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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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정유정
'''출생'''
1966년 8월 15일, 전라남도 함평군
'''학력'''
기독간호대학교 졸업
'''주요 작품'''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2007년)
내 심장을 쏴라(2009년)
7년의 밤(2011년)
28(2013년)
종의 기원(2016년)
'''주요 수상 내역'''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2007년)
제5회 세계문학상(2009년)
'''종교'''
천주교(세례명 : 스텔라)
1. 소개
2. 작품 목록
3. 영화화
4. 여담


1. 소개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 7년의 밤

대한민국소설가.
특이하게도 간호대학을 졸업한 간호사 출신으로, 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지 않고 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한 입지전적인 케이스다. 이전에 몇 편의 소설을 출간했으나 실질적인 등단작은 수십 번 등단에 도전한 이후 세계일보에서 주최하는 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2007)로 본다. 이후 비슷한 시기 주목받은 <완득이>의 김려령, <위저드 베이커리>의 구병모 등과 함께 청소년 작가로 굳어지나 했는데, 다음 작품 <내 심장을 쏴라>(2009)가 1억 원의 고료를 자랑하는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문학상 수상'을 노린 작품이 아닌 작가 자신의 성향을 밀어붙인 굵직한 소설을 발표하게 된다. <7년의 밤>(2011), <28>(2013), <종의 기원>(2016)이 연달아 히트하며 대중적 인지도와 문학적 평가 면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소설 외의 작품으로는 2014년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여행을 다녀와서 쓴 에세이 <히말라야 환상방황>이 있다. 특히 <7년의 밤>은 <28>이 발표되었을 때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종의 기원>이 발표되었을 때 또 베스트셀러에 올라왔다. 90년대 공지영의 소설 세 권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동시에 올라간 이후 처음 있는 일.
인물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위트 있는 문체가 특징이며, 문단의 작가 중 특이하게 하드보일드한 장르문학을 주로 다룬다. 정확히는 장르문학이지만 문단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순수문학과의 줄다리기를 유지하는 중. 치밀한 핍진성(사실적 구체성)과 속도감이 특징이다. 소위 말하는 'page-turner'(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책을 덮지 못하고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하는 소설).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는 ''''인간의 악''''이다. 그의 소설이 순문학적으로도 고평가받는 이유로, 악을 마주한 인간의 본성을 깊이 탐색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그의 소설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는 악인이 아닌, 말 그대로 절대적인 악을 상징하는 인물이 '''반드시''' 등장한다.[1] 싸이코패스에 대한 고증과 탐구는 대단한 수준이며[2], 정유정의 작품은 이러한 절대적인, 결코 풋내기가 아니며 교활하고 집요한 '''절대악'''에 직면하게 된 인간들의 반응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악에 대한 탐구는 결국 <종의 기원>에서 싸이코패스 주인공을 내세우며 일단 방점을 찍었다. <7년의 밤>,<28>, <종의 기원>으로 '정유정의 싸이코패스 삼부작'이 완결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작가 본인도 <종의 기원> 작가의 말에서 악인들을 주인공의 반동인물로 등장시키는 것으로는 부족했고, 결국 악인 스스로가 되어야 만족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종의 기원>까지 삼부작 이후 3년만에 출간된 <진이, 지니>에서는 작품의 테마가 다소 바뀌는데, 이전 작품들이 인간 내면을 파고들며 인간의 악을 치밀하게 묘사한다면 <진이, 지니>는 선한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악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진이, 지니>에서도 보노보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악이 묘사되기는 하지만, 소설의 초점은 인간의 악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 이전 작과 달리 절대적 악인은 등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소한 악을 범한 주인공들이 그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숭고한 선택을 하는 과정이 소설 전반에 그려진다. 작품의 분위기도 이전 작품과 달리 눈물샘을 자극하는 따뜻한 이야기이며, 장르도 판타지적 설정이 가미되어 있다. 이전 작품들에서 인간이 악한 존재임이 강조되어 인간의 삶의 의미가 다소 허무주의적으로 귀결될 수 있었다면, <진이, 지니>에서는 인간이 악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과 공감하며 타인과 연대할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 죽음과 삶의 실존적 의미를 드러낸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전문 분야에 대한 고증이 상당한 수준. <내 심장을 쏴라>에서는 정신병동을, <7년의 밤>에서는 , 잠수를, <28>에서는 국가 재난 사태나 전염병, 의료 보건 체계에 대한 고증이 바로 그것이다.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실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거나 직접 체험(!)해본다고. 실제로 간호대학을 졸업했고, '내 심장을 쏴라'의 경우 정신병동 실습을 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거기에 설정덕후 속성까지 겹쳐, 가상의 공간을 실존하는 곳이 아닌가 싶을 만큼 정교하게 묘사하는 것도 특징인데, <내 심장을 쏴라>에서는 가상의 정신병원의 구조를 고증에 바탕해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7년의 밤>의 무대 '세령호'는 심지어 책에 '''지도'''까지 첨부될 정도.
다만, 이 설정덕후+고증덕후적인 면 때문에 모든 소설마다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이, '입문이 어렵다'는 것. (심지어 세계문학상 수상평이기도 하다.) 완전히 낯선, 새롭고 정교한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하기 때문에 그에 익숙하기 전까지 소설의 초반부에는 살짝 진입장벽이 있다. 독자들이 소설의 배경에 익숙해지는 순간 속도감이 몰아치지만, '난 정유정 소설 안 맞는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진입장벽에 걸린 것이라고 보면 대체로 맞다.

