드 설정을 통틀어 궤도 폭격이나 행성 파괴는 굉장히 어렵다는 설정이며[4] 슈퍼레이저 역시 개나소나 달 정도로 절대로 만만한 병기가 아니었다. 깨어난 포스 이래로 나온 캐논 작품들 기준으로 죽음의 별 1만 해도 슈퍼레이저의 구동에 필요한 카이버 크리스탈의 수급에 얼마나 애를 먹는지를 영화상에서 묘사했었다. 제국은 은하 전 지역의 카이버 크리스탈 매장지역을 뒤지는 것도 모자라서 각 지역의 제다이 사원에 보관되어있는 한 줌도 안 되는 카이버 크리스탈까지 싹싹 긁어모아야 했다. 심지어 로그 원에선 제다 행성에 시험 발사를 하기 직전까지 '''그 행성에서 하나라도 더 가져가려고 박박 긁어담고 있었다'''. 이처럼 캐넌 작품 내 묘사를 보면 제국의 최전성기 시절에도 슈퍼레이저에 필요한 자원을 수급하기에 급급한 상황이었는데,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시점에서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 이전까지는 엑세골에 은둔해서 외부 행성에 접촉하지도 않았던 팰퍼틴과 파이널 오더가 어디서 자이스턴급 수백척에 탑재될 슈퍼레이저를 위한 자원을 수급할 수 있었단 말인가?
사실 슈퍼레이저를 탑재한 강력한 함선의 등장 자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깨어난 포스의 스타킬러 베이스부터[5] 가 자이스턴급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매우 강력한 파워 인플레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데스 스타가 건조된 이후 고작 30년도 안되는 시간에 행성 수십개를 한번에 파괴할 수 있는 초절정 위력의 슈퍼무기가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자이스턴급이나 스타킬러 베이스나 극단적인 수준의 파워 인플레라는 점은 비슷하다. 문제는 스타킬러 베이스는 적어도 퍼스트 오더 조직 이후 십수년간 비밀리에 만들었다는 설정이라도 있으며[6] , 슈퍼레이저와는 아예 원리가 다른 기술로 개발된 데다가 포구만 데스스타급인 거대한 덩치, 발포를 위해 항성 하나의 에너지 전체를 소모한다는 설정을 지녀서 그 강력한 위력에 대한 개연성을 보충할 수 있었다. 거기에 카이버 크리스탈 매장행성인 일룸을 개조했다는 설정까지 나중에 붙어 당위성을 덧붙인다. 당장 구 레전드 시절의 이클립스급 드레드노트만 보더라도 전함급 체급에서 슈퍼레이저를 탑재했다는 당위성 설정을 만족하기 위해 일반적인 전함의 수십배에 달하는 거체 설정과, 소형화로 인한 출력 저하 설정을 덧붙였다. 그러나 자이스턴급은 개연성을 보충할 요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레전드에서는 작품의 긴장감을 위한 파워 인플레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등장한 슈퍼웨폰들의 설정을 보면 자이스턴급 못지 않은 극단적인 파워 인플레를 보여주는 슈퍼웨폰들[7] 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러한 초병기들은 자이스턴급보다는 나은 개연성을 가지고 등장했다.
차라리 레전드의 이클립스급의 설정을 약간 고쳐서 내보내거나 이참에 이제큐터급 이클립스 떡밥을 끌어오든가, "전편에서 파괴됐던 메가급 스타 드레드노트 '슈프리머시 함'을 수리하면서 개조해서 슈퍼레이저를 탑재했다"는 식으로 설정을 추가하거나, 맨데이터 IV급을 시스 기술로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식이 개연성, 긴장감 면에서나 비주얼적인 면에서 훨씬 더 좋을 수도 있었다.[8]
그리고 최후의 결전에서 그저 함선의 약점이 되어 무의미하게 터져나간다.
4.1.1. 시퀄 내 설정 비교
사실 자이스턴급은 시퀄 내에서 봐도 설정이 튀는 편인데, 유독 전편 라스트 제다이에서 등장한 설정들과 충돌하는 포인트가 많다.
첫번째로는 행성 보호막을 뚫고 지상 포격이 가능한 거포인 오토캐논을 장착했다는 설정으로 등장한 맨데이터 IV급 스타 드레드노트가 있다. 맨데이터 4급 드레드노트는 자이스턴급의 두 배가 넘는 7km의 덩치임에도 행성 보호막을 뚫을 수 있는 무기인 오토캐논은 고작 두 문을 탑재했을 뿐이며, 위력 역시 행성을 일격에 산산조각내는 자이스턴급의 슈퍼레이저와 달리 그저 보호막을 뚫고 평범한 궤도 폭격 수준의 피해만 입힐 수 있는 정도인데, 고작 라스트 제다이 이후 몇 년도 안 되는 사이에 맨데이터 4급의 '''절반도 안 되는 크기'''에 위력은 압도적으로 강력한 자이스턴급이 개발되어 건조되었다는 것. 심지어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귀한 함선을 날려먹었다며 최고 지도자 스노크가 헉스 장군을 갈구는 장면도 등장했는데,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밝혀졌듯이 스노크는 팰퍼틴의 꼭두각시 육체고, 스노크=팰퍼틴이므로 팰터틴이 맨데이터급을 잃은 걸 아까운 손실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인데, 엑세골에 자이스턴급 수백 척을 건조하고 있는 상황에 그저 슈퍼레이저 함포를 개발하던 도중 그 부산물로써 건조된 기술실증용 프로토타입에 불과한 맨데이터급을 팰퍼틴이 아까워해야했을 이유가 없다. 어차피 더 좋은 걸 훨씬 더 많이 건조하고 있었거나 이미 완성한 상태였을텐데 그깟 결함품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감독이 바뀌어서 설정도 변경된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두번째로는 크레이트 전투에서 등장하는 배터링 램 캐논이다. 작중에서는 이 공성포에 대해 데스 스타의 기술을 응용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이 배터링 램 캐논의 위력이 데스 스타의 슈퍼레이저 기술을 썼다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초라했다는 것이다. 반란군 기지 격문에 보병들이 진입할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는 정도의 위력에 불과했기 때문. 이 소형화된 공성포의 위력이 저항군 기지가 위치한 산을 일격에 산산조각내며 파괴하는 등 매우 강력한 것으로 묘사되었다면 클래식 시리즈로부터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설정이 있는 만큼 슈퍼레이저의 소형화 기술에 대해 어느정도 설정을 보충할 수 있었을 것이나, 정작 라스트 제다이에서 데스스타의 기술을 이용한 공성용 레이저포의 위력이 고만고만한 것으로 묘사됨으로써 소형화로 인한 출력 감소가 있는 듯하게 묘사되었다는 것이다.
4.2. 작동시키지 못하는 방어막
운용 설정도 황당하기 그지 없는데, 대기권 내에서는 '''어쩐 일인지 방어막을 작동시키지 못한다.''' 인력 부족인지 소프트웨어가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덕분에 저항군 및 민간인들에게 약점인 하단부 슈퍼레이저 캐논이 집중 공격당해 간단히 격침으로 이어진다. 클론 전쟁 이전 시점인 나부 전투때도 건간들이 대기권 내에서 방어막을 전개할 수 있었다. 자이스턴급들이 밀집 대형으로 정박해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닌 드로이데카와 같은 과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가 이유일지도 모르나,[9] 영화 내에선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4.3. 운용 인원
게다가 운용 인원 설정도 문제다. 설정으로는 약 3만명의 운용 인원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는데, 작중에서 보여지는 자이스턴급은 못해도 수십척은 넘고 수백척 이상 의 규모로 보여지는데[10] 이러면 승조인원 규모만 거의 수백만명 은 나올 것이다. 저항군의 라더스 호는 최소 승조인원이 1000명 정도라는 설정이 존재하는데, 파이널 오더보다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한 퍼스트 오더조차도 인력이 부족해서 스톰 트루퍼를 납치로 징병하는 통에 엑세골이란 단일 성계에 짱박혀 있던 파이널 오더에 저렇게 많은 운용 인력이 존재할 리가 만무하다. 인력이 극도로 부족한데 인력을 극도로 요하는 설계가 되는 셈. 저게 권장인원수이고 최소 인원수는 라더스급과 비슷하다면 그나마 좀 낫지만, 실제 최소 운용 인원수가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이니 알 수 없다. 작중의 비주얼상으로 액제골은 안개가 끼고 번개가 치는 매우 황량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수십만 단위의 인구나 병력을 부양할만한 환경이라고는 보기 어려우므로 1000명의 운용 인원수도 파이널 오더 입장에서는 채우기에 턱없이 많은 인원일 수 있다. 분리주의 연합처럼 함선 운용에 드로이드라도 대량으로 쓸 생각이었는지, 퍼스트 오더와의 협조를 통해 징병으로 채울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운용인원 수를 제대로 채우지도 못하고 내보내서 관제소를 통한 무인조종으로 운용되다가 관제함이 파괴되자 줄줄히 격침되고 말았다.