2. 작품 목록


  • 《열한살 정은이》 - 2000년 8월, 밝은세상 출판사.
  • 《이별보다 슬픈 약속》 - 2002년 5월, 밝은세상 출판사.
  • 《마법의 시간》 - 2004년 2월, 밝은세상 출판사.
  •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 2007년 7월, 비룡소 출판사.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
  • 《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5월, 은행나무 출판사.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
  • 7년의 밤》 - 2011년 3월, 은행나무 출판사.
  • 28》 - 2013년 6월, 은행나무 출판사.
  • 《(정유정의)히말라야 환상방황》 - 2014년 4월, 은행나무 출판사.
  • 종의 기원》 - 2016년 5월, 은행나무 출판사.
  •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 2018년 6월, 은행나무 출판사.
-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와 인터뷰한 내용을 글로 엮은 책. 지금까지 쓴 소설이 쓰인 배경이나 등단 과정, 정유정 본인이 글을 쓰는 법이 들어 있는 일종의 작법서이다.
  • 《진이, 지니》 - 2019년 5월, 은행나무 출판사.

3. 영화화


  • <내 심장을 쏴라>는 문제용 감독에 의해 2015년 여진구, 이민기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작가 본인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나[3] 흥행에 실패하였다.
  • <7년의 밤>은 추창민 감독[4]이 메가폰을 잡고 장동건, 류승룡을 주연으로 앞세워 2016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 제작 중에 있다. 류승룡이 실수로 소녀를 살해하고 미쳐가는 전직 야구선수 '최현수' 역할[5]을, 장동건이 자신의 딸을 살해한 '최현수'의 아들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이중적인 사이코패스 치과의사 '오영제' 역할을 맡았다. 이 외에도 '최현수'의 아들인 '최서원' 역할에는 고경표가, '최서원'을 돌보아주는 '안승환' 역할에는 송새벽이 캐스팅되었다. 스틸컷 몇 개가 공개되었다. 2016년 5월에 촬영을 종료하여 연말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루고 미루어 2018년에 개봉하였다. 하지만 이 영화 또한 평단에서 혹평을 받았고, 흥행에도 실패했다.
  • <종의 기원> 역시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며, 2018년에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되었다. #

4. 여담


  • 2016년 김해도서관 강연 도중,본인의 시나리오 작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예시로 I.O.I김소혜를 언급한 적이 있다! 지인의 집에서 프로듀스 101을 보며 김소혜를 응원했었다는 말까지 했다.
  • 소설의 배경으로는 대체적으로 가상의 지명을 만들어서 사용한다. 스티븐 킹을 연상시키는 부분인데, 우선 다루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논란을 피하기 위함이기도 하겠지만 작가 본인의 설정덕후 기질과도 연관이 있다는 평.
  • 각 작품들의 세계관이 느슨하게나마 연관되어 있다는 암시가 있는데, "내 심장을 쏴라"에서 등장했던 조증(정확히는 조울증) 환자 '김용'이 "28"에도 등장하기 때문. "쏴라"에서는 '수리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그사이에 "28"에서는 '백운정신병원'으로 옮긴 모양. 이름과 앓고 있는 병도 같고 캐릭터 특유의 말투도 같아 (도벽이 있다는 점도 같다) 일종의 이스터 이그 같은 세계관 연동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스포일러1][스포일러2] 또한 "28"에 등장했던 119 구조대원 '한기준' 역시 "진이, 지니"에 재등장한다. 서간 이동을 통해 타 지역에서 근무 중인 듯하다.[스포일러3]
  • KIA 타이거즈의 팬이다. 그러다 보니 몇몇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보다보면 기아 선수들의 이름을 살짝 틀어서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1] <스프링캠프>에서 정아의 아버지, <내 심장을 쏴라>에서의 점박이, <7년의 밤> 에서의 오영제, <28>에서의 박동해, 그리고 <종의 기원> 한유진.[2] 가령 반드시 성장기의 아동학대가 동반된다는 것, 동물을 괴롭히는 것에서 시작해서 사람을 학대하게 되며, 야뇨증을 앓았을 확률이 높고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긴다는 것, 그 밖에 기이할 정도로 높은 자아도취와 망상 등 거의 정신과 교과서에 수록된 삽화 수준이다.[3] 수명의 정신보건심판위원회에 참석한 정신과 전문의 역으로, 본명으로 출연했다. 원작 등장인물의 이름은 박혜신.[4]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감독한 영화감독이다.[5] 사실 이 캐스팅은 캐스팅 소식 때부터 말이 많았는데 책을 읽어본 독자들이 가장 희망하던 캐스팅은 바로 조진웅이었다. 실제로 '최현수'라는 캐릭터가 190cm가 넘는 장신에 마티즈를 탄 것이 아니라 마티즈를 입은 것처럼(...) 보이는 엄청난 떡대의 소유자라는 묘사가 있다.[스포일러1] 다만 "28"에서 병원이 화재에 휩싸인 데다가, 이미 배경인 화양시는 '빨간 눈'괴질로 궤멸상태여서 (환자도 4명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죽었을 확률이 높다.[스포일러2] 작중 김용과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동해에 의하면 예전에 있던 병원에서는 자기가 손을 좀 써서 눈먼 장님을 별들의 바다로 날려 보냈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쏴라"의 류승민을 언급한다.[스포일러3] "진이, 지니"에서 별다른 무리 없이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아 "28" 작중 링고와 벌였던 혈투에서 입은 부상은 무사히 회복한 듯. 그러나 한쪽 다리가 불편해 보인다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종아리 골절의 후유증은 남은 듯하다.