4.4. 디자인
그리고 상대적으로 작은 비판점이긴 하지만, 디자인 자체가 너무 성의없다. 상술했듯 자이스턴급은 임페리얼-1급 스타 디스트로이어와 외형이 똑같다. 유사한 정도가 아니라 '''비율이 완벽히 동일하다.''' 이 때문에 "그냥 로그 원에서 쓴 임페리얼-1급의 모델링을 약간 수정해서 재탕했다"는 것이 팬들 사이에서 거의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자이스턴급과 임페리얼급과의 차이라고는 그냥 스케일값을 키워놓은 것과 빨간 줄 긋고 밑에 대포 하나 달아 놓은 게 끝이다. 실제로 설정을 모르고 영화를 보면 자이스턴급이라는 새로운 함종이라는 걸 모르고 그냥 팰퍼틴이 숨겨둔 구 은하 제국의 임페리얼급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며, 이 때문에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이 함선이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로 오인되기도 했다.
안 그래도 시퀄 시리즈가 욕을 먹는 많은 원인들 중 하나가 너무 오리지널 디자인을 베낀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그 비판의 최고점이라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시리즈의 후광에 의존하려 한 게으른 제작진들이 새로운 우주선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디자인을 참고한 것도 모자라 아예 '''복붙'''까지 해버리니 팬들에게 좋은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참고로 새로운 거대 우주전함 디자인을 선보이지 않은 에피소드는 현재까지 '''에피소드 9가 유일하다.'''[11] 다양한 함선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인데 에피소드 9는 그런 거 없이 옛날 디자인을 그냥 수백 번 써먹기만 했다.[12]
임페리얼급을 추억팔이 용도로 재탕하고 싶었으면 굳이 자이스턴 같은 이름 장난을 칠 게 아니라 팰퍼틴이 제국 시절 숨겨놓았던 구 은하 제국군의 전력이라는 설정으로 임페리얼급을 그대로 등장시켰으면 되었을 것이다[13] . 어차피 파이널 오더의 휘하 동맹세력으로 퍼스트 오더가 있는 만큼, 최신형인 리서전트급과 구형 함선인 임페리얼급으로 구성된 하이로우 믹스 개념의 함대가 등장해도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이스턴급 대신 구 레전드의 이클립스급 슈퍼 스타 디스트로이어처럼 슈퍼레이저를 탑재한 거대 전함을 신규로 디자인해 등장시켰다면 굳이 3km도 안 되는 함선에 슈퍼레이저가 달려있으며 수백 척이나 신규로 건조되었다는 배경상의 무리수도 커버할 수 있었다.[14] "그냥 구 제국 시절 물건을 숨겨놓았다"고 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온갖 설정오류와 무리수를 떠앉게 되어버렸다.
게다가 작중 설정상으로 따져봐도 디자인 문제는 여전하다. 현실은 3D 모델링과 다르다. 모델링이야 그냥 스케일값만 조절하면 동일한 비율로 거대해지지만, 현실의 함선은 내부에 주포, 격납고, 승무원 구획, 엔진, 동력원 등의 각종 설비와 부품이 가득 들어차 있으므로 단순히 고무줄 늘리는듯한 늘려잡기는 절대로 불가능하고 전면적인 설계 재수정이 들어가야 한다. 전차나 자주포 정도의 차대를 연장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함선같은 거대병기는 크기를 키우는 것도 꽤 노력이 들어간다. 높이가 몇 십m 이상이나 높아진다면 함내의 층수도 늘어날 것이고, 포탑의 덩치를 몇 배로 키운다면 마찬가지로 주포의 구경도 동일한 비율로 키워야 하는데, 이러면 결국 주포도 새로 개발해야 한다. 결국 이렇게 되면 '''거의 다 새롭게 설계'''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겠지만, 내용물은 완전히 다른 물건이 나오는 것이다. 근데 이렇게 되면 차라리 신규로 설계하는 게 낫지 굳이 구시대적 설계임이 분명할 임페리얼급, 그것도 I급의 설계를 재탕할 필요성이 없다.
5. 총평
시퀄 트릴로지의 마무리로써 파이널 오더측에 이전작의 데스 스타 2에 버금가는 슈퍼웨폰을 등장시켜 긴장감을 높이려 했던 쌍제이의 의도는 아예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파이널 오더의 강력함을 부각시키기 위했던 설정이라고는 하나, 레전드의 이클립스급의 부활[15] 등 이것보다는 더 나은 대체물 혹은 전함 묘사가 얼마든지 가능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고 보인다.
[1] 레전드 설정의 드레드노트급 중순양함으로 구성된 카타나 함대 설정과 비슷하다.[2] 그것도 호위병력도 없이 문자 그대로 홀몸으로 쳐들어갔다.[3] 포 다메론이 스타 디스트로이어 한 대당 하나씩 슈퍼레이저가 다 달려 있다는 걸 알았을 때의 표정이 압권이다.[4] 제국의 역습에 나온 죽음의 전대도 호스 전투 당시 이제큐터급 스타 드레드노트(이제큐터함) 한 척과 임페리얼급 스타 디스트로이어 여러 척을 끌고 왔음에도 행성 방어막을 가동하자, 궤도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었다.[5] 다만 무시하면 안되는 점이, 스타킬러 베이스는 과거 제다이들이 카이버 크리스탈을 얻으러 오는 일룸행성을 개조한 것이라는 점. 제다처럼 행성병기에 쓸만한 커다란 크리스탈이 나오진 않겠지만 '''표면만 남을 정도로''' 싹싹 발라내면 충분히 그정도 화력이 나올 수도 있는 행성이다.[6] 최근에 발매된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엔도 전투 직후부터 공사에 착공했다고 한다.[7]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하이퍼드라이브 탑재 미사일을 연속으로 쏘아낼 수 있는 갤럭시 건, 고작 전투기급 체급으로 슈퍼레이저를 막아낼 방어력을 지녔으며 항성계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희대의 초 병기인 선 크러셔 등이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파워 인플레가 레전드 설정이 폐기된 사유 중 하나라고 추정되기도 한다.[8] 특히 메가급 스타 드레드노트는 '''전폭 60km'''라는 죽음의 별의 반 정도 되는 어마무시한 덩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죽음의 별의 슈퍼 레이저 설비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형화에 성공해 장착 개수시켰다는 설정을 내놨으면 훨씬 개연성 있고 당위성까지 충분했을 것이다.다만 반파되기까지 한 그 거대한 드레드노트를 크레이트 행성계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진 엑세골 행성까지 어떻게 끌고왔는지는 납득이 가는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9] 이것도 사실 웃기는 얘기인 게, 드로이데카의 방어막은 본체와 동떨어진 상태로 전개되기 때문에 밀집해 있으면 과부하의 위험이 있을 지 몰라도 함선이나 스타 파이터의 경우 동체의 표면에 전개되어 피격되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말 완전히 붙어있지 않다면 단순히 밀집해 있었다고 한들 과부하가 일어날 일이 없다.[10] 수백척 규모라고 나온다.[11] 농담이 아니라 지금까지 에피소드 1~8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의 대형 우주선이 최소한 하나라도 등장했다. 에피소드 1은 대형까지는 아니겠지만 아미달라 여왕의 누비안 함선과 무역 연합의 루크레헐크급 전함, 에피소드 2는 어클레메이터급 강습 상륙함, 에피소드 3는 베나터급 스타 디스트로이어와 프로비던스급 전투항모, 에피소드 5는 이제큐터급 스타 드레드노트, 그리고 에피소드 6은 에피소드 5 막바지에나 살짝 나온 몬 칼라마리 급 순양함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심지어 그 욕먹는 시퀄에서도 에피소드 7은 리서전트급 배틀크루저를, '''가장 논란 많았던 그 에피소드 8에서도''' 맨데이터 IV급 전함과 메가급 스타 드레드노트, 기존 함선의 신규 함급으로도 MC85 라더스를 등장시켰다. 에피소드 4는 첫 작품인 만큼,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12] 굳이 따지면 새로운 스타파이터로 '타이 대거'가 나오긴 하는데, 함대전이 워낙 병풍이라 잘 보이지도 않는다.[13] 마침, 엔도 전투 이후 제국의 전황을 다룬 소설에서 팰퍼틴이 전용함 이클립스를 포함한 많은 수의 스타 디스트로이어들을 기록 조작으로 파괴된 것으로 해놨고, 실제론 비탐사 지역 탐사를 위해 배치되었다[14] 어차피 행성 파괴 장면은 한 번 나오고 그 이후로는 나오지도 않는다. 굳이 슈퍼레이저가 달린 함선으로 설정할 이유도 없다.[15] 물론 이것은 디즈니 본사측에서 허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